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의 이유

수영의 이유

$15.91
Description
★★〈타임〉 선정 Must-Read 도서
★영국, 독일, 스페인 등 9개국 출간
★뉴욕타임스, 커커스리뷰 극찬

누구나 수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수영에 얽힌 사연이 하나쯤은 있다

물에서 유희와 익사는 한 끗 차이다. 즐겁게 수영하다가도 순간 위태로워질 수 있다. 그런데도 ‘왜 수영을 할까?’ 수영을 사랑하는 저자 보니 추이는 이 질문으로 책을 시작한다.
이 책은 수영하는 이유를 크게 다섯 가지(생존·건강·공동체·경쟁·몰입)로 나누어 탐구했다. 각각의 이유에 대해 경험을 나눠줄 사람을 직접 찾아가 함께 대화하고 수영했다. 그 덕에 생동감 넘치는 지식이 책에 담겼다.
국적·성별·계급·빈부에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이 함께 수영을 배운 ‘바그다드 수영클럽’, 차가운 바다에서 장장 6시간을 헤엄친 끝에 살아남아 아이슬란드의 영웅이 된 항해사, 100분의 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올림픽에 출전한 수영선수의 마음가짐, 스타킹을 신지 않으면 수영할 수 없었던 과거 여성들의 이야기 등. 의학, 사회학, 인류학, 심리학 등 여러 학문에 걸쳐 풍성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시감 없이 새롭고 재미있는 내용이 많다. ‘알쓸신잡-수영 편’이 있다면 바로 이런 내용이 아닐까?
수영을 즐기는 사람은 물론, 깊이 있으면서도 흥미로운 지식을 얻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직접 수영하기 어려운 코로나 시대에, 수영을 이야기하는 책 속으로 “풍덩” 빠질 시간이다.
저자

보니추이

BonnieTsui
샌프란시스코만에서수영과서핑을즐기며산다.하버드대학교에서영어및미국문학을공부했다.그가쓴글은〈뉴욕타임스〉〈애틀랜틱〉〈캘리포니아선데이매거진〉〈내셔널지오그래픽〉〈아웃사이드〉를비롯한다수의간행물에실렸다.기행산문《미국의차이나타운AmericanChinatown》은아시아태평양미국도서관협회문학상을받았고,〈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의베스트셀러에올랐다.
www.bonnietsui.com

목차

1부생존
1.석기시대의수영
2.우리는육지동물이다
3.바다유목민의교훈
4.인간물개

2부건강
5.치유의물
6.우리의혈관에흐르는바닷물
7.바다에서경외감을느끼다

3부공동체
8.누가수영을하게될까?
9.미니UN
10.혼돈과질서

4부경쟁
11.첨벙첨벙질주
12.암살자처럼수영하는방법
13.상어와피라미들
14.사무라이영법

5부몰입
15.종교의식
16.액체상태
17.수영하는사람이수영하는사람에게

에필로그
감사의글
주석
추천의글

출판사 서평

미국,아이슬란드,일본…
수영선수,항해사,스포츠심리학자,인류학자…
국경과학문의경계를넘나들며‘수영의이유’를찾다

미국에서〈뉴욕타임스〉〈내셔널지오그래픽〉등에칼럼을쓰는저자보니추이.그가수영하는이유를심층탐구하겠다는목표아래여러국경을오가며건진흥미롭고도아름다운이야기를책으로전한다.
아이슬란드에서는‘생존을위한수영’을탐구한다.배가침몰했지만바다에서홀로6시간을헤엄쳐생존한항해사구드라우구르는살아남기위해수영하는것뿐만아니라살아남지못한이들을기억하기위해수영한다는사연을전한다.또한저자는세계최고의마라톤수영선수킴챔버스와함께샌프란시스코만에서바다수영을한다.10여년전에다리를절단할뻔한사고로크게절망했던킴은,수영을하며신체적건강과더불어끝없는도전정신까지얻었다고고백한다.이외에은퇴를3번이나번복하고41세에다섯번째올림픽에출전한미국전국가대표대러토레스를만나경쟁의속성을파고든다.작가올리버색스,낭만주의시인바이런경이수영을하며얻은영감으로대작을만든이야기를통해수영하며생기는신비한몰입의힘을설명하기도한다.

신경학자이자작가인올리버색스는그의아버지부터어린아이까지누구나경험할수있는초월상태를설명했다.색스는수영하면서머릿속으로는책을구상했다.콕스는색스와친해져같은시기에뉴욕이나캘리포니아에머무를때는함께수영하러갔다.처음같이수영한곳은,맨해튼수영장의한레인이었다.그날색스는수영장에서나와서아직물에젖은채로방수태블릿에메모를남겼다.
_〈5부몰입-15.종교의식〉에서,263쪽

이외에도고생물학자,인류학자,생화학자,스포츠심리학자등다양한분야의연구자를찾아가각분야에서수영과관련된지식을나눈다.발로뛰며담아낸생생한지식덕에독자는이책한권을읽으며저자와함께여행하고수영하는기분까지느낄수있다.다방면의정보와서로다른이들의경험,생각을접하는사이새로운지식을자연스레습득할수있고,자신이생각하는수영,생존,건강등에대해서도반추하게된다.

