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공부 :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최재천의 공부 :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16.50
Description
시인의 마음으로 생태계를 탐구해온 최재천 교수
삶을 위한 공부를 말하다
《최재천의 공부》는 동물과 인간을 깊이 관찰해온 최재천 교수가 10여 년 전부터 꼭 쓰고 싶었던 책으로,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공부에 관한 생각을 총망라한다. 인생 전반에 걸쳐 공부가 왜 중요하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그동안 제대로 논의된 적 없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톺아보고 미래상을 그려보며 청사진을 제시한다. 하버드대학교 시절 몸소 체득한 경험, 서울대학교에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시절까지 있었던 강의,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통섭적 시야 등이 이 책의 바탕이 되었다.

수많은 청소년과 부모, 청년과 중년, 정부와 기업이 자연과학계의 대가인 최재천 교수에게 물었다. “어떻게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나요?” “많은 일을 하면서 느긋하게 사는 비결이 있나요?” “아이를 잘 키우는 묘책이 있나요?” “전 지구적 재난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떤 인재를 뽑고 길러야 할까요?” 인생의 길, 교육의 길, 정책의 길, 경영의 길, 각자가 찾고자 하는 길의 갈래는 다양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사는 길을 찾고 싶어서 배우고 싶다는 것.

“벽돌을 쌓듯 빈틈없이 공부하지 않아도 됩니다” “1분 1초를 다투지 않고 마감 1주일에 앞서 해치웁니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일이어야 합니다” “스승은 제자의 발을 밟지 말아야 합니다” “동물스러운 교육을 합시다” “아이들에게 삶을 돌려줍시다” “토론으로 무엇이 옳은가를 찾아갑시다”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됩니다!” 이번 책에서 최재천 교수는 우리가 궁금했던 질문들에 때로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때로는 단단한 직설화법으로 말을 건다. 생각의 창을 열어주고 배움의 방향을 넓혀주는 지도를 펼쳐보인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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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재천,안희경

서울대학교에서동물학을전공하고,미국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생태학석사학위를,하버드대학교에서생물학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학교생명과학부교수,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한국생태학회장,국립생태원초대원장을지냈고,현재이화여자대학교에코과학부석좌교수와생명다양성재단대표를맡고있다.『생명이있는것은다아름답다』와『과학자의서재』를비롯하여수십여권의책을쓰고번역했다.

과학...

목차

전주.삶을즐길권리-최재천

1부.공부의뿌리:누구나꽃피울잠재력이있다

제대로교육을생각할시간
포스트코로나시대의배움과깨움
아이들에게삶을돌려주자
나에게공부란무엇인가
수학의민낯을보다
수포자에서수학천재로거듭나다
시험과평가가달라지면된다

2부.공부의시간:끌려가지않고끌고간다

공부의집을짓는기술
스스로길을내며방향찾기
일에휘둘리지않고삶을지키기까지
홀로있을때생각은자란다
1주일앞서한다

3부.공부의양분:읽기쓰기말하기

친숙함을낯설게하는전략
쓰는두려움을극복하기위하여
칸을막는‘불통’과삶을나누는‘소통’
글쓰기가키워내는힘
공부의한축은학습량
나의생각이자리잡는글쓰기
무엇을어떻게읽을까
독서는빡세게한다
까짓것당당하게말한다
겁먹지않고들이댄다
토론으로무엇이옳은가를찾아간다
미디어리터러시라는오늘의숙제

4부.공부의성장:배운지모르게배운다

생각하는힘을기른다
창의력은경험에서나온다
각자의더듬이를존중한다
마음이가는방향을좇는다
스승은제자의발을밟지않는다
온몸으로뇌를깨운다

5부.공부의변화:섞이면건강하고새로워진다

21세기미래지식지도
동물스러운교육을하자
자연을가까이하면최소한똑똑해진다
거름이되고꽃이되고
우리는왜서로에게배타적일까
승자독식경쟁에서공생으로
대학은어떤개혁을준비해야하는가

6부.공부의활력:손잡아야살아남는다

밥심은우울의처방전
아이들과소통하는법
자존감을높이는기술
왕성한활동의비결
삶으로서의배움

후주.나의공부그리고모두의삶-안희경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공부의뿌리에서변화까지살펴야할때
한결같은외길에서벗어나철석같은내길을찾기위하여

‘어떻게살아야할까’를깊이생각하다보면‘무엇을배워야할까’라는질문까지닿게된다.당장손안에돈을쥐여주지는않지만,인생에힘을길러주는책이필요한시대다.최재천교수는입시지옥에서취업지옥으로이어지는비참에서벗어나는궁극적방법을이제는모색해야한다고말하며이에대한대안을꺼내놓는다.
환경교사를일선교육현장에배치해“아이들에게환경을이해하고관계맺는방식”(031쪽)을알려주자.“일방변론이아니라쌍방숙론”(116쪽)이주도하는정치플랫폼을만들자.수명이늘어남에따라“대학을일곱번,여덟번다녀야한다.”(266쪽)시험과평가가바뀌면교육이달라질수있고,직선과점으로이루어진공간에서벗어나다양한이동이가능한공간으로학교가변화해야한다고조언한다.
나를지키면서좋아하는일을하며먹고사는법이있을까?최재천교수는이것저것찔러보며끈덕지게탐색하고,“뒤져보고찔러보고,강의도들어보고,책도읽어보면서”(283쪽)찾아야한다고말한다.요것조것파헤치다보면이길이내길이아니라는걸발견할수도있다고한다.공부의집을짓는기술을넌지시일러주는데,인생설계도를완벽히세우지않아도좋다고설파한다.인생은직사각형벽돌을쌓듯착착쌓아가는건축물이아니라모난돌둥근돌큰돌작은돌이균형을잡으며완성되는유기물이기때문이다.
“너무두려워하지말자.어차피조금은엉성한구조로가는게낫다.이런것에덤벼들고저런것에덤벼들면,이쪽은엉성해도저쪽에서깊게공부하다보면,나중에는이쪽과저쪽이얼추만나더라.’깊숙이파고든저쪽이버팀목이되어제법힘이생깁니다.”(83쪽)
‘N잡러’시대,정말딴짓을해도되는것일까?최재천교수는“그래도된다”라고망설임없이답한다.그의말이믿음직한이유는그역시젊은시절여러번의실패,여러번의도전,여러번의방황을하면서지금에이르렀기때문이다.그는“정해진시간안에모든일을마감해야하기도합니다.한시간안에모든해법을찾아야하는긴박한삶을평생살지는않습니다.우리에게는문제를인식하고숙고할시간이충분히”(64쪽)있다면서딴짓이현재의자신을만들었다고고백한다.

