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바로 책이야

범인은 바로 책이야

$12.00
Description
왜 나는 책만 읽으려고 하면 똥꼬에 팬티가 끼어서 간지러울까.
게임 생각도 나고, 미뤄 둔 숙제도 갑자기 당장 하고 싶고.
위층 도현이한테 물어볼 게 생각나서 몸이 자동으로 움직이기도 해.
또 소파에 올라가서 뛰고 싶기도 하고, 자꾸 목일 말라서 물 마시러 주방에 왔다 갔다 해.
그런데, 나는 책을 안 읽어도 우리 형보다는 천재야.

[줄거리]

스마트폰이 없는 민재는 늘 속상하다.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그랬다. 다른 친구들이 스마트폰을 가져와 엄마와 통화하고, 게임을 할 때마다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기만 했다. 민재는 집에서 엄마에게 무독서가로 불리우는데, 혼자 책을 거의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재는 책을 좋아하는 형보다 자신은 세상을 사는 눈치를 좀 더 빨리 익혔기에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 그러던 엄마는 어느 날, 민재를 임신했을 때 엄마가 책을 많이 읽어서 민재가 책을 읽지 않는 거라는, 민재 생각엔 어이 없는 완벽한 추리를 내놓았다. 그런데 엄마가 서점에서 책을 읽고, 사지 않고 그대로 두고 온 것을 본 민재는 범죄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엄마가 범죄를 저지를 거라고 생각지고 못했던 민재는 엄마를 범죄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저금통을 털고, 서랍장 아래, 냉장고 아래 등 집을 구석구석 뒤져 모아 서점에서 책을 사 엄마에게 선물한다. 그러고는 엄마를 구해 줬다는 안도감과 함께 엄마처럼 책 읽는 재미가 알고 싶어진다.
저자

배지영

동화《내꿈은조퇴》《나는진정한열살》《범인은바로책이야》를펴내기쁩니다.‘내가아는아이’같은어린이이야기를더쓰고싶다.에세이로는《소년의레시피》《남편의레시피》《쓰는사람이되고싶다면》대한민국도슨트《군산》《나는언제나당신들의지영이》《환상의동네서점》등이있다.

목차

스마트폰없는1학년
인기없던어린이탐정
5월이제일좋아
나쁜행동하는엄마
헤어지지않는방법
범인을못찾아도재밌어!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책좀읽어라,책좀읽어.”
책좀보라는말은언제부턴가아이들에게게임을그만하라는소리보다더무서운소리가되어버렸다.유튜브,게임등온라인에서만날수있는흥밋거리가많아지면서,엄마가아이에게책을읽히려고스마트폰을몇분정도봐도된다는거래를하는게흔한풍경이되어버렸다.책을많이읽었으면하는엄마의바람과,책보다는더재미있는것을찾는아이들의바람이거리를좁히기는쉽지않을것같다.책을읽는다는건성인에게도마음을먹어야하는일이다.그런데책보다재미있는게더많은아이들에게는책을읽는게지루한일이기도하다.교과에대한부담이커지는고학년이되기전에책을많이읽어야한다는부모의바람이어쩌면아이들을책에서더멀어지게하는것일지도모른다.《범인은바로책이야》는이런부모의바람과,다른아이의바람의경계를절묘하게짚어낸이야기이다.알아서책을척척읽으면좋겠지만,책을안읽어도형보다똑똑하다고큰소리치는민재의이야기는우리주변에서흔히볼수있는아이의모습이다.나와똑닮은아이민재를보면서,이책을읽는어린이들이책에대한부담에서잠시벗어나보면어떨까.

민재는무독서가,우리집무독서가!
《범인은바로책이야》는책보다스마트폰이갖고싶은민재의바람을담은이야기이다.그리고이바람은이책을읽는모든어린이,아니스마트폰이없는모든어린이의바람일지도모른다.책한권읽고,스마트폰1시간할수있는풍경은이제는익숙한풍경이다.민재의엄마는민재가왜책을읽지않는지너무궁금하지만,민재에게적절히밀고당기기를할줄아는엄마이다.아이를재촉하기보단,어느정도허용하면서기다릴줄아는엄마이다.그리고민재를임신했을때엄마가책을너무많이읽어서,민재가책을읽기싫어하는것이라고민재를이해해준다.

책만읽으려하면똥꼬가간지럽지만,
나는게임을좋아하는독서가야!
민재는여느아이들처럼게임을무척좋아하는아이이다.책만읽으려하면똥꼬가간지럽고,숙제를당장해야할것같고,물도마시고싶어온몸이쑤시는그런아이이다.민재생각에자신은그냥책을안읽는어린이가아니다.학교에서하루10분독서도하기에책을읽기는한다.책을어릴때부터좋아하는형에게가끔씩비교를당하는게조금신경쓰이지만,크게신경쓰지는않는다.책을그렇게많이읽었음에도형은경찰아저씨하고경비아저씨를구분하지못하는바보아닌가.그런형에비해민재는편의점아저씨가인사잘하는애들한테만젤리를공짜로주는것도잘알고,엄마마음에들게말할줄도아는눈치빠른어린이이다.그런민재이기에이책을읽는보통의어린이들이‘나하고똑같아.’하면서공감할수있는이야기이다.

서점에서책을읽고그냥두고온건범죄야
우리엄마는내가구한다!
책을즐겨읽지는않지만누구보다책을소중히하는민재
엄마의강권에못이겨서점에간민재는자신이서점을한바퀴돌고난뒤에도여전히같은책을읽고있는엄마를보고크게놀란다.그런데엄마가책을끝까지다읽고난뒤에그책을사오지않고,그대로두고오자범죄자가되어버린엄마를걱정한다.이때부터민재의머릿속에는온통엄마를구해야겠다는생각밖에없다.이리저리알아보다결국엄마한테돈을빌려책살돈을마련한민재는엄마에게어버이날선물로책을선물한다.책에는도통관심이없는줄알았는데,끝까지다읽은책을구입하지않은엄마를걱정하며,범죄의늪에서구해낸뒤에야비로소안심한다.자신이책을읽는데는크게관심이없지만엄마를걱정하는마음,책은사서읽어야한다는마음이바탕이된행동이다.처음에는엄마와책읽기를두고실랑이를벌이는것같았지만,이야기가진행되는내내민재와엄마는서로의어긋난바람이시간이지나면서서로를이해하고어우러진다.책읽기를많이좋아하는것은아니지만,책을소중히하는생각을가질줄아는민재의마음이예쁜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