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 : 신화에 가려진 여자

메두사 : 신화에 가려진 여자

$18.80
Description
박제된 신화를 전복하는 도발적 시선

오늘의 감각으로 새로 쓰는 메두사 이야기!
《미니어처리스트》 《뮤즈》 《컨페션》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글로벌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빼어난 스토리텔러로서 큰 사랑을 받아온 제시 버튼. 시공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전세계 독자를 매료한 작가가 이번에는 신화 속 외딴섬을 소설의 무대로 택했다. 《메두사》는 눈빛만으로 사람을 죽이는 뱀 머리 괴물 ‘메두사’의 전형적인 이야기를 과감히 탈피해 현대적 관점으로 다시 써 내려간다. 메두사를 전면에 내세워 남성 서사 중심의 신화를 전복한 소설은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그리스신화를 재해석한 강렬하고 서정적인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23년 카네기상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신비한 동물 사전》 등을 작업한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올리비아 로메네크 길의 그림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작품의 신화적인 분위기를 고양한다.
저자

제시버튼

저자:제시버튼
영국의작가겸배우.1982년런던에서태어나왕립중앙연극원과옥스퍼드대학교에서공부했다.낮에는개인비서로일하고저녁에는배우로무대에서는생활을이어가던중2014년에첫소설《미니어처리스트》를발표하며문단에데뷔한다.전세계38개국에수출된이작품은영국에서만100만부이상이판매되었고,워터스톤‘올해의책’,내셔널북어워드‘올해의책’,〈옵저버〉‘최고의소설’에선정되는등문학계의영예로운타이틀을휩쓸었다.2016년발표한두번째장편소설《뮤즈》는‘뮤즈’라는이름뒤에가려진여성예술가의사랑과욕망을담아내며제시버튼만의세계를견고히구축했다는찬사를받았다.세번째장편소설《컨페션》은누군가의자식,연인,엄마가아닌‘나’로존재하기위해고군분투하는여성들의삶을그려낸소설로,출간즉시〈선데이타임스〉베스트셀러에올랐다.이외에도그림형제의동화〈춤추는열두공주〉를원전으로하는《들썩이는소녀들TheRestlessGirls》과《미니어처리스트》의속편인《행운의집TheHouseofFortune》등지워지거나오해받아온여성의삶을새로운시각으로담아낸작품을선보였다.제시버튼은현재런던에살면서논픽션등다양한영역으로글쓰기를확장하고있다.

그림:올리비아로메네크
영국의일러스트레이터.1974년케임브리지에서태어났다.헐대학교에서연극을공부하고런던예술대학교에서판화로석사학위를받았다.1994년부터순수미술분야에서활동하다가,2014년마이클모푸르고·클레어모푸르고의《장화가나를어디로데려갈까》의일러스트를그리며도서일러스트레이터로첫발을디뎠다.영국도서관협회케이트그린어웨이메달최종후보에오르고영국그림책협회상을수상하는등뜨거운호응을얻었으며,이후조앤롤링의《신비한동물사전》,케이틀린제이미의《가장아름다운동행》등의일러스트레이터로활약했다.2023년《메두사》로카네기상일러스트부문후보에올랐다.

역자:이진
이화여자대학교에서문헌정보학을전공하고광고대행사에서근무하다가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미니어처리스트》《매혹당한사람들》《비행공포》《열세번째이야기》《사립학교아이들》《페레그린과이상한아이들의집》등100여권의책을번역했다.


출판사 서평

나는눈빛만으로사람을죽였다.
내이야기를듣고싶은가?

