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시대 (다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연에서 배울 수 있는 것 | 개정판)

공감의 시대 (다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연에서 배울 수 있는 것 |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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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24년 3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침팬지 폴리틱스》의 저자이자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널리 사랑받았던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이 우리 곁을 떠난 가운데, 그의 또 다른 대표작 《공감의 시대》가 새로운 표지로 독자를 만난다. 《침팬지 폴리틱스》가 침팬지 사회에서 드러나는 권력 다툼, 리더십, 지위 획득과 유지 같은 정치적 행위를 치밀하게 분석했다면, 《공감의 시대》는 이러한 경쟁의 그림자 너머에 있는 협력과 이타성의 본질에 주목한다. 2009년 원서 출간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세계 각지의 주요 매체와 학자들의 큰 주목을 받은 화제작으로, 특히 한국어판은 국내 최고의 동물행동학자 최재천 교수가 제자인 안재하와 함께 번역을 맡아 그 깊이를 더했다.

《공감의 시대》에서 프란스 드 발은 공감, 공정성, 도덕성의 생물학적 토대를 탐구하며 인간과 동물의 행동을 보다 총체적이고 균형 잡힌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침팬지와 고릴라 같은 영장류뿐 아니라 고양이, 늑대, 돌고래, 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보여주는 공감 행동을 통해, 공감이 진화적으로 깊이 뿌리내린 본능이자 생존과 번영을 위한 자연선택의 산물임을 설득력 있게 입증한다. 드 발은 인간 본성을 단순히 경쟁과 탐욕으로만 보는 시각을 넘어, 그 밑바탕에 있는 협력과 유대, 이타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탐욕의 시대를 넘어서 공감과 연대가 중심이 되는 사회를 설계해야 한다는 통찰을 제시한다.
저자

프란스드발

FransDeWaal
네덜란드태생의동물행동학자이자영장류학자.1977년위트레흐트대학교에서동물행동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첫책《침팬지폴리틱스》(1982)로큰명성을얻은이후영장류동물과인간의유사점을찾는연구를계속하여수백편의논문을〈사이언스〉〈네이처〉〈사이언티픽아메리칸〉등에발표했다.에머리대학교심리학과석좌교수,여키스국립영장류연구센터의리빙링크스센터소장을역임했다.〈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서상(1989)을수상했고,〈타임〉선정‘가장영향력있는인물100인’(2007),〈디스커버〉선정‘과학계위대한지성47인’(2011)중한명으로꼽혔다.주요저서로《영장류의평화만들기》《보노보》《내안의유인원》《동물의생각에관한생각》《동물의감정에관한생각》《차이에관한생각》등이있다.2024년3월위암으로투병끝에75세를일기로세상을떠났다.

목차

옮긴이서문

서문

1장좌와우의생물학

진화정신|과잉사랑을받는아이|마초기원신화


2장다른다윈주의

자기이익에대한재조명|엔론과이기적유전자


3장몸이몸에게하는말

대응문제|흉내의기술|감정의뇌|쥐들의측은지심|오스카고양이|공감에는얼굴이필요하다


4장역지사지

동정심|역지상상|물속으로뛰어들기|빨간망토소녀|따뜻한느낌


5장방안의코끼리

개체발생과계통발생|공중제비를넘는멍청이들|그녀의이름은해피|자기만의작은비눗방울안에서|노란눈|가리키는영장류


6장공평하게합시다

토끼를사냥할까,사슴을사냥할까|눈을찌르는신뢰|최근에나한테뭘해줬니?|동물없는진화|나중된자가먼저된다|원숭이화폐


7장구부러진나무

러시아인형|공감의어두운면|보이지않는도움의손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다른어떤책보다공감에대해많이배운책”_최재천
공정하고조화로운사회를위해분투중인우리시대의필독서

생존경쟁이자연의본질이라는패러다임의종결을알리는책
이타성과공정성의생물학적기원에관한가장탁월한연구!

