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히스토리 - 신세계 지식향연 (양장)
Description
‘가상 역사’가 실제 역사가 될 수도 있었다!
세계적인 경제사학자 니얼 퍼거슨과 여덟 명의 역사가들이
탄탄한 상상력과 통찰로 빚어낸 매혹적인 ‘만약’의 세계사
지금의 세계를 만든 역사적 사건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결말에 이르지 않았다면 세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현시대 최고의 역사학자로 꼽히는 니얼 퍼거슨과 다양한 시대와 지역에 정통한 역사가들이 영국의 청교도 혁명부터 소련의 공산주의 붕괴까지, 실제 사실들을 기반으로 ‘평행 우주’ 같은 역사 이야기 아홉 편을 들려준다.
미국의 독립과 노예제 폐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제2차 세계대전 초기에 히틀러가 영국을 침공하고 소련을 무너뜨렸다면 독일은 승전국이 되었을까? 케네디가 암살되지 않았다면 미국은 베트남전쟁의 수렁에서 일찍 벗어날 수 있었을까? 소련에 고르바초프라는 지도자가 없었어도 공산주의가 그토록 빠르게 붕괴되었을까? 치밀한 근거와 합리적 맥락으로 재구성한 가상의 역사는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겨온 역사적 사실들을 낯설게 돌아보도록 만든다. 이런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우리는 결과론적 해석과 편견 없이 역사 그 자체를 마주한다.
저자

니얼퍼거슨,존애덤슨,J.C.D.클라크,앨빈잭슨,앤드루로버츠,마이클벌리

저자:니얼퍼거슨NiallFerguson
금융사와경제사를전문으로하는21세기최고의경제사학자.하버드대학역사학과와비즈니스스쿨에서교수로재직중이다.밀접한교역을바탕으로공생해온중국과미국의관계를‘차이메리카Chimerica’라는신조어로설명하며,세계사적전환의시점에경제위기를예측해집중조명을받았다.
1964년영국글래스고에서태어나1985년옥스퍼드대학을최우등으로졸업했으며런던정경대,뉴욕대,옥스퍼드대의초빙교수,스탠퍼드대후버칼리지선임연구교수를지냈다.2004년〈타임TIME〉이선정한‘가장영향력있는100인’,2005년외교전문지〈포린폴리시ForeignPolicy〉와정치평론지〈프로스펙트Prospect〉가선정한‘이시대최고지성100인’에올랐다.2007년부터시작된전세계적금융위기와주식시장의폭락을파헤쳐2009년국제에미상최우수다큐멘터리상을수상하고한국에서는KBS에서방영된BBC〈돈의힘AscentofMoney〉의진행을맡았으며,〈블룸버그Bloomberg〉와〈뉴스위크Newsweek〉의칼럼니스트로도활동했다.주요저서로는《금융의지배》《니얼퍼거슨의시빌라이제이션》《둠:재앙의정치학》《증오의세기》《제국》《광장과타워》《콜로서스》《로스차일드》(전2권)《니얼퍼거슨위대한퇴보》《현금의지배》등이있다.

저자:존애덤슨JohnAdamson
케임브리지대학피터하우스선임연구원.17세기영국의정치사와문화사에관해광범위하게집필해왔다.1990년에왕립역사학회의알렉산더상을수상했고,《1500~1750년의유럽왕궁들ThePrincelyCourtsofEurope1500-1750》《귀족들의반란:찰스1세의몰락TheNobleRevolt:TheOverthrowofCharles1》을썼으며,두번째의책으로새뮤얼페피스상을받았다.

저자:J.C.D.클라크J.C.D.Clark
캔자스대학에서영국사를담당하는조이스앤엘리자베스홀특임교수.지은책으로《변화의다이내믹TheDynamicsofChange》《1688~1832년영국사회EnglishSociety1688-1832》《혁명과반란RevolutionandRebellion》《자유의언어,1660~1832:영국-미국세계에서의정치적논의와사회적다이나믹TheLanguageofLiberty,1660-1832:PoliticalDiscourseandSocialDynamicsintheAnglo-AmericanWorld》《새뮤얼존슨:왕정복고에서낭만주의에이르는시기의문학,종교와영국문화정치SamuelJohnson:Literature,ReligionandEnglishCulturalPoliticsfromRestorationtoRomanticism》《우리의그늘진현재: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종교OurShadowedPresent:Modernism,PostmodernismandReligion》《장벽에적힌글:종교,이데올로기,정치TheWritingontheWall:Religion,IdeologyandPolitics》《왕정복고에서종교개혁에이르기까지:영국역사1660~1832RestorationtoReform:BritishHistory,1660-1832》등이있다.

