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 시네마 (온다 리쿠 소설집)

육교 시네마 (온다 리쿠 소설집)

$16.80
Description
문득 덮쳐오는 공포, 오랜 기억을 일깨우는 향수…
매혹적인 상상력, 샘솟듯 너울지는 짧은 이야기의 향연
《나와 춤을》 이후 7년 만의 온다 리쿠 최신 단편집
“안녕하새오, 고양이애오.” 한때 SNS를 비롯해 각종 예능 방송까지 접수한 통칭 ‘새오체’. 그를 탄생케 한 ‘온다 리쿠&권영주’ 콤비가 또 한 번 《육교 시네마》로 뭉쳤다. 소설집은 《나와 춤을》 이래 7년 만이다. 《육교 시네마》는 어느 육교에 가면 눈앞에 커다란 스크린이 펼쳐지고, 그곳에서 영화처럼 흐르는 소중한 기억을 마주하게 된다는 도시전설을 그린 표제작 〈육교 시네마〉를 비롯해 미스터리, 호러, 판타지, SF, 청춘 소설 등 장르를 넘나드는 18편의 단편을 한데 엮은 소설집이다. 에드워드 호퍼의 동명의 그림을 모티프 삼은 〈철길 옆 집〉,장편 《에피타프 도쿄》의 스핀오프 〈나쁜 봄〉, 일본 아마테라스 전설을 모티프로 풀어낸 〈트와일라이트〉,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오마주한 〈측은〉, 맑은 날에도 물방울무늬 우산을 쓰는 수수께끼의 남자 이야기 〈비가 와도 맑아도〉, 지방 은행에서 발생한 인질극을 담은 〈평범한 사건〉 등 거침없는 상상력의 만화경이 펼쳐진다. 특히 권말에 수록된 〈작가 후기〉에서는 작가가 직접 한 편 한 편의 집필 스토리를 공개한다. 작가는 친절하게도 단,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반드시 독서 후에 펼쳐보라는 귀띔도 잊지 않는다. ‘온다 리쿠의 최고 정점이자 원점’이라는 문예지 〈나미〉의 서평처럼 다채로운 온다 월드가 알알이 박혀 있다.
저자

온다리쿠

恩田陸
1964년일본미야기현에서태어나와세다대학교육학부를졸업했다.1991년제3회일본판타지노벨대상최종후보에오른《여섯번째사요코》로데뷔했다.2005년《밤의피크닉》으로제26회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신인상및제2회서점대상을수상한데이어,이듬해《유지니아》로제59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받았다.2007년에《호텔정원에서생긴일》로제20회야마모토슈고로상을,2016년에발표한《꿀벌과천둥》으로제14회서점대상과제156회나오키상을동시수상하는등발표하는작품마다문학상을석권하며문단과독자모두에게호평받고있다.

목차

철길옆집7
구근25
소요45
아마릴리스77
고보레히97
나쁜봄103
황궁앞광장의회전119
보리의바다에뜬우리135
풍경(風磬)171
트와일라이트191
측은199
악보를파는남자215
구골나무와태양229
첫꿈253
비가와도맑아도267
평범한사건289
봄의제전309
육교시네마325

작가후기341

출판사 서평

장르의테두리에갇히지않는유연하고독창적인작품세계
이야기의연금술사‘온다리쿠’가빚은18편의짧은소설의항연

“미스터리도좋아하고SF도좋아합니다만,
저의진정한취향을굳이정리하자면,장르라는경계를넘나드는작품입니다.
단편집은초콜릿상자와닮은것같아요.전체적으로하나이지만,
각기맛도모양도다양하죠.어떤건좀이상하기도하고요.
부디각각의맛을즐겨주시길바랍니다.그리고마음속에무언가남았으면좋겠습니다.”
_온다리쿠

〈철길옆집〉
전철안에서늘바라보게되는어느서양식주택의기묘한집안풍경.2층방에는늘세사람이있었다.바느질같은것을하는노년의여성,신문을읽는중년남성,그리고늘멍하니있는듯보이는젊은여성.소박한의문이들었다.평일낮인데늘집에있다고?그넓은집에만날그방에만있다고?

〈구근〉
덴케이학원에서는학생전원이구근관리를한다.다들열심히관리하며일년에한번꽃이피길기다리는데,왜하필튤립이냐면,글쎄,그냥꽃이예뻐서이기도하고,이런동그랗고묵직한물건은머릿속으로이미지를떠올리기쉽기때문이아닐까.구근은영양과함께학생들의사념을축적한다.학생들은염을모은다.잠자는공주여,깨어나라.학생회장이여,깨어나라.

〈소요〉
진짜현실같은리모트리얼(RR)의세계!홀로그래피나실감나는영상통화수준이아니다.두곳에동시에존재할수도있다.인간이뇌를통해커뮤니케이션한다는데에서발전된기술이다.요컨대인간은의식으로실체를인식한다,극단적으로말해의식이실체를‘만든다’는원리다.

〈아마릴리스〉
나가오카모리타로,명문K대학교수.삼십칠년만의대축제때사고로유명을달리했다.죽음의원인이아마릴리스라는듯한데,다들쉬쉬하는데다그이름도말하지말라며,그게무엇인지도말을아낀다.그저낮은목소리로아마릴리스가아주아주무섭다고귀띔해줄뿐.

〈고보레히〉
나뭇잎사이로비쳐드는햇빛을일본어로‘고모레비’라고한다.A의말에따르면자기네지역에서는‘고보레히’라고한단다.그리고신사인근에서는고보레히를꼭피해다니라고들한단다.큰일이난다나뭐라나.

