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 (반양장)

안다 (반양장)

$16.00
Description
〈안다〉를 주제로 한 새로운 앤솔러지 소설집
열린책들의 새로운 단편소설집 <하다 앤솔러지>의 마지막인 다섯 번째 이야기 『안다』는 소설가 김경욱, 심윤경, 전성태, 정이현, 조경란이 함께한다. 두 팔을 벌려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거나 그렇게 하여 품 안에 있게 한다는 뜻을 지닌 <안다>에 관해 한국 문학의 대가들은 자기만의 이야기로 우리를 품는다.

어머니의 실종과 동시에 어린 시절 자신을 안아 준 낯선 품이 갑자기 떠오르게 된 어느 소설가의 이야기인 김경욱의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거나 사라질」 , 21년 차 직장인이지만 여전히 타인과의 회사 생활이 어려운 중견 간부의 하루를 그린 심윤경의 「가짜 생일 파티」, 우연히 낯선 남자의 차를 얻어 타게 된 대학생 커플이 그 남자의 고향까지 방문하게 된 에피소드를 그린 전성태의 「히치하이킹」, 20년 전 제주 여행을 떠났던 두 친구가 20년이 흐른 지금, 다시 한번 태국으로 여행을 가며 둘의 속 깊은 우정을 확인하는 정이현의 「다시 한번」, 그리고 지금은 소원해진 사이가 된 세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누군가를 <안아 준다>라는 게 어떤 일인지를 세심하게 알려 주는 조경란의 「그녀들」, 다섯 단편은 모두 <안다>라는 행위를 통해 타인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저자

김경욱외

저자:김경욱
1993년『작가세계』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신에게는손자가없다』,『소년은늙지않는다』,『누군가나에대해말할때』,장편소설『개와늑대의시간』,『나라가당신것이니』,『동화처럼』등이있다.2015년김승옥문학상을,2016년이상문학상을받았다.

저자:심윤경
2002년한겨레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나의아름다운정원』,『이현의연애』,『달의제단』,『사랑이채우다』,『설이』,『영원한유산』,『위대한그의빛』등이있다.2005년무영문학상을,2021년이호철통일로문학상특별상을받았다.

저자:전성태
1994년『실천문학』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매향』,『국경을넘는일』,『늑대』,『두번의자화상』,『여기는괜찮아요』,장편소설『여자이발사』등이있다.2011년오영수문학상을,2012년현대문학상을,2015년한국일보문학상을받았다.

저자:정이현
2002년『문학과사회』신인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낭만적사랑과사회』,『상냥한폭력의시대』,『노피플존』,장편소설『달콤한나의도시』,『너는모른다』,『사랑의기초:연인들』,『안녕,내모든것』등이있다.2004년이효석문학상을받았다.

저자:조경란
1996년『동아일보』신춘문예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나의자줏빛소파』,『풍선을샀어』,『일요일의철학』,『가정사정』,장편소설『식빵굽는시간』,『가족의기원』,『혀』,『복어』등이있다.2008년동인문학상을,2024년이상문학상과김승옥문학상을받았다.

