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정의롭고더연대하는세상을만드는일에
온힘을다해투신하십시오!”
팍팍한삶을위로하는희망의메시지
266대교황프란치스코만큼단기간에전세계의이목을집중시킨교황도없을것이다.교황은즉위하고얼마되지않아<타임>의올해의인물에선정되고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페이스북에서가장많이언급되는인물로꼽힐만큼전세계인의관심을한몸에받았다.
예수회사제로오랜기간빈민사목에열정을바쳤던이력,개혁적인사단행과재정의투명성재고등으로바티칸개혁을실천으로옮기고있는행동력,관저대신게스트하우스를,커다란방탄차대신소형차나버스를이용하는친근하고소박한모습등이많은사람에게확실히다른교황의모습을보여주었기때문이다.
하지만그보다는“야만적인자본주의”“경제적가치가없으면가차없이버리는폐기의문화”를거침없이비판하고,신학적탁상공론에만몰두하거나출세주의에빠진배타적이고폐쇄적인사목자들을질타하며,교회는우리사회의가장어렵고가난한사람들과단순하면서도날마다반복되는연대에앞장서야한다고강조하는교황의메시지가세계적인실업난,빈부의양극화로그어느때보다팍팍한삶에내몰린수많은사람에게위로와희망을주고있기때문일것이다.
이책은프란치스코교황이즉위한후1년여간행한강론을엮은첫책이다.교황이교회와세계에대해어떤비전을갖고있는지는물론,8월14일방한하여우리에게어떤메시지를던질지에대한훌륭한답이되어줄것이다.
자비의교회,정의의변호자이자가난한사람의보호자
프란치스코교황이교회의수장,전세계의영적지도자로서가진비전의핵심은바로‘자비의교회’‘가난한사람들을위한가난한교회’그리고‘연대’이다.
예수님의부활을믿지못하는토마스를불신의구렁텅이에내버려두지않았고,예수님을세번이나배신한베드로가자기자신에대한절망속에갇히지않게이끌어주시며,절망이우리를집어삼키지않게끌어내주시는사랑의하느님,99마리안전한우리에있는양보다한마리잃어버린양을찾아나서는선한목자하느님,그자비가바로교회의반석이며사명이다.그러므로교회는세상의변두리,부정한권력과억압에사로잡혀수많은이들이있는그곳을외면해서는안된다.그들이홀로내버려진채절망속에갇혀있게내버려둬서는안된다.길거리에서사고를당하더라도거리로나가하느님의자비,복음을전하고가장어렵고가난한사람들,부당한권력에억압받아타향을떠도는사람들과연대해야한다.그리고“사회적,경제적불평등에맞서는정의의변호자이며가난한사람의보호자”가되어야한다.
‘연대’하십시오!
우리도모두마찬가지다.돈에대한갈망을버리고,능률중시문화/폐기문화의조류를거슬러올라갈수있는용기를지녀야한다.이기주의와개인주의문화로는더살기좋은세상을건설하고유지하는것은절대불가능하다.
한사회의위대함은,그사회가가장어려운사람과가난밖에는가진것이없는사람을대하는방식에서드러난다.가장고통받는사람,가장가난한사람을외면하거나외지로몰아내거나변두리에방치하는사회에서는‘화해’를위한그어떤노력도지속될수없다.그러한사회는스스로빈곤해질뿐이다.
그러므로몇몇사람을위한부와행복이아니라공동체의관점에서모든사람의생명과삶을먼저생각해야한다.개인의이익만앞세우는편협한사고밖으로나와서로만나야한다.만나서서로인내하며끈질기게이성적인대화를이어나가야한다.그리고다른사람을나와무관하거나경쟁하는대상이아닌형제로바라보며서로연대해야한다.
이것이없다면인간적인사회와문화를건설하고희망의미래를여는일은불가능하다고교황은강조하고또강조한다.
용기를잃지마십시오!
그러나뿌리깊은부정부패로귀한목숨들이희생되는일이끊이질않고,개인의이익만을좇는사람으로가득한현실앞에서절망하지않기란힘든일이다.이런우리에게프란치스코교황은간곡하게요청한다.
“절대로용기를잃지마십시오.믿음을잃지마십시오.희망의불꽃이꺼지도록내버려두지마십시오.현실은바뀔수있습니다.인간은바뀔수있습니다.여러분이먼저선을실현하고,악에물드는대신선으로악을이겨내도록노력하십시오.교회는‘생명을얻고또얻어넘치게하려고’(요한10,10)오신예수그리스도와보배로운신앙의유산을전하면서여러분과함께할것입니다.”
-본문중에서
바로이러한교황의메시지는“우리의마음을뜨겁게하고넘어진자리에서다시일어서게”한다.또한강우일한국천주교주교회의장의‘추천의말’처럼이책은“오늘의한국교회에분명한지침이되고,세상어느곳보다세계화에내몰려신음하는우리사회에도방향타를제공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