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민중사 (양장본 Hardcover)

북한 민중사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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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해방 직후에는 북한 사람들이 얼마나 어렵게 살았고, 김일성 정권 당시에는 어떠했는지, 이후 김정일 정권과 김정은 정권으로 이어지는 동안 그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이 책은 북한 주민의 일상성에 초점을 두고, 주민생활의 다양성을 드러내면서, 그들의 자율성과 저항의 측면에도 관심을 두며, 제도 및 정책과 일상의 연결고리를 분석한다. 이를 위해 북한 주민들의 실제 생활, 즉 노동자와 농민, 어민의 직업생활, 가정생활, 여가생활 등 세세한 부분을 기술하고 있다. 또 이러한 주민들의 모습이 북한 당국에서 만든 법령과 어떤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지, 사람들의 삶이 정책과 제도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에 주목한다. 개인의 삶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국가의 제도, 정책과 개인의 삶의 유기적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모습을 파악하려 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해방 직후부터 2010년대까지 북한 역사 70년의 모습을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안문석

1965년전북진안에서출생해서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영국요크대학교(UniversityofYork)에서정치학석사,영국워릭대학교(UniversityofWarwick)에서정치학박사학위를받았다.KBS통일부,정치부,국제부기자를거쳐정치부외교안보데스크를지냈다.2012년부터전북대학교정치외교학과교수로재직하면서동북아국제관계,북한의대외관계,미국외교정책등에대해강의하고있다.남북관계의발전과한반도평화체제구축,통일외교방안등에관심을갖고꾸준히연구하고있다.
활발한저술활동을통해『북한현대사산책』1~5권,『오기섭평전』,『김정은의고민』,『외교의거장들』,『글로벌정치의이해』,『무정평전』등다수의저서를펴냈으며,“TheSourcesofNorthKoreanConduct”(InternationalJournal,2020),“문재인정부와한미동맹-동맹의지속성에대한고찰”(『한국동북아논총』,2018)등한반도와국제정치관련논문을국내외학술지에지속적으로발표하고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문제제기및연구방향I연구의방법과범위I연구자료

제1장_1940년대:빗발치는민중의요구
해방그리고자유
분출하는민중의분노I민중의자치:자발적정치조직들I생활고그리고흉흉한민심
민중의저항
소련군의만행과주민들의자구I‘공산당몰아내자’대규모시위
민중의요구
농민의소작료투쟁과토지개혁요구I토지개혁과농촌위원회I빈발한토지부정분배I노동자,여성의개혁요구와민주개혁
역전된계급
노동자와빈농이우선I농민과노동자가지방정권기관의주축
개혁과전통
사상개조의대상I민간신앙의생명력
교육과민중
‘아는것이힘,무식은멸망’I교육기회점차확대I높은교육열
동원그리고감시
대규모동원시작:보통강개수공사I지방까지감시망
인민생활과당과군
의료복지는요원I노동자월급은850원정도I당원배가에매진I계속되는군대증원I군지원사업도본격화

제2장_1950년대:전쟁도전후상처도민중몫
전쟁전민중의삶
여전히빈농이대다수I교육현장아직열악I민영업소는점차사라져
전쟁하는군졸들
목숨내놓은병영생활I폭격에떨고군기는빠지고I탈영,병역기피도많아
전쟁속인민
일반인들도힘겨운삶의연속I전방지원에죽을맛I3개월교육후판사I남북사이에서이용되고처벌받고I가족잃고집도잃고I‘두문’의형벌I공동경작의어려움I자연재해에관료부패까지
전쟁의상흔온통민중몫
상처뿐인인민들I근로자들의생활I품질낮은생활용품들I전후농민들의생활I관료주의와부패I쉽지않은어촌생활I군의변화와예비군

제3장_1960년대:천리마시대
대대적캠페인그리고변화
천리마운동과절약운동I근로자생활I천업없는사회I농촌생활I어려움은불합리한운영때문I분조관리제와농촌의변화I어민생활
군인,예비군그리고운동선수
농사짓는군인들I‘조선의번개’신금단과운동선수들의생활
변화하는평양
무궤도전차도입I구공탄때기시작하는평양
그래도아직은
석탄연기가득한터널들I상품의질은아직미흡I교과서부족한학교

