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그분과 함께 (양장본 Hardcover)

러시아에서 그분과 함께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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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러시아에서 그분과 함께』는 러시아의 수용시설에서 23년간 강제노동을 한 가톨릭 신부의 생생한 체험기. 고난과 핍박의 참담한 생활을 하면서도 끝까지 지켜낸 신앙의 빛을 비추고자 한다.
저자

월터J.취제크

저자월터J.취제크는1937년6월24일로마에서서품.예수회신부로서러시아선교를위해폴란드로건너갔다.1940년위장이주노동자로소련잠입에성공했으나,1941년NKVD(소련내무성비밀경찰)에체포된다.루비안카독방감옥에서5년간장기취조를받고,15년동안소련노동수용소굴락(Gulag)에서극한의추위와굶주림을견디며강제노동을했다.마침내석방되었으나제한된지역에서감시를받으며선교활동을수행했다.러시아체류23년만에미국과소련사이에인적교환이이루어져1963년귀환했고영성지도자로활동하다1984년선종했다.1990년이후로마가톨릭교회는취제크신부에대해시복시성조사를시작했으며,현재‘하느님의종’칭호로불린다.

목차

머리말
제1부소년시절
신부답지않은신부/봄에는러시아로/가명리핀스키블라디미르/NKVD의손아귀에잡히다
제2부모스크바의교도소
무서운루비안카/사라토프에서/세도프의유죄판결/루비안카대학교/
부틸카에서살게되다/루비안카에서의마지막날들
제3부노릴스크의강제노동수용소에서
시베리아로가는길/예인선스탈린호/석탄을싣던두딘카Dudinka/북극광산에서보낸1년/노릴스크의공사장/제4수용소와구리공장/병원근무/폭동/수용소생활이끝나다
제4부제한을받아야하는자유인
노릴스크의노동연맹회원/나의본당노릴스크/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의박해/
아바칸에서의새출발/누이가방문을제안하다
제5부귀향
도무지알수없는KGB/귀빈대우를받다/러시아여,축복을
번역을끝내고

출판사 서평

▶기획의도
러시아의수용시설에서23년간강제노동을한가톨릭신부의생생한체험기.고난과핍박의참담한생활을하면서도끝까지지켜낸신앙의빛을비추고자한다.

▶요약
다시읽고싶은명작시리즈열두번째.러시아에서간첩이라는억울한누명을쓴취제크신부.철의장막뒤편에서오랜기간동안심문과고문,견딜수없는굴욕과기아로얼룩진생활을하면서도,끝까지신앙을잃지않은그의감명깊은체험담.

죽음에서돌아온사람,
다시그를만난다

1963년10월,나는미국으로돌아왔다.23년이라는긴세월을러시아에서지냈고,그중15년을러시아의교도소와시베리아의강제노동수용소에서보냈다.미국으로돌아온이후사람들은나에게두가지를묻는다.첫째‘러시아에서의생활이어떠했습니까?’하는것과,둘째‘도대체어떻게죽지않고살아남았습니까?’하는것이었다.하도여러사람이똑같이묻기에나는마침내이책을쓰기로결심했다.

취제크신부가이책을쓰게된이유다.

책속에는어렸을때의가정생활,부모와의관계,고민하며방황하던청소년시절,예수회회원으로서처음으로마음의평화를찾았을때의기쁨,그리고23년동안의경험,이모든것이조금도가식없이생생하게그대로드러나있다.놀라운소설같은이야기지만,이책은결코소설이아니라근대예수회역사상가장자랑할만한감명깊은체험담이다.간결하고꾸밈없는문장이기에독자의가슴에더욱힘있게파고든다.

1939년에시작되는이이야기는믿기어려울만큼극적인사건으로,거의한세대에가까운긴기간이다.취제크신부가가족,친구,교회,심지어모국의정부에서조차모르고있던철의장막뒤편에서오랜기간동안고난과핍박의생활을하면서도,끝까지신앙을잃지않고러시아인들에게신앙의빛을비추었다는것은한인간의힘만으로는불가능한것이다.그가주저없이‘하느님의섭리’라고말하고있듯하느님의뜻이있었고,그뜻에따르는그의믿음이있었기때문이다.

줄거리를요약하면
미국국적의취제크신부는신학생시절예수회에입회한후로마유학중에무신론이팽배한러시아선교를꿈꾸며폴란드로간다.
곧제2차세계대전이발발해그가사목하는곳이나치독일점령지가되기에이르렀고,그위기의와중에도신분을속인채전쟁물자의보고라할우랄산맥지대노동자모집에자원해본래목표대로러시아에잠입하는데성공한다.
그러나불행히도이때부터비밀경찰의손아귀에들어가고,그는우랄에서1년여에걸쳐신앙의불씨를일구던중체포당한다.모스크바정치범형무소루비안카에서오랜심문과취조를받고예정된대로시베리아강제노동수용소로보내진다.그것도최악이라할,북극에가까운혹독한추위가정신과육체를할퀴는두딘카와노릴스크로!...
1947년예수회사망자명단에이름이올라장례미사까지치르게된그는,23년이라는긴세월을지나돌연미국으로돌아오는데...
“취제크신부님,이제다시미국시민이되셨습니다.”
“정말입니까?”
“네,정말입니다.다시미국시민이되셨습니다.”
“이건무슨동화같은얘기군요.”
“네,동화같은얘기지요.아주훌륭한동화지요.그러나동화같은이야기가아니고사실입니다.”

머리는거의백발이되었고,광산과공장에서의노동때문에손은거칠대로거칠어졌지만,그의정신은꺾이지않고꿋꿋했다.그가하느님의은혜로이겨낸오랜세월의의미가무엇인가를,그리스도의사랑은국경이없다는것을증명해보인산증인으로서그의삶의의미가무엇인가를,우리는깊이느끼고이해할수있어야한다.
그렇게취제크신부는죽음에서기적처럼고국의품으로돌아온것이다.

러시아에서하느님말씀대로봉사하겠다는일념으로갔다가간첩이라는억울한누명을쓴취제크신부.끝없는심문과고문,견딜수없는굴욕과기아로얼룩진교도소생활.북극의얼음과눈과강풍속에서짐승처럼노동을강요당하던기나긴수용소생활에서도그는한번도누구를원망하거나증오하지않았다.줄곧신앙을지키며,그를찾는이들에게신부로서맡은바를다했다.그러면서도언제나유머와따뜻한인간미를잃지않고핍박하는이들에게용기있게대항했다.

참혹한현실앞에서도하느님의뜻을조금도의심하지않았고,생애의이정표마다하느님의손길이언제나함께하셨음을믿었던취제크신부의감동실화.
지금,이순간을살아낼위안과희망이야기,억겁의세월을견뎌낸취제크신부의신앙그리고삶의향기가아주깊이오래도록남는이유는무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