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 교통지옥에 갇힌 도시생활자의 기쁨과 슬픔

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 교통지옥에 갇힌 도시생활자의 기쁨과 슬픔

$16.20
저자

정희원,전현우

저자:정희원
노년내과의사.서울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한후서울대학교병원에서전문의를취득했다.내과실습시절,응급실에실려온환자가먹던처방약중특정약을빼자며칠만에멀쩡해지는모습을본후노인의학에매료되었다.노쇠에대해연구하던중공부에대한갈증이생겨한국과학기술원(KAIST)의과학대학원에들어가이학박사를취득했다.현재는서울아산병원노년내과임상조교수로재직중이다.지은책으로《지속가능한나이듦》《당신도느리게나이들수있습니다》《느리게나이드는습관》등이있다.

저자:전현우
교통·철학연구자.서강대학교에서분석철학을공부하고,동대학원에서자연종을주제로석사학위를받았다.하루3~4시간을들여인천과서울을통근하는가운데,한사회의이동시스템은그사회가바람직하게생각하는삶을만드는가장큰힘이라는걸경험하게되어이동에얽힌공학적사실부터철학적함축까지탐구하게되었다.변화를꿈꾸는과학기술인네트워크(ESG)의회원이며,서울시립대학교자연과학연구소연구원이다.지은책으로《거대도시서울철도:기후위기시대의미래환승법》(제61회한국출판문화상학술저술상)《납치된도시에서길찾기》《오송역》등이있다.

목차


편지를열며전현우

첫번째편지오늘의출퇴근길
눈앞에서버스를놓친어느출근길전현우
퇴근길에이동성을떠올리다정희원

두번째편지이동할권리를위하여
빠름과느림의허상전현우
이동성,결국삶의문제다정희원

세번째편지환상을파는자동차산업
도로는어쩌다편안한지옥이됐는가정희원
운전면허없는남자전현우

네번째편지철도,결핍에서찾는희망
철도에해답을구하다정희원
철도가정말로해답이되려면전현우

다섯번째편지잃어버렸던걷기를찾아서
거대도시속에서걷기전현우
걷기,이동과운동의접점에서정희원

여섯번째편지여행이야기
휴가철의여행전현우
일주일간의일상여행정희원

일곱번째편지기후위기속이동의문제
올여름지구는불타고있다정희원
왜혼잡통행료는낯선이야기일까전현우

여덟번째편지시야가넓어져야문제가보인다
편협한개인의시야를넘어전현우
교통인가,고통인가정희원

아홉번째편지이동의미래를생각하며
우리동네에서‘차없는날’을진행할수있을까전현우
‘민족대이동’을바라보며미래를고민하다정희원

정희원×전현우대담
우리의이동은왜지옥같을까?

편지를마치며정희원

출판사 서평

노년의학자정희원과이동철학자전현우의
행복한도시와건강한이동에관한본격탐구
“지옥철,꽉막힌도로,출퇴근전쟁,그럼에도우리는왜거대도시로이동할까?”

몇년전경기도에서서울로마을버스와지하철을타고매일2시간씩출퇴근하는청춘들(삼남매)의모습을보여준드라마(<나의해방일지>)가있었다.직주근접을꿈꾸는많은직장인들이공감했고,지옥같은출퇴근전쟁이화제가되었다.2023년6월통계청자료에의하면수도권직장인은출퇴근을위해매일평균20.4km거리를평균83.2분을들여이동한다,긴이동은사람들에게워라밸은꿈꿀수도없게하며,사람들은점점수면부족과스트레스로건강을잃어간다.
《왜우리는매일거대도시로향하는가》는제목이암시하듯지옥철,꽉막힌도로,출퇴근전쟁,그럼에도거대도시로향하는도시인들과이동에관한이야기이다.
서울아산병원노년내과의사정희원과철학·교통철학자인전현우는서로에게“왜우리의이동은지옥같을까?”라고질문을던진다.지옥같은교통이지만우리가함께고민한다면답을찾을수있지않을까?답없이늘어선정체행렬을풀고,지옥철을쾌적하게만들어기후걱정없이도시인들이이동할방법은없을까?이책에서두사람은서로의차이속에서도수많은공통점을확인하며건강하고행복한이동에대한답을찾는다.

인문학자와노년내과의사는왜이동의문제에깊이빠졌는가

철학·교통철학자인전현우는대학시절3~4시간을들여인천과서울을오가며교통에관심을갖기시작했다.20년넘게자신의일상을지배해버린교통지옥의정체를알아내기위해도시와철도를분석했으며《오송역》《거대도시서울철도》등의도서를출간하였다.
사람들의가속노화방지를연구하는노년내과의사정희원은삶의요소가모두연결되었다고생각한다.하루중일하는시간과수면시간을빼면,이동시간이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데,그시간을어떻게하느냐가삶의질을결정한다고말한다.대부분의도시인은긴이동시간을지옥철안에서견디면서살거나,아니면조금이라도교통이편한곳에서살기위해엄청나게비싼집값을감당해야한다.실제로정희원도한때왕복4시간장거리출퇴근하면서교통정체로신체적,정신적스트레스를경험했다.
인문학연구자와노년내과의사라는서로다른영역에있는두사람은‘이동’의문제에깊이공감하고,아홉가지주제로편지를주고받는다.각자가늘겪는출퇴근길을직시하는것을시작으로‘이동과삶의문제’‘환상을파는자동차산업’‘철도의결핍’‘거대도시속에서걷기’‘비행기여행’등우리삶의전반을책임지고있는대중교통의문제를함께고민하고,나아가기후위기속이동이나아가야할미래까지그려본다.

