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책]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 1

[큰글자책]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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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서정시의 거장, 정호승
그의 시 너머에 있는 꾸준한 삶의 기록
등단 50년을 넘긴 한국 서정시의 거장, 전 세대에 사랑받는 우리 시대 시인 정호승. 그는 어떤 사연이 있어서 그처럼 아름다운 시를 쓸까? 명화의 물감을 걷어내면 거친 스케치가 드러나듯 정호승의 시에도 인간적 삶이 배경으로 깃들어 있다.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는 정호승 시인이 직접 가려 뽑은 시 68편, 그 시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 산문 68편을 한데 묶은 ‘시가 있는 산문집’이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슬픔이 기쁨에게〉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등 시인의 대표 시가 다수 수록되었으며, 시를 창작할 당시의 사연을 풀어낸 산문들이 짝지어 펼쳐진다. 어린 시절 모습부터 군 복무 시절, 특히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운 부모님의 모습 등 시인이 소중히 간직해온 20여 컷 사진이 함께 실렸다.
저자

정호승

저자:정호승
1950년경남하동에서태어나대구에서성장했으며,경희대학교국문과와같은대학원을졸업했다.1972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동시<석굴암을오르는영희>,1973년<대한일보>신춘문예에시<첨성대>,1982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위령제>가당선돼작품활동을시작했다.첫시집《슬픔이기쁨에게》이후,《서울의예수》《별들은따뜻하다》《새벽편지》《사랑하다가죽어버려라》《외로우니까사람이다》《눈물이나면기차를타라》《이짧은시간동안》《포옹》《밥값》《여행》《나는희망을거절한다》《당신을찾아서》,시선집《내가사랑하는사람》《수선화에게》,동시집《참새》,동화집《다람쥐똥》《바다로날아간까치》《연인》,산문집《내인생에힘이되어준한마디》《내인생에용기가되어준한마디》《외로워도외롭지않다》등을출간했다.소월시문학상,정지용문학상,편운문학상,가톨릭문학상,상화시인상,공초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작가의말

1부
시인-나는왜시를쓰는가
차나한잔-홀로있는시간
수의(壽衣)-수의에주머니가있어야한다
마음의똥-똥을누던소년
부활이후-맹인의촛불
우리가어느별에서-지구라는작은별에서
용서의의자-용서할수없으면잊기라도하라
수선화-울지말고꽃을보라
꽃이진다고그대를잊은적없다-어머니의기도를들어주소서!
그는-십자고상(十字苦像)
헌신짝-낡은슬리퍼한켤레
국화빵을굽는사내-국화빵을사먹는이유
굴비에게-쓴맛을맛보지못하면단맛을맛보지못한다
해질무렵-하루살이에대한명상
반지의의미-반지는왜둥글까
가시-선인장은가장굵은가시에꽃을피운다
새들에게한질문-생명의무게

2부
눈길-아직도세뱃돈을받고싶다
스테인드글라스-고통없는사랑은없다
꽃을보려면-씨앗에대하여
사랑에게-당신은어떻게사랑하고있는가
해미읍성회화나무의기도-무명순교자들의성지(聖地)
폭풍-풀잎은태풍에쓰러지지않는다
숯이되라-내가슴에걸어놓은‘돌아온탕자’
나팔꽃-나팔꽃으로피어난아버지
봄비-싹
리기다소나무-만남을위하여기도하라
첫키스에대하여-나의첫키스
슬픔이기쁨에게-슬픔은눈물이아니라칼이다
꽃향기-꽃에게위안받다
구근을심으며-뿌리가꽃이다
햇살에게-감사합니다
새해의기도-신(神)은내가바라보는눈으로나를바라본다
12월-시간의강물앞에서

출판사 서평

시와산문은따로떨어질수없는‘한몸’
정호승시인이직접말하는,시의배경이된사연들

1972년등단해50년넘도록시를써온정호승.그는일상적인언어를쓰는친근한시인으로서모든세대에사랑받는다.《슬픔이기쁨에게》《서울의예수》《외로우니까사람이다》《슬픔이택배로왔다》등현실에예민하게감응하고심오한성찰을빚어낸시집을펴내며명실공히한국서정시의거장으로자리매김했다.또한,《내인생에힘이되어준한마디》《내인생에용기가되어준한마디》등산문집역시출간후18년이넘도록꾸준히읽히고있다.

시인은시와산문이따로떨어질수없는‘한몸’이라고한다.시든산문이든일상에서길어올린한순간에서출발한다고,시와산문이하나로엮인책을오래도록소망해왔다고고백한다.‘정호승의시가있는산문집’은이러한시인의소망으로탄생했다.2020년처음으로출간한‘시가있는산문집’《외로워도외롭지않다》는모든주요서점베스트셀러로등극하며독자들의열렬한환영을받았고,그사랑에힘입어2024년두번째‘시가있는산문집’《고통없는사랑은없다》가독자들을만난다.

‘시인정호승’너머에있는‘인간정호승’
누구의삶이든한편의시가될수있다는먹먹한위로

《고통없는사랑은없다》는시인이직접뽑은시68편,시에얽힌이야기를담은산문68편을한데엮었다.〈우리가어느별에서〉〈슬픔이기쁨에게〉〈꽃이진다고그대를잊은적없다〉등시인의대표시와함께,시를쓴당시심정과사연을풀어낸산문이짝지어펼쳐지는구성이다.따라서시해설이나분석과는거리가멀다.시인은고해하듯깊은내면을털어놓는다.청춘에겪은이별을어떻게승화했는지,1970년대를살던청년시인으로서어떤결의를했는지,가난한가장의눈으로본서울의밤은어땠는지….김수환추기경의말씀“사랑없는고통은있어도고통없는사랑은없다”에서빌려온책제목처럼,정호승시인은그동안겪어온사랑과고통에관해적으며그것이빼어난시로피어나는광경을보여준다.

청년기시부터최근시까지망라하여엄선했기에《고통없는사랑은없다》에는정호승이라는한인간의삶이문학적형태로응축돼있다.어둠을두려워하고책을좋아하던어린시절,사랑하는사람과눈길을걷던밤을지나소중한사람을떠나보내는노년까지.가까운이를미워하고고통스러워하다끝내다시사랑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일수있는보통의삶.“사람은누구나시인이다.그시를내가대신해서쓸뿐이다”라는시인자신의말처럼,《고통없는사랑은없다》는‘인간정호승’의사연이‘시인정호승’의시로피어남을보여주면서누구의삶이든한편의시가될수있다는먹먹한위로를전한다.시인의서랍에있던빛바랜사진들을통해지나간시절을생생히엿볼수있는것도《고통없는사랑은없다》를읽는하나의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