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디츠 (나치 포로수용소를 뒤흔든 집요한 탈출과 생존의 기록)

콜디츠 (나치 포로수용소를 뒤흔든 집요한 탈출과 생존의 기록)

$32.00
Description
독일의 어느 산 위에 우뚝 솟은 음산한 성은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는 동안 포로수용소로 사용되었다. 가장 다루기 어려운 포로들을 가두기 위해 감옥으로 활용된 콜디츠성에서는 대담한 탈출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그렇게 이곳은 오랫동안 〈나치에 맞선 저항〉을 상징하는 전설적인 공간으로 회자되어 왔다. 그러나 이 신화는 진실의 절반에 불과하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영화보다 더 극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벤 매킨타이어는 우리가 알고 있던 영웅담 뒤에 가려져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세계를 역동적으로 재구성한다. 포로들은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탈출을 감행하고, 간수들은 강력한 통제와 긴장 속에서 이를 감시했다. 그러나 그들 모두는 강인한 동시에 약하고, 용감하지만 겁에 질려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들 사이에는 계급 간 갈등과 은밀한 관계, 연대와 배신, 욕망과 광기, 유희와 절망이 복잡하게 뒤섞여 있었다. 마치 또 다른 전쟁이 벌어지는 듯했다. 이 책은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간의 면면을 탁월하게 포착함으로써 그 어떤 전쟁 서사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저자

벤매킨타이어

저자:벤매킨타이어(BENMACINTYRE)
1963년영국옥스퍼드에서태어났다.케임브리지대학에서역사학을전공했고,『더타임스』에서기자생활을하며뉴욕,워싱턴,파리지국장으로근무했다.현재는『더타임스』의칼럼니스트로일하고있다.2007년발표한『지그재그요원AgentZigzag』은이듬해코스타전기상과갤럭시내셔널북어워드전기부문최종후보에올랐다.뒤이어출간한2010년『민스미트작전OperationMincemeat』,2014년『친구사이의스파이ASpyAmongFriends』,2016년『SAS:로그히어로스SAS:RogueHeroes』는BBCTwo에서다큐멘터리로방영되었고,매킨타이어는이프로그램의진행자를맡았다.이들작품은최근영화와드라마로도제작되었다.2018년KGB의이중스파이올레크고르디옙스키를다룬『스파이와배신자』는그해『선데이타임스』베스트셀러1위를기록하였고,2020년베일리기퍼드상과영국내셔널북어워드의후보작으로선정되었다.나치포로수용소사람들의탈출극을담은『콜디츠』역시『선데이타임스』베스트셀러에오르며다시한번화제를모았다.매킨타이어는꾸준한집필을통해역사속에서가장극적인순간을매혹적으로풀어내는작가로명성을얻고있다.

역자:김승욱
성균관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뉴욕시립대학교대학원에서여성학을전공했다.동아일보문화부기자로근무했으며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는존르카레의『완벽한스파이』,『스파이의유산』,『모스트원티드맨』,존윌리엄스의『스토너』,아서C.클라크의『2001스페이스오디세이』,프랭크허버트의『듄』,에이모토울스의『우아한연인』,리처드플래너건의『먼북으로가는좁은길』,도리스레싱의『19호실로가다』,『사랑하는습관』,콜슨화이트헤드의『니클의소년들』,『제1구역』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들어가기전에:프란츠요제프

1940년
1오리지널

1941년
2르레이의도망
3나쁜녀석들의캠프
4얼간이괴롭히기
5발레난센스

1942년
6르메트로
7MI9의클러티
8길을찾아서
9도그스보디

1943년
10프로미넨테클럽
11샤바시

1944년
12치과의사스파이
13광기
14참새
15붉은여우

1945년
16라인의처녀
17포위
18엔드게임

후일담
부록:5-6-O암호
감사의말
참고문헌
사진출처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선데이타임스』베스트셀러/『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탈출하려는자와감시하려는자,
가장악명높은감옥<콜디츠>에서또다른전쟁이벌어지다!
역사속에서가장극적인순간을매혹적으로풀어내는작가로명성을얻고있는벤매킨타이어의신작이출간되었다.전작『스파이와배신자』에서이중스파이올레크고르디옙스키의일대기를다루었다면,이번『콜디츠』에서는나치포로수용소<콜디츠>를뒤흔든집요한탈출과생존의기록을조명한다.
독일의어느산위에우뚝솟은음산한성은제2차세계대전이일어나는동안포로수용소로사용되었다.가장다루기어려운포로들을가두기위해감옥으로활용된콜디츠성에서는대담한탈출시도가끊임없이이어졌고,그렇게이곳은오랫동안<나치에맞선저항>을상징하는전설적인공간으로회자되어왔다.그러나이신화는진실의절반에불과하다.
철저한역사적고증과영화보다더극적인실화를바탕으로,벤매킨타이어는우리가알고있던영웅담뒤에가려져있는다양한인간군상의세계를역동적으로재구성한다.포로들은기상천외한방식으로탈출을감행하고,간수들은강력한통제와긴장속에서이를감시했다.그러나그들모두는강인한동시에약하고,용감하지만겁에질려있는,지극히평범한사람들이었다.그들사이에는계급간갈등과은밀한관계,연대와배신,욕망과광기,유희와절망이복잡하게뒤섞여있었다.마치또다른전쟁이벌어지는듯했다.이책은극한의상황에처한인간의면면을탁월하게포착함으로써그어떤전쟁서사보다강렬한인상을남긴다.