“나는내일상을지배하는교통지옥의정체를알아내기위해도시와철도를분석한다.정희원은지금의대한민국을지탱하고있는사람들이왜삶속에서건강하지않은선택을할수밖에없는지를고민한다.철도에미친나와,사람들의가속노화방지에미친정희원은서로의차이속에서수많은공통점을확인한다.
우리는오늘의이동이얼마가지않아지속가능하지않게되리라는것을안다.그럼에도별일없는것처럼자동차의지배가이어지고있는오늘의교통상황이안타깝기만하다.답없이늘어선정체행렬을풀고지옥철을쾌적하게만들어기후걱정없이시민들이이동할방법은없을까.”-전현우,‘편지를열며’중에서

“오늘도무사히”
이동으로고통받고,아프고,건강을잃어가는
도시인들을위한해법은없는걸까?

많은이들이이동문제로고통받고,아프고,괴로워한다.길위에서힘들어하는사람들은고통이좋아서길에나선것이아니다.살기위해서는이동해야하기때문이다.그런데우리의이동을바라보면,이동해야하지만이동하지못하고있는경우가많다.차는정체에묶이고,몸은좁은공간에묶인다.지하철은움직이지만,그안에가득찬사람들은오도가도못하고차량안에갇혀있다.
움직이도록설계된사람은좁은공간에오랫동안묶여있으면좋지않은변화를경험한다.다리가부어오르고집중력이떨어진다.근력과이동력은장기간사용하지못하면점차건강을잃고관절은굳어간다.이동으로인한스트레스는늘어나고몸과마음을돌볼시간은줄어드니만성적인이동의고통에시달리며우리의건강은서서히악화된다.
정희원은‘이동성,결국삶의문제다’에서수백만한국인들을더건강하게만들려면,지금보다더나은대중교통시스템을제공하기위한노력이필요하다고말한다.당장은돈이되지않겠지만,길게는큰돈을아끼는일로교통문제가해결된다면,많은사람들의스트레스호르몬수치가낮아질것이며,예방할수있는질환도많을것이라고.
그렇기에전현우는상황을똑바로바라보고,기록하고,목소리를낼필요가있다고말한다.교통의문제를확실하게인식하고,기록하며,정부와기업을향해우리가어떤목소리를내야할지생각해봐야할것이다.

불타는지구를살리기위한이동의미래는?
기후위기시대우리가상상해볼이동의모습은?

정희원은‘도로는어쩌다편안한지옥이됐는가’에서언제든자유롭게이동할수있는나만의공간인자동차가무한증식되다가는자동차의탄소발자국은지금의지구가금성처럼뜨거워져가는속도에박차를가할거라고지적한다.차가없어도불편하지않은환경을만들필요가있다며자국내에서는어디든대중교통으로한시간안에도달할수있는시스템을만든싱가포르를예로든다.사람들의이동을대중교통으로유도한다면,탄소배출을크게줄일수있다.더구나대중교통은신체활동을가져오니도시민들의건강에유익하다.기후위기때문이아니더라도건강을위해서라도어떻게사람들을대중교통으로유도할수있을지정책에대한진지한고민이필요하다.
전현우는개인의평소이동을살펴보면기후문제로향하는틈이숭숭나있다고말한다.이틈을세심히들춰보려고다양한방법을시도해야만,기후의자리는사람들의생각속에서조금씩더늘어날것이라고말이다.또한기후위기에대응하려면불가능해보이는일들을해낼필요가있다고언급한다(우리동네에서‘차없는날’을진행할수있을까‘).자동차의지배에잠긴사람들에게자동차없이살기란어려운일이라는것은알지만,‘차없는날을우리동네에서도진행해보자’는말을좀더쉽게꺼낼수있는그조건이무엇일지,좀더많은사람들이고민하면좋겠다.
점점더뜨거워지는지구를생각하며‘이동은브레이크와함께하지않으면안된다는평범한사실에서출발해보면어떨까’라는전현우의말을곱씹어보자.‘가속페달보다브레이크먼저’이말을기억하자.

우리는거대도시에서행복하고건강하게살수있을까?

한사회를더욱건강하고행복하게만들기위해콜라나술을강제로금지시키기는어렵겠지만,이동에서의스트레스를감소시키기위한노력은정책적의사결정과현명한자원분배를통해사람들의삶에유의미한효과를줄수있다.10년,20년후거대도시는인구,환경등많은변화와직면하게될것이다.지금은내일처럼느껴지지않을지모르겠지만,어떤변화에서우리가어떻게살아남아야할지에대한계획이필요하다.그숨가쁜변화속에서거대도시민의이동을어떻게구상하고,어떻게구현해내는지가우리의미래건강과행복,그리고넷제로의달성까지도좌우할것이다.이제개인과사회모두가바뀌는일만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