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도 바다를 그리워했을까 (미국 남서부 인디언 유적을 찾아서)

그들도 바다를 그리워했을까 (미국 남서부 인디언 유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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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미국 남서부 인디언들이 남긴 삶의 흔적을 사진과 글로 만나다
Native Americans, Amerindians, American Indians, Indians, Indigenous Americans. 위의 명칭은 전부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을 일컫는 말이지만, 우리에게는 ‘인디언’이라는 명칭이 훨씬 익숙하다. 현재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삶과 역사는 불투명한 미지의 세계로 남겨져 있다. 고고학자들의 연구와 탐사, 얼마 남지 않은 인디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기록이 있고 그들이 살던 터전은 보호구역과 국립공원 등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으나, 우리가 인디언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알려면 그들이 세상에 남긴 흔적을 찾아보고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는지를 상상해 보는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책에 실린 각 유적을 적게는 두 번, 많게는 다섯 번 정도를 여행했다. 각 지역의 간단한 여행 정보와 저자가 직접 찍은 유적지의 사진을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저자의 풍부한 상상력과 날카로운 통찰력, 그리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써내려간 이 답사기는 여태까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미국 남서부 인디언의 세계로 이끌어 줄 것이다.
저자

강영길

국민일보로등단한작가강영길은1997년5월처음미국남서부에발을디딘후미국국토의절반쯤을자동차로여행했다.특히이책의배경인미국남서부는최소다섯차례이상을샅샅이뒤지고다녔다.황량하기도하고멋들어지기도한인디언유적에반하여,아직도화석처럼남아있는유적들을끈질기게발로찾아다닌다.
주요저서로장편소설『낙숫물이바위를』시집『책상위의칼자국』인물열전『밥보다예수』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1.참으로아름답구나
-캐니언드셰이내셔널모뉴먼트(CanyondeChellyNationalMonument)

2.별들이땅으로떨어지리
-모뉴먼트밸리나바호트라이벌파크(MonumentValleyNavajoTribalPark)

3.나와연결되지않은것은없다
-캐니언랜즈국립공원(CanyonlandsNationalPark)

4.그들도바다를그리워했을까
-아치스국립공원(ArchesNationalPark)

5.이름으로우주를만들다
-뉴스페이퍼록(NewspaperRock)

6.바람이달리는길
-모아브록아트사이트(MoabRockArtSites)

7.자유롭고행복하게거닐수있다면
-다이노소어내셔널모뉴먼트(DinosaurNationalMonument)

8.우리는다시살것이다
-드라이포크캐니언(DryForkCanyonRockArtSite)

9.용서하고사랑할시간
-나인마일캐니언(NineMileCanyonPetroglyphs)

10.자연은인간보다위대하다
-캐피털리프국립공원(CapitolReefNationalPark)

11.바람만이답을아네
-내추럴브릿지스내셔널모뉴먼트(NaturalBridgesNationalMonument)

12.바람속의먼지처럼
-그랜드캐니언국립공원(GrandCanyonNationalPark)

13.땅이가르치는것처럼
-우팟키내셔널모뉴먼트(WupatkiNationalMonument)

14.그방향으로나아가라
-월넛캐니언내셔널모뉴먼트(WalnutCanyonNationalMonument)

15.돈을먹고살수없다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국립공원(PetrifiedForestNationalPark)

16.산의그림자로만든집
-반델리어내셔널모뉴먼트(BandelierNationalMonument)

17.땅이음식을먹다.
-차코컬처내셔널히스토릭파크(ChacoCultureNationalHistoricPark)

18.우리는삶에질문을던지지않는다.
-아즈텍루인스내셔널모뉴먼트(AztecRuinsNationalMonument)

19.일어나
-메사버디국립공원((MesaVerdeNationalPark))

