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대하여 (도리스 레싱 산문집 | 양장본 Hardcover)

고양이에 대하여 (도리스 레싱 산문집 | 양장본 Hardcover)

$13.80
Description
현대사회의 모순에 천착한 작가 도리스 레싱
그리고 그 곁에 머문 다정한 고양이들의 이야기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의 산문집 《고양이에 대하여》가 비채 모던&클래식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여성해방, 계층갈등, 인종차별, 환경재앙 등 현대사회의 모순을 파헤쳐온 레싱의 예리함은 그대로이고, 평범해 보이는 고양이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관찰력 또한 여전히 날카롭지만, 《고양이에 대하여》의 결은 더없이 따뜻하다. “사람과 고양이, 우리는 둘 사이에 놓인 벽을 넘으려 애쓰고 있다”라며 나긋하게 말하듯 담담히 써내려간 글에는 이 작은 존재들을 이해하려는 유난스럽지 않은 다정함이 배어 있다. 이 책의 해제를 쓴 황인숙 시인은 “인간이나 고양이나 살아간다는 건 혹독하고 냉엄한 국면이 있는데 피할 수 없으면 주시하자는, 고양이에 방불한 작가의 눈이 더해졌다”라며 고양이를 바라보는 레싱의 시선에 깊이 공감한다.
저자

도리스레싱

DorisLessing
현대문학을대표하는영국작가.여성해방,계층갈등,인종차별,환경재앙등을전방위적으로다루며일상의편견과위선을과감히드러냈다.
1919년10월22일이란에서영국인테일러부부의장녀로태어났다.여섯살에가족과함께영국의아프리카식민지로디지아로이주했다.간호사였던어머니는엄격한규칙과위생에집착해그를수녀원학교로보냈지만적응하지못하고열세살에일반학교로진학했다가곧자퇴하고열다섯살부터베이비시터,타이피스트등을전전했다.이후스무살에결혼했지만오년만에이혼했고,다음해공산주의그룹‘레프트북클럽LeftBookClub’에서만난고트프리트레싱과결혼했지만사년만에다시이혼했다.힘겨운시간을보내는동안정치사회학서적과문학등을읽고단편소설을썼는데,훗날당시에책을읽고글을쓴것은불행한삶에서벗어나려던것이었을뿐이라고회고했다.
서른살에런던으로이주,다음해로디지아를배경으로인종과성별문제를다룬장편소설《풀잎은노래한다》(1950)를발표했다.이후보수적도덕관과계급의식타파를외친작가그룹‘앵그리영맨AngryYoungMan’에합류,교양소설의틀에서해방된여성의심리를묘사한‘폭력의아이들’5부작(1952~1969),대담한서사기법을통해여성주의문학의고전으로올라선《금색공책》(1962)등을발표했다.1952년영국공산당에입당했지만소련의헝가리침공을비판하며탈당했고,남아프리카공화국의아파르트헤이트를비판하다가로디지아와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입국금지를당하는등사회정치적활동에헌신하기도했다.1970년대부터는내면세계,의식의진화,개인과문명등을탐구하며주제의식을확장했다.실재와허구가뒤섞인《생존자의회고록》(1974),몰락하는미래사회를그린‘아르고스의카노푸스’5부작(1979~1983),정체불명의아이로혼란에빠진가족이야기《다섯째아이》(1988)등을발표했다.
《고양이에대하여》는1967년,1989년,2000년에발표한에세이들을하나로엮은책이다.1967년작〈특히고양이는〉은야생의땅아프리카에서불행하게보낸유년시절을함께한고양이들에대한이야기이다.디스토피아적인작품을발표한시기에쓴1989년작〈살아남은자루퍼스〉에서는집잃은고양이루퍼스가,작가로서성공한후에쓴2000년작〈엘마니피코의노년〉에서는귀족이라는뜻의고양이엘마니피코가등장한다.인생의중요한순간마다곁에있어준고양이들을바라보는그의담백한시선에는치열한삶을함께해준이작은존재들에대한다정한연민과따뜻한감사가담겨있다.
서머싯몸상,메디치상,유럽문학상,셰익스피어상,데이비드코언상등각종문학상을수상했고,1999년영국명예훈장을받았지만대영제국작위는“대영제국은존재하지않는다”는이유로고사했다.2007년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한림원은“여성의삶을체험을통해풀어낸서사시인이자분열된현대문명을회의주의,열정,통찰력으로깊이응시할수있게한작가”라고선정이유를밝혔다.
2013년11월17일아흔넷의나이에노환으로별세했다.

