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법을 어길 때 (과학, 인간과 동식물의 공존을 모색하다 | 반양장)

자연이 법을 어길 때 (과학, 인간과 동식물의 공존을 모색하다 | 반양장)

$22.00
Description
메리 로치는 콜로라도 애스펀의 뒷골목부터, 인도령 히말라야산맥의 어느 마을, 성 바오로 광장까지 인간의 법과 동식물의 본능이 충돌하는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그 과정에서 인간과 야생 동물의 갈등을 수습하는 전문가, 곰 관리자, 나무 벌목 및 발파공, 포식 동물의 공격을 조사하는 법의학 수사관 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골치 아픈 문제들을 일으키는 동식물은 정말 〈자연의 범법자들〉일까?
사실 진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인간〉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인간은 과학을 동원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각각의 사안은 종의 특성이나 상황과 배경, 그리고 부차적인 피해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신중한 검토와 과학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이 책을 통해 로치는 날카로운 통찰, 재치 있는 유머, 그리고 다정한 시선으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오래된 질문을 새롭게 탐구하는 기회를 선사한다.
저자

메리로치

복잡한과학이론을쉬운언어로풀어내는데일가견이있는메리로치는<미국에서가장유쾌한과학저술가>로평가받는다.로치는1959년에태어나뉴햄프셔주에트나에서유년기를보냈고1981년에웨슬리언대학교에서심리학학사학위를받았다.2003년출간된첫책『죽은몸은과학이된다Stiff』가세계적인베스트셀러가되면서일약미국을대표하는과학저술가로자리매김했다.이후에사후세계와영혼을다룬『스푸크Spook』,성과짝짓기에관한『봉크Bonk』,무중력우주와인간실험을탐구한『인간은우주에서어떻게살아남는가PackingforMars』,소화기전반을소개한『꿀꺽,한입의과학Gulp』,사람을살리는전쟁에대한『전쟁에서살아남기Grunt』등다수의작품을선보이며,독창적이고도유머러스한방식으로과학이론을전하고있다.이번『자연이법을어길때Fuzz』는인간과동식물의공존을모색할수있는방법을제시하는책으로『뉴욕타임스』,『로스앤젤레스타임스』베스트셀러에올라그의명성을다시한번입증했다.로치는현재『뉴욕타임스매거진』,『와이어드』,『내셔널지오그래픽』등유수의매체에활발히기고할뿐아니라『오리온』,『언다크』등에서자문위원으로도참여하고있다.

목차

머리말

1살인동물수사관|살인자가사람이아닐때의범죄현장법의학
2부수고들어가서먹기|배고픈곰을어떻게다루어야할까?
3방안의코끼리|몸무게로살인하는자
4문제지역|왜표범은식인동물이될까?
5원숭이문제|약탈하는원숭이의산아제한
6날랜쿠거|볼수없는것을어떻게셀까?
7나무가떨어져내릴때|〈위험나무〉조심
8무시무시한콩|살인공범으로서의콩
9실컷해,더많이낳을테니까|조류에맞선헛된군사작전
10다시도로에서|동물들의무단횡단
11도둑을겁주어쫓아버리기|퇴치기의비법
12성바오로광장의갈매기|바티칸당국은레이저를써본다
13예수회와쥐|교황청생명학술원의야생생물관리요령
14친절하게죽이기|유해동물에게누가신경을쓸까?
15사라지는생쥐|유전자드라이브의섬뜩한마법

감사의말
집주인을위한자료
참고문헌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미국에서가장유쾌한과학저술가〉메리로치의신작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로스앤젤레스타임스』베스트셀러

인간의법과동식물의본능이충돌하는현장을추적하다!
미국에서가장유쾌한과학저술가로평가받는메리로치의신작『자연이법을어길때』가출간되었다.수많은연구및통계자료와생동감넘치는인터뷰,그리고치밀한현장취재를바탕으로,복잡한과학의세계를독창적이고도유머러스한방식으로풀어내온그가이번책에서는인간과동식물사이에서벌어지는예측불가능한세계를탐구한다.
로치는콜로라도애스펀의뒷골목부터,인도령히말라야산맥의어느마을,성바오로광장까지인간의법과동식물의본능이충돌하는현장을직접방문한다.그과정에서인간과야생동물의갈등을수습하는전문가,곰관리자,나무벌목및발파공,포식동물의공격을조사하는법의학수사관등을만나이야기를나눈다.골치아픈문제들을일으키는동식물은정말〈자연의범법자들〉일까?
사실진짜문제를일으키는것은다름아닌우리〈인간〉이다.하지만다행스럽게도인간은과학을동원해이를해결할수있다.〈무단횡단하는동물에어떻게대응해야할까?〉,〈쓰러질위험이있는나무는어떻게관리해야할까?〉,〈비행을방해하는새를어떻게통제해야할까?〉등각각의사안은종의특성이나상황과배경,그리고부차적인피해까지고려해야하므로신중한검토와과학적접근이필수적이다.이책을통해로치는날카로운통찰,재치있는유머,그리고다정한시선으로〈자연과인간의공존〉이라는오래된질문을새롭게탐구하는기회를선사한다.

