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스토리 한국사 : 시공간을 초월한 33번의 역사 여행

하이, 스토리 한국사 : 시공간을 초월한 33번의 역사 여행

$22.00
Description
역사 속 보물창고를 캐내는 재미와 교양! 역사 덕후들이 기다려온 책!
흩어진 유물ㆍ유적ㆍ문헌을 통해 봉인된 역사와 시간을 깨우다
왜 우리 국새에 영어 이름 ‘톰’이 새겨져 있을까? 신라시대에 유행한 이모티콘과 줄임말이 있다고? 백제의 금동대향로가 물통에서 발견된 이유는? 1만 명의 일본인은 왜 조선을 위해 싸웠을까? 〈독립신문〉에 영어 과외 광고가 실렸다고? 다양한 유물과 유적, 인물과 사건에 얽힌 에피소드를 깊이 있는 분석과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낸 우리 문화유산 탐사기! 고대부터 근대까지 한국사의 기막힌 발견과 반전의 순간들을 33개의 다채로운 주제로 만난다. 새롭게 발굴된 유적과 유물, 현재 진행 중인 역사적 이슈, 유명한 위인들의 색다른 면모, 과거에 비추어 현재를 살피는 반성의 시선까지, 사회ㆍ문화ㆍ예술 등 다방면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흡인력 있는 서술로 독자들을 생생한 역사의 현장으로 안내하는 한국사 교양서!
저자

이기환

저자:이기환
히스토리텔러.고고역사학자.우리역사속다양한유물과유적,인물과사건에얽힌에피소드를깊이있는분석과흥미진진한스토리텔링방식으로소개하며‘역사저널리즘’분야의새로운지평을열었다.성균관대학교공과대학에입학한뒤기자로서의꿈을좇아1986년〈경향신문〉에입사했다.여러부서를거친후2000년부터문화부에서문화유산담당기자로일했다.단순한스트레이트기사보다기획기사로독자들과호흡하자는생각으로고고학발굴과역사를접목한다양한칼럼을기획했다.‘한국사미스터리’,‘한국사기행’,‘코리안루트를찾아서’,‘분단의섬민통선’등대중의큰관심과화제를모았던글들이이때탄생했다.이즈음한양대학교대학원에서문화인류학으로석사학위를받으면서문화유산전문기자가되었다.2011년부터〈경향신문〉에‘이기환의흔적의역사’를연재하기시작해현재까지400편넘게이어오고있다.2021년부터는3년간〈주간경향〉에서‘이기환의하이스토리(Hi-Story)’도연재했다.신문외에도팟캐스트,블로그,유튜브(이기환의하이스토리),KBS,MBC,국군방송등여러매체를통해대중과소통해왔다.지은책으로《흔적의역사》《성산장기려》《한국사기행》《분단의섬민통선》《코리안루트를찾아서》(공저)《한국사미스터리》(공저)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1부사건과사연

1장역사와유물,그숨은연결고리를찾다
1.짱돌로지구를정복하다:360만년전직립보행한인류의삶
2.태풍매미가가져온뜻밖의선물:신석기인의배와똥화석이둥실떠오르다
3.금제띠고리의주인공낙랑인:중국인인가,한국인인가
4.침몰선이전해준900년만의증언:고려청자를꿀병과참기름병으로썼다고?
5.기적의극초정밀유물발견:0.05mm금박화조도선각단화쌍조문금박
6.광화문광장엿보기:중국사신홀리고,무대붕괴인재도있었다
7.백제멸망의장면들:1,400년전최후의순간을증언하다

