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두대와 욕조

단두대와 욕조

$23.33
Description
사람 목이 떨어진 걸 축하한다니,
실은 우리 모두가 괴물인 게 아닐까?

프랑스가 혁명 아래 묻어 둔 죽음의 역사
물속에서 길어 올린 역사×추리×스릴러
한 시대와 역사 속에 미스터리 스릴러를 펼쳐 내는 독보적인 스타일로 프랑스 문단에 늠름히 자리 잡은 젊은 작가 조나탕 베르베르의 장편소설 『단두대와 욕조』가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프랑스가 쉬쉬해 온 암흑의 역사, 프랑스 혁명에 뒤이은 참혹한 시대의 공포 속으로 독자를 데려간다. 충실한 역사적 재현, 빈 공간을 채우는 상상력, 치밀한 미스터리가 서늘하게 버무려진 매혹적인 작품이다.
프랑스 혁명기, 공화군 병사 시몽은 전투에서 승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가족들은 사라지고 없다. 가족의 시계 공방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고, 어머니는 감옥에 끌려갔으며, 아버지는 총살당했다. 복수를 결심한 시몽은 죄 없는 사람들을 무참히 죽이는 총독 카리에르의 집으로 무작정 쳐들어간다. 운 좋게도 그를 발견하고 총을 겨누지만 한 여자의 방해로 암살은 실패하는데, 자신을 창녀라고 소개하는 샤를로트는 시몽에게 완전히 다른 방식의 복수를 제안한다. 아버지 죽음의 진상을 밝히는 과정에서, 시몽은 훨씬 거대한 미스터리와 참극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저자

조나탕 베르베르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다가 방향을 틀어 시청각 연출 전문 학교 ESRA에서 시나리오 창작을 공부했다. 단편 영화 몇 편을 연출했고, 현재는 이름이 깃펜이라는 뜻인 고양이 〈플륌〉과 함께 살며 소설 집필에 매진 중이다. 2020년 첫 장편소설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로 앞으로 쭉 눈여겨봐야 할 신인이라 평가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장편소설『단두대와 욕조』(2022), 『등장인물 연구 일지』(2024), 『환상이 탄생하는 곳Là où naissent les illusions』(2025)을 차례로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단두대와 욕조』는 저자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탁월한 미스터리 작가이자 반전의 대가로서 명성을 알린 계기가 되었다. 한 시대를 조명하는 이야기에 열정을 쏟는 저자가 이 소설에서 주목한 것은 프랑스 혁명에 이어진 공포 정치 시기다. 시대적 배경에 미스터리의 긴장감을 더한 이 작품은, 찬란한 승리로 기억되는 프랑스 혁명 뒤에 가려진 어둠의 시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 낸다. 공화군 병사로서 복무를 마친 시몽이 집으로 돌아오며 소설이 시작된다. 고향의 수많은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끌려갔고, 시몽의 가족도 그 희생양이 되어 있었다. 죽은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 시몽은 창녀 샤를로트와 판사 펠립스의 도움을 받아, 죽음의 진상을 좇으며 독재자 카리에르와 그를 둘러싼 부당한 권력들에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목차

단두대와 욕조

역사를 말하자
참고 문헌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출판사 서평

가장 잔혹한 시대에 펼쳐지는
치밀한 미스터리 스릴러

독보적인 스타일로 프랑스 문단의 주목을 받은 이 시대의 젊은 작가, 조나탕 베르베르의 장편소설 『단두대와 욕조』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장편소설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로 데뷔하며 앞으로 쭉 눈여겨봐야 할 신인이라 평가받은 저자는, 특정한 시대와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를 꾸준히 선보이며 소설가로서 공고히 자리 잡고 있다. 『단두대와 욕조』는 저자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프랑스 혁명에 뒤이은 공포 정치 시기, 프랑스 역사상 가장 참혹한 시대를 박진감 넘치게 그려 낸다.
자유와 평등의 상징이자 찬란한 승리로 기억되는 프랑스 혁명, 그 후광에 가려져 있던 추악한 역사 속으로 이 소설은 들어간다. 저자는 철저한 조사와 취재로 실제 인물들을 데려오고 사건들을 충실하게 재현함으로써 현실감을 극대화하고, 비어 있는 부분을 꽉 찬 상상력으로 채워 넣는다. 축축한 공기가 흐르는 역사의 한가운데로 독자를 데려가, 공포와 미스터리 속으로 더 깊이 빠트린다. 한번 들어가면 쉬이 빠져나올 수 없다.