〈나쁜봄〉
필자는자신이집필한희곡〈에피타프도쿄〉에두사람을초대했다.요시야와B코.B코가초대면인요시야에게직업이뭔지물었다.필자도사실내심요시야의직업이궁금하긴했다.잠시후요시야가부끄러운듯주뼛거리며대답했다.“저기,흡혈귀입니다.”

〈황궁앞광장의회전〉
그는‘움직임’에매료되어있었다.사람들이말하는‘움직이는것’,생명체나동물,자동차와기차같은탈것이야기가아니다.나뭇가지에서떨어진이파리가좌우로흔들거리듯이상한선을그리며낙하하는‘움직임’.아스팔트위의물방울이극채색으로빛나며중력에의해서서히낮은위치로이동하는‘움직임’…그런움직임을관찰만하던그가어쩐지스스로움직이기시작했다.

〈보리의바다에뜬우리〉
매주교장실에서는다과모임이열린다.가나에와가나메도몇번째인지초대를받았고,그날은가나에가평소동경하는타말라도초대를받았다.차분하고말수가적고접촉공포증이있는아름다운타말라.그날의초대객은모두여섯명.그런데어쩐지다른사람들은같은세트의파란꽃무늬찻잔인데,타말라것만보라색꽃무늬다.

〈풍경(風磬)〉
어렸을때,할아버지댁처마밑에달린풍경이엄청무서웠어요.어째선지제가혼자있을때만울리는거예요.이상하죠?하지만사실이거든요.오히려바람이안부는끈적한여름날오후,움직임이전혀없는고요한순간에울려요.

〈트와일라이트〉
이곳에틀어박힌뒤로대체얼마나지났을까.그날부터세계는어둠으로뒤덮이고말았다.이제불을밝힌곳은여기뿐.말그대로세상은암흑속에가라앉았다.그러나녀석들은나를끌어내려하고있다.그럴수밖에.빛을가진사람은나밖에없으니까.그런데어째바깥이즐거워보이는데살짝만볼까?

〈측은〉
넌마음편해서좋겠군.너하고바꾸고싶다.다들그런말을해.하도하나같이똑같은말을하길래내가그랬거든.그럼당신도나처럼하면되잖아.흰장미향기를맡으면서책상위에서꾸벅꾸벅졸면되잖아.물론내가그렇게말하는걸알아듣진못했나봐.인간은하여간진전이없다니까.아,저는고양이입니다.

〈악보를파는남자〉
나흘간진행되는현악기연주회공연장로비,마흔살전후의백인남자가악보를진열해놓고우두커니앉아있다.스마트폰도들여다보지않고,‘악보를파는남자’라는조각상처럼가만히앉아있다.문득소박한의문이들었다.팔리려나.

〈구골나무와태양〉
“메리쿠루슈마시滅理来衆益し!”언제나하늘에서빛나며오늘을경계로더욱반짝이게될태양처럼어려운설법은빼고중생에게이익이찾아들도록,이라는,한스님의은혜로운말씀이래요.그리고‘산타’는삼대에걸쳐이어지는많은논이란뜻으로‘三田’라고도쓰지만,많이낳는다는‘産多’란한자로도쓰는거아세요?

〈첫꿈〉
어느날문득깨달았다.내가보는것은누구다른사람이보는광경이라는것을.누가현실에서보는광경이내머릿속에뛰어든다는것을.황당무계한이야기이지만나는직감으로그렇게깨달았고그직감이옳다는것을알고있었다.

〈비가와도맑아도〉
비가와도맑아도우산인지양산을꼭쓰고다니는그를사람들은‘양산왕자’라고부른다.그에게는몇가지규칙이있는듯했다.10시반이면예의그카페를지나상점가를걷는다.횡단보도는반드시흰부분만밟는다.모퉁이를돌때면일단멈췄다가정면을향해몸을돌린다음걸음을뗐다.일종의신경증일지도모른다.그런데그가10시반에다른곳에서발견되었다!

〈평범한사건〉
지방도시F의한은행에서무직의남자가인질극을벌여사상자가발생했다.경찰은현장에서범인을체포했지만사건에희생된예순살전후의여자는신원불명이었다.장소가은행이었는데도통장,현금카드,휴대전화등소지품이아무것도없다니,이상한일이다.그리고머지않아사건에대한희한한소문이도는데….

〈봄의제전〉
발레리나로세계적으로성공한동창생에게솔로공연을초대받았다.줄곧연락을하던사이도아니고,동창들모두가초대받은것도아닌듯했다.왜내게만?그나저나스트라빈스키의발레곡〈봄의제전〉은군상극일텐데,‘그’는그춤을혼자추겠단다.혼자서제전을재현할수있나?

〈육교시네마〉
불확실한소문을처음들은게언제였을까.말도안되는얘기라고생각했지만,어쩐지묘하게관심이가는소문이었다.어느현청소재지의외곽에있는육교에가면스크린이펼쳐지고,그곳에서소중한과거의기억을만날수있다는것이다.혹시여긴가?그럼직한육교에가면나도모르게몇번이고주위를둘러봤다.

이책에보낸찬사

☆온다리쿠의최고정점이자원점인소설집!_〈나미〉
☆온다리쿠가SF든판타지든호러든미스터리든멋지게완성해내는소설장인이다보니,처음몇줄을읽고과연어떤이야기가전개될지상상이되지않았다.매단편이독자의‘선입견’을교묘하게이용한달까,유쾌한배신이질주한다!_오모리노조미(서평가)
☆광활한‘온다월드’의입구로안내하는매력적인단편집._〈아사히:호서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