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사양

인간 실격·사양

$9.23
Description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선정
정수만을 담아 간결하고 간편하게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시즌 4
열린책들 세계문학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들을 엄선해 선보인 모노 에디션이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세계문학 전집의 정수만을 담아 한층 간결하고 간편한 형태로 펴낸 모노 에디션은 작품 선정에서 책의 장정까지, 덜어 내고 또 덜어 내 고갱이만을 담았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이 풍성한 목록과 견고한 하드커버 장정으로 독자들과 만나 왔다면 모노 에디션은 엄선한 목록과 가벼운 장정, 8,8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좀 더 친숙하고 쉽게 고전들을 만나는 기회를 열어 준다. 최대한 덜어내되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고민은 깊게 녹여 내 최소한으로도 모자람이 없는 완결성을 추구했다. 현대 단편 문학의 초석을 놓은 체호프의 걸작부터 생의 마지막 불꽃을 그린 다자이 오사무 선집, 선구적인 페미니즘 고전을 쓴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 에세이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세계 문학으로 향하는 가벼운 발걸음, 모노 에디션을 더욱 풍성해진 목록으로 다시 만나자.
저자

다자이오사무

(太宰治)
1909년일본아오모리현쓰가루군의대지주집안에서11남매중열째로태어났다.본명은쓰시마슈지.아버지는명망있는정치가였다.1930년도쿄제국대학불문과에입학했다.같은해긴자의카페여급과동반자살을시도했으나미수에그치고본인만살아남았다.좌익활동에가담하기도했으나경찰에체포된뒤청산하고,1933년다자이오사무라는필명을사용한첫작품인「열차」를발표했다.1935년「역행」으로제1회아쿠타가와상후보에올랐으며,1936년첫소설집『만년』을출간했다.젊은시절여러번의자살시도와약물중독으로자기파괴적인생활을했으나,결혼후조금씩안정을찾으며「여학생」(1939),「후지산백경」(1939),「달려라메로스」(1940)등그의명성을확립해준작품들을발표했다.1947년발표한『사양』은당시〈사양족〉이라는유행어를낳을만큼큰사랑을받는베스트셀러가되었다.그러나1948년,다자이는자신의생애를돌아보며쓴소설『인간실격』을완성한뒤애인야마자키도미에와함께다마가와수로에뛰어들었다.서른아홉살생일의이른아침,그는동반자와함께시신으로발견되었다.
다자이오사무는파괴적이고퇴폐적인감수성으로일본데카당스문학의대표작가로불리며전후일본젊은이들의열렬한지지를받았다.그는사회에서낙오하고지쳐버린사람들의대변자로서일본현대문학에서가장사랑받는작가중하나가되었다.『인간실격』은전후일본의가장유명한소설중하나로,현재까지1천만부이상팔렸다고추정된다.

목차

인간실격
사양

역자해설:생의마지막불꽃을태워완성한두편의소설
다자이오사무연보

출판사 서평

전후일본문학의영원한신화
데카당스문학의기수다자이오사무
그가생의마지막불꽃을태워완성한두편의대표작

다자이오사무의소설집『인간실격·사양』이김난주씨의번역으로열린책들에서출간되었다.열린책들세계문학시리즈의277번째책이다.
다자이오사무는어둡고예민한감수성,자기파괴적인삶,안타까운죽음등으로일본문학사에강렬한족적을남긴작가다.파괴적이고퇴폐적인정서를지닌작품들로일본데카당스문학의대표작가로불리며,패전후절망에빠진일본젊은이들의열렬한지지를받았다.그는방황하는청춘들,그리고사회에서낙오하고지쳐버린사람들의대변자로서일본현대문학에서가장사랑받는작가중하나가되었다.그가말년에생의마지막불꽃을태워완성한두편의대표작을한데엮었다.
『인간실격』은평생인간사회에적응하지못하고가면을쓰고살아야만했던한남자의이야기이다.너무도순수하기에위선적인세상과어울리지못했던주인공요조의처절한자기고백이담겨있다.다자이오사무가자살로생을마감하기직전에자신의삶을돌아보며남긴마지막작품으로,작가자신의삶이짙게드리워져있다.그의죽음후일본사회에지독한다자이열풍을불러일으킨소설로서,나쓰메소세키의『마음』과더불어일본문학사에서가장많이회자되는작품으로손꼽힌다.
『사양』은몰락해가는귀족집안의장녀가즈코의이야기로,〈마지막귀족〉이라일컬어지는그녀의어머니를비롯한한일가족의애처로운가족사를그린다.하지만연이어닥치는불행속에서도〈사랑과혁명〉을꿈꾸며생의투쟁을계속해나가는가즈코의모습은기울어가는빛과같은몰락의이야기에희망의여운을남긴다.다자이오사무가생을마감하기6개월전출간되어그의생전가장많은사랑을받은작품으로,출간당시〈사양족〉이라는유행어가생길만큼큰반향을일으키며베스트셀러가되었다.
무라카미하루키,히가시노게이고,요시모토바나나등현대주요일본작가들의작품을다수번역해온김난주번역가는다자이오사무의섬세한문장들을특유의문체를살려생생하게옮겼다.번역저본으로는太宰治,『太宰治全集(決定版)』(東京:築摩書房,2008)을사용했다.


