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의 유령 잡는 화학자 :  귀신부터 저승사자까지, 초자연현상을 물리치는 괴심 파괴 화학 이야기

곽재식의 유령 잡는 화학자 : 귀신부터 저승사자까지, 초자연현상을 물리치는 괴심 파괴 화학 이야기

$17.80
저자

곽재식

공학박사이자작가로,숭실사이버대학교환경안전공학과교수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2006년단편소설「토끼의아리아」가MBC<베스트극장>에서영상화된이후작가로활동하기시작했다.과학적상상력과방대한과학지식을바탕으로『곽재식과힘의용사들』,『곽재식의유령잡는화학자』,『그래서우리는달에간다』,『지구는괜찮아,우리가문제지』,『곽재식의아파트생물학』,『곽재식의세균박람회』등...

목차

들어가는글

1장변신한악귀를물리치는클로르프로마진
2장지옥에서온괴물들을물리치는멜라토닌
3장물귀신을물리치는클로로퀸
4장심령사진을물리치는파레이돌리아
5장저승에서걸려온전화를물리치는위양성
6장악마의추종자들을물리치는곰팡이독소
7장우물의망령을물리치는EDTA
8장악령들린인형을물리치는열팽창
9장예언하는혼령을물리치는발표편향
10장사상최악의악귀를물리치는백신
11장도깨비집을물리치는일산화탄소
12장유령의발소리를물리치는타우단백질
13장괴이한요정을물리치는금속산화물막
14장거인괴물을물리치는탄소섬유

참고문헌
도판출처

출판사 서평

귀신부터심령사진,악령들린인형,점성술,저승사자까지
우리를휩싸는온갖두려움의정체를밝히다!

<심야괴담회>의괴심파괴자,유쾌한이야기꾼
곽재식이파헤치는각종K괴담과
오싹한미스터리사건의진실

MBC<심야괴담회>에서과학적지식으로무장한채괴담의허점을파고드는악역을자처하며‘괴심파괴자’라는별명까지얻은곽재식박사의신간《곽재식의유령잡는화학자》가출간되었다.특유의입담을자랑하며다양한괴담과미스터리사건들을다루고,초자연현상에정면으로맞서우리를휩싸는두려움의정체를밝힌다.
‘무서운이야기’하면무엇이가장먼저떠오르는가?중년세대라면안방극장을책임진정통K공포물<전설의고향>이있겠고,90년대생들에겐초등학교시절을오들오들떨게한만화<무서운게딱좋아>나자유로귀신또는빨간마스크같은도시전설들이생각날것이다.이책에서는세대를초월해물귀신부터심령사진,악령들린인형,우물에서기어나오는망령,엘리베이터귀신,점성술등다양한초자연현상을다루며,괴담과기사(奇事)에과학을한스푼얹어그신비함의베일을벗긴다.
혼자탄엘리베이터에서갑자기정원초과벨이울리는이유는무엇일까?창백한얼굴에검은갓을쓴저승사자의정체는?혹시흉가에다녀온후이유없이몸이아픈건귀신에씌었기때문일까?학교괴담의단골소재,오싹한발소리의정체는도대체무엇일까?화학자이자괴심파괴자로서저자는으스스하고기묘한이야기들을하나하나파헤쳐그속에감춰진과학적원리를전한다.

다된괴담에‘화학’뿌리기
초자연현상뒤에있는화학의세계

괴담과화학이만났다.귀신은해병대만잡는게아니다.저자는유령잡는화학자가되어괴담의허점을찌른다.예를들어흉가에머물때별다른이유없이갑자기몸이아픈것은그집에머무는귀신의괴롭힘때문이아니라낡고오래된집에잘생기는‘독검댕곰팡이’때문이라고해석한다.또한인형이마치움직이는것처럼느껴지는건인형에악령이들린것이아니라‘열팽창’때문이라든지,학교미술실에만가면귀신을본다는사람이많은데사실은환기가잘안되는작업실특성상본드중독의증상으로환각에빠졌기때문이라고설명한다.
곽재식박사의기발한상상력과박학다식함은이책의큰무기이다.다루는소재가익히들은괴담이나구전에그치는것이아니라,역사적사건이나대중매체,옛설화집의이야기까지확장되기때문이다.예를들어엽기적인행각을벌인로마황제들이나홀린듯이춤추는유럽각지의무도광현상같은역사적이야기를통해각각수은중독과맥각병에걸린곡물섭취가원인이었을것이라는그럴듯한가설을제시한다.악령들린인형을다룬영화<애나벨>시리즈,제3의눈으로불리는송과선비슷한장치를만드는내용의영화<지옥인간>과같은공포소재를다룬대중매체와《어우야담》,《용재총화》같은조선시대옛설화집속이야기를엮어설명하는가하면,코팅리요정사건,최초의강령술사폭스자매사건등화제가되었던실제미스터리사건들도다수다루어진다.“궁금하잖아요.안궁금하세요?”를외치던곽박사의번뜩이는눈빛만큼이나다채롭고흥미진진한이야기들이괴담마니아뿐아니라과학마니아들의지적호기심도채워줄것이다.

어른이되어도귀신은무섭다?
이제는밝고정확하게세상을보자

핼러윈이되면도심곳곳에는각종유령분장을한사람들로인산인해를이룬다.지금은축제처럼즐기고있지만,그유래역시초자연현상에대한인간의두려움으로부터시작되었다.이두려움은우리의기억을왜곡시키고더나아가보지않은것을본것처럼믿게만든다.예를들어,저자는1970년대에바이킹탐사선이화성시도니아지역에서찍어보낸사진을소개한다.화성의바위일부분이사람의얼굴형상과비슷해보여당시큰화제였는데,사람들은화성에외계물체가살고있을지모른다는식의가설을쏟아냈다.이처럼우연한모양에서의미를찾아내는현상을‘파레이돌리아’라고부른다.바람이불어닫히는문소리를악령의목소리로착각하는것이나,나무에걸린하얀비닐을소복을입은귀신으로보는것,인터넷에서떠도는심령사진이우리에게오싹한느낌을주는것도모두이현상에서비롯된것들이다.
검은옷을입고갓을쓴저승사자는어떤가?우리가쉽게떠올리고많은사람이실제로목격했다고증언하기도하는저승사자의전형적인모습은저자에따르면사실<전설의고향>의제작진이만들어낸것이다.옛사람들이생각한저승사자는이와다른데,《조선왕조실록》에기록된저승사자는갓을쓰지도않고울긋불긋한관복을입은모습으로묘사된다.
인간의기억은생각보다더정확하지않고착각이나오류를범하기도한다.고금동서를막론하고등장해온초자연현상들은어쩌면우리가만들어낸상상의세계일뿐이지않을까?그렇다고저자가괴담을폄하하거나그것을즐기는사람들을실망시키려는것은아니다.괴담은괴담대로재미있고,괴담에대한해석도그자체로즐기면될뿐이다.이책이막연한두려움의정체를벗겨밝고정확하게세상을보는데유쾌한길잡이가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