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목격자 : 대한민국 최고 DNA 감정 전문가가 들려주는 법과학의 세계

보이지 않는 목격자 : 대한민국 최고 DNA 감정 전문가가 들려주는 법과학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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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승환

저자:이승환
법과학자이자대한민국최고의DNA감정전문가.서울대학교에서동물학(분자생물학)을전공했으며,동대학원에서분자유전학으로이학박사학위를받았다.1991년부터2020년까지30년동안대검찰청과학수사부에서근무하며DNA감식업무를총괄하는DNA감식실장,법과학전반에대한연구와기획을담당하는법과학연구소장을역임했다.1992년에는미국FBI법과학연구소에서방문과학자로연구한바있으며,2007년부터3년간서울시립대학교생명과학과(유전학)겸임교수를지냈다.2024년현재는화성의과학대학교경찰과학수사학과에서특임교수로재직중이다.
한국과학수사에DNA분석기법과국내범죄자DNA데이터베이스를정착시키는데크게기여했다.1992년국내최초로PCR(중합효소연쇄반응)기법을이용한유전자감식기술을개발해수사에적용했으며,1993년에는현재까지도DNA분석의핵심인STR분석법을국내에처음으로도입했다.2012년부터3년간법무부지원으로‘DNA감식의국산화및선진화연구사업’을이끌었고이연구결과물로범죄자DNA데이터베이스에사용될수있는DNA감식시약을국산화했으며,2017년에는세계DNA감식분야의최고학술단체인국제법유전학회ISFG총회의한국개최를주도했다.유영철연쇄살인사건등흉악범행에쓰인흉기의흔적들을분석해사건해결에결정적인역할을한것으로도유명하다.저서로《생물학명강1》(공저)이있다.

목차


들어가는글

1부법과학으로보는범죄의흔적
‘과학수사’와‘법과학’,뭐가맞을까?
법과학의진화
거짓말과심리생리검사
직접증거와간접증거―‘농약사이다’사건
마약과의전쟁―분석화학과DNA분석의협업
FBI의흑역사―지문분석
그놈목소리―음성분석
검은돈을만진자―지문분석과DNA분석의협업
불길속에감추어진진실―아동학대사건

2부보이지않는목격자DNA
모든사람의DNA는다르다
DNA구조와세포
PCR과DNA분석
DNA증거가틀릴확률
혈액형이같다고범인인가
동식물이나미생물도DNA가있다

3부범죄현장속DNA분석
끝까지간다!―DNA데이터베이스
훈할머니의가족찾기―미토콘드리아DNA분석
법과학자들의골칫거리―Y염색체분석
발가락이닮았다―친자확인
완전히새로운접근―DNA몽타주
풀리지않은신비―후성유전학
일종의연좌제가아닌가?―친족검색
난억울합니다―DNA결백

4부법정에서의과학적증거
과학과판례―이현령비현령
심증과확증사이1―판사가보는법과학
심증과확증사이2―우도비

나가는글우리나라법과학의현재와미래
부록법과학과함께한30년

출판사 서평

★★★서울대학교의과대학법의학교실유성호교수추천!★★★

유영철연쇄살인사건,무학산살인사건등무수한미제사건을해결하고
범죄자DNA데이터베이스를정착시킨주역
이승환박사의법과학이야기

혈흔,지문,유리조각,체액,그리고DNA
모든범죄는흔적을남긴다

끝까지추적하는과학수사의치열한현장속으로!