저자:앨빈잭슨AlvinJackson
에든버러대학역사,고전,고고학과과장이자리처드롯지경역사학교수.더블린대학,벨파스트퀸스대학,보스턴칼리지에서가르쳤다.《얼스터당TheUlsterParty》《에드워드샌더슨대령:빅토리아시대아일랜드에서의토지와충성심ColonelEdwardSaunderson:LandandLoyaltyinVictorianIreland》《자치:아일랜드역사,1899~2000HomeRule:AnIrishHistory,1800-2000》《아일랜드1798~1998:전쟁,평화,그이후Ireland1798-1998》그리고영국과스코틀랜드,영국과아일랜드연합의비교연구결과를담은책《두연합:아일랜드,스코틀랜드,영국의생존TheTwoUnions:Ireland,Scotland,andthesurvivaloftheUnitedKingdom,1707-2007》을냈다.

저자:앤드루로버츠AndrewRoberts
런던킹스칼리지전쟁연구학과방문교수이자스탠퍼드대후버연구소로저앤마사머츠방문연구원,나폴레옹연구소의특별회원.울프슨역사상과논픽션부문의제임스스턴실버펜상을수상한《솔즈베리:빅토리아시대의거인Salisbury:VictoriamTitan》《나폴레옹과웰링턴NapoleonandWellington》《히틀러와처칠:리더십의비밀HitlerandChurchill:SecretsofLeadership》《1900년이후영어권사람들의역사AHistoryoftheEnglish-SpeakingPeoplesSince1900》《주인과지휘자MastersandCommanders》《전쟁의폭풍TheStormofWar》《나폴레옹NapoleontheGreat》을썼다.왕립문학학회와왕립미술학회의회원이며,영국텔레비전과라디오에자주출연한다.<선데이텔레그래프SundayTelegraph>,<스펙테이터Spectator>,<리터러리리뷰LiteraryReview>,<메일온선데이MailonSunday>,<데일리텔레그래프DailyTelegraph>에도기고한다.

저자:마이클벌리MichaelBurleigh
버팅엄대학역사학교수.뮌헨에있는현대사연구소의학술자문위원회회원이며,왕립역사학회의회원이다.옥스퍼드대뉴칼리지와런던스쿨오브이코노믹스에재직했으며,카디프대학에서현대사를담당하는특별연구교수로있었다.럿거스대학에서라울발렌베리인권의장을맡았고,워싱턴앤드리대학의윌리엄랜드케넌역사학교수,스탠퍼드대학의크래터방문교수를지냈다.《제3제국:새역사TheThirdReich:ANewHistory》는2001년에새뮤얼존슨상을수상했으며,그외에《세속의권력들EarthlyPowers》《신성한원인들SacredCauses》《피와분노:테러리즘의문화사BloodandRage:ACulturalHistoryofTerrorism》《도덕적전투:2차세계대전의역사MoralCombat:AHistoryofWorldWarTwo》등의책을썼다.

저자:조너선해슬럼JonathanHaslam
국제연구센터국제관계사교수이자케임브리지대학코퍼스크리스티칼리지선임연구원,영국학술회회원이었으며,현재프린스턴대고등연구소역사학과조지F.케넌의교수로있다.저서로《1933~1939년소련과유럽집단안보를위한투쟁TheSovietUnionandtheStruggleforCollectiveSecurityinEurope1933-1939》《1933~1941년소련과동쪽으로부터의위협TheSovietUnionandtheThreatfromtheEast1933-1941》《성실성의악덕:E.H.카,1892~1982TheVicesofIntegrity:E.H.Carr,1892-1982》《닉슨행정부와아옌데의칠레의죽음:조력자살사건TheNixonAdministrationandtheDeathofAllende’sChile:ACaseofAssistedSuicide》《필연성만한미덕은없다:마키아벨리이후국제관계에서의리얼리스트적사유NoVirtueLikeNecessity:RealistThoughtinInternationalRelationsSinceMachiavelli》《1917~1989년러시아냉전:10월혁명에서장벽의붕괴에이르기까지Russia’sColdWar1917-1989:FromtheOctoberRevolutiontotheFalloftheWall》이다.

