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동물이다 (왜 우리는 자연과 어긋나는가)

인간은 동물이다 (왜 우리는 자연과 어긋나는가)

$25.00
Description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지만 그 안에 갇히지 않는다〉

자연과 과학이 설명하지 못한 인간의 자리,
바로 그 틈에서 윤리와 자유, 철학이 발원한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동물이지만 그렇다고 그저 동물에 불과한 존재는 아니다. 스스로의 취약성과 책임을 자각하고, 옳고 그름을 따지며, 세계와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 한다.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이 책에서 <인간은 동물>이라는 사실과 <우리는 자연에 들어맞지 않는다>는 경험 사이의 긴장을 정면으로 탐구한다. 해답은 자연을 지배하려는 기술도, 자연에 대한 낭만적 환상도 아니다. 그는 자연과 동물의 근본적 타자성을 인정하고 알 수 없음 앞에서 겸허하게 응답하는 <무지의 윤리>를 제안한다.
최신 과학 논의와 철학적 사유를 넘나들며 가브리엘은 <인간이 무엇인지, 생명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자연을 완전히 해독하거나 통제할 수 있다는 오만을 내려놓을 때, 우리는 비로소 서로와 세계에 대한 책임을 더 깊이 성찰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이 바로 그런 존재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제시한다.
저자

마르쿠스가브리엘

저자:마르쿠스가브리엘MarkusGabriel
현대철학의신실재론을주도하며세계적명망을받는철학자.1980년독일의진치히에서출생하였고본,하이델베르크,리스본,뉴욕에서수학했다.29살인2009년에본대학교에서인식론및근현대철학을가르치는석좌교수에임명되며독일최연소교수로주목받기도했다.현재는국제철학센터와과학및사상센터소장을겸임하고있다.뉴욕의사회연구뉴스쿨NewSchoolforSocialResearch내철학및새로운인문학연구소InstituteforPhilosophyandtheNewHumanities창립이사중한명이며,2024년부터는교토철학연구소KyotoInstituteofPhilosophy의수석글로벌고문으로도활동하고있다.
펴낸책으로는삶의보편적가치를다룬『어두운시대에도도덕은진보한다』와인본주의3부작인『왜세계는존재하지않는가』,『나는뇌가아니다』,『생각이란무엇인가』가있으며,그외에『허구의철학』,『예술의힘』,『초예측,부의미래』(공저),『신화,광기그리고웃음』(공저)등다수의저서를발표했다.

역자:전대호
서울대학교물리학과를나와동대학원철학과에서박사과정을수료했고,독일쾰른대학교에서철학을공부했다.1993년조선일보신춘문예시부문에당선되어등단했으며,현재는철학및과학분야의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철학저서로『철학은뿔이다』,『정신현상학강독(1·2)』이있고,시집으로『내가열린만큼너른바다』,『지천명의시간』,『가끔중세를꿈꾼다』,『성찰』등이있다.옮긴책으로는『어두운시대에도도덕은진보한다』,『허구의철학』,『생각이란무엇인가』,『나는뇌가아니다』,『신은주사위놀이를하지않는다』,『유물론』,『더브레인』,『인터스텔라의과학』,『로지코믹스』,『위대한설계』외다수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1장우리,그리고다른동물들
논리-동물:어떻게인간이동물로되는가
특별한무언가
자연은사파리가아니다
자기과대평가로서의인류세
연결망:식물,박쥐,균류
연속,불연속,혹은모종의방식으로양쪽모두?
거울앞주먹질
자기를동물로이해한다는것은과연무슨뜻일까?
왜우리는양면존재가아닌가
아니모:왜동물원은없는가
동물주의,「프레스티지」,『아노말리』
인간은동물이고,동물은기계다?
우리를비롯한동물들?코스가드의가치
앨리스크레리:『윤리학내부에』
주관성과객관성:자연안에서우리는이방인이아니다
생명시대의새로운계몽
칸트의네가지질문:문답(問答)으로서의인간
동물이아니고자하는동물로서의인간

2장삶과생존의의미
자유주의적다원주의의근본이념
생명의역사
생명의이념
삶과생존:인간사회의기본형태
영원히살면어떨까?
삶속의의미
삶의의미는무의미하지않다
무의미는의미박탈이다
자유주의적다원주의의한계?
우리는누구이고,누구이고자하는가:근본적자율과새로운계몽
사회적자유와삶의의미
자연과학은삶이무의미하다는것을발견하지않았다
정신에서다시자연으로

3장무지의윤리학을향하여
자연,환경,우주
그자체이며자기를마주한……
자연과학은허구일까
자연과학적인식의한계
다름:생태학적윤리를향하여
복잡성부족,복잡성,복잡성초과
호모사피엔스:소크라테스의지혜
견해,앎,선의이데아
도덕적사실들과윤리적사실들이있음을거듭강조함
무지
무지의윤리학

