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 만난 딱따구리를 벗삼다

산책길에 만난 딱따구리를 벗삼다

$30.59
Description
이렇게 저렇게 돌아가는 세상사를 보며 넉살을 떨다

때로는 자학에 가까운 신입 의사 시절의 기억을 가감 없이 털어놓고, 때로는 한없이 그리운 부모님에 대한 마음을 그린다. 급박하다 싶을 만큼 빠르게 바뀌는 카톡과 키오스크 시스템은 골치 아프지만 안 쓴다고 뒤꽁무니를 뺄 수도 없는 노릇이라 우격다짐으로 익힌다.
‘글 쓰는 의사’ 김동규의 네 번째 수필집 《산책길에 만난 딱따구리를 벗삼다》는 소위 자필이력서에 가까운 기록이다. 저승에 가서 염라대왕을 비롯한 시왕十王을 만나면 이 책을 읽어 주십사 한다며 쓴 이번 책에는 신경외과 전문의로 30년도 더 넘게 일하면서 겪은 웃지 못할 일들을 포함하여 일상을 지내면서 느끼는 다양한 생각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저자

김동규

(金東奎)

서울대학교명예교수.
1954년1월서울에서태어났다.
경기고를나와서울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했다.같은대학교에서석박사학위를받았고서울대학교병원에서수련후신경외과전문의를취득했다.
1990년부터2019년까지서울의대교수로재직했으며서울의대신경외과학교실주임교수겸과장과서울대학교병원의생명연구원장을역임했고현재는서울대학교명예교수로있다.
세부전공이뇌종양수술로독일쾰른대학에서교환교수로2년동안연수를마치고방사선수술을국내에정착시키는데선도적역할을했으며세계감마나이프학회회장을지냈다.
국내외여러뇌정위수술및방사선수술관련학회의회장으로활동하면서국제학회를세차례서울에유치했고350여편의국제학술지논문발표와여러권의영문교과서를집필했다.
대한신경외과학회지의편집장으로5년동안일하면서학회지를SCI에등재했고미국과유럽의세계적신경외과학술지의편집위원을지냈다.뇌종양치료의발전에대한공로를인정받아네차례의대한신경외과학회학술상,대한암학회학술상,서울의대명주완학술상,세계감마나이프학회선구자상,그리고제53회대한민국학술원상(2008년도)을받았다.
중앙일보에「삶의향기」,조선일보에「나는꼰대로소이다」등유력일간지에칼럼을연재했고수필집으로『브레인』,『삶의기쁨』과『마음놓고뀌는방귀』가있다.

목차

추천의말-이철호
추천의말-김윤덕
들어가는말

Part1.맹추의신세타령
맹추의신세타령│‘코다CODA’를아시나요?│깡패,파마가영어라고?│앵무새노래│타향도정이들면고향│타고난저마다의소질을계발하고│유산목록1호│사랑하는딸과사위에게│팝시클│성실한생활이없으면수필도없다│꽁지머리청년│향수1│향수2│아부지어무니,고맙습니다│개구쟁이노인의세상비틀어보기│1500년의시공을뛰어넘다│피었네,우리나라꽃│딱따구리1│딱따구리2│‘양탕국’을벗삼아젊어지려는꼰대의몸부림│아름다운노년

Part2.천방지축햇병아리의사의좌충우돌
내일은오늘보다낫겠지│‘사디스트’선생님│기생충백화점│일용잡급직의비명│투명인간‘어이김’│천방지축햇병아리의사의좌충우돌│사라진엑스선필름을찾아라│주님의덕분입니다│유치한말장난│감정이담긴글씨│측은지심이담긴의무기록지│아수라장│화상華商의지혜를빌리다│뭐요,암이아니라고요?│조물주가빚은얼굴이가장아름답다│사람을위해죽어간실험동물위령제│법이있어도찍지않는CCTV됐으면│무엇보다중요한눈건강│어머니냄새│장지葬地를알아보라│좋은인연,아쉬운작별│화타,히포크라테스,허준

Part3.어르신들이여,가슴을펴자
‘썸바리’선생님│캥거루족과하이에나│와우아파트의교훈을잊은‘순살아파트’│목구멍이포도청│암부끄리와수부끄리│말言│갑돌이와갑순이│함사세요│혼자보다는둘이좋다│우리민족의식에원래성차별은없었다│출산장려금1억원│‘킬러문항’논란을보면서│구관이명관│동물들의‘쇼생크’탈출기│삼촌양복‘우라까이’했다│해우소에서오금저리다│윗물이맑아야아래물이맑다│7080세대는서럽다│‘카카오톡’│꼰대의머리로는‘베블런효과’이해안돼│개인로봇을데리고다니는세상│어르신들이여,가슴을펴자

