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고장난장난감같습니다.”
슬픔으로눅눅해진가족,가슴에눈물을머금은아이
《혹시나세탁소2고장난가족》이주니어김영사에서출간되었다.<혹시나세탁소>시리즈는한국을대표하는10인의동화작가로선정된바있는이은재작가가반짝이는아이디어를그러모아탄탄하게구성한판타지동화다.1권에서는세탁소주인인막심의슬픈사연,혹시나세탁소가만들어지게된배경,주인공대찬의긍정적인마음이불러일으키는마법같은일들을그렸다면2권에서는우울감에휩싸인가족속에서어찌할바를모르는두아이,‘고장미’와‘오해리’의삶이세탁소의마법옷을통해교차된다.
미국의권위있는만화상‘아이스너상’에노미네이트된고형주작가는이은재작가가탄생시킨주인공들에게상상력의옷을입혀,마치우리곁에있는누군가처럼친근하고도매력있게표현했다.
비슷한고민을안고있는가족에게해결책을안겨주는마법옷
그리고,숨겨진반전과흑막
책에는두가족이등장한다.하나,친구의죽음으로다정한오빠이자자식이었던장우가은둔한‘고장미가족’.둘,딸이자언니인미리의병으로상심한‘오해리가족’.이두가족은장미가혹시나세탁소에방문한사건이기점이되어,기존의우울감을벗어던지고새로운국면을맞이하게된다.
장미는항상화가나있다.이신비한세탁소와마주하게된것도,“오빠일만으로도속이터지는데너까지왜그래?왜점점애물단지가되어가냐고?”라는엄마의울음섞인말에,‘부모님도오빠도고장나버린것같다,다지긋지긋하다.’대꾸하고뛰쳐나온것이발단이었다.사실은그토록애틋한사이였는데하루아침에동생을뒷전으로여기는장우와,아들에게만쏠리는부모님의일방적인관심에상처입은것이다.
장미의2회차인생.새로이맞이한해리의삶도별반다르지않다.집에돌아오는것이괴로워일만하는아빠,기운이쭉빠져버린엄마를보면서도,장미는어지러운방을말끔히치우며씩씩한천성으로극복하려한다.새로운삶을통해‘힘든가족의마음을헤아리려하지않았던지난시간을반성’하게된장미에게벌어진신비한일들은과연어떤것이었을까?그리고2권에등장하는베일에싸인인물은어떤방식으로혹시나세탁소의힘을훼방하려할까?
진심어린사과와따듯한포옹은가슴에고인눅진한미움과분노를녹이고맑고반짝이는눈물로빠져나오게하는법이다.밤송이처럼뾰족까칠했던고장미가가시를벗고알밤같은진심을내보이는그때,독자들의마음에도입가에도해사한웃음이스며들기를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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