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전쟁

아편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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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편전쟁은 오랜 세월 중화사상에 입각한 세계관 속에서 살아온 중국과 산업혁명에 성공해 전 세계를 상대로 장사에 나선 영국 사이에 일어난 전쟁으로, 이 전쟁으로 동아시아의 역사적 흐름이 바뀌었음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막상 이 전쟁의 내막을 파헤친 책은 거의 없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강의를 진행하면서 아편전쟁이 중국 문명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하지만 학생들이 볼만한 읽을거리를 찾지 못했고 아편전쟁의 내막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써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펜을 들었다. 그러나 방대한 자료를 선택하고 정리하는 일은 물론이고, 다양한 요소들이 개입되어 일어난 전쟁의 성격상 전쟁의 전후 사정을 엮는 작업은 간단하지 않았다. 이 책은 중국 문학을 연구하는 저자가 학자가 아닌 ‘이야기꾼’으로서 아편전쟁이 발발하기까지의 사정과 난징조약으로 일단락되기까지의 과정을 다양한 자료들을 토대로 엮은 ‘이야기’이다.
저자

서경호

서울대학교중어중문학과와같은대학원을졸업하고하버드대학교동아시아언어문명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1980년전북대학교중어중문학과에서강의를시작했고,1987~2009년서울대학교중어중문학과에서중국소설과중국문학사를주로강의했다.2009년같은대학자유전공학부로옮겨2017년퇴직했다.현재서울대학교자유전공학부명예교수이다.2005~2013년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국제자문위원회위원으로활동했으며,현재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아시아태평양지역등재심사소위원회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2019년부터문화재청산하문화재위원회의세계유산분과위원장으로재임중이다.저서로『산해경연구』(1996,서울대학교출판부),『국내중국어문학연구논저목록(1945~1990)』(1991,정일출판사),『중국문학의발생과그변화의궤적』(2003,문학과지성사),『중국소설사』(2004,서울대학교출판부)등이있으며,20여편의논문을발표했다.

목차

책을펴내며

서론

1장중국인의바다:정크무역,해금과밀무역
해상무역과해금
양이의출현과마카오,위에깡
홍마오:레이에르센과웨들
해금완화:사구통상에서일구통상으로

2장유혹의상품:차와아편
영국인의차
중국인의아편

3장광조우무역체제:이익과갈등
광조우:까다로운항구
규제,쥐어짜기,횡포
격리된해방구:광조우상관
밀월관계:꽁홍과영국동인도회사
약점의노출:앤슨함장의센추리온호
야만적법률:레이디휴스호사건

4장광조우무역체제의변화
영국동인도회사와중개상
인도식민정부
매카트니특사단과마카오침공
상관의변화:꼬마코스모폴리탄사회

5장아편의검은바람
폭풍의시작:가장점잖은투기
풍선효과:단속과확산
애머스트특사단과동인도회사의석양
전설의탄생:자딘과매더슨

6장무역감독관
네이피어:초대무역감독관
찰스엘리엇:네번째무역감독관
야만과계몽
아편논쟁:엄금론과이금론
거세지는바람

7장린쩌쉬의폭풍과역풍
흠차대신의부임
폭풍의시작:상관봉쇄,아편몰수와폐기
후폭풍과충돌
전쟁의함성

8장느슨한전쟁:압박과협상
원정대
해안봉쇄와딩하이점령
베이허의협상
광조우:협상과전투
되살아난주전론:반격시도
광조우:포위와항복,싼위엔리전투
홍콩에닥친태풍

9장새로운전쟁:점령에서조약까지
원정대재편:샤먼과딩하이공략
양쯔강으로:쩐하이와닝뽀
반격과실패
난징을향해:자푸,우쏭,쩐쟝
다시협상으로:난징조약

뒷이야기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아편전쟁’은왜일어났는가?
서구의학자들은아편전쟁의결과를중시하는경향이강하다.이전쟁으로중국이세계무역질서에편입됨으로써16세기이래진행된세계화가완성되었다는것이통설로자리잡고있다.반면이전쟁이동서문명사이의오해와경제적탐욕때문에벌어졌다는점에대해서는덜주목한다.이책은아편전쟁이단순한군사적충돌이아닌무역,정치,외교술,국제질서등여러요소들이결합되어일어났음에주목하여,이요소들이어떤식으로작동하여전쟁에이르게되었으며전쟁의결과에어떻게반영되었는지를흥미롭게풀어냈다.
아편전쟁에관한논의는이분법의스펙트럼을가진다.문명화된영국과덜문명화된중국,해양국가와대륙국가,개방과폐쇄,군사력의우세와열세등이대표적이분법이다.이런구분은원래유럽인이시작했지만,중국도중국은피해자이고유럽은제국주의침략자였으며,중국상인은규범에따라무역을진행한반면유럽상인은이익을노려밀수를일삼았다는시각에서이분법에빠져있기는마찬가지다.이책은이런이분법에맞추어아편전쟁을재단하지않는다.다양한사료들과여러연구들을토대로하여전쟁이어느시점에,누구에의해,어떻게일어났는지를자세하면서도사실적으로서술했다.무엇보다도딱딱한서술이될수있는주제를저자는재미있게,쉽게독자들에게전하고있다.

180년전의전쟁,오늘과맞닿아있다!
아편전쟁으로중국을열어젖힌영국이막대한이익을거둔것은분명하다.다른유럽국가와미국도이에편승해서이익을거두었다.중국은왕조국가에서벗어나근대국가로변했고,서구지식인들은서구문명의중국역사에대한기여라고자랑했다.그러나이전쟁으로중국사회에서서구는침략자로각인되어강렬한외국인혐오증을배태했다.21세기중국에서아편전쟁은객관적인역사탐구주제가아니다.아편전쟁은과거의아픈기억을증폭시켜중국인을거대한희생자집단으로만들어결속을강화하고공산당의집권을정당화하는정치적슬로건으로활용되고있다.전쟁을직접경험한세대보다180년후의세상을사는세대가그아픔을더강하게느끼는것이아편전쟁의특수한단면이다.
2020년현재중국을둘러싼일이여럿벌어지고있다.미국과의무역갈등이엎치락뒤치락하고있으며,2019년여름부터시작된홍콩의민주화시위는홍콩보안법이시행되면서한치앞을알수없는상황이다.그런데중국과미국의무역갈등상황은180년전아편전쟁이일어나기까지의과정을연상시킨다.그때나지금이나힘센놈이상대에게‘우리식으로해라’라고요구하고있다.중국인들은아편전쟁부터중화인민공화국출발까지를100년의치욕기로생각하며,현재의‘대국굴기大國?起’를그설욕으로생각한다.하지만그목표는왕년의가해자가아니라만만한주변국들로,이들을대상으로제한적천하를재구성하려는속내를드러내고있다.그리고이러한상황을강건너불보듯이할수없는것이우리의처지이다.저자는이러한지금의상황을이해하고미래를준비하는노력으로과거를반추하는것이필요함을강조한다.아편전쟁은문명의충돌이며,오랜기간에걸친동서양의접촉에서한단계를접고새로운단계로넘어가는계기가되는중요한사건이므로중국사회와문화의이해,세계주의이해라는관점에서아편전쟁을되돌아보는것이필요하다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