마오 이후의 중국 (성장과 통제, 초강대국 중국의 역설 | 양장본 Hardcover)

마오 이후의 중국 (성장과 통제, 초강대국 중국의 역설 | 양장본 Hardcover)

$33.00
Description
독보적인 중국 현대사 연구자
프랑크 디쾨터의 신작
1976년~2020년, 마오쩌둥 사망 후 시진핑 집권기까지 〈경제 기적〉을 이룬 현대 중국의 이면을 분석하다!
프랑크 디쾨터는 『해방의 비극』, 『마오의 대기근』, 『문화 대혁명』으로 이어지는 〈인민 3부작〉을 통해 마오쩌둥의 공산주의가 중국 인민들의 삶에 끼친 영향을 현장감 있게 그려 내며, 새뮤얼 존슨상을 수상하고 중국 현대사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제 그 시선은 〈마오 이후〉로 향한다. 『마오 이후의 중국』은 1976년 마오쩌둥 사망 후부터 2020년 시진핑 집권기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경제 기적〉을 재검토하는 역사서다.
디쾨터는 중국 내 여러 기록 보관소에서 입수한 문서부터 미발표된 회고록, 주요 인사의 비밀 일기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중화 인민 공화국이 어떻게 초강대국으로 도약하게 되었는지를 면밀하게 탐구한다. 당의 주도하에 질서 정연하게 발전해 나가며 경제 기적을 일으켰다는 평가는 그저 외형적 서사에 불과하다. 초고속 성장을 거둔 지난 40여 년간의 현대사 이면에는 강력한 통제, 모순과 환상, 끊임없는 권력 암투가 자리해 있다.
특히 디쾨터는 2008년 금융 위기 속 독단적 행보, 서구의 간섭을 향한 적대감,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감시 체계를 갖춘 독재 체제로 나아가는 과정에 주목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공산당의 목표는 민주주의 진영에 합류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저항해 우위를 점하는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이 책은 중국의 정치적·경제적 궤적을 따라가며, 오늘날의 중국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

프랑크디쾨터

저자:프랑크디쾨터
독보적인중국현대사연구자이자저술가.1961년네덜란드에서태어났다.스위스제네바대학교를역사학과러시아어복수전공으로졸업했다.이후2년간의중국체류기간을거쳐영국런던으로이주했고,1990년런던대학교SOAS(동양아프리카연구학원)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영국학술원박사후선임연구원이자웰컴연구원자격으로SOAS에머무르다2002년에중국현대사교수로서학과장에올랐다.2006년부터홍콩대학교인문학석좌교수로재직중이며,후버연구소선임연구원으로활동하고있다.디쾨터가중국을주제로펴낸10여권의저서들은현대중국을바라보는역사가들의시각을바꿔놓았다는평가를받고있다.그의<인민3부작>은비교적최근에서야일반에공개된중국공산당기록보관소의자료들을바탕으로하여,마오쩌둥의공산주의가중국인민들의삶에끼친영향을현장감있게그려낸다.그중『해방의비극』은2014년오웰상최종후보에올랐고,먼저출간된『마오의대기근』은2011년영국에서논픽션부문중가장권위있는상으로알려진새뮤얼존슨상을수상했다.그후『문화대혁명』이출간되어<인민3부작>이완성되었다.이번『마오이후의중국』은중화인민공화국이어떻게초강대국으로도약하게되었는지를면밀하게탐구하는책으로,중국현대사를가장통찰력있게분석했다는찬사를받았다.

역자:고기탁
한국외국어대학교불어과를졸업했으며,펍헙번역그룹에서전업번역가로일한다.옮긴책으로는프랑크디쾨터의『해방의비극』,『문화대혁명』,『독재자가되는법』,에번오스노스의『야망의시대』,헨리M.폴슨주니어의『중국과협상하기』,캐스R.선스타인의『동조하기』,『TMI:정보가너무많아서』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1또다른독재자(1976~1979)
2긴축(1979~1982)
3개혁(1982~1984)
4인민과가격에의한(1984~1988)
5대학살(1989)
6분수령(1989~1991)
7사회주의손에들린자본주의도구(1992~1996)
8큰것이아름답다(1997~2001)
9세계화(2001~2008)
10오만(2008~2012)

맺음말
감사의말

선별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월스트리트저널』,『가디언』,『파이낸셜타임스』등
수많은해외언론이주목한역사서

독보적인중국현대사연구자
프랑크디쾨터의신작

1976년~2020년,
마오쩌둥사망후시진핑집권기까지
<경제기적>을이룬현대중국의이면을분석하다!

프랑크디쾨터는『해방의비극』,『마오의대기근』,『문화대혁명』으로이어지는<인민3부작>을통해마오쩌둥의공산주의가중국인민들의삶에끼친영향을현장감있게그려내며,새뮤얼존슨상을수상하고중국현대사연구의새로운지평을열었다.이제디쾨터는<마오이후의중국>으로시선을돌려이른바<경제기적>을이룬1976년부터2020년까지의시기를날카롭게분석한다.

중국내여러기록보관소에서입수한문서부터미발표된회고록,주요인사의비밀일기에이르는방대한자료를바탕으로중화인민공화국이어떻게초강대국으로도약하게되었는지를면밀하게탐구한다.당의주도하에질서정연하게발전해나가며경제기적을일으켰다는평가는그저외형적서사에불과하다.초고속성장을거둔지난40여년간의현대사이면에는강력한통제,모순과환상,끊임없는권력암투가자리해있다.
특히2008년금융위기속독단적행보,서구의간섭을향한적대감,세계에서가장정교한감시체계를갖춘독재체제로나아가는과정에주목한다.그리고궁극적으로공산당의목표는민주주의진영에합류하는것이아니라,그에저항해우위를점하는것이라고결론짓는다.이책은중국의정치적·경제적궤적을따라가며,오늘날의중국을심층적으로이해하는데필수적인통찰을제공한다.