영구미제사건으로남을뻔했던‘화성연쇄살인사건’은범죄자DNA데이터베이스로32년만에진범을찾아‘이춘재연쇄살인사건’으로사건명이변경되었고,수사인력만8천여명이투입된‘무학산살인사건’도살해현장에남겨진DNA를분석해범인을검거할수있었다.이렇게CCTV나다른증거가없어도범죄현장의‘보이지않는목격자’를통해사건의진실을밝혀내는것이바로법과학의힘이다.
30년동안대검찰청과학수사부에서근무하며수많은사건을겪어온베테랑법과학자이승환박사의《보이지않는목격자》가출간되었다.DNA감정의기초개념과적용부터법정에서허용되는과학적증거의범위,세간의이목을집중시킨사건들의알려지지않은진실까지,이책에는법과학의다양한수사기법과핵심적지식들이생생한사건현장을따라펼쳐진다.이승환박사가들려주는법과학이야기를따라가노라면법과학은단순한수사기법이아니라사회정의를실현하는강력한도구임을깨닫게된다.

불길속에감추어진아동학대사건의진실부터마약왕을잡기위한분석화학과DNA감정의환상적인협업,지문분석의오류로엉뚱한사람을용의자로지목한FBI의흑역사,DNA재분석으로17년6개월의억울한옥살이에서풀려난일본의스가야도시카즈이야기,각종법과학증거들을모아범행을입증한‘농약사이다사건’등끝까지추적해스모킹건을찾아내는치열한법과학의세계로독자들을초대한다.

대한민국DNA감정의문을연
베테랑법과학자가들려주는법과학의세계

대한민국법과학의역사는그리길지않지만,단기간에세계적으로도인정받는체제를구축할수있었다.실제로미국이나유럽의법과학자들은빠르면서도정확한한국의법과학감정능력에놀라기도한다.그눈부신발전뒤에는대한민국법과학의역사를개척해온1세대법과학자이승환박사가있다.그는‘유전자감식’이라는말조차생경하던시대에법과학의틀을세운입지전적인물이다.또한대검찰청DNA감식실장과법과학연구소장으로지내며유영철연쇄살인사건,주한미군윤금이씨살해사건,무학산살인사건등무수한사건을해결하고,‘범죄자DNA데이터베이스’를정착시킨주역이기도하다.이것은숫자로표기된DNA프로필을데이터베이스로만들어관리하다가미제사건또는미궁에빠진사건의증거물에서채취한DNA와비교해일치하는사람을찾는시스템이다.기본권침해등을우려하는반대여론에따라도입이지연되었기도했으나,제도가오용또는남용될여지를차단하는한편이제도의필요성을설득하는저자의치열한노력끝에2010년‘디엔에이신원확인정보의이용및보호에관한법률’이제정되었으며,이데이터베이스는현재미제사건의강력한해결도구로사용되고있다.또한코로나팬데믹으로우리에게익숙해진PCR기술과지금까지도DNA분석의핵심인STR분석법을국내최초로수사에적용해대한민국법과학기법의발전을이끌었다.

30년동안법과학이라는한우물을파온이승환박사는그간의경험을총동원해법과학드라마를생생하게들려준다.부록에는저자의소회를담아법과학과함께한시간을기록했는데,예를들어삼풍백화점붕괴사고,대구지하철화재참사,세월호사건등대형참사의DNA신원확인임무를맡으며겪은당시의절박했던상황과법과학자로서사건을대하는마음이오롯이담겨있다.결정적증거물을끝끝내찾아내고야마는과학수사의박진한과정뿐만아니라묵묵히이분야의발전에힘써온저자의사명감을고스란히느낄수있다.

DNA분석의기초개념과적용
법정에서허용되는과학적증거의범위
여러사건들의알려지지않은진실

<시그널><라이프온마스>같은드라마뿐만아니라<알쓸범잡><용감한형사들><과학수사대스모킹건>등여러예능방송의소재로쓰이며,법과학은이제우리에게친숙한분야가되었다.하지만이런콘텐츠대부분이범죄스토리텔링에만초점이맞춰져있어정작법과학이무엇인지,특정사건에법과학이라는도구가어떻게활용되는지는잘알려져있지않다.저자는독자들이과학수사에대해가지고있는막연하고단순한흥미를넘어전문적지식을쉽고정확하게알게하고자이책을집필했다.

