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불사르고 : 김일엽 문집 2 (양장)

청춘을 불사르고 : 김일엽 문집 2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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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일엽

저자:김일엽

스님이자시인,수필가.1896년평안남도용강군에서태어났다.진남포삼숭보통학교,서울이화학당을졸업하고일본동경영화학교英和學校에서수학했다.본명은김원주金元周,일엽一葉은아호이자법호이며,법명은하엽荷葉,도호는백련도엽白蓮道葉이다.1920년여성들이주체가된잡지<신여자>를창간하고,평론<우리신여자의요구와주장><여자의자각>등과소설<계시啓示><나는가오><자각自覺>등을비롯해시,수필등을다수발표했다.제1세대여성문인으로서,김명순,나혜석등과함께여성의의식계몽을위한글쓰기와강연등활발한활동을펼쳤다.불교에귀의하고만공선사를만나1933년출가했으며,이후비구니도량인수덕사견성암에서참선수행에전념했다.만년에대중포교를위한활발한저술활동을펼쳐,《어느수도인의회상》(1960)《청춘을불사르고》(1962)《행복과불행의갈피에서》(1964)등을집필했다.1971년1월28일(음력1월2일)수덕사에서입적했다.

목차

저자서문|이책을내는까닭

청춘을불사르고
-B씨에게,제1신

눈물과인생과행복과…
-인간이되려고출가한처녀

무심을배우는길
-피엉긴가슴을안고사는R씨에게

살활의검을내리소서
-반환된선물을안고

마음은하나인가둘인가
-개종한C씨에게부치는글

믿음이란무엇인가?
-M의편지를읽고서

울지않는인간
-입산25주년의새해를맞이하여

만공대화상을추모하며
-15주기일을맞으며

영원히사는길
-B씨에게,제2신

인간의행불행과나
-진묵眞墨스님의일화

인간을구하는길인간을길
-불교도대회에보내는제의서

나를알아얻는길
-미국모대학교수스티븐슨씨의편지에답함

어느여승의편지
-일엽스님을찾은일본인노신사의사연

출판사 서평

시간과더불어되풀이되는만남과이별
일시적사랑을희생하여일체애一切愛를얻는날까지

일엽스님은출가전깊은인연이었던B씨와몇차례긴편지를주고받는다.이편지는단순히이별한연인에대해남겨진연심이나그리움을담은것이라기보다는,불교에귀의하여진정한자신을발견하게해준B씨에대한고마움이자,수도자로서자신이B씨에게가지는마음에대한냉철한자기분석의글이기도하다.일엽스님은B씨와의아름다웠던추억과일상이무너진과거의자신,실연의비애를느끼던자신의모습이곧‘자학적슬픔’이었음을깨닫고,“내가곧당신이요,당신이곧나인데내가나를부르며헤매는모양은또한얼마나우스웠던”것이냐며탄식한다.그리하여마침내B씨와의인연,즉“죽어도살아도사라지지않는청춘”을사르지못하면생사를초월한영원한청춘은얻을수없음을,마음한구석까지남김없이비우며전한다.이처럼뛰어난불교학자이기도했던B씨와의인연은일엽스님의일생동안큰영향을끼쳤고,수도자로서자신을완성해나가는발판이되었다.

물체없는그림자는없다
현실이자증명으로서의불법佛法

더불어일엽스님은《어느수도인의회상》에이어《청춘을불사르고》를통해서도‘예수교(천주교,개신교)’신자에관한비평과더불어종교교육으로서의불교교육에관해이야기하고있다.일엽스님이말하는“종교적대의”란종주宗主의마음인불이심不二心(상대적,차별적인것을모두떠난진리의마음)을신자(제자)인우리가배워서쓰게되는것이며,우리의본마음이종주와다르지않음을깨닫게되는일이다.곧파편적마음을대상의마음과합치시켜,스스로를종교화하는것이종교의구경究竟(궁극의경지)임을강조한다.“내생명을회복하여생명을임의대로쓰는것”을최고의교리로삼는것이불교인것이다.

이러한종교적대의를실현하는일,현실의알맹이인‘내적본질’을깨달아쓰게되는일이불법佛法이며,따라서일엽스님은불법은“현실적이요,증명적”인것이되어야한다고말한다.“현실에서증명안되는것을이다음은누가보증하겠는가?”라는것이다.어떤누군가에게기대지않으면서,나자신의현실을명확히의심(이해)하고,스스로증명해나가는것이불법의길이다.내생生의책임자는나인만큼,내생활이나의반영임을알고한걸음,한걸음나아가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