불가사의한 죽음들
물속에 잠긴 진실들

프랑스 혁명기, 국민 개병제로 소집된 시몽이 전투에서 승리하고 고향인 낭트로 복귀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집에 돌아온 시몽을 맞이하는 것은 가족들이 아닌 끔찍한 소식이다. 가족의 시계 공방은 난장판이 되었고, 어머니는 감옥에 끌려갔으며, 아버지는 체포 과정에서 총살당했다. 그런데 이들의 죄목을, 시몽의 아버지가 무슨 이유로 죽임을 당했는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낭트에서 벌어지는 모든 비극들이 총독 카리에르에게서 비롯됨을 알게 된 시몽은, 복수를 결심하고 죽음의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무작정 카리에르의 집으로 쳐들어간 시몽은 운 좋게도 곧바로 그를 발견하고 총을 겨누지만, 한 여자의 방해로 암살은 실패한다. 자신을 창녀라고 소개하는 샤를로트는 시몽에게 힘을 합쳐 다른 방식으로 복수할 것을 제안한다. 최근 낭트에서는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끌려가고, 투옥된 죄수들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불가사의가 벌어지고 있었다. 시몽과 마찬가지로 카리에르에게 원한을 품은 샤를로트와 혁명 재판소 소장 펠립스는 그의 만행을 밝혀내고자 했고, 시몽에게 카리에르 수하에 있는 램버티 부대에 잠입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하여 첩자가 된 시몽은 죽음의 줄타기를 하며 더러운 진실들을 목도하게 된다.

찬란한 혁명 뒤
가장 어두운 그림자

추리 소설이자 역사 소설인 『단두대와 욕조』의 부제는 〈방데의 한을 풀어 준 남자의 이야기〉다. 방데는 프랑스 서부의 지역으로, 프랑스 역사상 가장 잔혹한 내전으로 여겨지는 방데 전쟁의 발원지다. 시몽의 고향인 낭트를 비롯해 방데 전쟁 중 여러 지역에서 학살이 벌어졌고, 그 언급은 금기시되어 왔다. 방데 전쟁은 원래 방데 〈반란〉이라 불리며, 혁명에 반하는 지방 귀족과 성직자가 무지한 농민을 부추겨서 일으킨 반동으로 여겨졌으나 20세기에 들어서며 그 해석이 달라진다. 혁명을 완수한 공화파는 이후 공포 정치로써 민중을 다스리며 수많은 이들을 잔인한 방법으로 학살했다. 카리에르는 실제로 사람들을 물속에 빠트려 죽였고, 낭트의 루아르강 지역을 국가적인 〈욕조〉라 칭했다. 프랑스 혁명은 그 빛이 눈부신 만큼 가장 어두운 그림자를 낳았다.
수백 년 전 프랑스에서 일어난 이러한 비극은, 4.3과 5.18을 겪은 우리에게도 결코 낯설지 않다. 〈인간들이 그토록 끔찍한 괴물일 수밖에 없는지〉 스스로 물으면서 소설을 써나갔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그러므로 『단두대와 욕조』의 긴박감과 속도감에 이끌려 소설의 끝에 도달한 독자들의 입안에는 쓴맛이 남는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정의를 실현하는 일은 진정으로 가능한가? 역사의 이면,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보며 강렬한 서스펜스와 서늘한 공포를 느끼고 싶은 독자들에게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