20.네막대는어느쪽으로떠가느냐
-호벤위프내셔널모뉴먼트(HovenweepNationalMonument)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조금은알듯,그러나사실은잘모르는미국인디언들의이야기
피부가붉다고해서홍안(紅顔)이라고불리는그들은사실거무스름한피부를가졌다.추장의모자는깃털로화려하게장식했으며,손과입을사용해서내는독특한구호소리로동료들을부른다.암각지와초원을안식처로삼은그들은땅위로드리워진근사한분홍빛하늘을바라보며자연에감사한다.
이런점들은우리가인디언하면어렴풋하게나마떠올릴수있는것들이다.하지만그들이어떻게살았고,어떤역사를겪어서오늘날극소수만이살아남았는지에대해서잘아는사람들은많지않다.한국에서뿐만이아니라원래인디언들이살았던북아메리카대륙과멕시코등지에현재살고있는이들조차마찬가지이다.
침략의역사,눈물겨운오늘
1492년콜럼버스의신대륙발견을시작으로아메리카대륙의평화는깨졌다.자신들의터전을지키기위해있는힘껏노력했지만신식무기를들고물밀듯이쳐들어오는이방인들의맹공을견딜수는없었고,마침내1890년운디드니학살로인디언들의보금자리는폐허가되고말았다.전쟁에서진나바호인디언들은상대편지도자키트카슨장군의명령으로새로운삶의터전을제공하겠다는미명하에‘보호구역’으로쫓겨났다.갑작스러운이주명령으로억지로고향을떠난탓에많은인디언들은새로운환경과규칙에쉽사리적응하지못했고,병에걸려서목숨을잃는경우도부지기수였다.어떻게든고향으로돌아간이들도있었으나그토록애를쓰고돌아간고향의모습도예전의것이아니었다.땅의주인이었던그들이도리어이방인이되고만셈이다.그렇게삶의한귀퉁이로내몰려버린인디언들은온전한역사의주인이아니라은둔자가되어버렸다.

당신이아는인디언의모습은?
지난2세기가넘는동안현대사회에서인디언의이미지는소비되어왔다.20세기초중반에나온서부영화에서는종종극악한악당으로묘사되었고,이후에도사회적소수자,혹은모든대자연의흐름을이해하고평화를소망하는현자의상징과같은메타포처럼사용되기일쑤였다.하지만실제인디언들의삶은퍽달랐다.기본적인권리조차보장받지못했던인디언들중현재보호구역에서사는이들은생활이팍팍하다보니관광객들에게바가지를씌우고폭리를취하거나술과마약에찌들어사는등불안정한삶을이어간다.아직도인디언들에대한차별이만연한가운데사회적으로평범한생활을영위하는것도생각보다쉽지않다.
허나과거에대지의힘을신봉하고,한편으로는가보지못했어도공감각적으로느끼는바다와같은자연을이해하려하며,모든것은자연과아이들에게서빌려왔다고말하던그들의욕심없는마음은거짓이아니었을것이다.자연의자유로움과관대함을추구했던그들이고된생활을겪게된건스스로의잘못만이라고몰아세울수는없기에,무조건적인연민과이해심으로그들을감싸지는못해도일방적인비난만을할수도없는노릇이다.

인디언들이남겼던흔적을발로좇다
사람을알기위해서는그사람의족적을그대로따라가보는것이좋은방법이라고들한다.2011년출판된『우리는모두인디언이다』의개정증보판인이번책은저자강영길의숱한답사를통해완성되었다.저자는서두르지않고지긋이,그리고고집스럽게인디언들의거취를찾았다.인상깊었던장소는몇번이고다시방문하고그들의발자취를좇았다.언뜻보기엔지루할수도있는여행이지만,여행자체를음미하고원주민의삶을떠올려보기에는더할나위없이좋은방법이기도하다.때로는날카로운통찰력으로,때로는풍부한상상력과애정을담아써내려간저자의답사기는우리가잘알지못했던미국남서부인디언의세계로이끌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