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호랑이 (양장본 Hardcover)

슬픈 호랑이 (양장본 Hardcover)

$19.80
Description
획기적인 형식과 강렬한 서사로 출간 직후 문학계를 뒤흔든 네주 시노의 『슬픈 호랑이』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2023년 페미나상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수많은 문학상을 휩쓴 이 작품은, 어릴 적 의붓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성적 학대를 당한 저자가 쓴 자전 소설이자, 에세이, 회고록이다. 저자는 증언 문학이 지닌 기존의 문법을 파괴하고, 여러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읽는 이를 단숨에 몰입시키는 서술과 첨예한 지적 통찰이 함께 소용돌이치는 독보적인 작품이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 버지니아 울프, 아니 에르노, 토니 모리슨, 질 들뢰즈, 클로드 퐁티, 디디에 에리봉 등 많은 작가와 작품뿐만 아니라 예로부터 전해지는 동화와 전설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문학 텍스트와 사상들과 대화하며 나아가는 저자의 글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시에, 범죄자와 피해자, 인간의 선과 악, 그리고 문학과 예술에 대한 섬세하고 반짝이는 사유를 담아낸다. 전에 없던 참신하고 독창적인 형식이 이 책의 가장 특별한 점이며 빛나는 문학적 성취다.
수상내역 및 선정내역
★ 2023년 페미나상
★ 2023년 고등학생 공쿠르상
★ 2024년 스트레가 유럽 문학상
★ 2023년『르 몽드』 문학상·『레 앵로큅티블르』 문학상·『엘르』독자 문학상
★ 공쿠르 문학상 - 한국, 벨기에, 스위스,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인도, 영국, 튀르키예, 미국, 튀니지, 네덜란드, 핀란드, 모로코, 캐나다, 세르비아
저자

네주시노

NeigeSinno

1977년프랑스알프스산맥의바르스숲,히피족부모사이에서태어났다.부모의이별로어머니를따라의붓아버지와함께살게된그녀는,그에게지속적으로학대를받으며고독한어린시절을보냈다.친아버지의문학적취향을물려받아수많은책을읽으며성장했다.마르세유,미국,멕시코의대학교에서문학을공부하고문학박사학위를받았고,멕시코에서대학강사와번역가로일하며창작활동을이어왔다.단편소설집『쥐들의삶LaViedesrats』(2007),장편소설『트럭LeCamion』(2018),『라레알리다드LaRealidad』(2025)를출간했다.
네주시노는자기딸아이를보며자신의어린시절을다시금떠올린다.악에서벗어나고자멀리도망쳐왔지만,그악은여전히그녀세계의어두운중심에자리하고있었다.블레이크의시「호랑이TheTyger」속〈그분은어린양을만들고도그대를만들었는가?〉라는시구를강박적으로떠올리며,강간범과자기자신이같은흙으로빚어졌는가하는화두를끊임없이사유한다.여성에대한폭력을주제로한집회를계기로,네주시노는자신의이야기를제대로들려주리라마음먹는다.그녀는조금씩쓴글을멕시코의문학동인들과나눈후프랑스어로다시쓰는특별한방식으로글을써나간다.블라디미르나보코프,버지니아울프,아니에르노,토니모리슨,질들뢰즈,클로드퐁티,디디에에리봉등장르와언어를넘나드는문학작품들과대화하며깊이사유하는신선하고격조높은방식으로쓴,자전소설이자에세이,회고록인『슬픈호랑이』를2023년마침내출간한다.
장르를초월하는형식의독창성과문학적가치를인정받은『슬픈호랑이』는2023년페미나상,고등학생공쿠르상,『르몽드』문학상,『레앵로큅티블르LesInrockuptibles』문학상,『엘르』독자문학상,2024년스트레가유럽문학상,퀘벡서적상문학상등을수상했다.또한〈제2회공쿠르문학상-한국〉수상을비롯해벨기에,스위스,오스트리아,인도,영국,튀르키예,미국,튀니지,네덜란드,핀란드,모로코,캐나다등수많은나라에서공쿠르상으로선정되는기적같은호응을얻으며전세계적인반향을일으켰다.

목차

1부초상화들
내강간범의초상화
그의초상화
그래서다시그리는초상화
〈혀끝이세발짝을떼고〉
희미한불빛속,어느방
그에게좋은면도있잖아
님펫의초상화
이상하다는말
성적인자유
매혹
친아버지사미의초상화
잇단사회면보도기사로읽는나의삶
공포영화같은나의삶
미국멜로드라마같은나의삶
하나의해피엔드
진실을,모든진실을,오로지진실만을말하세요
내가이책을쓰고싶지않은이유
흔적을안고있는여자
비밀과거짓말
〈어찌할까?오도둑맞은마음아〉
심연을탐색하기
회색지대
모범수

2부유령
30년뒤,그트라우마에대한몇가지고찰
내가강간을당했기때문이다
호랑이의발자취
궁지에서벗어나기
신기루
내가딸에게말한방법
수치
떠날것인가남을것인가
삶을다시꾸리기
몇가지미학적고찰
사람들이우리를가지고만들어놓은것을우리자신이어떻게만들어가느냐하는것
정상세계와딴곳
어둠의나라

