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플레이리스트 - 주니어김영사 청소년문학 18

우리들의 플레이리스트 - 주니어김영사 청소년문학 18

$14.00
Description
● 줄거리
나래는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며 단짝인 이나와 반이 떨어진 게 못내 아쉽다. 학교에선 ‘진로 계획서’를 쓰라는데, 장래희망에 뭐라 쓸지도 막막하다. 불현듯 나래는 오랫동안 가수를 준비해 온 이나와 함께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스치며, 이나의 보컬 학원에 따라 들어간다.
이나와 버스 뒷자리에서 노래를 나눠 듣고, 레슨 곡을 연습하는 일상이 쌓이며 나래는 이제야 인생이 손에 잡힌다는 감각이 든다. 새 학기 새 반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과 한강 피크닉을 가고, 학교 축제 무대에서 노래도 부르는 등 상쾌한 나날을 보내던 중, 문득 인생의 템포가 갑자기 너무 빨라졌다는 불안감이 엄습하는데……. 여름방학을 앞둔 어느 날, 이나가 노래를 관두겠다고 폭탄선언을 한다!

저자

윤혜은

저자:윤혜은
살수록‘사는운’이,쓸수록‘쓰는운’이쌓인다고믿는사람.좋아하는모든일중에노래부르기를가장좋아한다.시도때도없이노래에대한사랑을표현하지만언제나진심에못미친다고느낀다.다행히이소설을쓰는동안은그런생각을덜했다.내게오랜시간지망생의마음을심어준노래와소설을하나로이을수있어서기쁘다.앞으로도나만의별자리를새기듯소설을쓰려한다.에세이《일기쓰고앉아있네,혜은》《아무튼,아이돌》《매일을쌓는마음》을지었고,팟캐스트〈일기떨기〉에서나눈대화를책으로묶은《엉망으로열심히살고있습니다》를함께썼다.망원동에서동료작가와서점‘작업책방씀’을운영하고있다.

목차

티저
구름다리

인트로
부드러운이탈

트랙1
리겔의속도

트랙2
노래발언권

트랙3
우리들의브이로그

트랙4
청록색캔음료

듀엣
소리로마음을주고받는일

트랙5
상쾌한파랑

인터루드타임
비밀과고백사이

스페셜트랙
구원의바깥

트랙6
그저떨아져야할타이밍

히든트랙
이날의노래

트랙7
이어주는말

아우트로
여름방학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꿈을향해나아가는나래의반짝이는여름날
청량한리듬으로재생되는열여덟의멜로디
《우리들의플레이리스트》는주인공나래가꿈을찾아꿈틀대는한계절을투명하게담아낸소설이다.나래는고등학교2학년에올라가며빈칸으로남긴진로계획서를보고어서꿈을찾아야한다는서늘함을느낀다.그러다문득단짝인이나를따라노래를하고싶다는충동이들어,보컬학원에따라들어가고뜻밖의재능과열정을발견한다.이책은선선한기운이숨쉬는초봄을지나바람한줄기가땀을식히는여름이오기까지,나래의설익었던꿈이무르익어무성한빛깔을내뿜는시간을청량한문체로담아냈다.
윤혜은작가는나래의반짝이는여름날을산뜻한대사와장면들로포착해마치한편의뮤직비디오를보는듯한기분을불러일으킨다.나래가단짝친구들과보내는일상은시트콤처럼통통튀는대사로유머러스하게담아내미소를자아내는한편,정현과풋풋한사랑을시작하는장면에선대사사이의진한여백을통해두근거리는떨림을전한다.나래가첫무대에올라강하게음을지르는장면에선울컥하는나래의깊은감정을날것그대로꺼내보여준다.온도와박자감이선명한장면들과계절감을온피부로느끼게하는생생한묘사를읽다보면작품속여름으로빠져든듯한느낌을준다.

한없이벅차오르면서도한없이외로워지는,
복잡다단한‘꿈’의진실
있으면있는대로조급해지고,없으면없는대로불안해지고.때로는설렘을안겨주는희망찬단어같지만때로는부담스러운짐짝처럼느껴지기도하는말.‘꿈’은힘차게나아갈힘을지닌듯하면서도현실에지쳐있을땐그단어를떠올리는것마저버거울정도로무게를지녔다.
《우리들의플레이스트》는설렘,불안,두려움등꿈을둘러싼10대들의온갖들끓는감정을섬세하게담아낸다.꿈이없어느끼던막연함,새로운꿈을찾게된설렘,꿈을향해빠르게나아갈수없다는조급함,‘한순간번뜩이는나’가될수없다는체념까지.나래는꿈때문에한없이벅차오르다가도꿈때문에한없이초라해지고외로워지는날을오가며꿈의진실을향해다가간다.

꿈은결코단일하지않고,드높거나거창할필요도없다.나는언제고다시외로워질것이고,그럴때마다아주작은단위의꿈들이다가와혼자가아니게만들테니까.(...)나래,이나,유림,소영,정현은이런꿈의진실을나보다먼저발견한아이들이다.―〈작가의말〉중

꿈은마냥밝고희망찬미래를머금은말이아니다.그렇다고마냥무거운족쇄같은존재도아니다.꿈에대한환상과부담감을걷어내나래처럼발걸음을멈추지않고걸어간다면,희미하지만분명한빛깔을지닌실을찾을수있지않을까.꿈의실마리들이착실히모이고짜여,매직카펫이되어근사한미래로데려가주진않더라도당장오늘밤을밝힐등불하나쯤은되어줄것이다.

“꿈꾸기를언제까지고포기하지않을거야.”
저마다다른속도로달려가는10대들을위한플레이리스트
《우리들의플레이리스트》에는나래뿐만아니라다양한속도로꿈을향해달려가는청소년들이등장한다.나래의단짝인이나는나래보다훨씬전부터가수가될준비를해왔지만언젠가부터노래할때마다스스로갉아먹는기분이든다.결국음악이더싫어지기전에꿈을찬찬히내려놓기로결심한다.꿈에서뒤돌아반대방향으로달리는이나의이야기는꿈을꾸는것만큼꿈을포기하는선택에도크나큰용기가필요하다는것을알려준다.그리고이과정이마냥절망으로얼룩진것이아니라새로운문을여는시작점이되어또다른실마리를찾을수도있음을암시한다.
이책에는그밖에도브이로그를찍으며일상을기록하고하루하루를건강히가꾸고자하는유림,책을통해넓은세상을경험하고부지런히북토크를다니는문학소녀소영,일단꿈을찾는건미뤄두고공부에집중하는전교권성적의정현까지.자기만의리듬으로열여덟의여름을부지런히통과하는인물들이다양하게나온다.
꿈을향해걷는10대들에게이책은걸으며함께들으면좋은플레이리스트가되어줄것이다.벅차게뛰고싶을때는격한박자로,숨을고르고싶을때는느릿느릿한템포로,다양한리듬의이야기를재생해내게맞는속도를찾아나갈수있다.꿈을향해걷는방향과속도에결국정답은없다.《우리들의플레이리스트》속5인방처럼언제까지고꿈꾸기를포기하지않으면서현재를있는힘껏끌어안으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