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 그런 나는 없다 (양장)

무아, 그런 나는 없다 (양장)

$14.80
Description
내가 ‘나’라고 할 수 있는 ‘나’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고정된 내가 없다’는 것은 자유의 메시지다
스님에게 불교를 가르치는 서양철학자, 미네소타주립대 홍창성 교수가 풀어낸 무아(無我)의 철학적 해석. 철학은 논리적으로 모순을 초래하는 개념에 해당하는 대상이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우리가 ‘나’라고 여기는 자아(self), 영혼(soul), 참나(眞我)가 모두 논리적인 모순으로 밝혀진다면, 진정한 나는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흔한 질문이 잘못된 물음이라는 분석으로 논의를 시작한다. 질문을 바로잡은 다음, ‘진정한 나’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를 현대철학과 불교의 가르침으로 교차 검토한다. 특히 ‘나의 존재’에 관한 가장 혁신적인 설명인 불교의 ‘무아론’을 심리철학, 언어철학, 형이상학 등 서양현대철학의 통찰을 이용하여 여러 각도에서 논증한다. 이 과정에서 근대 서양철학의 아버지인 데카르트 논증의 허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개인 인격체로서의 나’의 존재나 ‘참나’와 무아의 관계, 왜 무아가 자유의 가르침인지 등 첨예한 주제를 하나씩 짚어낸다. 난해한 이론이나 경전의 인용 대신 친근한 일상의 사례를 통해 현대 문명의 바탕을 이룬 서양철학의 논법은 물론, 연기법·무상·오온·공·진제·속제 등 불교의 핵심 개념들까지 쉽고 명쾌하게 해설했다. 이우일 작가의 참신한 일러스트가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

홍창성

서울대학교철학과및동대학원을졸업한후미국으로건너가브라운대학교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은저자는지난20여년간미국미네소타주립대학교(MinnesotaStateUniversityMoorhead)철학과교수로재직하며,형이상학과심리철학,불교철학분야의연구를지속해오고있다.

저자는지난2015년에시작되어국내불교계를뜨겁게달구었던‘깨달음논쟁’당시누구보다많은분량...

목차

들어가는말

1.나는누구인가

2.자아는모순이다
*자아와영혼
*혼
*인격체
*‘자아’의개념적모순

3.붓다의무아
3.1붓다의논증
*무상으로부터의논증
*비재귀성의원리로부터의논증
3.2연기로부터의논증

4.철학의무아
4.1어디까지가나의몸인가?
4.2어디까지가나의마음인가?
*마음의인과적-역사적고리
*언어노동의분업
*환경과분리될수없는마음
4.3실재하지않는나

5.반론들
5.1데카르트의도전
5.2나는이몸과마음이합친전체와아무관련없다

6.다시나를찾아서
6.1불교는대자유의가르침이다
6.2개인인격체로서의나는존재한다

글을맺으며

출판사 서평

“나는정말확고부동한존재인가?”
현대철학과불교로살펴본‘나의존재’증명
왜무아가자유의가르침인가

바야흐로‘나답게살기’를강조하는시대다.나의경험,나의느낌,나의취향이대부분의가치에앞선다.《사피엔스》의저자인세계적석학유발하라리는인본주의시대로넘어오면서현대세계가‘자기자신’을중심에둔일종의새로운종교를신봉하고있다고지적한바있다.세계의모든철학과종교도그바탕에‘진정한나’의존재를상정한다.영혼,자아,정신,참나,뭐라부르건그것을갈고닦거나,절대자에게잘보이거나,절대자와하나가되거나,그나로서행복하기위해노력한다.그런데그‘나’란과연무엇일까?가장근본적이고오래된질문이지만쉽게간과하는이질문을이책은예리하게파고든다.미국에서서양철학을가르치는한국인철학자,한국의스님들에게서양철학의관점으로불교를설명하는홍창성교수는한나절이면읽을수있는이작고가벼운책을통해'나의존재'와불교의'무아'를차근차근되짚을소중한기회를선사한다.

데카르트의철학이지닌논리적허점과
불교교설에대한오해를밝힌다

철학은논리적으로모순을초래하는개념에해당하는대상이이세상에존재할수없다고판단한다.우리가‘나’라고여기는자아(self),영혼(soul),참나(眞我)가모두논리적인모순으로밝혀진다면,진정한나는과연무엇일까?
이책은‘나는누구인가?’라는질문과‘나는무엇인가?’라는질문을명확히구분하는데에서시작한다.질문을정리한다음,‘진정한나’가존재한다면그것은과연무엇일까를현대철학과불교의가르침으로교차검토한다.특히‘나의존재’에관한가장혁신적인설명인불교의‘무아론’을심리철학,언어철학,형이상학등서양현대철학의통찰을이용하여여러각도에서논증한다.이과정에서데카르트논증의허점을날카롭게지적하며,‘개인인격체로서의나’의존재나‘참나’와무아의관계,왜무아가자유의가르침인지등첨예한주제를하나씩짚어낸다.난해한이론이나경전의인용대신친근한일상의사례를통해현대문명의바탕을이룬서양철학의논법은물론,연기법·무상·오온·공·진제·속제등불교의핵심개념들까지쉽고간결하게해설했다.이우일작가의참신한일러스트가내용의이해를돕는다.

비판적논의를통해탐구하는
쉽고간결한여섯개의관문

1장은‘나는누구인가’라는흔한질문이사실은문법이꼬인잘못된물음이라는분석으로논의를시작한다.이질문을바로잡은다음에‘진정한나’가존재한다면그것은과연무엇일까를검토한다.

2장에서는자아와혼그리고인격체를비교및대조하면서자아가무엇인가를더선명히이해한다.그리고우리가알고있는자아또는영혼이개념적으로모순이라고밝히며자아나영혼이존재할수없다고논의한다.

3장에서는역사상붓다가직접제시한무상으로부터의논증과비재귀성非再歸性원리로부터의논증을통해무아를증명하는과정을소개하고설명한다.또붓다의연기법을통해서도무아를논증할수있음을보인다.

4장에서는서양현대철학의논의와통찰을이용하여붓다의무아를여러각도에서논증한다.형이상학과심리철학그리고언어철학의논의가도입된다.

5장은불교의무아론에대한서양철학의가장강력한도전인데카르트의철학을고려하고논의한다.‘나는생각한다,그러므로나는존재한다’라는그의명제가옳다면‘나의존재’를부정하는무아론은중대한도전에직면한다.그러나필자는데카르트의견해가오히려무아론에의해반박된다고논증한다.그리고는‘부분이모인전체는실재한다’라는우리일상의상식이무아론을반박할수없음을설명한다.

6장에서는무아가자유의가르침이어서나를진정으로자유롭게한다고논의한다.그리고불교가비록무아를궁극적진리로여기지만,우리가성공적인일상생활을위해필요한인격체의존재마저부정하지는않는다고설명한다.우리는모두공空한인격체로존재한다고결론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