비범한상황에놓인평범한사람들
콜디츠는단순한포로수용소가아니었다.<독일에비우호적>이라는낙인이찍힌포로들이집결한이곳에는영국,프랑스,폴란드,네덜란드,벨기에등다양한국적의인물들이모여있었고,독일경비병들역시그공동체의일부였다.이로인해수용소내부는계급과신분,정치적성향,민족적갈등이교차하는복합적인장소가되었다.다른수용소가비인간적운영으로악명을떨쳤던것과달리,콜디츠는군인의자부심을내세우며제네바협약을준수하려는태도를보였다.하지만그본질은어디까지나감옥이었기때문에잠재된어둠이늘표면아래에서꿈틀거렸다.
매킨타이어는이특수한곳에모인다채로운인물들을입체적으로묘사한다.<공산주의자,과학자,동성애자,여자,탐미주의자와속물,귀족,스파이,노동자,시인,배신자>등다양한성향과배경을지닌사람들은서로충돌하기도하고공존하기도했다.그곳에는잔인무도한나치의전형과는거리가있었지만포로들의탈출을저지하는데에는열의를보인라인홀트에거스,탈출을장교의의무로여긴팻리드,두다리를잃고도불굴의상징으로선전된군인더글러스베이더,전후영국정치무대에등장한에어리니브,최초로성공적탈출을이끈알랭르레이,탈출에대한집착끝에비극적결말을맞은마이클싱클레어,평범한치과의사로위장했지만사실은영국정보기관의비밀요원으로활동한줄리어스그린,변절자가되어버린월터퍼디등이있었다.또한차별과편견에맞서야만했던인도인의사비렌드라나트마줌다르도있었고,자일스로밀리나마이클알렉산더처럼소위<프로미넨테>로불린특권층들도있었다.이들은한치앞을예상할수없는전쟁의한가운데에서무수한감정에휩싸이며,불화와협력을,그리고균열과갈등을오가며,포로수용소전체를복잡다단한전장으로만들었다.

역사에기록되지않은사건들
콜디츠의일상은대체로반복과권태로점철되었으나,간헐적으로중대한사건들이발생했다.그중에서도탈출은긴박하고도상징적인일이었다.실제로모든포로수용소가운데콜디츠에서가장많은탈출시도가이루어졌으며,그방식은기발하고정교했다.열악한환경이었지만,포로들은수십개의굴을파고,위조신분증과변장을준비하고,탈출을위한도구를직접제작했고,독창적인기만술을구사했다.심지어글라이더를제작해하늘을날아오르려는계획을세우기까지했다.
그러나탈출만이이들의삶의전부는아니었다.포로들은연극을공연하고,서로의언어를배우고가르쳐주었으며,때로는스포츠대회를개최하고밀주를제조하며활력을얻으려했다.독일경비병을곤경에빠뜨리는유치한장난인<얼간이괴롭히기>와은밀하게숨긴라디오를통해BBC방송을청취하며외부의상황을파악한행위는일종의저항이었다.콜디츠내부는전쟁전유럽사회의축소판이었기에,그속성과모순역시고스란히재현되었다.하급병사에게는탈출의기회조차주어지지않을만큼사회적구분선이존재했다.허드렛일을담당하며장교포로들의하인으로일하는당번병들이있을정도였다.동성애를금기시하여은폐하거나,명목상으로만국가들이연합한것도당시유럽상황과비슷했다.전쟁후반부로접어들어독일체제가점점붕괴하자그여파가콜디츠내부까지파고들었는데,아이러니하게도성안이성밖보다더안전하다고여겨지는상황에이르렀다.
『콜디츠』는1940년부터1945년까지의포로수용소역사를정밀하게복원한책이자,심리전과드라마가얽힌논픽션이다.거대한격동속에서도끝내인간으로남으려는,혹은인간성을상실해가는사람들의모습을보여주면서,벤매킨타이어는독자들에게질문을던진다.<나라면,여러분이라면어떻게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