신의진노로모습이흉측하게바뀌는형벌을받은채외딴섬에숨어사는메두사.풍성하고탐스럽던머리카락은간데없고머리에는수십마리뱀만이뒤끓는다.어느날,메두사의섬에아름다운청년페르세우스가찾아온다.외로운유배생활에신물이난메두사는바위에모습을감추고페르세우스에게말을건넨다.대화가깊어질수록둘은비밀을나누며가까워지지만,메두사는여전히모습을드러내길겁내고페르세우스는섬에온진짜이유를숨긴다.메두사는그라면이토록달라진자신도받아들일수있을까기대한다.하지만‘너를바라볼정도로어리석은자는화를입을지어다’라는아테나의뜻모를저주로주저하는데…….메두사는페르세우스앞에자신을드러낼수있을까.페르세우스는정말로메두사를둘러싼끔찍한저주의희생자가될까.


흉측한소문과오명너머,새롭게탄생한그리스신화
신화적상상력을배가하는《신비한동물사전》일러스트레이터그림수록

상대를단숨에돌로바꾸는서슬퍼런눈,뱀만이우글거리는끔찍한머리……메두사는그리스신화를통틀어단연눈에띄는존재다.뇌리에각인되는강렬한겉모습과위협적인능력덕에지금까지수많은문학,영화,만화,패션,게임에서그를재현해왔다.하지만대개신화에서묘사된모습그대로,괴물혹은조연의역할에그쳤다.《메두사》는남성서사를중심으로전승되어온신화의주체를뒤바꿔메두사의시선에서이야기를새롭게써내려간다.괴물과영웅이라는이분법적선악구조를벗어나인물을다각도로조망하며이야기의층위를더함은물론,메두사와그의두언니,페르세우스의어머니등신화속여성인물의삶을적극적으로발굴해내며오래된정전에새로운활기를불어넣는다.익숙한줄알았던이야기에서전혀다른맥락을길어올려전복적카타르시스를선사하는작품은“부당하게벌을받은여성의이야기가새로운명암과깊이로재탄생했다”“가장독창적인방식으로다시쓴신화”등의찬사를받았으며,2023년카네기상소설부문최종후보에올랐다.

자유로우면서도강렬한터치로완성한그림은소설의신화적인분위기를한층고양한다.조앤K.롤링의《신비한동물사전》의작업을맡아세계적명성을얻은유명일러스트레이터올리비아로메네크길은소설의배경인외딴섬으로독자를단숨에데려다놓는다.길의그림은“메두사의감정을증폭해전해준다”라는평을받으며소설과나란히2023년카네기상일러스트부문후보에올랐다.


섬세한여성서사를선보여온밀리언셀러저자의최신화제작
부당하게벌을받은모든여성에게바치는이시대의‘메두사’이야기

제시버튼은데뷔이래로시공을넘나들며다채로운여성서사를선보여왔다.17세기암스테르담을배경으로,현실을예견하는‘미니어처하우스’의비밀을추적하며삶의주체성을회복하는여성을그린《미니어처리스트》,1960년대영국과1930년대에스파냐를오가며‘뮤즈’라는이름에가려진여성예술가의사랑과욕망을담아낸《뮤즈》,누군가의자식,연인,어머니가아닌‘나’로존재하기위해고군분투하는여성들의삶을그려낸《컨페션》…….《메두사》역시제시버튼이오랫동안천착해온여성서사의계보를잇는다.아름답다는이유만으로손쉬운평가의대상이되고,그로인해신들의싸움에서희생양이된메두사.작품은타인에의해추앙과멸시의대상이된여성이내면의힘을회복하는과정을세밀한필치로묘사한다.제시버튼은출간기념인터뷰에서“메두사신화의행간에는여성의대상화,폭력적남성성,동의의중요성등현대에도여전히유효한담론이내포되어있었다”라고말하며,“지금다시논의되어야만하는무르익은이야기”였기때문에이작품을집필했다고덧붙였다.

오래된신화에서와동일하게,외딴섬에서펼쳐지는메두사이야기.하지만《메두사》에서그에게는전혀다른운명이기다리고있다.메두사라는이름의어원은‘지배하는자’.비로소자신의삶을지배하게된메두사의이야기를기대해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