2장과학부터외교까지,시대를뒤흔든사건들
8.선도적천문기록:케플러보다먼저초신성폭발을관측하다
9.임진왜란때투항한1만명의일본인:그들은왜조선을위해싸웠나
10.실록에기록된요절복통사건파일:어전에서방귀를뀌었다고?
11.외교선물이애물단지가되다:코끼리유배사건의전모
12.인간의똥에서추출한화약:화약제조비법서를밀수한역관의용기
13.세계최고의금속활자본《직지》:단돈180프랑에팔리다
14.조선호랑이는왜이땅에서사라졌을까:한반도침략야욕의희생양
15.제2의광개토대왕비인가:향토모임이우연히발견한충주고구려비

2부인물과인연

3장왕과백성들이남긴흥미로운기록들
16.동굴속에서발견한비밀통로:신라진흥왕의낙서를만나다
17.민간인이쓴‘난중일기’:이순신과원균그리고전쟁의비통함을기록하다
18.춤을사랑한효명세자:궁중예술의총감독이되다
19.어진에담긴정신:어진은초상화가아니라사진이다
20.임금도눈치를봐야했던현판쓰기:전하가연예인입니까?
21.왕조시대군주들의재난대처법:모두과인의책임이다!
22.국새에찍힌기막힌영어낙서:국새와어보는우리의자산
23.‘신일본인’을선택한이봉창:그는왜일왕을처단하려했을까

4장그때도지금도사람사는것은다르지않다
24.1,500년전무덤에묻힌개의정체:신라인의반려견,가야인의경비견
25.신라에서유행한이모티콘과줄임말:‘수전(水田)’대신‘답(畓)’을쓴이유
26.〈오징어게임〉은가라,나한이납신다:호주도열광한‘볼매’얼굴
27.기로소가무엇이기에:50대에노인대접요구한숙종과영조
28.나라의운명을바꾼소주:세종조차‘임금도못막는다’고인정하다
29.조선최초의패션모델:여성해방을그린혜원신윤복
30.최고5만대1의극한경쟁률:조선시대과거시험의비밀
31.조선이조용한은자의나라?:분통터진미국인독립투사
32.100년전부터시작된꼴값영어:조선을뒤흔든영어열풍
33.19세기를풍미한조선판댓글문화:쌍욕에음담패설,신상털기까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왜우리국새에영어이름‘톰’이새겨져있을까?”

시공간을초월한33번의흥미진진한역사여행
흩어진유물ㆍ유적ㆍ문헌을통해봉인된역사와시간을깨우다

지금도전국각지에서수많은고고학발굴조사가이루어지고있다.하지만발견되는유물과유적대부분은오랜세월훼손되어원형을잃고파편화된상태.그렇기에그안에깊숙이봉인된정보를복원하는작업은지난하고,내용또한전문적이어서대중의관심을끌기가어렵다.이런상황에서각계각층의노력이있었는데《하이,스토리한국사》도그중하나다.이책은미지의세계로남겨진역사의장면들을하나하나핀셋으로가려뽑듯찾아내서사를만들고,그안에온축된옛사람들의삶,그들이창출한문화의실타래를생동감있게풀어낸문화유산탐사기다.‘하이,스토리(Hi-Story)’는‘역사(History)’를쉽고재미있는‘이야기’로만난다는뜻이다.

저자이기환은고고역사학자이자히스토리텔러이다.지난30여년간역사속다양한유물과유적,인물과사건에얽힌에피소드를깊이있는분석과흥미진진한스토리텔링방식으로소개하며‘역사저널리즘’분야의새로운지평을연저널리스트이기도하다.그런그에게역사는무궁무진한소재가넘쳐나는보물창고와같다.문제는이런이야기들을대중에전달해온방식이지나치게학문적이라는것.여기서저자특유의종합능력과글솜씨가빛을발한다.학자로서의전문성과저널리스트로서의예리한통찰로흩어진파편을붙이고생명력을부여함으로써우리문화의가치를새롭게음미할수있는이야기로재탄생시킨것이다.

