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만든 마을 : 에밀리 디킨슨이 사는 비밀의 집 (양장)

종이로 만든 마을 : 에밀리 디킨슨이 사는 비밀의 집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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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기의 시인 에밀리 디킨슨과 현대 소설가 도미니크 포르티에가 만나는 비밀의 집“

에밀리 디킨슨과 나는 같은 언어로 말하지 않는다.

한 명은 시로, 다른 한 명은 산문으로 대화한다.”
19세기 시의 정형을 파괴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미국 시 계보에 필연적 존재로 손꼽히는 시인이자 생애 대부분을 자신의 작은 방에서 머물며 보낸 여인. 에밀리 디킨슨의 삶은 비밀의 언어를 머금은 백지와 같다. 캐나다 퀘벡의 소설가 도미니크 포르티에는 각종 기록과 시인의 글을 기반으로 에밀리 디킨슨이 살았던 종이로 이루어진 세상을 재건한다. 권위적인 아버지와 종교적 가르침, 이분법적 성 역할 등에 대항해 날카로운 통찰력과 빛나는 사유를 발휘한 시인의 삶이 다채롭게 재구성되는 가운데, 소설가이자 에밀리 디킨슨 연구가인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지며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소설과 산문시, 에세이를 넘나드는 파격적인 스타일과 섬세한 문체를 인정받아 2020년 르노도상 에세이 부문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페미나상 에세이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저자

도미니크포르티에

1972년캐나다퀘벡에서태어났다.맥길대학교에서프랑스문학박사학위를취득한후〈르몽드〉편집부에서소설편집과프랑스어번역을병행했다.2008년처음으로발표한소설《별의올바른사용법Dubonusagedesétoiles》이각종문학상최종후보에오르며평단의주목을받았고,이후2016년《바다의위험에서Aupérildelamer》로캐나다최고권위의문학상인총독문학상을수상했다.2018년발표한《종이로만든마을》은미국의대표시인인에밀리디킨슨의삶과저자도미니크포르티에자신의이야기를조화롭게풀어낸에세이다.소설과산문시,에세이의경계를넘나드는파격적인형식과뛰어난작품성을인정받아2020년르노도상에세이부문을수상했으며,같은해페미나상에세이부문최종후보에올랐다.저자는현재몬트리올에거주하며활발한집필활동을펼치고있다.

목차


종이로만든마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2020년르노도상수상,페미나상파이널리스트
“에밀리디킨슨은오래전부터종이위에서살고있었다.
그집은그누구도앗아갈수없었다.”

1800편에달하는시를짓고도생전에단10편의시만발표한에밀리디킨슨.그는바깥세상을등지고꽃으로가득한정원과자기만의방에서머물렀다.운율과문법등당대시의정형을파괴하고새로운시대의문학적감수성을선보인시인에밀리디킨슨의사망증명서직업란엔‘집’이라는글자가적혀있다.캐나다퀘벡의소설가도미니크포르티에는이아이러니한기록에서영감을얻어에밀리디킨슨의삶을재구성한다.남다른통찰력으로세상을바라보던시인의유년기와여성으로서겪은고난,종이와펜으로오롯이지켜낸창작의나날까지.이모두를아우르는에밀리디킨슨의생애와시세계가고요히피어나는가운데,소설가이자에밀리디킨슨연구가인저자의이야기가스며든다.도미니크포르티에는《종이로만든마을》로“마치예측할수없는꿈처럼흘러가는유려한작품”이라는평과함께2020년르노도상에세이부문을수상하고같은해페미나상에세이부문파이널리스트에오름으로써그독보적인작품성을증명해냈다.

언어를사랑한두작가가함께딛고일어선순백의우주
관습과장벽을뛰어넘는상상력으로그려낸섬세하고도장엄한이야기

《종이로만든마을》은에밀리디킨슨을향한‘미지의여성’‘은둔의여왕’이라는세간의평가를걷어내고시인의삶을재조명한다.권위적인아버지와종교적가르침,이분법적성역할에대항하는창의적인사유와굳건한결심,그리고지인들과주고받은편지에여실히드러난시인으로서의신념…….저자도미니크포르티에는각종기록과시인의글을토대로지금껏베일에싸여드러나지않았던에밀리디킨슨의다채로운생애를그려낸다.
《종이로만든마을》은산문시와같은유려한문장과단편적인형식에소설적상상력과에세이적문법이어우러져,전례없는독특한분위기를자아낸다.나아가곳곳에자리한백지가긴여백을선사하는동시에그저텍스트를떠받치는배경이아닌‘종이’자체의물성을되살린다.이는현대의소설가도미니크포르티에와과거의시인에밀리디킨슨사이에존재하는얇고도두꺼운벽이자그들이함께딛고선순백의땅이다.전위적인스타일과아름다운문장으로빚어낸본작은“마지막장을덮자마치산자락에걸린구름조각처럼길고긴여운이남았다”는<프랑스앵포>의평가처럼,문학을사랑하는독자들의가슴에오래도록울릴감동을선사한다.

“에밀리디킨슨은숨지않았다.은둔하지않았다.그는세상의중심에서있었다.”
전기문학의원칙을뒤엎는파격적이고과감한전개

기존전기문학과달리《종이로만든마을》에는저자의개인적인이야기가함께담겨있다.캐나다에서유일하게프랑스어를공식언어로사용하는퀘벡출신의소설가도미니크포르티에는에밀리디킨슨의시를마주하며이중의거리감을느낀다.이거리감은저자가시인이살았던지역과같은주에속한보스턴으로이주하며더욱극명해지지만,자기만의‘집’을찾아헤매는저자의분투가조그마한방에서‘우주’를창조하는에밀리디킨슨의일상과포개지며극적으로해소된다.곧‘집’은서로다른삶을산소설가와시인을연결하는통로이자,기존에에밀리디킨슨을정의하던‘폐쇄성’을전복하는문학적공간으로부상한다.《종이로만든마을》은이러한독창성을인정받아평론가와언론에서극찬을받으며화제가되었는데,이번에출간되는한국어판에서도원서와저자의의도를최대한살려본문을구성했으며두작가가교감한가상의공간을상징하는감각적인표지로단장했다.

추천사

세기의시인에밀리디킨슨의삶과시를가로지르는경이로운모험._저널드몬트리올

세밀하면서도빛나는문장,혁신적인구조의에세이.종이아래감춰진비밀을들춰내허구와현실을잇는통로를창조한다._르드부아

언어를사랑한두작가의우주로이끄는감각적인작품._레리브레르

마지막장을덮자마치산자락에걸린구름조각처럼길고긴여운이남았다._프랑스앵포

전기문학의원칙을뒤엎는파격적이고저돌적인상상력._레쟁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