인간은근본적으로이기적이며생존을위한경쟁과투쟁이자연의법칙이라는믿음이20세기를지배했다.특히다윈의자연선택개념을인간사회에확대적용한사회적다윈주의는“열등한자는도태되고적합한자만이살아남는다”는이데올로기를만들어내어신자유주의자와인종주의자들에게큰영향을미쳤다.이들은세상이약육강식의원리로움직이는것이인간의동물적본능에따른것이므로,그로인한부정적결과는불가피하다고여겼다.실제로세상은전쟁과테러,권력투쟁이끊이지않았고,부익부빈익빈현상은가속화되어많은이들이이를우리의생물학적운명으로받아들였다.

하지만프란스드발은이러한패러다임이과학적근거가없는'속임수'에불과하다고단언한다.《공감의시대》는영장류를비롯해포유류와조류등다양한동물의사회적행동연구를통해,동물과인간이선천적으로공감본능을지니고있으며,그로부터비롯된이타성과공정성의발현이결국종의생존을위한자연선택의결과임을입증한다.


공감본능은어떻게작동하고무엇을위해진화하는가

1992년,'거울뉴런'(mirrorneuron)이발견되면서우리는타인의행동을단순히관찰하는것만으로도마치직접행위를할때와같은신경반응을보인다는사실이증명되었다.이는우리가타인의행동을온몸으로이해할수있는능력을지닌존재임을보여준다.프란스드발은원숭이,침팬지,고릴라같은영장류는물론,고양이,늑대,돌고래,새,코끼리등다양한동물에서나타나는공감행동을통해,‘공감’이진화적으로뿌리깊은본능임을밝힌다.

드발에따르면공감은1억년이상오래된뇌영역과연결되어있으며,이능력은근육성운동따라하기와감정전이를통해시작되었다.이후진화의여러단계를거치며타인의감정을느끼고,타인이원하는것과필요한것을이해하는능력으로확장되었다.즉,진화는이해관계와무관하게작동하는공감메커니즘을형성했으며,이는장기적으로종의생존에유리했음을의미한다.드발은인간사회를구성하는방법을모색하는이들이라면이점을반드시이해해야한다고강조한다.

나는공감이진화적으로오래된것이라는데서굉장히긍정적인면을본다.그렇다면공감이거의모든인간에게서발달될확고한특성이며,그래서사회가공감에의존하고,공감을포용해서키울수있을것이기때문이다.공감은인류보편적인것이다.(283쪽)


“탐욕의시대는가고공감의시대가왔다”
훌륭한과학자이자이야기꾼프란스드발의대표작

프란스드발은인간의이기심이나공격성을부정하지않는다.인간이이윤을추구하고신분,영역,식량확보에관심을가지는것은사실이지만,동시에인간은고도로협력적이고불의에민감하며대체로평화를사랑하는사회적동물이기도하다.드발은이러한두가지성향중하나를간과하는사회는결코이상적일수없다고주장한다.다만그는순전히이기적동기와시장의힘만으로형성된사회가부를창출할수는있어도,삶을가치있게만드는단합과상호신뢰를이끌어내지는못한다고지적한다.

실제로2008년세계금융위기이후많은사람들이부의축적을위한자유시장원리가안전하지않다는것을깨달았고,공생을위한협력과연대가그어느때보다중요해졌다.드발은공감이생존에기여하는진화적가치를이해함으로써인간본성에대해더정확한시각을가질수있으며,이를기반으로사회를설계할때탐욕의시대와작별할수있다고강조한다.인간본성을냉혹한것으로만볼때와,그밑바탕에협력,이타성,유대의식,공정성의감각이자리한다고볼때만들어지는사회의경계는분명다르기때문이다.

《공감의시대》는2009년원서출간당시,생물학뿐만아니라사회학,정치학,심리학,경제학등여러학문분야에강한영감을주었고,세계주요매체와독자들의주목을받았다.이는드발의연구가전달하는메시지가당시시대정신과일치했기때문일것이다.이메시지는현재한국사회에서도여전히유효하며,우리가귀기울여야할시대의요청일것이다.

사회는실제로는‘다른이에게뻗는손’이라는두번째보이지않는손에의존한다.우리가진정한의미의공동체를이루고싶다면,한인간이다른인간에게무관심해서는안된다는느낌이바로우리가서로를대하는데있어기저를이루는또다른힘이다.이힘이진화적으로아주오래됐다는사실을생각하면,이힘이얼마나자주무시되는지가더욱놀랍다.(29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