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과 순결의 노래 (양장본 Hardcover)

고독과 순결의 노래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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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부모를 잃은 8세 아이! 처음 만난 외조모를 따라 환경이 전혀 다른 나라로 건너와 18세의 청년이 되기까지의 내적 성장 소설이다. 어둠의 골짜기를 걸으면서 소년이 키워낸 아름다운 우정과 순수한 사랑, 희망이 없는 곳에서 희망하는 믿음의 걸음에는 향기가 짙다. 저자의 위트와 섬세한 필치는 우리를 주인공과 함께 걷도록 초대한다.
저자

A.J.크로닌지음,이종환옮김

1896년스코틀랜드카드로스에서,가톨릭신자인아버지와프로테스탄트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글래스고대학교에서의학을공부했고,제1차세계대전중영국해군군의관으로복무했다.1921년부터남웨일즈의탄광촌에서근무하며광부들의직업병에관한의학문제를연구했으며,이후런던에서의사생활을하다가건강문제로요양하던중문학적재능을발휘하기시작했다.
1931년발표한Hatter’sCastle(모자장수의성)로문단에나와,대표작인「천국의열쇠」를비롯하여「성채」·「별이내려다본다」·「고독과순결의노래」외다수의명작으로작가의자리를확고히굳혔다.그의여러작품들은영화로도만들어졌다.1981년스위스몽트뢰에서선종했다.

목차

제1부여덟살에맛본인생
제2부결코굴복하지않았다
제3부하느님은너를찾고계신다

출판사 서평

어둠을이긴사랑이건네는희망의빛
이작품의원제목은TheGreenYears로1944년에초판이출간되었고1946년영화로도만들어졌다.「천국의열쇠」로널리알려진저자A.J.크로닌의자전적소설로우리나라에는1974년처음소개되었다.

주인공로버트샤넌은아일랜드인아빠와스코틀랜드리븐포드출신엄마의사랑을받으며더블린에서살았다.하지만부모님이갑자기폐병으로세상을떠났다.이제처음만난외할머니가엄마라부르라며그의손을잡고스코틀랜드리븐포드로향하고있다.1900년대초반영국북부스코틀랜드의작은도시를배경으로펼쳐지는이작품은주인공의성장단계에따라3부로구성되어있다.제1부는여덟살에맛본인생이다.리븐포드에도착해학교와집에서겪은이야기이다.호된시련을겪으면서참된친구를만나게되고사막처럼메마른일상안에숨어있는사랑의샘터도만난다양한사건들을담았다.제2부결코굴복하지않았다는1910년로버트가15세인시점을다뤘다.캄캄한어둠속에한줄기빛!배움에대한갈증,희망을건네는마샬장학금을받기위한혼신의노력,하지만냉혹한현실이가로막았다.모든것을잃고서있는겨울나무처럼어둠에가려진희망의시기!제3부하느님은너를찾고계신다는18세의로버트샤넌이마치죽은듯어둠에몸을맡기고살아가는날들을그렸다.가끔씩강렬한갈망이용솟음치면두터운체념으로덮어버리고희망이없어도희망하라는재촉을공허하다느끼면서지내는그에게,겨울나무를깨우는햇살처럼“너는하느님을찾지않아도하느님은너를찾는다.”라는로크신부의말이스며든다.그리고외증조할아버지는어린로버트를감싸안던그사랑으로,어둠은희망의빛을이길수없음을할아버지다운방법으로전해준다.

믿어주는사랑만이혹독한시련을이겨내게한다
아일랜드의가톨릭신앙을증오하는스코틀랜드의개신교문화!가족을거슬러아일랜드로시집간엄마에대한레키외할아버지가족과스코틀랜드리븐포드사람들의시선은로버트를따라다니는꼬리표다.이로인해8세의로버트는집과학교에서혹독한대가를치른다.하지만가족에게푸대접을받는외증조할아버지알렉산더가우만은그가믿음의뿌리를내릴수있도록안식처와위로가되어줬다.로버트의일상안에함께걷다보면,어려움속에숨어있는이와같이미약해보이는사랑이척박하게느꼈던우리삶의자리에도존재함을발견하게된다.인간적인시선으로매우하찮고시시해보여도그도움이바로우리의뿌리를힘차고견고하게뻗어나가게한원동력임을발견하게한다.

