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을 때까지 기다려

녹을 때까지 기다려

$16.00
Description
초콜릿, 이스파한, 젤리, 사탕, 슈톨렌
다섯 개의 디저트, 다섯 명의 작가, 다섯 편의 소설
다섯 명의 작가가 다섯 가지 ‘디저트’를 테마로 완성한 단편소설 앤솔러지. 오한기, 한유주, 박소희, 장희원, 이지 작가가 각각 초콜릿, 이스파한, 젤리, 사탕, 슈톨렌을 소재로 쓴 신작을 수록했다. 디저트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작가들의 작품 역시 다양한 색채를 보여준다. 디저트로 쓴 소설이라니 달기만 할 듯하지만, 달콤하다가도 씁쓸해지고 또 의외의 신맛에 눈물이 찔끔 나기도 한다. 상큼한 맛을 즐기다가도 불현듯 아릿해지는 다채로운 이야기의 세계. 디저트라는 하나의 키워드에서 피어난 다섯 작가의 이야기에 취하다 보면 ‘소설만큼 무한한 글쓰기는 없다’는 새삼스러운 즐거움을 되새길 수 있다.
저자

오한기,한유주,박소희,장희원,이지

동국대학교문예창작학과를졸업하고,2012년〈현대문학〉신인추천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의인법》《바게트소년병》,장편소설《홍학이된사나이》《나는자급자족한다》《가정법》,중편소설《인간만세》《산책하기좋은날》등을썼다.제7회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민트초코브라우니(오한기)
세계의절반(한유주)
모든당신의젤리(박소희)
박하사탕(장희원)
라이프피버(이지)

출판사 서평

다섯가지디저트에서피어난다섯가지세계
일상밖으로질주하는소설적상상력의향연

디저트란무엇일까.당연히아는것같지만막상한마디로정의하려면어렵다.식사후에먹는것?그렇다면쓰고떫은것도,맵고짠것도,뭐든지디저트가될수있을까?그래도한가지확실한점은있다.디저트는배를채우기보다마음을채워준다는것,지난한일상에서잠시벗어나게해준다는것.《녹을때까지기다려》는다섯명의작가가각자하나씩의디저트를소재로쓴단편소설앤솔러지다.오한기,한유주,박소희,장희원,이지-일상적질서를받아들이기보다자신만의독특한세계를쌓아온작가들은각각초콜릿,이스파한,젤리,사탕,슈톨렌에서영감을받아형형색색의세계관을,평범한일상밖의소설적상상력을펼쳐보인다.

관습을비틀면서새로운세계를구축해온오한기는신작〈민트초코브라우니〉에서아이들대상공부방을운영하고자누구보다‘멀쩡한’소설을써내야하는작가의이야기를선보인다.독보적인스타일로문학적실험을거듭하는한유주의〈세계의절반〉에는다른사람들의전생을보게된치과의사가등장한다.특유의이지적이고섬세한문체를만장일치로상찬받으며데뷔한박소희의〈모든당신의젤리〉에는말하는젤리가등장해자신의소원을들어주기를부탁한다.관계가부서지는지점을사려깊게들여다보는장희원은〈박하사탕〉에서절교한친구들이오랜만에만나걷는산책길로독자의손을잡아이끈다.상처입은이들의세계를환상성과유머로보듬어온이지는〈라이프피버〉에서십년만에재회한엄마와빵을나눠먹는풍경을그린다.

독서감정흐름을고려한독자중심적구성
한손에쏙들어오는아름다운만듦새

저자이름가나다순으로작품배열하는일반적방식과다르게,《녹을때까지기다려》는독자의감정흐름을고려해작품수록순서를정했다.한장의음반을듣는것처럼소설을한편씩순서대로읽어가면독자는기쁨에서초조함으로,미소에서눈물로,염려에서통쾌함으로여러감정을차례로통과하게된다.작품간경계는희미해지고소설로세공한상상력의세계가형성된다.그러나사실어느작품을먼저읽어도좋다.다섯작가의소설은모두자기만의방식으로매력적이므로,취향대로디저트를골라먹듯이원하는순서대로읽어도색다른감흥을느낄수있을것이다.

세련된디자인과부담없는판형은《녹을때까지기다려》의만듦새를한층높여준다.트렌디한화풍으로음반재킷과문학도서표지를다수작업하며주목받는권서영그림작가의일러스트로표지와내지를단장했다.어느가방에도들어갈수있는판형은소장욕을자극한다.어디든가져갈수있는,한손에들어오는비일상의틈.비채는한국작가들과함께하는앤솔러지를앞으로도이어나갈예정이다.


13.시놉시스

오한기〈민트초코브라우니〉-‘초콜릿’
곤경에처한작가가있다.어린이를대상으로글쓰기공부방을운영하던중,지역인터넷커뮤니티에그의사상을의심하는글이올라온다.작가는누구보다‘정상적이고건전한’소설을써서자신을증명하기로한다.

한유주〈세계의절반〉-‘이스파한’
치과의사가어느날부터타인의전생을볼수있게된다.자신은태어나지도않은시대의짤막한장면들.주변사람들의전생,자꾸떠오르는무너진건물,알수없는일상에서의패턴들…….여기에무슨의미가담긴걸까?

박소희〈모든당신의젤리〉-‘젤리’
곰모양젤리를먹던중젤리하나가말을걸어온다.자신은원래사람이었고,생전기억을지닌채로젤리가되었다는이야기.젤리는젤라틴으로된팔을흔들며자신의소원을하나만들어달라고한다.

장희원〈박하사탕〉-‘사탕’
오랫동안연락없이만나지도않고지낸친구들.두사람은함께가까이지내던친구의부고를듣는다.어쩌면오늘이지나면다시만나지않을수도있다.두사람은화장터근처추모공원에서미묘한산책을시작한다.

이지〈라이프피버〉-‘슈톨렌’
집을떠나해외에서살다,십년만에돌아온엄마의집.나의방이에어비앤비로쓰일뿐,가족들과의까끌까끌한관계는변하지않은듯하다.그들은독일의크리스마스빵,슈톨렌을나눠먹으며오랜만에대화를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