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변신

$9.97
Description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선정
정수만을 담아 간결하고 간편하게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시즌 4
열린책들 세계문학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들을 엄선해 선보인 모노 에디션이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세계문학 전집의 정수만을 담아 한층 간결하고 간편한 형태로 펴낸 모노 에디션은 작품 선정에서 책의 장정까지, 덜어 내고 또 덜어 내 고갱이만을 담았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이 풍성한 목록과 견고한 하드커버 장정으로 독자들과 만나 왔다면 모노 에디션은 엄선한 목록과 가벼운 장정, 8,8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좀 더 친숙하고 쉽게 고전들을 만나는 기회를 열어 준다. 최대한 덜어내되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고민은 깊게 녹여 내 최소한으로도 모자람이 없는 완결성을 추구했다. 현대 단편 문학의 초석을 놓은 체호프의 걸작부터 생의 마지막 불꽃을 그린 다자이 오사무 선집, 선구적인 페미니즘 고전을 쓴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 에세이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세계 문학으로 향하는 가벼운 발걸음, 모노 에디션을 더욱 풍성해진 목록으로 다시 만나자.
저자

프란츠카프카

FranzKafka
프란츠카프카는1883년체코프라하의유대인중산층가정에서태어났다.잡화도매상으로자수성가한아버지는카프카에게상인의기질이보이지않자독일계인문중고등학교에진학시켰다.카프카는아버지의바람대로1901년프라하의카를페르디난트대학에입학해법학을전공했으나법관이나변호사가될생각은추호도없었다.
1906년법학박사학위를받은그는법원에서1년간의수습기간을마치고일반보험회사에입사했다.하지만소설을쓸수없을정도로업무가고되자1908년보헤미아왕국노동자상해보험회사로자리를옮겨죽기2년전인1992년까지일했다.그곳에서카프카는법률고문으로일하며노동자의권익을보호한다는데보람을느꼈고,오후두시에퇴근해밤늦도록글을썼다.1919년각혈을했으나의사의진찰을거부하다증세가악화되어결국요양소와여동생들의집을전전했다.하지만이시기에그는죽을때까지함께한도라디만트의헌신적인사랑으로비로소일찍이맛보지못한삶의애착과행복을맛보게된다.그리고1924년,41세의나이에후두결핵으로짧은생을마감했다.
카프카는평생불행하게지냈다.프라하의상층부를장악하고있던독일인에게는유대인이라는이유로,같은유대인들로부터는시온주의에반대한다는이유로배척받았다.생전에카프카는출판업자들의요청으로마지못해발표하기전까지는자신의작품을세상에내놓기를꺼렸으며,발표된작품들도대중의몰이해속에거의팔리지도않았다.
이책은그가생전에출간한작품들을모은것으로,그의예술적재능을보여주는대표단편들「선고」(1913),「화부」(1913),「변신」(1915),「유형지에서」(1919)를비롯하여단편산문집『관찰』(1913)과단편집『시골의사』(1919)등이수록되어있다.간결하고투명한문체의특성을보여주는네편의작품을모은후기소실집『단식광대』(1924)는카프카의사후며칠후에발행되었다.
이책에실리지않은카프카의다른작품으로는장편『소송』(1925),『성』(1926),『아메리카』(1927)외에도많은단편들이있는데,이들작품은출판되지않은자신의작품을모두없애달라는카프카의유언을따르지않은친구막스브로트에의해사후에출간되었다.

목차

관찰(1912)
선고(1913)
화부(1913)
변신(1915)
유형지에서(1919)
시골의사(1919)
단식광대(1924)

역자해설프란츠카프카의삶과작품
프란츠카프카연보

출판사 서평

현대문학에가장큰영향을끼친
프란츠카프카카생전에출간한작품들

카프카의환상적이고초현실적인난해한작품들은어찌보면지극히현실적으로다가오기도한다.「선고」에서는주인공이조국에서의상황에절망하여외지로떠나는모습,결혼문제로갈등을겪다가파경을맞이하는우리의모습이보인다.「화부」에서는주인공이조국에서불미한일을겪고3등선실에몸을실은채외국으로이주하게되지만,거기서도살아가는게결코호락호락하지않음을알게된다.『변신』에서는실직하여경제능력을잃은가장에대한가족의따가운시선을느낄수있다.그럴때우리는결국한마리바퀴벌레가되어차라리죽음을갈망하게된다.나중에히틀러가유태인을〈갑충Ungeziefer〉이라고부르며카프카의여동생들을강제수용소에서처형한것을보면카프카의예지적능력에섬뜩한느낌이든다.
「유형지에서」에서는권력이라는이름으로왜곡된정의가사람을죽음으로몰고가는독재시절의암울한현실이보이고,『시골의사』에서는예술가와시민,자기구원과안락하고건강한삶사이에서고뇌하는〈길잃은예술가〉의모습이보인다.18개의짧은산문들이수록된『관찰』에서는주변에서흔히볼수있는낯설지않은인물들과그를둘러싼상황에대한카프카의독특한시각을엿볼수있다.출구를찾다가결국출구도자유도잃어버리지만이를알지못하는현대인의모습,그리고가치가모호한임무에극단적으로헌신하는모습은「유형지에서」뿐만아니라『단식광대』에서다시등장한다.

『관찰』(1913)
18개의짧은산문모음으로이중에는1908년과1910년사이에두개의잡지에이미실린작품들도있다.친구들과의교제,거울속에비친자기모습,제2의자아,자신의본연의모습,유령,불안과고독,독신생활과상인의어려움,가족내에서자신이처한위치,의지할데없음,버림받음,불행,말을타고달리기와같은이후작품들의모티프들이카프카의독특한문체로표현되고있다.

