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 (다 타버린 마음을 끌어안고 사는 당신에게)

변덕 마녀의 수상한 죽 가게 (다 타버린 마음을 끌어안고 사는 당신에게)

$12.00
Description
“‘힘내’라는 위로도 힘이 되지 않을 때, 마녀가 죽 한 그릇 끓여드립니다.”
페이스북 화제의 콘텐츠, 독자 입소문으로 종이책 전격 출간
윤홍균(《자존감 수업》 저자) 추천!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

마음속 욕망과 불안으로 만든 ‘변덕죽’을 끓이며 서초동에서 잘나가던 죽 가게 사장 마녀에게 어느 날 번아웃이 찾아온다. 마녀는 변하지 않는 진짜 내 마음을 발견할 수 있을까?
페이스북에 업로드되어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마녀 이야기가 종이책으로 전격 출간되었다. 나우주는 단편소설 〈안락사회〉로 토지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번아웃으로 방황했던 8년의 시간을 픽션에 담아냈다. 몸과 마음이 다 소진되어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이 책은 마음을 데워주는 따뜻한 죽 한 그릇을 가만히 내어줄 것이다.
저자

나우주

소설쓰는사람.단편소설〈클리타임네스트라〉로영목문학상,단편소설〈안락사회〉로토지문학상을수상했다.《계간문예》,《한국소설》등의문예지에작품을기고하고2022년첫소설집《안락사회》를발표했다.토지문학상수상이후찾아온극심한번아웃으로몇년간소설에손도못대는생활을이어오다가,용기내어자신의이야기를픽션에담아페이스북에올리며세상과다시소통하기시작했다.해답없이삶을살아내는당신이존경스럽다고믿는다.

목차

프롤로그

1장궁산에한마녀가살고있었습니다
자유로워질거야
만족을모르는존재
생을앓고있구나
완전히는신의계획에없을지라도
나하나바꾸기도어려운데

2장서초동에한마녀가살고있었습니다
변덕이죽끓듯
욕망은보랏빛
괜찮아
네안엔너밖에없어
떠나세요

3장여기저기떠돌아다니는한마녀가살고있었습니다
아무거나먹지말것
내려놓으세요
줄을놓으면되잖아
구역을조금씩넓혀주는거야
도망친거였어

4장정신건강의학과703호에한마녀가살고있었습니다
확실한신분
자신을닦달하지말것
이렇게단순할순없다
좀비켜주겠니?
정착

5장궁산에한마녀가살고있습니다
누군들힘들지않겠습니까
고통없는존재
일몰의황홀함
감의마지막
단하나의진짜나
살아냅시다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마음속욕망과불안이끓어오르면,마녀는오늘도죽을끓입니다.”
욕망과시기,경쟁과승부,인정과칭찬에목마른현대인을위한번아웃소생에픽

몸과마음이지쳐서모든걸다놔버리고싶을때가있다.하지만마음이내마음대로따라주지않아서잡지도놓지도못하고괴로워하곤한다.작가나우주도그렇다.단편소설〈클리타임네스트라〉로영목문학상,단편소설〈안락사회〉로토지문학상을수상하며문단에자신의존재감을각인시켰으나곧이어찾아온극심한번아웃으로몇년간소설에는손도대지못했다.
그가용기내어페이스북에자신의이야기를픽션에담은짤막한글을올리며세상과다시소통하기시작했다.독자들은마음속욕망과불안을양념으로넣은‘변덕죽’을끓이는마녀에게환호했다.저자같기도,우리자신같기도한마녀가진짜내모습을찾고일어서기를응원했다.마녀의이야기를단행본으로엮어달라는독자들의열렬한입소문에힘입어마침내《변덕마녀의수상한죽가게》가출간되었다.

“연신‘이거내이야기같은데?’하며읽었다.열심히사는사람들을위로하고싶다면이책을선물해야겠다.이제그만하라거나,내려놓으라는어려운가르침보다는죽을쑤다지친마녀의이야기를들려주는게좋겠다.성과와경쟁에지친현대인들에게이이야기는든든한감나무로자리잡을것같다.”_윤홍균(《자존감수업》저자)

판타지와현실의경계를허무는에픽(에세이+픽션)으로
K-힐링판타지의새로운계보를잇다

인정욕구한움큼,욕망한뭉텅이,불안세줌…마녀는먹기만하면원기가충전되는‘변덕죽’을끓이며서초동한복판에서잘나가던죽가게사장이었다.변덕죽을끓이고변덕죽의효과가더오래유지되도록레시피를개발하는데밤낮매진해온마녀는어느날온몸의힘이빠져아무일도할수없게되었다.결국가게를접고집을나와이곳저곳을떠도는방랑을시작한다.
현실과판타지가교차하는이책은에세이와픽션을결합한에픽에속한다.저자는오랜시간칩거했던자신의이야기를마녀라는캐릭터에녹여냈다.마녀가신비한변덕죽을끓인다는설정은판타지적속성을지니지만그가마주하는상황은지극히현실적이다.마녀의죽가게를찾아오는손님들은살아남겠다고애쓰다소진해버리고마는평범한학생과직장인이다.마녀역시인정욕구에몸부림치는우리의모습과닮아있다.‘번아웃소생에픽’이라는이책만의독특한이야기는모두가소진되는시대를살아가는독자에게따뜻한위로를건넨다.

“뚝뚝,떨어지는그것을어찌해야할지몰라가방을싸들고무작정전국을떠돌았다.칩거와방황이8년을넘겼다.그시간을이책에담았다.여전히해답을구하진못했다.다만찾고자밖으로만향해있던시선을안으로돌렸다.지금의나는나를향해간절하다.”_〈작가의말〉(155p)

“토닭도닭.오늘도죽쑤는하루지만함께살아냅시다.”
따뜻하면서도서늘한에피소드와마음을울리는문장으로건네는공감의이야기

《변덕마녀의수상한죽가게》는마녀가오랜방랑의과정에서겪는에피소드를담고있다.농어,지네,민들레등마녀가만나는각양각색의생물이저마다간직한사연은결코녹록지않다.자신의실수로잡아먹히고,흉측한생김새때문에배척당하고,비좁은공간에서아등바등살아간다.그러나어떻게든주어진현실을살아낸다.
마녀의흥미진진한여정은소설읽는재미를선사하고,담담하면서도섬세한문장은감정을건드린다.마녀는끝내변하지않는마음을얻을죽을끓이지못한다.그러나죽쑤는하루를보내더라도,내안을보듬으며살아간다면언젠가는끓어오르는마음이푹익을것이라기대해보기로한다.힘내라는응원보다묵묵한공감이필요할때,이책은마음을든든하게채워줄죽한그릇이되어줄것이다.

“거기서끓어오른것이니거기서해결해.다른누구도,어떤장소도,어떤약초도,어떤형상도아닌오직거기있는너만이할수있어.내마음의뿌리,단하나의진짜나.”_14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