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바다의 마지막 새 (시빌 그랭베르 장편소설)

그 바다의 마지막 새 (시빌 그랭베르 장편소설)

$16.80
Description
〈언어로 소통할 수 없는, 인간이 아닌 동물이, 마음을 진정으로 움직이는 소설〉
다시는 존재하지 않을 것을 사랑한다는 것
세상에 하나 남은 개체의 마지막을 바라보는 것
전쟁과 환경, 생명과 종, 인류세에 관한 사회적인 주제들을 세밀하고 사려 깊은 시선으로 탐구하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새로운 차원의 글쓰기로 도약한다〉는 평을 받는 작가 시빌 그랭베르. 그의 장편소설 「그 바다의 마지막 새」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언어로 소통할 수 없는, 인간이 아닌 동물이, 우리 마음을 진정으로 움직이는 인상적인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은 이 작품으로, 그랭베르는 동물을 기리는 책에 수여하는 3천만 친구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르노도상, 페미나상, 고교생 페미나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뜨거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소설은 1835년, 북유럽의 동물상을 연구하러 떠난 젊은 생물학자 오귀스트가 아이슬란드의 한 섬에서 우연히 멸종 위기종인 〈큰바다쇠오리〉를 만나 관계를 맺는 이야기를 다룬다. 동물을 단순하게 의인화하지 않으면서 구체적이고 입체적인 존재로 탁월하게 그려 내며, 종이 다른 존재와 지내며 생겨나는 호기심과 불신, 호혜와 애착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나아가 생명을 보존한다는 것과 한 종이 지닌 삶의 방식과 기억이 영원히 사라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관한 잊을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

시빌그랭베르

저자:시빌그랭베르SibylleGrimbert
프랑스의소설가이자출판인.1967년재봉사그랭베르가문에서태어나,2013년플랭주르출판사를설립했다.Birthdays(2000),LeCentredegravite(2002),Touteuneaffaire(2009),Leventtourne(2011)등다수의작품을썼고〈사회풍자극을이토록잘다루는작가는드물다.그처럼자신의이름과스타일,유머,기이함을각인시킨작가는더욱드물다〉며주목을받았다.발표하는작품마다〈새로운차원의글쓰기로도약한다〉는평을들은그는다양한장르를넘나들며불확실한정체성,가족문제로인한신경증,사회적위선이라는주제를가로지르는독특한작품세계를만들어왔다.또한전쟁과환경,생명과종,인류세에관한사회적인주제들을세밀하고사려깊은시선으로탐구한다.『그바다의마지막새』(2022)는〈언어로소통할수없는,인간이아닌동물이,우리마음을진정으로움직이는인상적인소설〉이라는찬사를받으며,동물을기리는책에수여하는3천만친구문학상을수상하는영예를안았다.더불어르노도상,페미나상,고교생페미나상최종후보에올랐으며프랑수아소메르문학상,조제프케셀문학상,아카데미프랑세즈모리스준부아상을수상했다.소설은1835년,북유럽의동물상을연구하러떠난젊은생물학자오귀스트가아이슬란드의한섬에서우연히멸종위기종인〈큰바다쇠오리〉를만나관계를맺는이야기를다룬다.동물을단순하게의인화하지않으면서구체적이고입체적인존재로탁월하게그려내며,종이다른존재와지내며생겨나는호기심과불신,호혜와애착을섬세하게담아낸다.나아가우리는자연에무엇을빚지고있으며어떤영향을주고받는지,생명을보존한다는것과한종이지닌삶의방식과기억이영원히사라진다는것은무엇을의미하는지에관한잊을수없는질문을던진다.

