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233마리

고래 233마리

$13.00
Description
교과서 속 청동기 시대가 생생히 살아나는 마법 같은 역사 동화

고래 배 속에 숨은 보물을 찾아
험한 바다로 향하는 아이들의 위대한 모험!
우리 옛 문헌에 상상력을 불어 넣는 이야기꾼 곽재식 작가의 첫 장편 역사 동화. 작가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보고 청동기 시대 한반도에서 살았던 노비 바라래의 분투기를 떠올렸다.
하루아침에 노비로 팔려 부모님과 헤어지게 된 바라래는 매일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울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몸값을 치르고 노비 신세에서 벗어나 다시 부모님을 만나겠다는 의지만큼은 강하다. 바라래는 노비로 함께 일하는 지가노, 마하루, 수수안과 친구가 되고, 그들의 도움을 얻어 고래잡이에 나선다.
이 책은 그동안 동화에서 잘 다루지 않던 우리 청동기 시대의 모습을 그려냈다. 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는 유적과 유물만 남아 있고 사람의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그동안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역사와 멀어지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지루했던 청동기 시대에 매력적인 인물들의 숨결을 불어넣어 당시를 살아간 선조들의 삶을 좀 더 생생하게 느끼고, 나아가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킬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이야기 중간에 삽입된 역사 정보 코너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고, 덤으로 역사 공부까지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줄거리
바라래는 고대 진국(辰國) 동남해 지역에서 고기잡이로 먹고사는 집안의 아이다. 어느 날 태풍으로 배가 부서지고, 빚을 갚을 수 없게 된 바라래의 가족은 노비로 팔려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바라래는 팔려 간 집에서 고참 노비들의 텃세에 힘들어하고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울음을 터뜨리지만, 노비 신세에서 벗어나 다시 부모님을 만나겠다고 꿋꿋이 다짐한다. 바라래는 주인집에서 함께 일하는 노비 친구들을 만나 서로 돕고 친구가 된다. 그렇게 노비 생활에 적응하면서도 언젠가 가족과 다시 만날 것을 꿈꾸지만, 방법을 찾는 것은 요원할 뿐이다.
어느덧 새해가 되어 마을의 부자들이 무당을 모시고 제사를 연다. 그곳에서 바라래는 고래 잡는 시늉을 위한 ‘고래배’에 타게 되는데, 고래배를 타고 먼바다로 나선 일행은 마을로 돌아오는 중에 고래를 마주한다. 함께 배를 탄 고래 노인은 먼 옛날 바닷가로 고래 떼를 몰고 왔다는 고래 장군 이야기를 해 주며 고래를 잡으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바라래는 고래를 잡아서 몸값을 치르고 부모님을 만나기로 마음먹는다.
바라래는 타고난 천재 이야기꾼 지가노, 바위를 척척 옮기는 장사 마하루, 천 리 밖 소리도 듣는 수수안의 도움을 얻어 차근차근 고래잡이를 준비한다. 그렇게 다음 해 역시 제사가 열리고, 준비를 끝낸 바라래와 친구들은 다시 고래배를 타고 험한 바다로 향한다.

저자

곽재식

저자:곽재식

SF소설가,공학박사.과학적상상력과방대한과학지식을바탕으로《한국괴물백과》,《곽재식의세균박람회》,《곽재식의미래를파는상점》등다수의논픽션을집필했다.또한《지상최대의내기》,《신라공주해적전》,《이상한용손이야기》,《빵좋아하는악당들의행성》등타고난상상력과입담을뽐낸소설이사랑받고있다.<다빈치노트>,<심야괴담회>등의대중매체에서도활발히활동하고있으며,현재숭실사이버대학교환경안전공학과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



그림:전명진

SI그림책학교에서공부하고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고있다.쓰고그린책《달집태우기》로‘제4회앤서니브라운&한나바르톨린그림책공모전’에서최우수상을받았다.그린책으로《기억해줘》,《인어소녀》,《우리동네에혹등고래가산다》,《귀신사냥꾼이간다》등이있다.



감수:안정준

연세대학교에서한국고대사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고현재서울시립대학교국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반전의한국사》,《한국고대사와사이비역사학》(공저)등의저서가있다.

목차

이고기는우리고기요7
도한부인과두칼잡이22
-바라래는어떤시대를살았을까?
무서운얼굴들30
마당을치우는아이35
-언제부터왕이있었을까?
밭에서만난아이들48
-벼농사는언제부터지었을까?
백년하고도삼십칠년64
-노비는왜생겼을까?
정말로원하는것은76
새해를여는제사81
-마을에서는왜굿을했을까?
고래장군이야기96
폭풍우가지난뒤106
-별을보고길을알수있을까?
바람이통하는기분118
-고래의모습을왜절벽에새겼을까?
신나고재미난궁리124
해아의요술134
차근차근함께한다면144
마지막준비152
다시바다로155
-바라래는왜청동검이없었을까?
멀고위험한바다160
달아래고래너울172
-수수안은어떤소리를들었을까?
이고래가내고래라면180
고래233마리191
-고래배속에정말보물이있을까?
작가의말206

