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옷의 어둠 -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붉은 옷의 어둠 -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17.10
저자

미쓰다신조

저자:미쓰다신조
나라현출생.고야산대학에서국문학을전공했다.졸업후출판사에서일하며‘월드미스터리투어13’시리즈,‘일본괴기환상기행’시리즈,‘호러재패네스크’등을기획하고편집했다.2001년《기관,호러작가가사는집》을발표하며본격적인작가의길로들어섰다.본격추리의틀에토속적이고민속학적인괴담을결합한독특한작풍으로‘본격호러미스터리의기수’라호평받는것은물론,평단과독자가고루사랑하는작가로손꼽힌다.대표작으로일본미스터리문학상을휩쓴《염매처럼신들리는것》《잘린머리처럼불길한것》《산마처럼비웃는것》《미즈치처럼가라앉는것》등의‘도조겐야’시리즈,방랑하는청년‘모토로이하야타’시리즈,작가와동명인미쓰다신조가등장하는‘작가’시리즈,‘사상학탐정’시리즈,‘집’시리즈등이있다.

역자:민경욱
서울에서태어나고려대학교역사교육과를졸업하고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주요역서로는미쓰다신조의《하얀마물의탑》,히가시노게이고의《몽환화》《미등록자》《꿈은토리노를달리고》《화이트러시》,유즈키유코의《달콤한숨결》,히가시야마아키라의《류》,이케이도준의《샤일록의아이들》《노사이드게임》,고바야시야스미의《분리된기억의세계》《인외서커스》《전망좋은밀실》,신카이마코토의《날씨의아이》《스즈메의문단속》등이있다.

목차


1장암시장
2장데키야
3장호쇼지
4장붉은미로
5장어둠의여자
6장미군병사잭
7장붉은옷의괴이
8장하나의추리
9장환영회
10장그날의시작
11장그날오후
12장참극
13장싸구려판잣집의밀실
14장붉은옷,나타나다
15장동기의문제
16장붉은옷,다시나타나다
17장장례식
18장붉은옷,또다시나타나다
19장어둠속
20장새로운길

옮긴이의말
주요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호러미스터리의기수미쓰다신조가선보이는
방랑하는청년‘모토로이하야타’시리즈최신간!

합리와논리를바탕으로하는‘추리’와공포라는인간의근원적감정을바탕으로하는‘호러’,도저히한데합할수없을듯한두장르를완벽하게접목함으로써수많은독자를열광시키며파격적인이야기를꾸준히선보여온미쓰다신조.그가이번에는‘모토로이하야타’시리즈의세번째이야기《붉은옷의어둠》으로찾아왔다.시리즈는2016년에첫책《검은얼굴의여우》를출간하며독자들에게강인한인상을남겼는데,이후로도약3년간격으로《하얀마물의탑》과《붉은옷의어둠》을출간하며‘모토로이하야타’의방랑을이어나가고있다.이시리즈는치밀한자료조사를바탕으로한역사적배경위에괴담과호러와추리를융합,본격호러미스터리를한단계더진화시켰다고평가받고있다.
만주건국대학에서청운의꿈을품었던청년모토로이하야타는침략전쟁에미쳐날뛰는일본이라는조국에환멸을느끼면서도패전후새롭게시작하려는일본을위해,가장밑바닥부터새로시작하겠다는결의를다진다.탄광에서신출귀몰하며죽음의그림자를드리우는‘검은얼굴의여우’이후누쿠이탄광을떠난모토로이하야타,그가광부의길을버리고도착한곳은도쿄의암시장이었는데…….