감사의말
용어설명

옮긴이의말
인명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인간=동물,인간≠동물

마르쿠스가브리엘의이번철학은<인간이생물학적으로동물>이라는사실에서출발한다.인간의신체와행동,인지능력은자연과학과생명과학으로원리가탐구되기때문에분명이점에서인간은자연의일부라고할수있다.그리고의외로이러한관점은과학의발전이있기이전부터,우리생각보다훨씬오래전부터주된인식으로자리잡혀있었다.인간이동물이라는사실은마치퇴색불변의진리처럼시대를넘어존재했고우리는이것이옳다고여겼다.하지만가브리엘은여기에반기를든다.그는인간을단지하나의자연현상으로만이해하려는관점이인간의본질에대한중요한차원을놓치는것이라고지적한다.인간은자연속에서살아가지만,동시에자연과자기자신을나누어설명하고이해하려는존재이기때문이다.그렇다.우리는단순히환경에서생존하는데그치지않고,자신의삶을성찰하고어떤삶이의미있는지묻는다.가브리엘은이러한특성이인간을자연의질서에온전히들어맞지않는존재로만든다고말한다.그는인간을<동물로서의인간>으로규정하며,인간을동물과동일시하려는동물주의와인간의삶을생물학적사실로환원하려는생물학주의를비판한다.인간은동물이라는형식위에서스스로를정의하고반성하는능력을지닌존재이며,바로이자기이해의능력이인간을단순한자연적대상이상으로만든다.그렇기때문에우리는인간을자연에서분리된예외적존재로세우지않으면서도,인간이왜자연현상에불과할수없는지를이해해야한다.

자연과동물의근본적타자성,
윤리는여기서시작된다

가브리엘이다음으로얘기하는철학논제는<근본적타자성>이다.타자성이란타인,다른생명체,자연이우리가완전히이해하거나소유할수없는차원을지닌존재라는사실을뜻한다.인간은세계를설명하고분류하려는존재이지만,세계는언제나인간의이해를넘어서는부분을가진다.다시말해인류의과학과기술은날로발전하고있으며,이를통해이세상의숨겨진진리를남김없이밝힐수있을거라생각하지만그럼에도우리는절대로모든것을알수는없다는말이다.가브리엘은바로이알수없음의차원을인정하는태도가윤리의출발점이라고말한다.인간이다른존재를완전히파악하고통제할수있다고믿는순간,타자는단순한수단이나자원으로전락한다.공장식축산과생태계파괴가이에대한명백한사례이다.그는이러한행위들이효율성이나경제성의문제가아니라도덕적으로잘못된선택이라는점을분명히한다.다른생명체의고유한존재방식과타자성을무시하는행위는윤리적정당성을가질수없다는것이다.그래서가브리엘은인간,동물,자연을위계적으로배열하는사고에서벗어나,서로다른존재들이지닌타자성을존중하는관계의필요성을설명한다.그리고이를통해윤리는인간내부의규칙이아니라,인간과세계의관계에서발생하는책임의문제로다시자리잡도록만든다.

과학이설명하지못하는영역에서
인간의책임이드러난다

앞서가브리엘은과학이모든진리를알수는없다고했지만그렇다고과학의성과를부정하거나경시하지도않는다.가브리엘은기후변화에관한자연과학적분석과미래시나리오가중요한지식을제공한다는점을인정한다.그러나그는과학적사실이그자체로규범을제시하지는못한다고지적한다.기후변화의원인과결과를아는것만으로는어떤선택이옳은지,어떤삶의방식이미래와모두를위한것인지판단할수없는것처럼과학은세계가어떻게작동하는지를설명할수는있어도,우리가그세계안에서어떻게살아야하는지에대한답을대신내려주지는않는다.바로이지점에서가브리엘은독자를불편한질문앞으로데려간다.과학적진단이충분하지않다면,우리는무엇을기준으로판단해야하는가.그리고인간은단순히사실을안다고해서끝나는존재가아니라,그사실을어떻게받아들이고어떤태도로응답할지를결정해야하는존재이지않은가.여기서등장하는것이바로겸손,즉무지의윤리이다.우리는모르는것앞에서겸손해야한다.우리가도달할수없는진리를섣부르게재단하지말것이며,이를수단화해서도안된다.이겸손은무기력이나체념이아니다.오히려인간이자연과세계앞에서어떤위치에서있는지를정확히인식하려는태도다.가브리엘에게인간은모든것을아는존재가아니라,알수없음속에서도판단하고책임을떠맡아야하는존재다.과학이제공하는사실위에서,인간은여전히가치와의미를묻고선택해야한다.
『인간은동물이다』는이책임의자리를우리에게쥐여준다.자연을완전히통제하거나모든문제를과학으로해결할수있다는환상을거부하면서,그대신인간이어떤태도로세계와관계맺어야하는지를묻는다.가브리엘은해답을제시하지는않지만대신인간이왜스스로판단해야하는존재인지,그리고그판단이왜겸손에서출발해야하는지를끝까지따라가게만든다.모든것이새로워지는과학의시대에인간은무엇을사유해야하는가.이책을읽은이들은이질문에대한올바른답을찾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