「선고」(1913)
1912년에완성되고1913년에발표된「선고」는카프카의일기에따르면9월22일밤10시부터23일새벽6시에걸쳐8시간만에단숨에쓰였다고한다.카프카가펠리체바우어와편지교환을하면서처음으로그녀에게구애하고이틀이지난후였다.노벨레(Novelle)의성격을지니는이작품은『시골의사』와함께드물게그의마음에든모양이다.그리고이노벨레는카프카의작품중에서여러가지문학이론으로가장다양하게해석되고있다.이때부터카프카는글쓰기와평범한시민적삶이같이양립하지못한다고보고,둘중에어느한쪽이희생되어야한다고생각했다.
주인공게오르크의약혼녀프리다브란덴펠트가펠리체바우어와똑같은F.B.라는머리글자를지니고있다.또장래의전망에불만을품고러시아로떠나버린친구의모습은문학을지향하는작가의모습과여러모로닮아있다.게오르크의아버지가결혼하려는아들게오르크보다멀리러시아에있는아들의친구를더좋아하는것또한역설적이다.카프카의아버지또한아들의문학작업을이해하지못하고,아들의시민적인결혼을바라기때문이다.게오르크에게물에빠져죽으라는아버지의선고는펠리체와결혼하는것을순수자아가단죄하는것이라고해석할수있다.이선고를통해러시아에있는또하나의자아는결혼으로인해예술적존재가침해받을공포로부터자유로워질수있다.이렇게볼때「선고」야말로카프카의예술적명제를가장핵심적으로요약한단편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

「화부」(1913)
카프카는1913년6월10일그의약혼녀펠리체바우어에게편지와함께「화부」를보낸다.「변신」,「선고」,「화부」는모두그자신이곧문학의소재임을드러내는작품으로,『화부』의주인공카알은부모곁을떠나낯선아메리카대륙으로가는배안에서정의를주장하다가오히려내몰리는곤경에처한다.자신이옳다고생각하는바를관철하려는카알의행동방식은현실극복의지가부족하다고느끼는카프카의소망의투영이다.이제카알은더이상작품내에머물지않고카프카의또다른자아를지닌형태로펠리체를찾아가는것이다.

「변신」(1915)
「변신」은1913년11월후반부에시작되고12월초에완성되어1915년에출간되었다.이중편에서는주인공그레고르의의식의흐름이내면독백의형식으로서술되며,어떤화자도끼어들지않고그레고르의생각들이직접적이고즉각적으로표현되고있다.「선고」,『시골의사』와함께오이디푸스콤플렉스를다룬이작품은현대사회에서자기존재의의의를잃고살아가는소외된인간모습을형상화한표현주의적소설이며,실존의문제성을다루고있다는점에서실존주의소설로간주되기도한다.소설에서는일상적시간과모험적시간이교대로반복되고있다.이작품은종교적,심리학적,사회학적인해석등으로다양하게분석되고있다.영화감독데이빗크로넨버그는이런카프카적인불안을〈비디오드롬〉같은작품을통해,스티븐소더버그는영화〈카프카〉를통해카프카가맞닥뜨리고있는현실을노동자를억압하는권력으로드러내고있다.

「유형지에서」(1919)
「유형지에서」는1914년10월4일과18일사이에완성되고1919년에쿠르트볼프출판사에서처음으로출간되었다.1916년11월에뮌헨의한독회에서이작품을소개했을때청중과언론은부정적인반응을보이며,카프카를〈공포의난봉꾼〉으로불렀다.제1차세계대전의영향으로쓰인이작품은중세의고문장면을생각나게하기도한다.여기에는외적인정치적인사건들뿐만아니라카프카개인의사도마조히즘적인경향이반영된것일지도모른다.글을써야한다는것은그에게는고통스러운강요이자깊은만족이기도하기때문이다.이단편의주제는비인간적이고전체주의적권력제도가부르짖는정의라는게극단적으로왜곡되었음을보여주는것이다.

『시골의사』(1919)
1917년에쓰인「시골의사」는여러단편들을묶어1919년단편집『시골의사』로출간되었다.카프카의전기적사실을살펴보면시골의사는트리쉬에서실제로시골의사로일했던카프카의외삼촌지그프리트뢰비의특징을닮고있다.그리고이작품이쓰인1917년에는펠리체와다시가까워져7월에그녀와두번째약혼을했고,8월에는결핵으로인해처음으로각혈이있었다.12월에들어서카프카는재차파혼을하게된다.
1917년에완성된것으로추정되고1919년『시골의사』에수록되어출간된「학술원에보내는보고서」는E.T.A호프만의『개베르간차의최근운명에관한보고』와빌헬름하우프의『젊은영국인』으로부터영향을받은것으로알려져있다.국내에서1970년대부터80년대에걸쳐장기흥행에성공한추송웅의『빨간피터의고백』은바로이것을원작으로한모노드라마였다.

『단식광대』(1924)
1922년봄에완성된「단식광대」는1922년10월『노이에룬트샤우NeueRundschau』지에실렸다가,카프카가죽은지8일후인1924년6월11일다른세개의단편과함께책으로출판되었다.이것은관중에게자신의뛰어난단식법을보여주는광대에관한이야기이다.흥행주는그에게40일까지만단식하라고허락하지만,그는그이상단식하다가대중의외면을당해쓸쓸하게죽고만다.광야에서40일간단식한예수보다더오래단식하려는그의오만함에는신을모독하는요소가담겨있다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