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와관능,성적열망을그린환상문학의걸작
불멸하는고전『드라큘라』
★『가디언』선정〈역대최고의소설100선〉
★『포브스』선정〈역대최고의호러도서25선〉
★뉴욕공공도서관선정호러입문추천도서
★피터박스올선정죽기전에읽어야할1001권의책
환상문학의고전이자여전히독자들을매혹하는걸작『드라큘라』.호러소설의대명사이자수많은뱀파이어창작물의원천이기도한이작품은발간당시에도파격적인서사로인기를누렸으나세월이흐를수록풍부한해석이더해지면서그가치가끊임없이재발견되는소설이다.다양한해석을불러오는이야기의다면성과오래도록퇴색하지않는인물들의매력덕분에영화와뮤지컬로거듭만들어지며꾸준히사랑받고있기도하다.
드라큘라백작의런던저택매입과관련한법적문제를처리하기위해트란실바니아로찾아간조너선하커는백작의성에서그의끔찍한실체를서서히깨닫는다.곧이어영국에서는기이한사건들이연달아발생하고,그모든것의배후에드라큘라백작의사악한목적이깔려있음이밝혀지면서그에맞서기위한치열한전투가시작된다.대도시런던에서맞닥뜨린드라큘라백작과판헬싱박사,두인물을중심으로과학과신비의영역을넘나들며선과악의대결이긴장감넘치게펼쳐진다.
『드라큘라』는단순한선악구도로흔한권선징악의이야기를펼쳐나가는듯하지만그같은전형성과한계를뛰어넘는독보적인매력을보여준다.브램스토커는당대의최신과학기술과동유럽의기담와미신을과감하게엮어내고,편지와일기,비망록으로만이야기를잇지만결코느슨해지는법없이능란하게끌어나간다.무엇보다『드라큘라』에는공포와관능이결합된에로티즘이생생한현실로그려진다.초현실적이고위압적인악한존재가빚어내는서늘한공포,그리고그공포가성적열망과뒤얽히며기묘하고압도적인분위기를만들어잊기힘든깊은인상을남긴다.
충실한번역과빼어난디자인으로소장가치를높인이번『드라큘라』는환상문학의영원한고전을다시만나게되는계기가되어줄것이다.
열린책들테마컬렉션시리즈소개
고전을다시고르는순간,새로운이야기가보인다
하나의테마,새로운얼굴로만나는세계문학,열린책들테마컬렉션
수많은세계문학가운데지금나의취향에맞는한권을발견하는일은쉽지않다.충실한번역과완성도높은편집,고전의가치를오롯이담아내는장정과디자인으로3백권에달하는세계문학전집을펴내온열린책들이이제그방대한서가에서다시한번새로운독서의길을제안한다.
열린책들〈테마컬렉션〉은세계문학의서로다른작품들을하나의테마로엮어새롭게선보이는시리즈다.시대와작가,장르를넘어테마에맞춰장정과표지를새롭게구성하고,오래도록곁에두고꺼내보는고전에걸맞게만듦새에도공을들였다.작품의품격을감각적으로구현한디자인을통해읽고,보는즐거움과소장하는즐거움까지더했다.
열린책들세계문학의풍성한목록에테마라는시선을더해,독자의관심사와취향에따라고전에한층가까이다가갈수있도록했다.〈테마컬렉션〉은작품과작품사이의연결을발견하고,한권을넘어하나의테마로세계문학을다시읽는또하나의방법을제안한다.
여름의한가운데처음선보이는〈테마컬렉션〉의첫번째테마는〈호러〉다.고딕호러의대표작브램스토커의『드라큘라』,환상과공포,추리소설의기틀을마련한에드거앨런포의『에드거앨런포단편선』,최초의SF소설로불리는메리W.셸리의『프랑켄슈타인』을한자리에모았다.흡혈귀와괴물,광기라는서로다른공포의얼굴들로인간의가장오래된두려움과욕망,본성을들여다보는세작품과함께,서늘하고매혹적인여름을보내기를바란다.
책속에서
숙여진여자의머리가점점아래로내려오면서입술이나의입과턱언저리아래로다가왔다.나의목을겨냥하고있는듯했다.여자는잠시뜸을들였다.혀로자신의이와입술을핥아대는소리가들리고,뜨거운입김이나의목에와닿는것을느꼈다.그러자내목살갗의신경이곤두서기시작했다.내살을간질이려는손이점점가까이다가들때느끼는살갗의과민상태와같은것이었다.극도로과민해진목의살갗에바르르떨리는부드러운입술이와닿고,날카로운치아두개가살갗을누르더니,거기에댄채가만히있었다.나는몽롱한흥분상태에서눈을감고기다렸다.가슴을두근거리면서.
-본문79면
경정맥(頸靜脈)부위바로위에두개의구멍이,크지는않으나또렷하게나있었다.분명히병때문에생긴것은아니었는데,가장자리가마치이빨로씹어놓은것처럼하얗게문드러져있었다.일순이상처인지뭔지를통해피가빠져나갔을지도모른다는생각이들었지만,이내그생각을떨쳐버렸다.그런일
은불가능하기때문이다.수혈전에창백하기그지없던상태에이르려면,루시의몸에서흐른피로온침대가심홍빛물이흠뻑들었을것이다.
-본문225면
그녀옆에는검은옷을입은크고호리호리한사내가서있었다.그의얼굴은우리에게서돌려져있었지만우리모두는첫눈에그가백작임을ㅡ어느모로보나심지어는이마의흉터까지도ㅡ알아보았다.왼손으로그는하커부인의양손을잡아힘껏끌어당기면서오른손으로는그녀의목덜미를움켜쥐고얼굴을자기가슴에다찍어누르고있었다.그녀의하얀잠옷에는피가배어있었고,찢긴옷틈으로드러난사내의맨가슴을타고피가한줄기가늘게흘러내렸다.
-본문479면
그는꼭밀랍인형처럼죽은듯창백했고붉은눈은내가너무도잘아는무시무시하고악의에찬표정으로번뜩이고있었다.
내가지켜보고있는사이그눈이지는해를보면서증오에찬표정이승리에찬표정으로바뀌었다.
그러나바로그순간조너선의커다란칼이번쩍빛을발했다.나는그칼이백작의목을싹둑자르는동시에모리스씨의사냥칼이심장에깊이박히는것을보면서비명을질렀다.
그것은마치기적과도같았다.바로우리눈앞에서겨우숨을한번들이켤동안에온몸뚱이가먼지로부서져사라져버린것이었다.
-본문6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