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만화선 세트 (전9권, 양장)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만화선 세트 (전9권, 양장)

$135.20
Description
당신이 사랑하는 이상한 세계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을 만화로 만나다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이 만화로 각색되어 독자들을 만난다. 아홉 편의 단편소설을 각각 한 권의 만화책으로 펴낸 세계 최초 하루키 만화화 프로젝트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만화선》. 〈빵가게 재습격〉과 같은 초기작부터 〈개구리 군 도쿄를 구하다〉를 거쳐 〈타일랜드〉 〈셰에라자드〉 등 근작까지, 프랑스 차세대 예술가로 주목받는 만화가 PMGL과 아트 디렉터 Jc 드브니가 다채로운 매력의 하루키 월드를 눈앞에 펼쳐 보인다.

줄거리

《빵가게 재습격》
“빵가게를 다시 한 번 습격하는 거야!
저주를 풀 방법은 그거밖에 없어.”

한밤중에 공복감을 느껴 잠에서 깬 젊은 부부. 남편은 한때 친구와 빵가게를 습격한 일화를 들려준다. 그때 빵가게 주인은 ‘바그너의 음악을 다 들으면 빵을 마음껏 가져가도 좋다’고 말했다. 몇 년이 흐른 지금, 아내는 남편에게 그 일로 인해 그들 생활에 어둠이 드리워졌다고 한다. 빵가게를 털어야만 그 저주를 풀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듯 수수께끼 같은 대화의 끝에 두 사람은 한밤중의 도쿄를 운전하며 습격할 만한 빵가게를 찾기 시작한다.


《개구리 군 도쿄를 구하다》
“제가 찾아온 것은
도쿄를 파멸에서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도쿄 신용금고의 융자관리과 계장, 가타기리 씨. 어느 날 귀가하니 거대한 개구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개구리는 자신을 ‘개구리 군’이라 소개한 뒤 믿기 힘든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흘 뒤 도쿄에 거대 지진이 찾아온다는 것. 지하에 있는 거대 지렁이를 쓰러뜨려야 지진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개구리 군은 가타기리 씨가 함께 싸워야 ‘지렁이 군’을 이길 수 있다며, 힘을 합쳐 도쿄를 구하자고 한다.


《셰에라자드》
“그녀는 흥미롭고 신비한 얘기를
한 가지씩 들려주었다.”

‘하우스’에 갇혀 지내는 주인공 하바라. 그가 왜 은둔자가 되었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셰에라자드’라고 불리는 여성은 주기적으로 하바라를 찾아와 음식과 옷, 읽을 책과 기타 필요한 것을 챙겨준다. 그리고 하바라와 나란히 누워 이런저런 기묘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의 전생에 대한 기억, 학창 시절 어느 남자아이를 좋아해 그의 빈집에 숨어 들어갔던 은밀한 사연까지.


《버스데이 걸》
“나는 자네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네.
하지만 딱 한 가지니까 신중하게 생각해야 해.”

스무 살 생일을 맞은 주인공은 여느 때처럼 이탈리안 식당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런데 입사 이래 한 번도 아픈 적 없던 플로어 매니저가 복통으로 병원에 실려가고, 주인공에게 부탁을 남긴다. “정확히 8시가 되면 사장님이 계신 604호실에 식사를 가져다줘.” 그렇게 주인공은 식사를 가져가 사장을 처음으로 만난다. 사장은 그녀가 스무 살 생일이라는 것을 알자 무엇이든 딱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사랑하는 잠자》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침대에 누운 채
그레고르 잠자로 변신했다는 것을 알았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에서는 그레고르 잠자가 벌레가 되지만, 하루키 월드에서는 인간이 아닌 어떤 존재가 어느 날 그레고르 잠자로 깨어난다. 그레고르 잠자는 왜인지 텅 빈 집에서 음식을 먹고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는다. 그리고 집으로 찾아온 자물쇠 수리공인 꼽추 여성과 대화하기 시작한다.


《어디가 됐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에》
“남편이 사라졌어요. 연기처럼.
24층과 26층 사이 계단에서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춰버렸어요.”

주인공은 ‘특정한 방식으로 사라지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 어느 날 주인공의 사무소에 30대 여성이 찾아온다. 자신의 남편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시어머니를 잠시 뵈러 갔다 오는 계단에서 증발해버렸다는 것. 주인공은 그야말로 자신이 원하는 케이스임을 직감하고 조사에 나선다.


《일곱 번째 남자》
“확실했습니다.
그 파도는 생명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괴담회에 모인 사람들. 일곱 번째 남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바닷가 마을에 거주하던 어린 시절, 각별하게 지내던 K와 얽힌 사연이다. K는 유약하고 말이 어눌하지만 그림에는 빼어난 재능을 보인 친구였다. 어느 날 마을에 태풍이 찾아온 날, 태풍의 눈 속에 들어온 순간의 잠잠한 바다를 보려고 남자와 K는 함께 해변으로 나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평생을 따라다닐 공포를 마주한다.