저자:다이앤쿤즈DianeB.Kunz
역사가이자뉴욕변호사협회소속변호사.입양문제에집중하는정책싱크탱크입양정책센터의집행부장이자미국입양변호사협회와미국생식보조기술변호사협회의명예회원이기도하다.예일대학역사학조교수로재직했으며,콜럼비아대학에서역사와국제관계를가르쳤다.《영국의금표준을위한1931년전투TheBattleforBritain’sGoldStandardin1931》《수에즈위기의경제외교TheEconomicDiplomacyoftheSuezCrisis》《버터와총:미국의냉전경제외교ButterandGuns:America’sColdWarEconomicDiplomacy》등을썼다.

저자:마크아몬드MarkAlmond
옥스퍼드대학오리엘칼리지에서현대사를강의했고,앙카라빌리켄트대학방문교수를지냈다.지은책으로《니콜라이와엘레나차우세스쿠의성공과몰락TheRiseandFallofNicolaeandElenaCeausescu》《유럽의뒤로가는전쟁:발칸에서의전쟁EuropeBackwardWar:theWarintheBalkans》《러시아의바깥테두리:통합과해체Russia’sOuterRim:IntegrationorDisintegration》《혁명:변화를위한500년간의투쟁Revolution:500YearsofStruggleforChange》《봉기!세계를형성해온이데올로기적변동과정치적소요Uprising!IdeologicalShiftsandPoliticalUpheavalsThatHaveShapedtheWorld》등이있다.

역자:김병화
대학에서고고학과철학을공부했다.뜻이맞는이들과함께번역기획모임‘사이에’를결성해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증언:드미트리쇼스타코비치회고록》《세기말비엔나》《파리,모더니티》《짓기와거주하기》《음식의언어》《문구의모험》《외로운도시》《불쉿잡》《일의역사》등다수의책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발간사
《버추얼히스토리》를내며
들어가는글-가상역사:과거의‘카오스적’이론_니얼퍼거슨

1.크롬웰이없는영국:찰스1세가내전을겪지않았다면어떠했을까?_존애덤슨
2.영국령아메리카:만약미국이독립하지않았더라면?_J.C.D.클라크
3.영국령아일랜드:자치가1912년에실행되었다면?_앨빈잭슨
4.카이저의유럽연합:영국이1914년8월에팔짱을끼고있었다면?_니얼퍼거슨
5.히틀러의영국:독일이1940년5월영국을침공했다면어찌되었을까?_앤드루로버츠
6.나치유럽:나치독일이소련을무너뜨렸다면?_마이클벌리
7.스탈린의전쟁혹은평화:만약냉전을피할수있었다면?_조너선해슬럼
8.카멜롯,계속이어지다:존F.케네디가살았더라면?_다이앤쿤즈
9.고르바초프없는1989년:공산주의가붕괴하지않았다면?_마크아몬드

나오는글-가상의역사,1646~1996년_니얼퍼거슨
감사의말
공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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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히틀러가소련을무너뜨렸다면독일은승전국이되었을까?
케네디암살이실패했다면베트남전쟁은일찍끝났을까?
닫힌과거에서열린결말을상상하는흥미로운가상의역사

지나간시간을다르게상상하는일은흔히쓸모없는일로여겨진다.역사가에게는더욱그렇다.근대역사학의문을연랑케가‘있는그대로의과거’를강조한이래로반사실주의에대한경계는역사가의기본소양이었다.‘만약그일이일어나지않았다면’같은호기심이주로픽션의영역에서소비되어온이유다.‘반사실적역사’에대한역사학의이러한외면은역사학이독자적인학문으로자리매김하는데일조했지만,한편으로역사가결과론적해석이라는인상을심어준것도사실이다.저명한역사학자니얼퍼거슨을필두로한8명의역사가들은이책에서그간역사학이외면해온‘가정’의영역을정면으로포섭한다.당시인물들의발언,캐릭터,개별에피소드,당시사회상,조직을지배하던분위기등과관련된사료들을세밀하게종합해가상역사를입체적으로재구성했다.

