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오늘은 그토록 신비롭다

그래서 오늘은 그토록 신비롭다

$15.33
Description
평범한 일상과 만남, 교류와 헤어짐 안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발견하고 그 신비를 살아가게 한다.
특별히 병과 내적 상처로 고통 받는 이들과의 만남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하느님의 손길이 자신을 떠났다고 여기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자 한다.
저자

김대우

2005년사제품을받고2006년에로마로건너가교황청립성토마스아퀴나스(안젤리쿰)대학교에서토미즘을전공,2010년에두번째신학석사학위를받았다.한국에돌아와2011년부터수원교구퇴촌성당에서주임신부를지낸뒤,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중세철학강의와영성지도로사제양성에힘쓰고있다.자유롭고열정적인성격이지만하느님의부르심에순명하는삶을사랑하고,삶에서만나는수많은존재와하느님의신비를함께체험하고자한다.저서에「나는오늘도행복이라는지름길을걷는다」가있다.

목차

서언
1부인연
어머니의도시락/알아볼수없는글씨/해와달을품은과달루페여인/
종이쪽지에적힌글자/스피나에서스페란자로/부활꽃향기/선한사람들이만나서/
천신만고의인연/자투리상보속베네치아
2부이별
우리동네시네마천국/마지막발걸음/성모병원피에타/그때는몰랐네/
끝내하지못한작별인사/이별,그로맨틱한약속/떠나보낼수없는목소리/
연꽃이수놓인하늘나라예복/짧지만맑은삶
3부사랑
산타클로스의특별한선물/전교회장이뭐냐?/거지의미소/말해주세요/
성인이된마부/내가먼저사랑했다/그사람/토마토스파게티30인분/
사랑의묘약/우아한어린이/너에게하고싶은말
4부벗
신학교기상음악/모든이가주인공이네/저별,다너가져/달콤쌉쌀쌍화차/
신학생을만나는밤/텃밭씨뿌리아누스/부치지못한편지/버리고싶은안경/
꽃들의이어달리기/공부와기도의밀당
5부신비
내면의여행,피정/영성체특송/침묵이번져가는곳/침묵/천국의고해소/
보이지않는분과의만남/리스본의레스토랑에서/수제자가되려면/
첫미사/부활의신비/네가맑아서/신비
미주

출판사 서평

오늘도신비에물들다

우리가일상에서마주하는크고작은인연과소소한사건들을저자의영적섬세함으로아름답게풀어낸사목수필.

“오늘도신비의샘인하루를맞는다.…이렇듯나의오늘은영원속에이어져바로시방나는그영원을살고있다.”구상시인은<오늘>이라는시를통해영원으로이어지는오늘하루의숭고한의미를조명했다.

우리는저마다각자의‘오늘’을산다.누군가에겐결전의날일수도있고,다른누군가에겐상처받은아픈날일수도있고,또다른누군가에겐인생을새롭게시작하는빛나는날일수도있다.나의오늘은어떤날일까?
오늘은그냥그렇게만반복되는하루가아니라신비로움이가득한날이다.인간영혼안에깃든영안(靈眼)으로그신비를알아볼수있다면오늘로부터영원을살수있지않을까?

이책은오늘내가만나는사람,일어나는사건,나를둘러싼자연만물안에신비로움이담겨있다는직관적인생각에서시작되었다.
그렇다고이책에서신비에대한역사적·신학적해설이나가톨릭성인들의종교적체험을다루고있는가,그렇지는않다.여기에수록된글들은평범한삶의소품들이지만신비스러움이담긴이야기다.그래서일상에서찾아낸이야기들을인연,이별,사랑,벗,신비라는제목안으로모았다.

50여가지의일화들을따라읽어가다보면시적(詩的)감수성을깨우는시들을만난다.잠시천천히음미하며시상에잠긴다.나뭇잎물들듯,꽃향기퍼지듯어느새내마음이곱게물들어간다.
그림(김지은)또한책제목과어울릴만큼이국정서의느낌과신비로운매력을풍긴다.
나와너의만남이없다면나와너의존재또한없는것과마찬가지다.그러니오늘내가만나는사람이얼마나소중한존재인가?이세상수억명의사람들이씨줄과날줄이만나듯인연을맺고세상을엮어간다고할때,그가운데나와너의만남은얼마나신비스러운가?
벌은꽃을만났기에꿀을딸수있으며,꽃은벌을만났기에열매를맺을수있다.밤하늘은별을만나외롭지않으며,별은밤하늘에서더반짝인다.인간은인연속에서영향을주고받으며성장하고,자신의존재를충만히실현한다.오늘내가누군가를만났다면그것은은혜롭고신비스런일이다.그리고누군가나를만나은혜롭고신비스럽다면하느님은당신의얼굴을나와너에게드러낸것이다.
오늘만나는사람에게정성을다해야하는이유다._본문중에서

사람이사람을만나사랑하며이별하는그모든것이신비롭다.삶은역동적이며다채롭다.그순간순간에하느님이섭리하신신비로운선물이담겨있다.그래서저자는이글을읽는이들이삶을소중히엮어가길바라고,무엇보다도자기자신이신비스런존재임을깨달았으면좋겠다고말한다.

“이책은특별히병과내적상처로고통받는이들과의만남에서영감을얻었다.고개를숙이고한숨밖에쉴수없는이에게푸른바다와별이반짝이는하늘이여기있다고말해주고싶었다.하느님의손길이자신을떠났다고여기는이에게위로와희망을전하고싶었다.하찮은노력일수도,별볼일없는이야기일지도모르나누군가를미소짓게하고공허한마음을온기로채워줄수있다면나역시신비로물들것이다.”
저자가이책을낸이유다.

특별하지않아서더특별하고기적같지않아더기적같은이야기.
오늘나의하루를가만히안아주는책을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