“암시장에대해조사하면서알게된건민중의강인함이었습니다.국민몫의식량은패전의혼란속에서착복되어사라져버렸고,먹고살기위해어쩔수없이암시장이생긴것입니다.‘윗선은믿을수없다’는감각은지금의일본에도통하겠지요.동시대의기록은자료로서가치가있지만,아무래도객관성유지가어렵습니다.현대작가가과거를쓰는의미가여기에있고,저는이‘역사적사실’을대중작품으로남기고싶었습니다.”_작가의말

전쟁이끝난후암흑의뒷골목에서펼쳐지는핏빛공포!
“붉은미로에둥지를튼마물,그것이쳐다보는순간세상은새빨갛게물든다.”

탄광에서검은얼굴의여우로불리는괴기와밀실살인을해결한모토로이하야타는그가몸담았던만주건국대학의동창구마가이신이치에게서도쿄에와불가해한현상을규명해달라는제의를받는다.통칭‘붉은미로’라불리는비좁고복잡한암시장에서여성들을뒤쫓는‘붉은옷’이라는정체불명의괴인이존재한다는소문이퍼지고있다는것.신이치는이암시장을좌지우지하는상인조합보스삼촌에게하야타를명탐정으로소개해그를이암시장의괴이에휘말리게한다.
정체모를소문의진상을파헤친다는,알아내기는어렵지만풀지못한다고해서그다지문제될것도없는일을의뢰받은하야타는패전후배운민속학지식을활용해보자는가벼운마음으로‘붉은미로’의골목길을돌아다닌다.그런데일을의뢰한상인조합장기사이치기치노스케의파친코가게에서끔찍한살인사건이벌어지며하야타는다시살인사건,그것도밀실살인의해명에쫓기는신세가된다.

“붉은노을이진깊은밤,붉은옷에쫓겨도망친게어느날밤이었나.”

참혹한역사,칠흑빛공포,합리적추리의완벽한하모니
호러미스터리의새로운진화‘모토로이하야타’그세번째이야기!

깊은탄광속사람을꾀는검은존재와우뚝선등대에몰아치는하얀공포를들고나타났던미쓰다신조가이번에는암시장속붉은옷의괴이를전면에내세운다.때는태평양전쟁직후,일본은전쟁에패배하고도시대다수는황량한들판으로변해버렸다.기아에시달리던사람들은잿더미가된삶을재건하기위해어쩔수없이암시장을세우고질긴목숨을이어나간다.공습으로폐허가된곳곳마다가게가들어서고그가게사이의빈틈을잇듯좁고꾸불꾸불한골목이생겨났는데,마치미로속에들어온기분을느끼게한다.이곳이바로‘붉은미로’라불리는암시장이다.이곳에는일본인을포함하여그혼돈의사회에남게된제삼국인,징병과징용으로일본으로끌려갔다가버려진조선인과중국인들의이야기가뒤섞이는데,‘붉은미로’는그야말로근현대사의축소판같은장소가되어버린다.그곳에여인들의뒤를쫓는붉은옷의괴인,창부들을잔인하게죽인다는살인마잭더리퍼의소문이퍼지고,실제로밀실살인사건과임산부피습사건까지잇따라발생하며핏빛공포의기운이암시장을뒤덮는다.과연하야타는이번에도붉은옷의괴이와세개의밀실을풀어내고범인을특정할수있을까.
새로운일본을열망하며조국의부흥을위해밑바닥에서부터지탱하겠다고결심한모토로이하야타,탄광과등대에이어암시장에까지이른그는이제새로운길을모색하고있다.저자인미쓰다신조는올요미모노인터뷰를통해“다음무대가될장소를낙점해뒀기때문에하야타의이야기는앞으로도계속될것같다”라고밝혔다.그렇다면하야타의방랑이안착할다음장소는과연어디가될까.

“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일본근현대사를압축한듯한생활상이암시장을중심으로펼쳐진다.극심한식량난에암시장이서기까지의과정이그려지고그가운데살아남으려는민중의다부진생명력이고개를든다.특히미국의주둔과함께일본정부가내세운공창제도의성립부분을읽다보면우리나라의현대사를읽는듯한착각에빠진다.”_옮긴이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