미주
인용자료

출판사 서평

말할수없는것을말하기위한
완전히새로운형식의발명

획기적인형식과강렬한서사로출간직후문학계를뒤흔든네주시노의『슬픈호랑이』가열린책들에서출간되었다.프랑스4대문학상인페미나상과고등학생이직접선정하는공쿠르상을비롯해전세계적으로도수많은문학상을휩쓴이작품은,어릴적의붓아버지에게지속적으로성적학대를당한저자가쓴자전소설이자,에세이,회고록이다.저자는증언문학이지닌기존의문법을파괴하고,여러장르의경계를넘나들며자기만의독특한방식으로이야기를전개해나간다.읽는이를단숨에몰입시키는서술과첨예한지적통찰이함께소용돌이치는독보적인작품이다.
이책은개인의서사를중심으로바깥으로뻗어나가는동시에심원깊은곳으로파고들며,범죄자와피해자,인간의선과악,그리고문학과예술에대한섬세하고반짝이는사유를담아낸다.여러언어와문학에통달한번역가이며소설가인네주시노는,말할수없는것을말하고이해할수없는것을이해하기위한도구로서문학을사용한다.블라디미르나보코프의『롤리타』,버지니아울프,아니에르노,토니모리슨,질들뢰즈,클로드퐁티를비롯한많은작가와작품뿐만아니라예로부터전해지는동화와전설등에이르기까지텍스트로구현된모든사상과대화하며자신의경험과사유를전개해나간다.이러한참신하고도독창적인글쓰기방식이이책의가장특별한점이며빛나는문학적성취다.


이해할수없는것을이해하기위해
문학을손에쥐고심원으로파고들기

책의제목인『슬픈호랑이』는블레이크의시「호랑이」에서비롯했다.저자는〈그분은어린양을만들고도그대를만들었는가?〉라는시구를강박적으로떠올리면서강간범과자기자신이정녕같은흙으로빚어졌는지를곱씹고악의근원에대해파고든다.〈어린소녀를능욕하는강간범의머릿속엔무슨일이벌어지고있는가?〉책을열면서부터독자는이질문에답을찾는여정에동참하게되며,동시에저자가피어내는새로운문학의형체를목도하게될것이다.
자신을학대한의붓아버지의초상화를객관적인시선에서그리면서이야기는시작된다.저자는아동성범죄자의관점을취하는나보코프의『롤리타』를매개로자기를훼손한강간범의머릿속으로들어가고자시도한다.『롤리타』의화자가주장하는〈사랑〉과자기의붓아버지가했던말을비교하고롤리타의처지를자신에게대입하며자신의과거이야기를조각조각뜯어본다.
책의1부는알프스산맥속작은마을에있던집의풍경과가족들의모습을묘사하고,아이가성인이되어어머니와함께의붓아버지를고소하기까지의과정등을신문과편지스크랩과함께파편적으로재구성한다.재판과형벌로사건은끝을맺으나,삶은이어지고이야기는계속된다.책의2부에서는학대이후의시간들과그것이남기는흔적들에주목한다.저자는문학에서피해자를묘사하는평면적인방식과피해자들에게사람들이갖는뒤틀린기대를날카롭게꼬집기도하고,문학과예술의역할과이야기의전달방식에대해깊이숙고하며,독자를사색의모험으로능숙하게이끌어간다.


그리고마침내모든걸밖으로

저자는책전반에걸쳐끊임없이자문한다.나는왜이이야기를써야하는가?『슬픈호랑이』는그렇게스스로질문하고답을찾는과정이자그결과물이다.이책은어린아이가침묵에서벗어나는이야기다.자신에게일어나는일을설명할언어의부재로인해,가족의일상과평화를지키기위해,오랜시간침묵하던아이는성인이된후과거의일들을폭로하고공개재판을열었다.그리고자라서소설가가된그녀는또다시그일에대한글쓰기를거부한다.
네주시노는결국어떻게이책을쓰게되었을까?가정을꾸린40대여성이된저자는자신의어릴적과똑닮은딸아이를보며,세상을보는자신의눈이달라졌다고고백한다.〈과거에나는연약한소녀였지만,이제는그런소녀가아니다.이제는내가보호를맡을차례다.〉저자에게이책은자신에게일어난일을해독하는과정이며,자신은받지못했던보호라는책임을다하는일,그리고예술과문학이라는형태로마침내의지를발현하는것이다.

증언은분석의도구다.날을잘갈아놓은도구는살을헤집고뼈에까지다다른다.우리가뼈에다다르면,예술은결코먼곳에있지않다.(……)그래서경험은다른이야기속에서다른목소리로다시전해질것이고,이리저리로돌고돌것이다.그리고호랑이,우리에갇혀있던다른호랑이가마침내나오게만들것이다.증언이그렇게하듯,문학의목적역시그게아닐까?프레베르의시에서아버지는〈이모든게밖으로나가지못하게해〉라고소리치지만,문학은이모든걸마침내밖으로내보내는일을목표로삼고있지않을까?-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