“결전의날이찾아왔다.아침에할아버지방으로들어갔더니할아버지는엄숙하게악수를해주었다.‘잊지말아라.’할아버지는내눈을똑바로보며말했다.‘다른건다좋아.그러나겁내는것만은못써.’”(86쪽)

“할머니도네가녹스힐교회에나가기만하면지금보다더귀여워할걸.해달라는것은무엇이든지다해줄거야,틀림없어.”“안돼요,할아버지.그렇게는할수없어요.”…
“장하다,우리로비!”그리고통속에별로많이남은것같지도않은데박하사탕을두개씩이나꺼내어내손에쥐여주었다.(159쪽)

희망으로피어나는관계
친구도없이왕따를당하던로버트는결투를통해가빈과친구가된다.현미경의세계를통해만난자연의아름다움으로외롭고고독한날들이아득하게느껴지는로버트샤넌!로크신부를만나가톨릭신앙을지켜야한다는현실이험난한고갯길로다가왔지만할아버지덕분에수월하게넘어첫영성체를한다.신앙생활에깊이맛들인소년은신부가되어도좋겠다는꿈을꾸기도하고,하느님이준명석함을알아주는레이드선생님을만나불투명하던미래를접고앞으로달려나갈힘을키우며,다가오는크고작은장애물도거뜬히뛰어넘을용기를갖게되었다.여자친구앨리슨을통해순수한사랑의꽃봉오리도조금씩커갔다.이제로버트샤넌은관계속에서어린묘목이아니라제법제모습을드러내는나무가되었다.그나무곁에는늙고조금은힘이빠진듯하지만그래도여전히버팀목이되어주는가우증조할아버지가계셨다.

“나는내손자의마샬장학금에대한일로선생님께말씀을드리려고왔소.”
…그러니까선생님,내손자에게서이런자유를빼앗아갈만큼저속하고비열한자가있다면할애비로서이것을가만히두고볼수만은없습니다….”(338-339쪽)

사랑은희망이없어도희망하는가운데피어난다
1910년7월10일!로버트샤넌은모든희망을빼앗겼다.모든의미와희망은연기처럼사라졌고,공장노동자가된그의일상은지독한외로움과절망이희망의자리를채워갔다.어떤기대나원망도할기력이없는상태로그저하루하루를이어갔다.그는모든인간적인관계,자연과의관계그리고하느님과의관계마저도멀리했다.가끔씩솟구치는열정과갈망도현실앞에서무참하게깨어졌고이젠체념으로서서히녹아내렸다.로버트가리븐포드를떠나지못하고있는것은오직가우할아버지때문이라고생각했다.그할아버지는언제나어둠이희망을가려도사랑은희망으로피어나고있다는걸깨닫게해줬다.세상을떠나면서도그증표를남기는걸잊지않으셨다.

“이봐,로비,너하고내가다른점은말이다.너는너무쉽게포기한다는거야.그렇게쉽게항복하면안된다고몇번이나내가일러주지않았더냐?”(510쪽)

하느님이우리보다먼저사랑하고찾으신다
로버트는부모님을통해가톨릭신앙을알게된것을당연하게받아들였고차츰감사하게되었다.하지만기도를해도소용이없는하느님,무자비하게모든것을거둬들이고침묵하는듯한하느님을로버트는더이상믿지않기로했다.그런하느님과맺은모든관계를끊어버렸다.로크신부가내미는모든손길도애써무시하고,어쩌다눈길이가면가멸차게외면했다.하지만마음밑바닥까지온전하게털어내지못하는자신을발견하게된다.

“저는이제하느님을믿지않습니다.그래서그모든것을집어치웠습니다.”
신부는말없이듣기만했다.(472쪽)

헤어지면서신부는안개속에서마지막으로나에게눈길을주었다.
“로버트,너는하느님을찾고있지않겠지만,하느님은너를찾고계신단다.그분이너를발견하실거야.너는반드시그분눈에띄게될거다.”(474쪽)

“…그가이순간자신의영혼에서솟구치는주체할수없는환희와감사의기도를허공속에사라지지않게할필요성을느꼈다는것이다.그리고부끄러워하는얼굴로성당안으로뛰어들어갔다는것뿐이다.그는거기에아주오래머물러있지는않았다.”(53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