이책은고대부터근대까지한국사의기막힌발견과반전의순간들을33개의주제로풀어내고있다.신석기인의똥화석으로당시고인류의삶을입체적으로복원하고,얼굴모양토기를통해신라시대유행한문화와사회상을조명하고,낙서를좋아하는인류의본능이낳은역사적기록들을추적하고,민간인이쓴난중일기와시대를풍미한댓글문화를통해백성들의애환을그려내고,국새나문헌등귀중한문화유산들이어떻게해외로반출됐는지그경로를낱낱이밝히며봉인된역사와시간을깨운다.특히유물과유적이발견된당시현장전문가들의증언과뒷이야기,다른책에서는볼수없는발품을판방대한사료들,사회ㆍ문화ㆍ예술등다방면으로꼬리에꼬리를물고이어지는흡인력있는서술로독자들을생생한역사의현장으로안내한다.

우리가몰랐던역사의다채로운이면을만나는시간!
사건과사연부터인물과인연까지,
새로운발견과기막힌반전의스토리가한눈에펼쳐진다

《하이,스토리한국사》는새롭게발굴된유적과유물,현재진행중인역사적이슈,유명한위인들의색다른면모,과거에비추어현재를살피는반성의시선까지,우리역사의면면들을다채롭게담아냈다.각각의사건을주제에맞게적재적소에배치하여전체적인맥락속에서조망함으로써역사지식을한차원높인점또한탁월하다.특히주목할점은,저자가옛날이땅을살아간사람들의삶을현대적언어로적확하게표현해냈다는것이다.고대와현대를막론하고인류의본성,감정,그리고삶의모습은크게다르지않기에글을읽을때마다“그때도!”라며무릎을치게될것이다.

구석기판맥가이버칼‘아슐리안주먹도끼’의등장
:세계구석기학계를뒤집은동아시아최초의발견

1978년4월,여자친구와연천전곡리의한탄강유원지를찾은미군그레그보웬의눈에돌멩이하나가포착된다.자연석같으면서도누군가인공적으로깎은흔적이있는차돌이었다.대학에서고고학을전공한그는‘심상치않은석기의발견’을세상에알렸고,곧이것이‘아슐리안주먹도끼’라는사실이밝혀진다.동아시아최초로전곡리에서아슐리안주먹도끼가발견되면서세계구석기학계는발칵뒤집혔다.동아시아에서는단순한‘찍개문화’만유행했다는‘모비우스의가설’이깨져버렸기때문이다.아슐리안주먹도끼는찍기ㆍ찌르기ㆍ자르기ㆍ썰기ㆍ부수기ㆍ파기등의기능을겸비한‘구석기판맥가이버칼’이라할수있다.이후본격적인발굴조사에서한탄강변전곡리유적24만평에서구석기유물이고루출토되었다.이곳이구석기인의집단주거지였음이밝혀진것이다.이를기념하기위해1993년부터해마다5월이면전곡리에서구석기축제가열리고있다.

케플러보다4일앞서‘케플러초신성’을발견한조선
:우리선조들의선도적인천문기록

독일천문학자요하네스케플러가1604년10월17일에관측한초신성폭발현상을‘케플러초신성’이라명명했다.그런데놀라운것은4일전인10월13일,조선천문학자들이먼저이우주쇼를관측했다는사실이다.“1경(오후7~9시)에객성(客星)이미수(尾宿)10도의위치에있었다.형체는목성보다작고색깔은황적색이었다.”2017년〈네이처〉에실린논문도주목할만하다.미국ㆍ영국등6개국연구진이2016년칠레에서전갈자리꼬리부분에있는별을둘러싼가스구름을관측했는데,그들이참고한기록이〈세종실록〉이었다.“객성이미성(尾星)의둘째별과셋째별사이에14일간이나나타났다.”그가스구름이바로1437년폭발한신성의흔적이었던것이다.조선의관측기록이최첨단기구로무장한천문학자들의연구에결정적자료가된것이다.그렇다면우리선조들의천문관측은어떻게당대최고수준이었을까?왕조시대임금은하늘이내리는상서로움과재앙,길흉의조짐을파악하는것이중요했다.일월식,지진,혜성,신성등의이변은불길한징조로여길수밖에없었다.이모든책임이임금에게돌아갔기때문에천문학에관심을쏟고천문관측이정교해진것이다.