제4장_1970년대:생활은개선,집단주의는강화
식량사정좀호전
식량문제완전해결?I세금제도폐지
생활총화로통제강화
체제에순응하는존재로
개선그러나여전히부족
근로자월급70원I여성들은여전히이중부담I농촌현대화박차I농촌의관료주의I연270일출어
물자부족으로부정도발생
과자는한달에두번I공책부족한학생들I귀하신몸감기약과소화제
군과잉사회
군인‘담력키우기’I중학생도입영훈련
평양시민의생활
평양우선주의

제5장_1980년대:모자라는생필품,재활용의경제
부업장려와자투리활용운동
‘스스로생활개선’장려I8·3운동
농촌보다는도시선호
근로자들기능수준에따라다른월급I일과후엔한잔I유원지도가고영화도보고I여전히가부장적인가정I청년들은탈농희망I더딘어민생활개선
한단계도약위한도움닫기
상품포장에도관심I농촌학교는비교적여유I보여주기식증산운동
부식도전기도군스스로해결
공군부대의‘이론식사’I북한군에도잦은‘위치이동’
평양시민의생활
문화시설증가I최신설비의산부인과병원개원I일요일엔예배를보는사람들도

제6장_1990년대:모두고난의행군
굶주림과의싸움
살아남는것이문제I전력난,외화난도겹쳐
역경의편재
일터찾기어려운근로자들I여성들이생계책임I농사지으랴식량구하랴I수정된분조관리제…기대했지만실망I군인들은‘민가사냥’I교과서없는학생들
평양도대동소이
결핍에적응하며살아가는평양시민I평양시민들도벗어날수없었던‘고난의행군’I쉽게끝나지않는어려움

제7장_2000년대:생존을위해서는저항도
나아지는생활,높아지는의식
먹는문제는한고비넘겨I휴대폰이일상속으로I생존을위한저항
개선그러나아직은미진
월급많아진근로자들I밖에서도안에서도일하는여성들I지역별로차이나는농촌
전통은여전
관혼상제여전히중시I담백하고깔끔한음식즐겨I컴퓨터구비하려는학교들
평양에선술집도
퇴근후선술집에서한잔I부족함속에서도의연한모습I시장에서생필품조달I나름대로일하고즐기고

제8장_2010년대:생활의향상을향해
고비를넘어
식량과연료사정개선I주민40%시장에서활동
근로자와농민생활차츰안정화
슈퍼마켓으로근로자들숨통트여I인센티브많아진농민I대북제재로어려운어민
전통과지혜가어우러져
교사,의사,법관은‘선생’I모자라는것은생활의지혜로I외로운노인들
디지털화되어가는평양시민들
흡연,음치와함께컴맹은3대바보I‘사회주의문명국’을향해I화려한거리와서민적인풍경공존

에필로그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해방후북한민중이걸어온삶의재구성
2000년즈음평양에선술집이생기면서부터평양의근로자들은퇴근후선술집에서동료들과함께소주한잔으로피로를풀곤한다.소주를마시며직장에서있었던일을얘기하기도하고자식자랑을하기도한다.한편북한주민들은보통서로동무또는동지라고부르는데,‘선생’이라고부르는직업이셋있다.교사와의사,법관으로,이직업을가진사람들에대해서는존경의마음을담아‘선생’이라고부른다.그만큼북한사람들은자녀들이이러한직업을가질수있기를바라며교육에열심이다.
남한사람들과별로다르지않은모습이다.평소생각하던북한에대한이미지와달라당혹감을느낄수도있다.이렇듯북한사람들의일상이낯설게다가오는것은우리가그들을모르기때문일것이다.
해방후남에는미군,북에는소련군이진주하면서남과북사람들의삶은달라졌다.다른체제속에서다른삶을살게되었다.지배층도다르고,그지배층의지배를받는피지배층,즉민중의삶도달랐다.남쪽의민중이해방이후어떤삶을살아왔는지에대한연구는여러각도로진행되어왔지만,한반도의반쪽북한의일반인,민중에대한연구는거의이루어지지않았다.북한연구가권력과상부구조를중심으로진행되면서북한체제속인간의삶에대한연구는불모지나다름없다고할수있다.
이책은북한의역사를주민들의일상생활관점에서관찰하고서술한다.먹는문제는어떻게해결해왔는지,옷과집은어떤지,여가는어떻게보내고,학교에서는무엇을배우고,아플때치료는어떻게받는지등등일상적인부분들을통시적으로각시대별로살펴본다.그럼으로써주민들의실제생활모습을시대변화에따라체계적으로정리하고있다.지난70년의북한역사를주민들의일상적인삶의모습을통해확인하는것이다.이를통해주민생활의변화뿐만아니라북한의상부구조에서진행되어온논의와정책,제도들이북한사회에어떻게체화되어왔는지,또상부와하부의괴리는어느지점에서어떤양상으로나타나는지를세밀하게파악할수있을것이다.개인들의경험을통해북한사회구조의실상을더명확히살필수있는것이다.이러한작업은그동안의권력중심,정책중심,상부구조중심의접근과는근본적으로다른것이라고할수있다.