다양한지식뿐만아니라저자의사적인경험도절묘하게곁들였다.하버드대학교영어및미국문학을우수한성적으로졸업한저자의아름다운표현으로책에문학적인맛까지더했다.어린시절친오빠와함께처음수영을배운때부터,어느덧엄마가되어자신의두아들이수영하는모습을바라보는순간의마음까지.유년기,학창시절,부모님의이혼,자신의결혼,한차례유산과출산등인생의중요한시기마다함께해온수영에대한감상을유려하게적었다.수영이저자자신의인생에서“늘등장하지만변덕스럽고자주변신하는인물이다”라고고백하는대목에서는저자의진심과애정이진하게드러난다.

나는깊은슬픔에빠진순간조차(부모님의이혼,나의유산,친구의죽음)물을중심으로기억한다.나는슬픔에오래머무르지않으려고애쓴다.수영하면모든슬픔을치유한다는뜻이아니라수영은모든상황에서(수영장에서,호수에서,서프보드를타고바다로나갈때도)항상내가어려운시기의반대편으로빠져나오도록도와주었다는뜻이다.조수는하루에두번끊임없이바뀐다.물은영원히유동적이다.수영은내주위환경에서그리고나자신에게서일어나는변형을목격하는일이다.수영은무수한삶의조건을모두받아들이는일이다.
_〈5부몰입-17.수영하는사람이수영하는사람에게〉에서,288쪽

수영으로살펴본차별과평등의역사

수영하는이유를탐구하다가‘차별’‘다양성’‘평등’과같은사회학적이야기가등장하는것은의외이면서인상적인대목이다.책에서는“활동가들은수영장과해변을자유의궁극적상징으로보았다.한공간에서여러몸이어울리면서같은물에함께들어가면수용acceptance에관한책여러권을읽는효과를얻을수있다”라고언급한다.국적·성별·계급·빈부에관계없이물에함께있는것은단순히물리적으로시공간을함께하는것이상의의미를지니기때문이다.실제저자는어릴적,아시아계인자신을비롯해흑인,히스패닉어린이들과함께하나의수영팀에속해수영을배우고함께놀았다.그곳에서는아무도자신을향해눈을찢지(아시아인을차별하며조롱할때하는대표적행위)않았다며“여기서는다른모든종류의몸과함께내몸이좋은의미로‘내것’으로느껴졌다”라고적었다.어릴적부터수영으로구별,차별되지않고하나됨을직접경험한것이다.
실제백인에비해흑인의익사율이높은통계자료,공공해변출입금지에저항하며흑인이벌인‘웨이드인’운동과‘블러디웨이드인’이라는폭력의역사,수영을배울권리를얻고수영대회에남성과동등하게출전하기위해투쟁한여성들의역사까지.인류차별과평등의역사를수영이라는뜻밖의소재를통해살필수있다.

그런의미에서〈3부공동체〉는유독여운이많이남는다.독특하고뭉클하다.사연의시작은어찌보면단촐하다.폭격이터지는이라크바그다드에파견된미국정부직원셋이서서로수영을알려주고배운것.직원의친구가수영을배우러오고,그친구들이자신들의친구를또초대하고.그렇게하나둘늘어나며미군,페루출신경비원,이슬람계여성등수십명의다양한사람이‘바그다드수영클럽’에속하는신기한현상이벌어진다.‘미니UN’이라는장제목처럼,지구촌의서로다른사람들이어우러져물놀이하며수영을배운다.위계질서가뚜렷한군조직에있던사람조차수영복을입으면직책의높고낮음이슬그머니사라진다.수영하는행위만으로함께즐거워지며화합한다.

위계와질서를중시하는복잡한군대조직에서,수영은그들을맨몸으로돌아가게만들었다.제이는진지하게고민했다.“수영할때는평소의정체성을더많이잃어요.테니스복같은걸입을때보다도더요.맨몸에수영모와물안경만쓰죠.수영할때는최소한의복장만갖춰요.저마다의다른정체성은보이지않아요.두사람중누가장교이고누가사병인지알수없어요.”
_〈3부공동체-9.미니UN〉,174쪽

수영하는이유에서시작한고찰,
인류와나에대한성찰로이어지다

처음에는물이라는공간에서위험에처하지않기위해수영을배운다.하지만그이상이되면수영은더많은것을선사한다.신체적건강이따라오고,물에서여럿이함께즐기거나경쟁도하며,수영하는순간에는잡념이사라지는몰입의순간을맛보기도한다.특정인의특수한경험이아니다.수영이라는소재로결국인간의특성을말하는이책은,결국우리모두의이야기다.정도차이만있을뿐,‘수영하는이유’의보편성에독자는공감하며고개를끄덕이게된다.

수영을잘하거나,못하거나,싫어하거나.물에대한기억은누구에게나있다.살아가며물에대한인상과기억을쌓고,그인상과기억이이책으로이끈다.수영을즐기는사람은물론,심지어수영한기억이희미한사람조차이책에쉽게빠져들게된다.
원서와다르게,부마다실린다섯장의아름다운사진이책을읽는분위기를더한다.읽는맛봐보는맛,상상하는맛이상당한이책의일독을권한다.

우리는삶과죽음의원천인물의역설에끌리고,물속에서움직이는온갖방법을강구한다.누구나수영할수있는것은아니지만누구에게나수영에얽힌사연이하나쯤은있다.이런보편적(물을무서워하든아니든,물을사랑하든,물에서떠나든,누구나인생의어느시점에물을만난다는점에서보편적이다)경험을들여다보면스스로생존근육을풀고물속에서버티면서조용히성취감을느낄수있다.우리는수영장을찾아다니고오아시스를옮겨다니며,우리를더깊은곳으로끌고들어갈미끼를찾아헤맨다.세상을탐험하는일이다.
_〈1부생존-서문〉에서,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