고려시대왕들의초상화는왜남아있지않을까?
:분영갱상의만행을저지른성군의대명사세종

현재고려왕들의초상화가남아있지않은것은세종이모조리불태우고묻어버렸기때문이다.세종은즉위후도화원에있던고려역대군왕과왕비의초상화를모두불살라버리라고명했다.더나아가고려태조의진영과쇠로만든주물상및공신들의영정을모두각각의무덤에묻었다.전국각지에흩어져있던어진들도모조리찾아내없앴다.한마디로고려임금들의초상화를불태우거나땅에묻는이른바‘분영갱상(焚影坑像)’의만행을저지른것이다.세종은왜그런선택을했을까?아마도마치살아있는듯사실적으로그려진고려임금들의초상화를보는일이꽤불편했을것이다.무엇보다어진은단순한그림이아니라왕조를상징한다고봤기때문에색출작업까지해서없애버린것으로보인다.그렇게고려임금들의어진은거의사라졌다.만약고려ㆍ조선의역대임금초상화가모두남아있었다면,그야말로숱한이야깃거리와연구거리가탄생했을텐데안타까운일이다.

왜우리국새에영어이름‘Tom’이새겨져있을까?
:국가를상징하는국새와어보의수난사

1882년에제작된국새대군주보에는생뚱맞은낙서가새겨져있다.바로‘WB.Tom’이라는영어이름이다.1910년국권이침탈되자대군주보는일본에압수당한뒤일왕의진상품이되어궁내청으로들어가는수난을당하게된다.1945년해방을맞자미군정청이국새를모두인수해대한민국에정식으로인계하지만,1950년발발한한국전쟁으로대한제국기에제작한국새는물론,종묘에보관하던어보까지행방불명되고만다.당시국새를관리하던기관은“전쟁중괴뢰군이가져갔을것”이라고둘러댔다.그러나당시신문기사를통해그진위를파악할수있다.어보와국새의상당수가도난당해여러사람의손을거쳐급기야미국인에게넘어간것이다.미군이옥새를감정중이라는첩보를듣고금은방현장을급습해압수하는사태까지일어났다.심지어는“국민중몰지각한분자들이외국인의환심을사려고국보든뭐든가리지않고선물했다.”대군주보역시마찬가지였을것이다.한국전쟁을전후해어느미국인이이를수중에넣고는자기이름을버젓이새겨넣은것이다.

쌍욕에신상털기까지,19세기를풍미한조선의댓글문화
:그때도지금도사람사는것은다르지않다

19세기말전후로당시에도댓글문화가있었다.세책점(도서대여점)에서빌린소설책에독자들이툭툭써내려간낙서가그것이다.특히국권이침탈되던당대소설책에는암울한시대상황을꼬집고풍자하는‘시국댓글’이줄을이었다.주공격대상은매국노였다.“대역부도이완용아,천하의몹쓸놈아무때죽어도내손에죽으리라.총리대신이완용개자식!”대놓고욕할수없었던민중의울분이고스란히담겼다.익명성에기댄욕설등의악플은지금과다르지않다.“책주인아,예전같이돈을받으면감옥소에보내종신징역하게될터이니조심해!”라며대여비가비싸다고주인을겨냥한낙서도줄을잇는다.낙서한사람을욕하는유치한악플릴레이도펼쳐졌다.“이것쓴사람은개자식”이라든지,“만약이낙서를보고욕하는놈은내아들이다”하는식이다.낙서나댓글은당대사회상을반영하는일종의쌍방간의사소통이다.지독한악플은문제이지만이역시사회의민낯을비추는거울이니그자체로소중한역사자료임이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