출판사 서평

줄거리
바라래는고대진국(辰國)동남해지역에서고기잡이로먹고사는집안의아이다.어느날태풍으로배가부서지고,빚을갚을수없게된바라래의가족은노비로팔려뿔뿔이흩어지게된다.바라래는팔려간집에서고참노비들의텃세에힘들어하고부모님을그리워하며울음을터뜨리지만,노비신세에서벗어나다시부모님을만나겠다고꿋꿋이다짐한다.바라래는주인집에서함께일하는노비친구들을만나서로돕고친구가된다.그렇게노비생활에적응하면서도언젠가가족과다시만날것을꿈꾸지만,방법을찾는것은요원할뿐이다.
어느덧새해가되어마을의부자들이무당을모시고제사를연다.그곳에서바라래는고래잡는시늉을위한‘고래배’에타게되는데,고래배를타고먼바다로나선일행은마을로돌아오는중에고래를마주한다.함께배를탄고래노인은먼옛날바닷가로고래떼를몰고왔다는고래장군이야기를해주며고래를잡으면큰돈을벌수있다고말한다.그렇게바라래는고래를잡아서몸값을치르고부모님을만나기로마음먹는다.
바라래는타고난천재이야기꾼지가노,바위를척척옮기는장사마하루,천리밖소리도듣는수수안의도움을얻어차근차근고래잡이를준비한다.그렇게다음해역시제사가열리고,준비를끝낸바라래와친구들은다시고래배를타고험한바다로향한다.

뛰어난상상력으로무장한곽재식작가의첫장편역사동화
울산반구대암각화에서새로운전설이탄생한다!

나는반구대에하나남아있는그얼굴을본후,
청동기시대에한반도에살았던그사람이어떻게살았을까가끔생각해보게되었다.
_작가의말중에서

곽재식작가는그동안타고난입담으로괴물,설화,외계인등상상력을자극하는소재를책으로풀어내왔다.그리고이번에는울산반구대암각화에서청동기시대를살아가는노비소년바라래를불러냈다.
갑작스럽게노비로팔려가게된바라래는어떻게든몸값을치르고다시부모님과만나기만을꿈꾼다.그리고새해에열린제사에서우연히‘고래배’에타고,절벽에새겨진고래장군의전설을들으며고래를잡아꿈을이루기로다짐한다.이런바라래의분투기는전명진작가의서정적인삽화와어우러지며새로운전설로찬란하게피어난다.

슬퍼하면서도지지않는마음과
주저없이서로의손을잡는아이들의연대

바라래는노비가된자신과부모님의신세를슬퍼하며눈물을흘린다.하지만그슬픔을부정하지도,거기서주저앉지도않는다.바라래는슬픔을슬픔으로받아들이면서도다시자유를찾을방법을끊임없이궁리한다.그의지는다른노비친구들의마음을울리고,함께역경을마주할원동력이된다.이런바라래의지지않는마음은우리가비록슬픔을느낄지라도멈추지않고나아갈수있다는용기의메시지를전한다.
물론고래를잡는다는목표가의지만으로이루어질일은아니다.좌절하지않은바라래가정말앞으로나아갈수있었던것은주저없이서로에게손을내민친구들덕분이다.바다와날씨를꿰뚫는바라래,막힘없이이야기를쏟아내는천재이야기꾼지가노,바위를척척옮기는장사마하루,먼곳의짐승소리까지모두듣는수수안이한데모이고,각자의능력으로서로를돕기시작하면서고래배는다시험한바다로힘차게나아간다.
이렇게바라래와친구들의위대한모험은좌절하지않으려는의지와연대하는마음이만났을때우리가어떤것을해낼수있는지보여준다.

바라래의이야기로생생히살아난청동기시대를
정확하게이해할수있는설명과자료

작가가청동기시대를그리며바라래의이야기를떠올린만큼,이이야기는청동기시대의모습을생생하고정확하게구현하기위해노력하였다.신분의발생,농사와제사의시작,청동기시대의도구등청동기시대를이해할수있는자료를이야기중간에삽입하여,다소낯설게느껴지는이야기에풍부한배경설명을부연했다.이자료들은서울시립대국사학과안정준교수의꼼꼼한감수를통해정확도를높였다.이는그동안교과서에서유물로만접하며지루하게느끼던청동기시대에좀더친근하게다가설수있도록도와줄것이다.

책속에서

“배가부서졌다.”
바라래는아버지가우는모습을처음으로보았다.
이리하여바라래의집은빌려서쓰는배를잃게되었다.그값을치르느라모아놓은모든고기와집과물건들을내놓아야했다.그러고도모자라서바라래의어머니아버지는모두노비가되었고,바라래도노비가되어팔려가게되었다.
p.21

“나는잠깐몸이덜힘든자리를찾거나매질을피하고싶은것이아니다.
나는노비신세에서벗어나서다시어머니아버지를찾아같이살고싶다.”
p.50

“나도고래를쉽게잡을수있다고는생각하지않는다.그러나올해내내잡을궁리를하면적어도할만한일인지,안될일인지알수는있게되지않겠는가?그렇다면그뒤에포기해도될것이다.매일괴로운밭일을하고높은사람들기분에맞추어빌고웃기는것만고민했는데,이제고래를잡는다니,이렇게신나고재미난일을궁리하고지낸것이또언제있었는가?”
p.125

“무당께서는일전에저에게곧제가제몸을잃을것이라고무섭게말씀하셨습니다.다른사람들은그말뜻이제가죽는것이라고했습니다.그렇지만저는그것이제가제몸값을치르고제노비몸뚱이를버리게된다는뜻이아닐까합니다.”
그리고바라래는날듯이달려서끝없이펼쳐진바다를향하여미끄러지듯배를밀고그위에올라탔다.
p.157

그런데그모습이무엇인지바라래가가장먼저알아보았다.바라래는자리에서일어섰다.바라래는아버지가가르쳐준것을생각하면서,온힘을다해서소리를질렀다.지치고힘이빠진바라래의목에서는애가끊어지는,우는것같은소리가났다.

“이고기는우리고기요-”

바라래가본것은수십마리의고래들이떼를지어모여있는광경이었다.
p.175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