역자:이세욱
1962년에태어나서울대학교불어교육과를졸업하였으며,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베르나르베르베르의『개미』,『웃음』,『신』(공역),『인간』,『나무』,『상대적이며절대적인지식의백과사전』(공역),『뇌』,『타나토노트』,『아버지들의아버지』,『천사들의제국』,『여행의책』,움베르토에코의『프라하의묘지』,『로아나여왕의신비한불꽃』,『세상의바보들에게웃으면서화내는방법』,『세상사람들에게보내는편지』(카를로마리아마르티니공저),장클로드카리에르의『바야돌리드논쟁』,미셸우엘벡의『소립자』,미셸투르니에의『황금구슬』,카롤린봉그랑의『밑줄긋는남자』,브램스토커의『드라큘라』,파트리크모디아노의『우리아빠는엉뚱해』,장자크상페의『속깊은이성친구』,에리크오르세나의『오래오래』,『두해여름』,마르셀에메의『벽으로드나드는남자』,장크리스토프그랑제의『늑대의제국』,『검은선』,『미세레레』,드니게즈의『머리털자리』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냉혹하고도기적같은자연,종말을앞두고피어난
동물과인간사이눈부시고애틋한유대

이큰바다쇠오리는무슨생각을하고있을까?내가불안해하는것처럼이새도불안에빠져있을까?어떤균형이깨지면서세상의무언가가어그러지고있는데이새도그것을느낄까?―181면

1835년,젊은생물학자오귀스트는북유럽의동물상을연구하기위해아이슬란드의한섬으로떠난다.거친파도와안개속,뱃사람들은시장에팔기위해〈큰바다쇠오리〉무리를무참히몰살한다.참혹한장면을지켜보던오귀스트는우연히살아남은한마리의새를발견한다.관찰과기록을거듭하던그는큰바다쇠오리에게〈프로스프〉라이름붙인다.프로스프와함께하며그는점차새를대상이아닌존재로인식하게되고,당시로서는상상하기어려웠던〈멸종〉이라는개념을천천히인지하게된다.시간이지날수록그는한생명앞에서형언할수없는연민과두려움,그리고동질감을느끼기시작하는데…….
인간과동물사이구체적인연결고리가형성되어가는것을섬세하게보여주는이소설은동물을단순한존재로환원하지않으며,서로를완전히이해할수없음을받아들이는애틋한용기에대한이야기를전한다.나아가세상에하나남은개체가느낄수있는고독과한시대의종말,〈다시는존재하지않을것〉이라는사실로부터생명의연약함과공존의가능성을탐색한다.동물을향한깊은경의,종의생존과소멸에대한성찰로빛나는이책은한생명의끝을바라보며살아있다는것은무엇을의미하는가,그리고우리가잃어버린것은무엇인가라는질문을남긴다.

한종이지닌삶의방식이
영원히사라진다는것은무엇을의미하는가
멸종의기록을따라가며
인간과자연의관계를새롭게묻는인류세의서사

프로스프는독특한운명을지닌피조물이었다.자기가속한종의감각을알고언어를알고본능을아는마지막존재,멸종을앞둔큰바다쇠오리들이지상에서보낸수십만년이넘는기나긴세월을추억하는유일한존재가아닌가.―206면

19세기,산업화와식민화의이름아래수많은생명이사라지던시대로,북대서양연안에서는모피와깃털무역이번성하며,〈희귀종〉의가죽과깃털이유럽사회사치품으로거래되었다.아이슬란드와그린란드연안에서흔히관찰되었던큰바다쇠오리는인간의욕망과시장의수요,그리고과학적수집의열망아래불과한세기만에자취를감췄다.박물학자들은보존을명목으로수천점의표본을박제했고,제국의박물관들은멸종의증거를전시물로남겼다.그랭베르는역사의단면을따라인간이자연에영향을미친방식을톺아보며,단순한생태담론을넘어문명화과정이수많은<다른존재들의시간>을파괴해온사실을되짚어성찰한다.그랭베르는방대한자료조사와문학적상상력을엮어멸종을단순한과거의사건이아닌동시대적문제의식으로길어낸다.
『그바다의마지막새』는사라져가는생명을바라보는한인간의내면을통해인류세의오늘을비춘다.인간과비인간존재사이의관계를새롭게바라보며,한종이지닌삶의방식이영원히사라진다는것은무엇을의미하는가―즉생명에대한새로운책임을물으며깊은울림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