자연이일으키는문제들
동물은법이아니라,본능을따르는존재다.그들은먹고,싸고,자신의영역을지키며새끼를보호할뿐이다.인간에게피해를입히려는의도는없지만,그단순한본능이인간사회의법과규범을건드리는순간불화가생기게된다.이책은바로그분쟁의현장을집요하게탐사해나가는여정을담고있다.
로치는쓰레기통을뒤지는곰을조사한다.곰을포획해다른지역에풀어놓는이른바〈재배치〉는손쉬운대책인듯보이지만실상은문제를그저다른곳으로옮기는단순한방편에불과하다.저자는이방법은세간의이목이집중될때〈대중의불안을관리하는도구〉에지나지않는다고꼬집는다.그와동시에쓰레기통을철저하게관리하려는노력이뒷받침되어야한다는사실을강조한다.또다른현장에서는동물에게먹이를주는호의가어떻게재앙으로이어지는지를목격한다.예를들어원숭이에게먹이를주는행위가반복되면,그들은인간의음식에익숙해지면서점점더대담해지고결국공격성을띠게되는것이다.야생동물에게도심이나인간의거주지를먹이창고로인식시키지않는것이중요하다.
사람들은경작지를보존하기위해혹은조류충돌을막기위해,새를독살하거나소음,레이저,폭발물등으로괴롭히는데아무거리낌이없다.하지만이는조류퇴치보다는앙갚음행위에더가까워보인다는것이저자의견해다.실제로성공사례를찾아보기가어려울정도로,대부분은의미있는효과를얻지못한다.이로써인간이얼마나자연의특성을이해하지못하고있는지묻는다.식물의세계에서도사정은별반다르지않다.예컨대쓰러질위험이있다는이유로오래된나무를〈위험나무〉로분류해제거해버린다.그러나썩어가는나무야말로수많은야생동물에게보금자리를제공한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

인간이해결하는방식들
도로위에서발생하는동물충돌문제는우리의일상과도밀접하게맞닿아있다.포유류와조류는달려오는자동차를포식자로인식하지만,그들에게자동차는낯설고속도역시지나치게빠르기때문에미처피하지못한다.도심의비둘기는비교적잘피하는데비해고속도로에서는사고가빈번한이유가여기에있다.저자는생태통로나경고표지판,마이크로파감지기등실제로진행되는다양한실험과시도를취재하며,과학적접근이좋은해법을제공할수있다는것을보여준다.
로치가만난전문가들의공통된견해는명확하다.〈처벌보다는예방이더낫다.〉그러나인간은때때로자연의복잡한질서를오해한채단순하고즉각적인해결책에만매달리곤한다.특히개체수관리를위해시행되는면역피임법을포함해각종동물피임법의경우는부작용의위험은물론윤리적인논란도안고있다.더구나그효과가나타나기까지는수년의시간이필요함에도불구하고대개대책을세우자마자즉각적인변화를기대한다.책의후반부에서다루는유전자드라이브기술또한마찬가지다.특정유전자를개체군전체에퍼뜨리는이기술은표면적으로는효율적으로보이나예측하기어려운생태적파장을일으킬수있다는점을간과해서는안된다.생태계의균형은하나의종이아니라,복잡한관계망으로유지되기때문이다.
로치는이책전반에서끊임없이도발적인질문을던진다.우리는동물,그리고식물에게분노를표출하지만,사실상그문제들은인간의무지에서비롯된것이아닐까.인간과자연의경계에서일하는사람들의목소리를통해,이갈등들은단순한생태문제가아니라,정책,경제,문화,정서등이뒤엉킨복합적인사회현상이라는점을드러낸다.인간과자연이모두안전하게지내려면,서로적당한거리를두고서로의영역을존중해야할것이다.자연은통제의대상이아니며,진정한공존은과학적이해와공감에서시작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