이책에따르면찰스1세의처형과올리버크롬웰의집권으로이어진영국의내전에는왕의선택에따라아예내전이일어나지않았을가능성,내전이일어나도왕이승리했을가능성등길목마다수많은다른가능성이있었다.18세기미국의독립혁명은오늘날미국의‘명백한운명’처럼받아들여지지만,만약미국이독립하지못하고‘영국령아메리카’로남았다면프랑스혁명과노예제폐지등의굵직한역사적전환점들이지금우리가아는그대로일까?당시의관점에서보면미국혁명은오늘날우리가생각하는것만큼필연적이지않았다.한편제1차세계대전의발발당시영국이독일에선전포고를하지않고그대로있었다면이후유럽에퍼진파시즘,인플레이션과디플레이션의충격이같은강도로진행되었을지,특히독일의빌헬름2세가승리했다면이후히틀러가등장할수있었을지와같은질문들이꼬리를물고이어지며20세기의결정적순간들을재조명한다.그때마다우리는상상의역사가오히려실제역사가될가능성이더컸다는사실,단하나의톱니만어긋났어도역사가뒤바뀔수있었다는아찔한사실에가슴을쓸어내리게된다.

우리가아는어떤역사도당연하지않다!
영국청교도혁명부터소련공산주의붕괴까지
‘역사를어떻게읽을것인가?’에대한석학들의성찰과조언

이책의관점에따르면역사는우연과행운,실수와성급함이복잡하게작용한결과이자,일어날수있는무수한가능성중하나일뿐이다.수많은책과영화가제2차세계대전초기영국이히틀러의손아귀에들어갔을지도모른다는가정을다루면서도영국의해방을낙관했는데,당시미국과영국의관계,실제역사속미국의참전계기등을종합해보면이런믿음은후대의희망에가깝다고한다.원자탄을발명한과학자들이당시영국에머물렀다는오싹한사실까지더하면침공이후이어졌을지모를암울한역사는아슬아슬하게피한결말이었다.이책은히틀러가주변의조언을새겨들어1941년겨울이전에모스크바를점령해소련을무너뜨렸다면나치의계획도실현불가능하진않았을거라고본다.독일이동부전선에관해남긴수많은자료에따르면힘러와히틀러를제외한다른기관들의준비는비교적철저했다는것이다.

가상의역사를세밀하게따져보는일은역사해석방식을성찰하는일이기도하다.이책은특히다른변수는불변으로고정한채하나의변수만임의로바꾸는식의역사해석방식을지적한다.예컨대스탈린의소련이결국냉전의승리자가되거나최소한피할수있었을까라는질문을두고이책은미국이원자탄을만들지못했을경우,소련정보부가서구에침투하지않았을경우,스탈린이서구의세력권개념을받아들였을경우로나누어추론한다(7장).케네디대통령이암살되지않았다면미국이베트남전쟁에전투부대를파병하지않았을것이며남부또한극심한인종분열없이재건되었을것이라는가정에대해서도당시상황,그리고케네디의자취로미루어짐작했을때이는근거없는‘신화’에불과하다고일갈한다.소련의지도자였던고르바초프와공산주의붕괴의관계를살피는글에서는고르바초프의‘무기력함’을당연하게바라보지않는다.이책에따르면공산주의붕괴는예정된‘운명’이아니라힘겹게도달한‘우연’이었다.이처럼역사도,그에대한해석도정해진답은없다.역사는다양한요소의뒤얽힘속에서수렴되며,역사를해석하는우리또한비판적이고성찰적인태도를통해얼마든지다른가능성을찾아낼수있다.이처럼우리가다른가능성에열려있다는점을확인하는일이야말로역사의끝나지않는쓸모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