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신경 쓰고 말았습니다 (양장)

오늘도 신경 쓰고 말았습니다 (양장)

$14.80
Description
- 다정한 그림과 엉뚱한 상상력, 신스케 월드의 서막을 알리는 첫 번째 창작 노트.
- 맥락 없이 이어지는 소소한 모든 순간, 어쨌든 날마다 재미있는 일이 일어난다고 믿고
끊임없이 관찰하고 기록하는 작가의 스케치집.
- 깊이 공들인 생각이 아닌, 문득 떠오른 생각들이 건네는 다정하지만 예리한 위로.

저자

요시타케신스케

저자:요시타케신스케
첫그림책이자출간즉시베스트셀러가된《이게정말사과일까?》로제6회MOE그림책방대상과제61회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미술상을받았다.《이유가있어요》로제8회MOE그림책방대상,《벗지말걸그랬어》로볼로냐라가치상특별상,《이게정말천국일까?》로제51회신풍상을받는등전세계에서인정받는작가다.그동안그리고쓴책으로《이게정말사과일까?》를비롯해《이게정말나일까?》《이게정말천국일까?》《이게정말마음일까?》《나만그런게아니었어》《그책은》《도망치고,찾고》《더우면벗으면되지》《나도모르게생각한생각들》《심심해심심해》《아빠가되었습니다만,》《있으려나서점》《머리는이렇게부스스해도》《살짝욕심이생겼어》등이있다.

역자:양지연
좋은책을우리말로옮기는번역가이다.서강대학교에서정치외교학,북한대학원에서문화언론학을전공했다.공공기관에서홍보와출판업무를담당했다.하루중잠자기전아이와함께그림책읽는시간이가장행복한엄마이기도하다.옮긴책으로는《이게정말마음일까?》《만약의세계》《그책은》《추억수리공장》《어이없는진화》《아빠는육아휴직중》《의외로친해지고싶은곤충도감》《정원잡초와사귀는법》《더우면벗으면되지》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다정한그림과엉뚱한상상력,신스케월드의서막을
알리는첫번째창작노트

“거짓말을하고싶어.모든일을단번에해결해줄완벽한거짓말을.”

너무소소해서금방잊어버릴일을차곡차곡기록하고오래도록기억하는사람.상상력천재처럼보이지만알고보면누구보다날카롭게우리의마음을파고드는사람.요시타케신스케작가의첫번째창작노트가김영사에서출간되었다.작가가매순간끊임없이기록하고관찰하며떠올린생각을한데모은이책은우리가사랑해마지않는요시타케신스케월드의서막을연다.

믿고보는베스트셀러작가의습작노트를들여다보는것만큼내밀한재미가또있을까?이제막작가가된젊은요시타케신스케스케치집의내용은이러하다.그저보고있는것과지금막생각난생각을적고그린다.깊이공들인생각이아닌,머릿속에떠오른생각을하나도놓칠수없다는듯이나열한다.그리고그별것아닌듯한끄적임사이사이에녹아든유머와재치,의도하지않은위로의말들은우리의가슴을훅치고들어온다.그시절요시타케신스케는무엇을보고무엇을생각하고무엇을그렸을까?무엇이그를세계적인작가로만들었을까?《오늘도신경쓰고말았습니다》구석구석에는어쩌면그답이될만한단서들이보이는듯하다.신스케를사랑하는사람이라면,그날것의생각이궁금하다면이책을펼쳐보길바란다.

맥락없이이어지는소소한순간에서발견하는재미
어쨌든날마다재미있는일은일어나니까

“아까부터저기떨어진고무줄이계속눈에밟힌다.굵은고무줄이라더마음에든다.
아,주워서놀고싶다.”
“눈에티끌이안들어갔다니이얼마나멋진일인가요.”
“오,하느님감사합니다.오늘도무사히쾌변을.”

위세문장의공통점은무엇일까?정답,《오늘도신경쓰고말았습니다》101쪽에나오는문장들.한책의같은쪽에배치된것말고는저마다제각각인문장들이지만한가지는확실하다.생각해보면재미있는순간이라는것.우리는매일반복되는하루를살지만같은날은단하루도없다.적어도내가보는것듣는것생각하는것그리는것은다를테니까.

차곡차곡포개놓은젤리통,치약을묻힌채뒤집힌칫솔,다리를접어만든이불산맥,새로바꾼바디샴푸,모르는사람등에붙은실밥같은평범한것들은작가에게아주좋은이야깃거리가된다.사과하나를두고풀어내는작가의기막힌발상을기억하는가.그시작은이렇듯맥락없이이어지는작고작은순간에서비롯된것임을이책으로다시한번확인한다.주변을허투루여기지않는그의강박에가까운습관은특별하지않은일상도삶의반짝이는한컷으로만들어낸다.작가에게는어쨌든날마다재미있는일이일어나는듯하다.

끊임없이관찰하며떠올린생각들,
그생각들이건네는다정하지만예리한위로

아무렇지않은척,문득내뱉은말과생각일뿐인데,이토록다정하고예리할수있을까?길을걷다가전철을타다가몸을씻다가심지어과자봉지를뜯다가도당장그려두지않으면분명잊어버리고말,아주작고작은일이계속생겨난다고말하는작가는어쩌면세상모든것을사랑하는사람이아닐까?일상의모든순간을하나도놓칠수없다는마음으로끄적이는작가의글과그림에는고민도,걱정도,때로는두려움도담겨있지만,그럼에도세상에대한낙관이엿보인다.그리고그낙관은늘그러하듯독자들에게예사롭지않은울림을준다.

“내가좋아하는사람이내가좋아하는것을좋아한다.이보다좋을순없지.”라는말을곱씹을때는마음에잔잔한행복이퍼지고,“아직아무것도이루지못한우리,어떠세요.함께하실래요?”라는말에는그손을덥석잡고싶은용기가생긴다.“가족이니까사랑하긴하겠지만별로좋아하진않아.”에는은밀하게공감하고,“망가져도되는옷과망가져도되는마음으로모여!”라며마음을대비하라는장난스러운말에는슬쩍미소가지어지기도한다.

무심코펼친책의문장에매료되어그책을사버렸다거나앉은자리에서다읽어버린경험이한번쯤은있을것이다.때로는작정하고집어든책보다그렇게읽은책이더오래기억에남기도한다.이책을펼쳐본독자들은어쩌면이와같은경험을할지도모르겠다.아무렇게나널려있는시시콜콜한단상들이문득내생각과다르지않음을깨달았을때더크게와닿는즐거움말이다.세계적인작가의반열에오른작가가자기가무엇이될지스스로도몰랐던시절에보고생각하고기록한것을읽는재미가결코작지않다.읽는내내과연신스케답다는생각에미소짓게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