Part4.여행예찬
여행예찬│서울촌놈의세상구경│별이쏟아지는해변으로가요│백록담은안개에젖어│샘이숨은절│공짜점심은없다│신상필벌│잔인한동물이여,그대는인간이로세│매화불매향梅花不賣香│동백을보러가련다│백문이불여일견│백제의혼을찾아서│‘페라나칸’을아시나요?│조계사의개혁│후지산을보러갑니다│우리의상징을만들자

출판사 서평

나이는나만먹고세월은주책없이흘러간다

지금막태어난세대가아닌이상,요새처럼AI가범람하는시대에혼란스러움을느끼지않는사람은없을것이다.20~30대도따라가기벅찬현상이종종발생하는가운데하물며중장년이상은얼떨떨할따름이다.그나마카카오톡처럼이용자수가범국민단위로많은SNS라면모를까,키오스크기계를마주할때가되면무뚝뚝한직원을대할때보다도더긴장하지않을수가없다.새로나오는시스템만이문제가아니다.예전에는당연하게여겼던풍습이나문화를익숙한대로행동할라치면너무고집이세다며꼰대라는소리를듣게되고,그에대한푸념을조금이라도늘어놓을라치면말이너무길다는핀잔을듣기일쑤인때에이르렀다.바야흐로‘꼰대’로명명되는시대가도래한것이다.스스로나이를먹었다는걸받아들이는것만으로도벅찬가운데야속하게도세월이그렇게대꾸한다.

너무나도빨리변하는현실,그리울수밖에없는과거

특유의빼어난글솜씨로조선일보에서주간칼럼을연재하기도한신경외과학계의권위자김동규가내놓는네번째수필집《산책길에만난딱따구리를벗삼다》는전작에비해노년의삶에관한여러단상을실었다.
노화는지극히자연스러운현상이라고하나신체가차츰약해지는것도마음이유약해지는것도전부낯설수밖에없다.그런가운데요새는기존과는비교도되지않는속도로사회와주변의많은것들이빠르게변하고있다.나름대로유연한태도를갖추고마음을열어이사회에발맞추어가려고해도,살아온세월과그로인해공고히쌓인선입견이라는게있어서그렇게쉽지만은않다.그래서인지저자는한편으로는서운하고아쉬워하면서한편으로는지난과거를더욱아름답게떠올린다.

조금은지루하고길겠으나그래도내얘기를들어보시게

그러나철학자가다머가이야기하듯이선입견은단순한인식의장애물이아니다.오히려오랜세월학습을통해서익힌개념이므로역으로생각하면삼라만상을이해하는것의출발점이되기도하다.김동규역시넓게보면그렇게생각하기에,약70여편의짧은글을모은이번책에서도본인이살고있는이사회가보다나아지길바라며오늘날눈살을찌푸리게하는사안에대해서도한낱감상의편린을늘어놓기보다는공교육,사회정책등에서도자신만의확고한의견을설파한다.스스로꼰대라말하기도하지만,저자본인의할말은하겠다는의지또한강하다.그리고그의지가기존의수필과는다른차별점을만든다.책을접하는독자마다그에대한감상은제각각일순있겠으나,어떤이야기는읽다보면고개를끄덕이고어떤이야기는읽다가저절로웃음짓게될것이다.

산책길을걷다가우연히마주친딱따구리처럼

《산책길에서만난딱따구리를벗삼다》에서는반복적인일상을지내다가잠시멈추어서는,이른바‘기다림’의미학이느껴진다.젊은시절에는끝에서무엇이기다릴지도모르는데무작정달렸고그과정에서소기의성과도얻었지만,인생의황혼에접어드는순간부터는또다른헤맴을겪을수밖에없다.하나도두렵지않다면거짓이겠지만그래도저자는이또한지나갈것이라며특유의입담으로넉살좋게불특정다수를다독인다.한발짝한발짝차근차근내디디며나아가다보면어느덧새로운길에접어들게될것이며,만약너무지쳤을땐잠시쉬어가도좋다고,그러다보면예기치못한기쁨을마주할지도모른다고희망의메시지를전한다.마치저자가집앞길을산책하다우연히딱따구리를만난벗으로삼은것처럼,독자들역시언젠가소소한행운과기쁨을맛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