목차

작품소개:내인생의고양이들
특히고양이는
살아남은자루퍼스
엘마니피코의노년
옮긴이의말:고양이비(非)애호가의고양이이야기

출판사 서평

“사람과고양이,
우리는둘사이에놓인벽을넘으려애쓰고있다”
레싱의작가적시기마다함께한고양이들의기록

특히고양이는
《고양이에대하여》는레싱이1967년,1989년,2000년에발표한글을한권으로엮은산문집이다.“집이언덕위에있는관계로,바람을타고덤불위를빙빙도는매나독수리가내눈과같은높이에있을때가많았다”라는문장으로시작되는레싱의첫기억은냉혹하다.그가유년을보낸아프리카로디지아(현짐바브웨)에서만난고양이들은치열한야생에직면해있다.그의집에있는고양이도상황은다르지않았다.고양이의수가기하급수적으로늘어나자레싱의아버지는고양이들을방에몰아넣고총을쏜다.레싱은이때의충격때문에이십오년이지나서야다시고양이를기를수있게되었다고밝힌다.

살아남은자루퍼스
1989년영국런던.작가로살아온그의삶에는언제나고양이들이함께했다.사람들이“예쁘다”를연발할정도로귀엽고사랑스럽지만생존에대한치열함을내재한,영역과서열을다투고짝하나를두고경쟁하며,때론돌볼여력이없는새끼를미련없이버리는고양이들의하루하루를레싱은유난스럽지않은다정함으로관찰한다.길에서데려온고양이가사년이지나서야자신에게내는울음소리에애정이담겼음을알게된레싱은깊은연민을느낀다.그리고말없이고양이의등을어루만지며이들의삶또한거칠고치열했음을깨닫는다.

엘마니피코의노년
2000년영국런던.어느덧80대에접어든레싱은영국문학나아가현대문학을대표하는작가로인정받았다.이때레싱의곁을지키는고양이는귀족이라는뜻의이름을가진‘엘마니피코’이다.다리하나를잃은늙은고양이엘마니피코를쓰다듬으며“녀석과나란히앉는다는것은내삶의속도를늦춰불안하고다급한마음을없앤다는뜻”이라고레싱은쓴다.자기삶을돌아보며스스로에게하는말처럼읽히는문장이다.

“고양이는가끔고개를들어나에게인사를건넨다”
치열함속의여유,생존경쟁속의사랑스러움을지닌
고양이들을향한감사의글

“여성의삶을체험을통해풀어낸서사시인이자분열된현대문명을회의주의,열정,통찰력으로깊이응시할수있게한작가.”2007년노벨문학상시상식에서스웨덴한림원이밝힌도리스레싱의수상이유이다.공산당에입당해활동하고아파르트헤이트를비판하다자신의고향과도같은로디지아에서입국금지까지당한레싱.자신의삶과작품세계를일치시키듯그는사회의모순앞에서눈돌리는일없이수많은주제들을예리하게파헤쳤다.《고양이에대하여》는언뜻그무게감을잠시내려놓고쓴글처럼보이지만,생존을위해분투하는고양이들의모습에서레싱의삶의자세가엿보인다.담담하게,때론집요할만큼고양이를있는그대로바라보는그의글은어쩌면치열하게살아온자신에대한위로이자,그런자신을알아주듯그의곁에서묵묵히함께살아가는이작은존재들에게보내는감사의인사가아닐까.번역가김승욱이담백한레싱의문체를충실히옮겼고,애묘인으로알려진황인숙시인의해제가따뜻함을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