하버드대학교에서기숙사사감을하며배운것
서울대학교에서이화여자대학교까지교수로생활하며겪고느낀것

세계최고의명문으로꼽히는하버드대학교에서의생활은최재천교수의인생을바꾸는계기가되었다.그곳에서그는자신을지지하고응원해준스승인에드워드윌슨교수를만났고,공부의비결이자일잘하는비법을터득했다.바로1주일전에해야할일을미리해치우는것.그는1주일전에할일을미리끝내고틈날때마다여러번조금씩고치는습관을지금까지이어가고있다.이런습관덕분에더나은결과물을만들수있고평온한마음을유지할수있다고말한다.
우리사회의가장약한지점인토론하는법도하버드대학교에서깨우쳤다.“상대를궁지에몰아넣는식”(065쪽)의토론이아닌,“무엇이옳은가를찾아”(159쪽)가는토론이진정한사회발전에도움이된다고풀어놓는다.그런그는함께머리를맞대고생각하는시간만큼홀로있는시간또한중요하게생각하는데,“함께모여서해야할일도있지만혼자서생각하고조사하고읽는시간”(95쪽)에서새로운결과물이나오기때문이다.
‘읽기,쓰기,말하기’의힘이중요한건누구나익히알고있지만,그의방법론은색다르다.그는글을쓸때1주일전에초고를쓴뒤“한50번”(112쪽)퇴고하면서숨쉬기편한문장을만든다.“취미독서”(146쪽)가아닌“기획독서”(147쪽)를빡세게하자고권한다.무엇을어떻게쓰고읽어야할까에관한그의날카로운시각은이책에서다시한번빛을발한다.
“책읽기에대해강연할때저는코끼리가똥누는사진을화면에띄웁니다.코끼리똥실제로보신적있으세요?어마어마합니다.들어간게있어야나오지않겠습니까?어떤분은독서를안하는데도글을제법쓴다고말해요.저는그말을믿지않습니다.많이읽은사람들이글을잘써요.읽은내용을기억해서베끼는게아니라,읽으면서생각하는과정에서자기만의문장이탄생합니다.글을읽지않은사람이글을잘쓰는사례를거의본적이없습니다.”(134쪽)

공부란한사람과한세상이아름답게살기위한노력
도발적질문에서통섭적혜안까지담긴책

남을짓밟고올라서는경쟁을해야만살아남을수있을까?수년간최재천교수는승자독식사회에일침을놓으며“군림(君臨)이아니라군림(群臨)해야한다”라는지론을펼쳐왔듯,이책속에서1인자가독선으로사로잡혔을때의폐단과모두가공생하는삶의중요성을동물세계에빗대어들려준다.
“침팬지사회를예로들면,동맹을맺은여러수컷이기존의알파자리에있는수컷을두들겨패무너뜨리고,바로그동맹관계에있는수컷중에서하나가새로운우두머리를차지합니다.우두머리침팬지가협력한동료침팬지에게권력을나눠주지않으면,동료침팬지들이다시다른침팬지들이랑동맹을맺고호시탐탐노리다가우두머리침팬지를몰락시킵니다.어제의동료가오늘의적이되는거죠.”(258~259쪽)
코로나19같은대재앙이일어나면서나와내가족부터살고자하는태도는나와내가족조차살리지못하는자세라는걸우리는알게되었다.“우리는잘모르기때문에미워하고,잘모르기때문에질투하고,잘모르기때문에따돌리지요.충분히아는사이에선대개그런짓을못하잖아요.”(238쪽)“손을잡은자들이미처손도잡지않은독불장군을몰아내고함께사는곳”(010쪽)이자연이라는그의말에귀기울이다보면,슬기롭게공존하며살아가는방법이무엇인지깨우치게된다.
《최재천의공부》는다독임을넘어행동하게만드는인생공부책이다.책에는이런메시지가스며있다.공부는학문이나기술을배우고익히는단순한과정이아니다.내가누구인지무엇을좋아하는지를들여다보며바닥난자존감을일으켜세우는일이다.인간사회자연을알아가려는기꺼운노력이며서로이해하고사랑하며살기위한분투다.
이책은안희경저널리스트의밀도높은질문과최재천교수의가감없는답변으로이루어졌다.책속문장을따라가다보면두저자의질문과답변이화학작용을일으키는순간을맞이하게되는데,독자는서서히책안으로빨려들어가게되는경험을하게될것이다.“자연계의가르침에귀기울여온그의삶이깃든공부이야기”(297쪽)가당신의일상에“은근한변화”(297쪽)를일으키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