“인간,실격.
이제나는,완전히,인간이아닙니다.”

죽음직전의다자이오사무가남긴
처절한자기고백,『인간실격』

『인간실격』은다자이오사무가세상을떠나기한달전에탈고한작품이다.그는이소설을1948년5월12일에탈고했고,한달뒤인6월13일에애인야마자키도미에와함께강에뛰어들어동반자살했다.평생다섯차례에걸친자살시도중마지막시도였고,서른아홉살생일이머지않은때였다.잡지『전망』에연재중이던이작품은그가세상을떠난후7월에단행본으로출간되었다.완성작으로는그의마지막작품이된것이다.죽음직전의다자이가자신의삶을돌아보며집필한작품인만큼,다른어느작품보다그자신의자화상이짙게녹아들어있다.그의죽음후이소설은전후일본사회에지독한다자이열풍을불러일으켰으며,데카당스문학의정점으로평가받았다.
액자소설인『인간실격』은오바요조라는한남자의수기를소개하여싣는형식으로되어있다.부유한집안에서태어난도련님이지만,늘내면에깊은불안을안고살아왔다고말하는요조.그는자신에게인간사회의상식에적응할수있는감각이결여되어있음을고백하며,자신의본모습을감추고인간공동체에받아들여지고픈희망에서자신만의특기,광대짓을개발해왔다고말한다.사람들은그를유쾌한친구로여기지만,그는늘불안속에서지내며깊은공허함을자각하게될뿐이다.그는그중압감에서도피하기위해술,매춘부,약물등에차례로탐닉하고,좌익활동에가담하기도한다.카페여급과동반자살을시도했다가본인만살아남아자살방조죄로기소되기도하고,이후집안에서의절당해여러여성들에게의탁하여지내다가또다시자살을기도한다.마침내정신병원에갇힌그는이제자신이인간으로서끝장임을깨닫는다.
이처럼이작품은〈인간을극도로두려워했지만,그러면서도인간을도저히떨쳐버릴수는없었던〉요조가인간사회의틈바구니에서살아가기위해몸부림쳤던필사적인기록이다.너무도순수하기에세상과어울리지못했던,〈수치스러운삶〉을살았다고고백하는요조의처절한자기고백이담겨있다.이는곧다자이자신의고백이기도하다.인생의막다른골목에다다른요조는세상사람들의눈에는그저인간으로서의모든기능을상실한〈인간실격자〉,〈폐인〉일뿐이다.그러나나약한만큼순수하고,진실을있는그대로바라보는요조의눈을통해,인간사회위선과허위,잔혹성이속속들이드러난다.


“나는확신하고싶다.
인간은사랑과혁명을위해태어났다고.”

아름답게몰락할것인가,그래도살아갈것인가
희망을노래하는몰락의이야기,『사양』

『사양』은1947년문학잡지『신초』에연재된후그해12월에단행본으로출간되었고,출간후〈사양족〉이라는유행어를낳을만큼큰사랑을받는베스트셀러가되었다.전후의문학적혼란기에다자이오사무는이작품으로일약인기작가가되었지만,이때가그가스스로생을마감하기불과6개월전이었다.이시기에그는생의마지막불꽃을태우듯,마치죽음에쫓기듯집필에몰두했는데,대표작인『사양』과『인간실격』두편이모두이시기에집필되었다.
『사양』은몰락해가는귀족집안의장녀가즈코의시선으로이야기가전개된다.가즈코는이혼하고아이를사산한불행을짊어지고살아가는스물아홉살의여성으로,재산도명예도다잃었지만귀족으로서의품위는잃지않은어머니와함께조촐하게살아가고있다.하지만몸이약한어머니는병으로점점기력을잃어가고,전쟁에징용되었다가아편중독자가되어돌아온남동생나오지의방탕한생활로가세는점점더기울어져간다.집안대대로살아온정든집을팔고이사를가야하는현실,한없이다정하고아름답던어머니의죽음,나오지의아편중독과자살등연이어닥치는불행속에서가즈코는삶을살아나갈새로운결심을하게된다.
이처럼이작품은〈지는해〉라는뜻의〈사양(斜陽)〉이란제목처럼한집안이몰락해가는이야기를다룬다.하지만연이은불행속에서도생의투쟁을계속해나가는가즈코의모습은희망의여운을남긴다.〈마지막귀족〉이라일컬어지는가즈코의어머니는지는해처럼처연하고아름답게죽음을맞지만,가즈코는그런어머니와달리세상에살아남아맞서싸워나갈것을결심한다.기존의윤리와도덕관에따르는삶을벗어나,폴란드의혁명가로자룩셈부르크처럼〈사랑과혁명〉을꿈꾸며살것을다짐한다.방탕하고퇴폐적인행실로이름높은소설가우에하라와의짧은인연을인생의〈비밀〉로간직하고,그의아이를낳아기르는비혼모의삶을택한다.또귀족의삶과민중의삶사이에서방황하다죽음을택한나오지의위악(僞惡)과슬픔에깊은연민을느낀다.패전후시대의격변속에서저물어간한계급의몰락,기존의가치관이무너져내린뒤의공허와폐허,그리고새로운가치가싹트는과도기의혼란과희망,투쟁의과정을,다자이오사무는놀라울만치시적이고아름다운필치로섬세하게묘사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