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말 2 (나를 떠난 글이 당신 안에서 거듭나기를)

이어령의 말 2 (나를 떠난 글이 당신 안에서 거듭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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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어령의 말, 그 두 번째 이야기
나를 떠난 글이 당신 안에서 거듭나기를
천 개의 단어, 생각의 틈을 비집는 문장들, 그리고 억겁의 시간이 모인 결정체
우리 시대의 대표 지성, 이어령의 저작 수백 권에서 ‘말의 정수’라 할 만한 글을 엄선한 『이어령의 말』 2권이 출간됐다. 2권에는 1권에 미처 담지 못한 미공개 강연을 비롯해 새로운 명문들이 담겼다. 생전 그는 “한 권을 통해 후대의 독자들이 내가 평생 해온 지적 탐험을 쉽게 이해하면 좋겠다”며, 자신이 떠난 세상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후대에게 등불과 같은 책을 남기고자 했다. 『이어령의 말』은 그런 그의 뜻에 따라 수년간 기획과 편집을 거쳐 완성된 이어령의 유작이자 지적 유산이다.
이어령기념사업회를 맡고 있는 강인숙이 1권 서문에 암시했듯, 『이어령의 말』 2권은 일찍부터 기획되어 있었다. 이어령의 88년 사유를 단 한 권으로 엮기에는 우리의 머리를 깨우고 가슴을 울리는 문장들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어령의 말』 2권에서는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 출간된 2022년 이후 저작에서도 문장을 선별했다. 생전 “나는 말을 많이 합니다. 나에게는 그게 숨 쉬는 거예요. 지식인들이 이 호흡을 안 하면 죽어요”라고 말했던 이어령은 마지막 순간까지 호흡과 같은 생명의 말을 남겼다. 『이어령의 말』 1권이 그가 평생 강조했던 ‘창조’로 이르는 방향을 제시했다면, 2권은 이어령이 미래의 희망으로 삼았던 ‘생명’을 중심으로, 매일을 구성하는 삶과 인간 숙명으로서의 죽음 사이로 깊이 파고든다.
저자

이어령

저자:이어령
1933년11월13일(음력,호적상1934년1월15일)충남아산에서태어났으며,호는능소(凌宵)이다.서울대학교문리과대학및동대학원을졸업하고단국대학교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문학평론가이자대한민국예술원회원으로,이화여대교수,『서울신문』『한국일보』『중앙일보』『조선일보』『경향신문』등신문사논설위원,88올림픽개폐회식기획위원,초대문화부장관,새천년준비위원장,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이사장등을역임했다.2021년한국문학발전에기여한공로를인정받아문화예술발전유공자로선정되어금관문화훈장을수훈했다.
대표저서로는『이어령의강의』『눈물한방울』,논문·평론『저항의문학』『공간의기호학』『한국인이야기』『생명이자본이다』『시다시읽기』,에세이『디지로그』『젊음의탄생』『지성에서영성으로』외수십권,일본어저서『축소지향의일본인』『하이쿠의시학』,소설『장군의수염』『환각의다리』와시집『어느무신론자의기도』『헌팅턴비치에가면네가있을까』『날게하소서』를펴냈으며,희곡과시나리오「기적을파는백화점」「세번은짧게세번은길게」등을집필했다.
2022년2월26일별세했다.

목차


10장감성:인간의조건
11장지성:백지앞의지식인
12장자연:계절이부르는노래
13장문화:결과알맹이
14장물질:현대인의풍경
15장정신:자기생을찾는빛
16장일상:종지부없는이야기
17장상상:아무것과별것
18장생명:모태와무덤사이

색인
저작물목록

출판사 서평

삶을향한시선,존재를꿰뚫는통찰,죽음을대하는자세
감성과지성,자연과문화,물질과정신,일상과상상…
생명을말하다

『이어령의말』1권이지적여정의결정판이었다면,2권은그여정의숨결이지금우리삶속에서어떻게이어지고있는지를보여준다.2권의주제‘감성,지성,자연,문화,물질,정신,일상,상상’은우리를구성하면서동시에둘러싸고있는생명의기본요소다.감성은살아있다는것의첫반응이며,지성은세상을이해하고해석하는힘이다.자연은삶의터전이며,문화는그삶이쌓인궤적이다.물질은삶을지탱하는현실이며,정신은그방향이다.일상은삶의반복된리듬이며,상상은그너머로나아가게하는날개다.그리고그모든요소는결국‘생명’으로수렴된다.
이어령은생전‘생명’을가장중요한가치로꼽았다.생명자체가‘목적’이라고말하기도했다.오늘날기후위기,전쟁,인공지능등절망과두려움의시대에절대놓지말아야할생명이라는가치는인간의존엄을지키는단하나의힘이다.평생우리말과글을탐구해온학자이자88올림픽을통해국가간벽을허물어낸행정가,사회의위기마다고난을함께하고그해결책을마련해온우리시대의어른.이어령이평생중요한가치로꼽은‘생명’으로이르는여정을함께하길권한다.
“제말을잊어주십시오.”
이어령이후대에남긴말의의미
이어령의말을통해비로소나와마주하다

이어령은생애마지막순간까지읽고쓰기를놓지않았다.그는인간이살아가기위해반드시필요한것들이무엇인지질문했고,그해답을책속에남겼다.감성부터생명에이르는아홉가지키워드는이어령의사유가마지막까지머물던자리이기도하다.
이어령은평생그누구보다많은말을남겼다.기존문학계를뒤집으며홀연히나타난청년문학가는이후80여년동안수많은평론과희곡,수필,소설,시등모든분야를섭렵하며우리의고정관념을뒤흔들고사유를자극했다.그러나정작그는생전자신의말들을잊어달라고부탁했다.

“그릇을텅비워야새물로채울수있잖아요.
그래서제가지금까지한이야기도일단듣고나면
이내지워버리고자신의생각으로가슴을채워야합니다.
제말을잊어주십시오.이것이제가역설적으로부탁하고싶은말입니다.”

그가『이어령의말』을후대에남기고자한것은자신의말을기억해달라는것이아니었다.평생스스로를향해쓴글이이제자신을떠나,각자안에서독립된생명으로거듭나기를바랐다.『이어령의말』은단순한어록집이아니다.이어령의말을통해생각을깨우치고내면을채우는지적이고감성적인여정이다.그리고그길의마지막에다다랐을때,우리는비로소스스로와마주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