1부에서는심리생리검사,화재감식,지문분석,음성분석등법과학의다양한분석법과이론적인지식을소개하고,이기술들이실제어떻게적용되었는지를주요범죄사건을들어구체적으로풀어낸다.2부와3부에서는과학수사의핵심인‘DNA감정’이무엇인지,어떤원리와방식으로이루어지는지를쉽게설명한다.성폭행용의자를확인하는Y염색체분석(152쪽),DNA유전자정보를활용해범인의피부,머리카락,눈동자색을추정하는DNA몽타주기술(174쪽),후천적으로나타나는DNA변화중하나인메틸레이션을이용하는메틸레이션분석(180쪽)등최신의DNA감정기법이소개된다.저자는이다양한기법과함께‘잠자는흉악범미국연쇄살인사건’,‘하일브론의유령사건’,‘가짜백수오사건’,‘서래마을영아살해사건’,‘아시카가사건’등국내외의범죄사례도소개하는데,법과학자의시선으로살펴보는이런구체적인사건들에얽힌이야기는이책에서만볼수있는흥미로운요소다.또한법과학은‘법정에서쓰이는과학’이라는점에서수사이후기소와재판에서도중요하게다뤄진다.아무리첨단과학기술로범죄사실을밝힌다고해도증거능력과증명력을갖춰야하기때문이다.4부에서는법과학을통해얻은과학적증거가법정에서어떻게받아들여지는지에대해법과학자의입장에서살핀다.

흔적을쫓는끝없는사투
완전범죄는없다!보이지않는목격자DNA

법과학이란수사와재판에서범죄사실을입증하기위해여러과학분야를활용하는것으로,과학적범죄수사방법을의미한다.‘과학수사’또는‘포렌식사이언스’라고도한다.범죄해결을위해물리학,생물학,법의학등자연과학지식뿐만아니라범죄학,심리학,사회학등사회과학적지식의원리를총동원한다.따라서법과학의분야도매우다양하며,한사건이발생하면여러분야의수사기법이사용된다.예를들어1부에서다루는‘마약왕’사건에서는압수한마약에화학분석을,마약을담은비닐봉지에DNA감정을진행했고,마약표면에묻은범인의DNA를검출하는데성공해국내마약조직을일망타진할수있었다(42쪽).또한2016년에일어난한아동학대사건에서도아이와친부의옷에남은미세한흔적에루미놀을분무해그것이혈액임을확인했으며,옷곳곳에서DNA를검출한결과친부의아동학대범행을입증할수있었다(75~76쪽).

이처럼DNA감정은완전범죄를막는데큰역할을한다.모든사람의DNA는다르고,수십년이지나도DNA감정이가능하기때문이다.DNA감정은증거물에서생체흔적을찾아내는것부터시작한다.그흔적에서DNA를추출하고,추출된DNA를PCR기술을이용해증폭시켜분석하는것이다.이기법은증거물이누구것인지밝혀내는식별뿐만아니라의약품조사나식품의원산지를밝혀내는데도적용되고있으며,현재는20여개의세포만있다면분석이가능한수준까지기술이발전했다.

32년만에범인이밝혀진화성연쇄살인사건의진범이춘재는“DNA를채취한다고했을때언젠가이런날이올줄알았다”라고말했다고한다.저자는혈흔이나정액흔외에도모근,손톱에붙은미세한피부조각에서도DNA추출이가능하다며,사건현장에는DNA분석의대상이되는증거들이널려있다고말한다.뛰는놈위에나는놈이있다고,범죄자들이아무리잔머리를굴려도발전해가는법과학을감당할수는없을것이다.“사건현장을목격한사람이한명도없더라도그곳에는목격자가있습니다.그것은보이지않는목격자DNA입니다.”

이책을통해과학수사전문가를꿈꾸는청소년이라면막연한동경을넘어선동기부여를얻을수있을것이고,각종범죄물콘텐츠를즐기는사람이라면전문적이고정확한시선으로범죄사건을들여다볼수있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