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 (양장)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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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거점동물원 지정,
청주동물원 수의사가 말하는 동물원이라는 세계
국민 네 명 중 한 명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시대다. 그 어느 때보다 사람과 동물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동물권에 대한 인식과 관련 법, 제도도 단기간에 급변했다. 그러나 학대와 유기, 불법 번식 농장에 대한 비판과 반성은 여전히 개, 고양이 같은 소동물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에는 약 130곳의 동물원·수족관이 운영되고 있고, 5천5백 종, 5만여 마리의 동물이 동물 시설에서 일생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2021년을 기준으로 동물이 제 수명대로 살 수 있을 만큼 최소한의 환경을 갖춘 시설은 서른 곳이 채 되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었다.

이런 때 한 동물원이 ‘착한 동물원’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바로 청주동물원이다. 웅담 채취용으로 불법 사육되다 도축될 위기에 놓인 사육 곰을 구조하고, 폐업한 동물원에서 갈비뼈가 드러나도록 말라가던 사자를 구조하는 등 ‘구입한’ 동물 대신 ‘구조한’ 동물로 동물사를 채우고, 동물을 굶겨야 하는 먹이 주기 체험을 없애고, 개체수가 늘지 않도록 무분별한 번식을 하지 않는 등 청주동물원은 명실공히 동물을 위한 동물원으로 급부상했다.

그런 청주동물원에서 수백 마리 동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수의사 변재원의 에세이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가 출간되었다. 신입 수의사 시절을 대규모 아쿠아리움에서 보낸 저자가 사람의 편의와 즐거움을 위한 전시 중심의 동물 시설과 동물의 편안한 삶을 우선으로 하는 시설을 모두 경험하며 깨닫고 느낀 소회와 생각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세계 각지의 야생에서 살던 동물이 어떻게 동물원 동물이 되는지, 동물원 동물의 일반적인 삶이 어떤지, 동물원에서 병에 걸리거나 장애를 얻게 된 동물은 어떻게 되는지 등 우리가 몰랐던 동물원 안쪽의 이야기부터 길들여진 야생동물을 돌보는 일의 기쁨과 슬픔, 나아가 약한 존재를 존중하고 위하는 마음까지 풍성하게 읽을 수 있다.
저자

변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