목차

사라졌거나사라지고있거나사라질김경욱
가짜생일파티심윤경
히치하이킹전성태
다시한번정이현
그녀들조경란

출판사 서평

다섯명의소설가가하나의주제로함께글을쓴새로운앤솔러지소설집『안다』가열린책들에서출간되었다.〈하다앤솔러지〉는동사〈하다〉를테마로우리가평소하는다섯가지행동즉걷다,묻다,보다,듣다,안다에관해모두25명의소설가가같이한단편소설집이다.그다섯번째앤솔러지이자이시리즈의마지막인『안다』편에는한국문학의기둥이자대작가들인김경욱,심윤경,전성태,정이현,조경란이함께한다.〈진화하는소설기계〉이자30년이넘는꾸준한작품활동을펼치는김경욱은청국장을끓이다말고두부를사러나가돌아오지않는어머니의흔적을찾는어느막내아들의현재와과거를오간다.「사라졌거나사라지고있거나사라질」은내가모르는어머니의과거가내밀하게펼쳐지는동시에어린시절자신을안아준낯선품도함께머릿속에떠오르게된다.늘새롭고강렬한이야기로우리의마음을사로잡는심윤경은「가짜생일파티」에서반도체후가공기업의21년차직장인으로뿌리를내리며열심히회사생활을한이연경이라는상무의〈가짜생일파티〉와그의하루를섬세하게따라다니며우리가무엇을안고살아가야하는지담담하게들려준다.
한국소설의빛나는이정표이자아름다운문체로풍성한이야기를들려주는전성태는「히치하이킹」에서,세명의대학교단짝동기에서친구를배신하고연인사이가된승호와지영의하룻밤을그린다.우연히길에서만나게된한남자의차에올라타게되면서결국그남자의고향집까지따라간두사람은남자의옛사랑도만나게되는데…….한편,동시대를살아가는사람들의고독과욕망을특유의섬세하고도날렵한필치로그리는정이현은「다시한번」을통해,20년전제주여행을떠났던두친구가20년이흐른지금,다시한번태국으로여행을떠나면서확인하게되는속깊은우정뿐아니라사회생활에지친40대의삶을두팔을벌려따뜻하게감싸안아준다.
『안다』의마지막편인「그녀들」은〈우리시대의삶에대한진실한표현〉으로독자와평단모두에게지지받는조경란의또다른수작이다.시간강사로일하지만학교에서자리잡는게여전히어려운영서와그녀의오랜지인인윤선배,한때친했지만멀어지게된시인〈오〉와의관계에서상대를〈안아준다〉라는게어떤일인지를세심하게알려준다.그리고〈안아주고안겼던순간보다안아주지못해마음쓰이는사람들〉,〈안아주고싶은사람〉에대한이야기로가득하다.

김경욱,「사라졌거나사라지고있거나사라질」
사람을찾는안전안내문자를보며그사람이어떤삶을살아왔을까상상해보다쓰게되었다.그들이길을잃어버린게아니라잃어버린자기만의길을찾아가고있는것이기를바라는마음으로썼다.

심윤경,「가짜생일파티」
인간은사회안에서모두가면을쓰고살아간다고생각한다.가면쓴얼굴에서도잠시온기가감돌때,그온기안에기대고싶을때그순간을잠시멈추어보고싶었다.

전성태,「히치하이킹」
소설에등장하는세청춘중나는영호에가까웠다.옥수수밭속오두막에들어간일병은애인의이별편지를읽었다.전역후에다시그곳을찾았다.길에서장같은사내를만나해산을넘어그의고향을보고왔다.군경험부근을소설에옮긴건이작품이유일하다.소설쓰기는기억을저장하기도하지만,시간을지우거나떠나보내기도한다.

정이현,「다시한번」
꼭20년전인2005년에「내일또내일」이라는제목의단편소설을쓴적이있다.20대중반의두친구가얼떨결에제주여행을떠나는내용으로그들의여행은계획이라곤없이시시하고허술하다.그저남들하는대로해보려고하지만,세상엔그런여행도그런인생도없음을금세깨닫게된다.그후로긴시간이흘렀고,정신없이지내면서도문득문득그소설의두인물을떠올리곤했다.마치오래전에알던친구들처럼그들의안부가궁금했다.〈안다〉라는주제를듣자,이제그들을만나고싶다는생각이들었다.2005년지리멸렬한젊음의일상을견디던두사람은2025년에어떤모습으로살아가고있을까.

조경란,「그녀들」
〈안다〉라는동사에대해오래생각했다.안아주고안겼던순간보다안아주지못해마음쓰이는사람들,안아주고싶은사람에대한이야기가쓰고싶어졌다.다읽고나면그러한사람에관해떠올려보게도하는단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