민중의관점에서북한역사70년개괄
이책에서는해방직후부터2010년대까지북한역사전체를다루고있다.북한정부가수립된1948년9월9일이후를공식북한역사라고볼수도있겠지만,해방직후북한체제성립을위한공간도이후역사와직결되어있고,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나북조선인민위원회의조치들은북한역사에서중요한위치를차지하고있기때문에,북한역사서술의시작은해방직후부터하는것이옳을것이다.그리고가장최근의모습까지파악하는것이북한주민삶의총체적인변화상을파악하는길이므로2010년대까지의북한주민의일상사를기술했다.특히북한체제가형성되는시기인1940년대와1950년대민중생활의실제를파악하는데관심을기울였다.체제형성기에대한깊은탐구가이후역사를이해하는데유용할것이기때문이다.
다른나라와마찬가지로70년역사동안북한의민중도정부도인민생활의향상이라는기본적인목표를갖고움직여왔다고할수있다.그렇기에민중들은해방직후소작료인하투쟁을벌였고토지개혁을요구했으며,노동자와여성들은민주개혁을호소했다.이후오랫동안농장과공장,어장등다양한삶의현장에서민중들은성과를내고생산성을높이기위해많은노력을해왔다.물론그가운데많은사람은사회주의혁명의완성이라는대의에봉사한다는의식도가졌을것이다.북한정부도사회주의체제의완성과인민생활의향상을동시에추구하며다양한정책을실행해왔다.그런데실제북한민중들의삶은얼마나나아졌을까?물론해방직후에비하면많이향상했다.하지만70년의인민생활개선역사치고는향상의정도가높다고하기는어렵다.농민,노동자,어민,여성,군인을막론하고삶의질이크게개선되었다고보기는어렵다고하겠다.

실증자료를활용한생생한연구
저자는북한민중의삶을살피기위해많은자료를활용했다.북한체제형성기인1940년대와1950년대민중생활의실제를파악하기위해미국현지조사를실시했는데,미국문서기록보관청(NationalArchivesandRecordsAdministration)과미국의회도서관(LibraryofCongress)에서많은자료를확보할수있었다.
특히미국문서기록보관청이소장하고있는자료는한국전쟁당시미군이북한지역에서수집한것으로,통상‘노획문서’라고부르는것이다.저자는상자로1,200여개에이르고목록도제대로만들어져있지않은신·구노획문서를모두검토해북한민중들의삶을확인할수있는것들을발췌하고문서와문서를대조하면서당시북한민중들의일상을재구성하는데활용했다.
이밖에북한의다양한기관이발행해온정기간행물(『활살(화살)』,『조선여성(조선녀성)』,『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내각공보』등),북한의기관지(『로동신문』,『민주조선』),북한에서발간된단행본자료(『조선전사』,『조선중앙연감』,『인민들속에서』등),북한경험자들의수기,탈북자의증언등을종합적으로검토하는방대한작업을통해북한민중들의생활을깊이있게파악하는성과를얻을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