사인방의몰락과덩샤오핑의귀환―역사적대전환”의시작
1976년,마오쩌둥의사망은문화대혁명의혼란에종지부를찍는사건이었다.지도부는새로운방향을모색했고,이로써‘사인방’이쿠데타혐의로축출되며정치적정리는이루어졌다.하지만이념의단절은아니었다.덩샤오핑은복권과함께권력을장악하고,<사회주의식현대화>를기치로내건다.이른바<4대현대화>,즉농업,산업,국방,과학기술의현대화는경제성장의동력이되었지만,그토대는여전히공산당일당체제였다.

1978년제3차중앙위원회전체회의에서<개혁개방>이공식화되며새로운시대가열렸지만,디쾨터는이전환을<권력설계의재편>으로본다.기존체제를허물지않고,정밀하게조율한결과였다는것이다.국유자산은여전히당의통제아래있었고,은행과시장은권력의논리에따라작동했다.겉으로는개혁이었지만,그본질은“계획경제의골격위에세운통제된성장”이었다.

2.경제특구와시장의기적―‘사회주의적시장경제’라는이름의기만
선전과주하이에경제특구가설치되고,농촌에는계약책임제가도입되면서중국은‘기적의나라’로부상한다.1985년산업성장률은22%에달했고,도시화와산업화가가속화되었다.그러나디쾨터는이시기의성장뒤에감춰진회색지대를파헤친다.이중가격제,관료-기업유착,회계조작,뇌물과인맥은‘성장엔진’의실체였다.경제는팽창했지만,그구조는혼란스러웠다.국영은행은무제한에가까운대출을집행했고,인플레이션은1984년에만23%를기록했다.디쾨터는이를“통제된과잉생산과투기의폭주”라지적한다.권력이시장을통제하고,당이경제를설계하는체제에서는진정한시장원리가작동할수없다는것이다.‘사회주의적시장경제’는시장의이름을빌린정치적수사에불과했다.

3.톈안먼사태와정치개혁의봉쇄―“개혁이라는단어가숨긴것들”
1989년톈안먼광장에서벌어진대규모민주화시위는정치개혁의가능성을제기한사건이었다.시민과학생수십만명이모여표현의자유,법앞의평등을요구했지만,당지도부는이를‘반혁명폭동’으로규정했고,인민해방군은수도를무장점령했다.디쾨터는이사건을“중국의미래가봉인된순간”이라부른다.그날이후중국은정치개혁을폐기하고,경제성장만을강조하는전략을본격화했다.정권은물질적이익과정치적침묵을맞바꾸는‘거래’를체제의기본원리로삼았다.이때부터중국은개혁을약속하는국가에서,개혁의환상을활용하는국가로전환했다.

4.WTO가입과세계화의이면―자유없는성장의허상
1997년홍콩반환,2001년세계무역기구(WTO)가입은중국이‘세계의공장’으로부상하는분기점이었다.그러나디쾨터는이를‘전략적이중성’이라지적한다.외형적개방은강화됐지만,정치적자유는여전히철저히차단되었다.중국의고성장은부채위에세워졌다.국영은행은적자를감춘채대출을이어갔고,지방정부는부동산개발로재정을메우며버블을조장했다.통계는조작됐고,투자와소비는불균형하게팽창했다.무엇보다시장에는실질적소유권도,독립적사법제도도존재하지않았다.디쾨터는“정치적자유없는경제는허상”이라고단언하며,이시기를“민주주의를포기하고경제기회를전략적으로운용한시기”로규정한다.

5.감시국가의진화―기술로정밀화된권위주의
2000년대들어중국은올림픽유치,외환보유고1위달성등으로국제적위상을높였다.그러나내부적으로는감시와통제가제도화되었다.모든토지와자산은여전히국가소유였고,언론은완전히통제되었으며,인터넷과캠퍼스조차감시의그물망에들어갔다.2012년시진핑집권이후,권위주의는새로운국면에진입한다.그는“중국은서구모델을따르지않는다”고선언하고,사법·언론·기업에대한전방위통제를강화했다.홍콩의자치는해체되었고,당은국가를이념적으로완전히포섭했다.디쾨터는이를“감시와통제가제도화된새로운전체주의”로정의한다.중국은더이상변화중인국가가아니라,변화의주체가되려는체제로나아가고있다는것이다.

“중국은정말변했는가,아니면변한척하고있는가?”
『마오이후의중국』은단지경제성장의궤적을좇는연대기가아니다.그이면에도사린권력의재편,감시의정교화,그리고‘개혁’이라는수사의역사를고발한다.디쾨터는방대한당문서,내부기록,회고록을토대로“중국의개방은민주화를향한진화가아니라통제의진화였다”고결론짓는다.중국공산당은마오쩌둥의유산을부정하지않으면서체제를변형시켜왔다.외형적개방은내부억압을은폐하는수단이되었고,시장은자유가아닌통제를위한장치로기능했다.경제는성장했지만,권력은더욱집중되었고,정치적자유는끝내허용되지않았다.디쾨터는독자에게묻는다.지금우리가보고있는중국은과연‘진짜’인가?정치가경제를이끄는가,경제가정치를좌우하는가?세계질서를이끄는하나의모델로부상한중국.그내부를꿰뚫기위해이책은,냉정하고도정직한출발점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