《잠》
“나는 그때 기분 나쁜 꿈을 꾸고 있었다.
무척 어둡고 미끄덩거리는 꿈이었다.”

가정주부로 일하는 주인공은 잠을 자지 못한다. 벌써 17일째다. 어느 밤에 악몽을 꾼 뒤 삶에서 잠이란 것이 사라졌다. 치과의사인 남편과 초등학생 아들이 자는 동안, 주인공은 술을 마시고 책을 읽는다. 그간 무엇을 놓치고 살았는지 생각한다. 밤중에 홀로 드라이브를 나간다. 피곤하지도 않고 몸에 무리가 가지도 않는다. 오히려 점차 젊어지는 기분마저 든다. 그렇게 주인공은 점점 예전의 삶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타일랜드》
“자야겠다. 아무튼 자야겠다.
그리고 꿈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의사인 사쓰키는 갑상샘 학회에 참석하고자 방콕의 호텔로 향한다. 미국에서 몇 년간 이어온 결혼 생활을 끝장내고 오는 길, 이참에 태국에서 휴양하기로 한다. 운전기사 니밋은 휴양하기 좋은 곳으로 사쓰키를 안내하고, 두 사람은 달리는 차에서 각자의 삶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태어나지 못한 아이와 30년을 미워한 남자에 대한 기억. 사쓰키는 마음속에 있는 돌덩이를 마주하며 삶을 새로이 돌아보게 된다.

저자

무라카미하루키

(村上春樹)
1949년교토에서태어나와세다대학교문학부연극과를졸업했다.1979년에《바람의노래를들어라》로‘군조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데뷔했다.1987년에발표한《노르웨이의숲》은현재까지도베스트셀러를기록하고있으며,2005년《해변의카프카》는아시아작가작품으로는드물게〈뉴욕타임스〉‘올해의책’에선정되었다.그외에도《1Q84》《애프터다크》《태엽감는새연대기》등장편소설과《빵가게재습격》《도쿄기담집》《TV피플》등단편소설,《고양이를버리다》《무라카미T》등의에세이로꾸준히전세계독자들을만나고있다.

목차

『빵가게재습격』
『개구리군도쿄를구하다』
『셰에라자드』
『버스데이걸』
『사랑하는잠자』
『어디가됐든그것이발견될것같은장소에』
『일곱번째남자』
『잠』
『타일랜드』

출판사 서평

세계최초무라카미하루키만화화프로젝트
프랑스예술가들이선사하는기꺼운충격

무라카미하루키소설은그명성에비해영화,연극등으로각색된수가많지않다.특유의환상적서사를이미지로연출하기어려운탓인지,각색하더라도거의새작품으로탈바꿈된경우가많다.따라서《무라카미하루키단편만화선》은기념비적프로젝트다.프랑스만화가PMGL과아트디렉터Jc드브니는독창적이미지연출을선보이면서도원작소설의스토리와인물,대사등을왜곡없이담아내는데성공했다.본래작품각색에방어적인무라카미하루키도이들의작업은흔쾌히허가해,초기작부터근작까지아홉편의단편소설이만화화되어《무라카미하루키단편만화선》이탄생했다.일본에서최초출간후프랑스와미국을거쳐이제는한국독자들을만난다.

프랑스어권국가의만화책은‘방드데시네(BandeDessinee,줄여서BD)’라불리며여타국가의만화와다른독자적스타일을자랑한다.풍부한대사와내레이션,미세한부분도놓치지않는정교한그림으로대중적이야기뿐아니라문학과역사와철학처럼심도있는주제까지폭넓게다루는예술이다.《무라카미하루키단편만화선》에서도그특징은유감없이발휘되었다.원작의문장들을손실없이담아내하루키소설특유의글맛을보존하는한편,창의적인컷분할,디테일한그림에는애독자만이알아볼수있는의미와장치를가득채웠다.권마다그림체를다르게해단편소설각각의분위기를살렸다.작품마다달라지는연출법과색감은‘하루키월드’의다채로움을느끼게한다.

‘믿고읽는’하루키번역가들의총집합
번역가5인이오롯이살려낸문장의맛

하루키소설은늘베테랑번역가의손을거쳐국내에소개되었다.《무라카미하루키단편만화선》은하루키소설을국내에소개해온여성번역가다섯명이작업했다.번역가로서의공력과‘하루키월드’에깊이머무른경험으로원작소설그이상의읽는재미를살렸다.

줄거리

《빵가게재습격》
“빵가게를다시한번습격하는거야!
저주를풀방법은그거밖에없어.”

한밤중에공복감을느껴잠에서깬젊은부부.남편은한때친구와빵가게를습격한일화를들려준다.그때빵가게주인은‘바그너의음악을다들으면빵을마음껏가져가도좋다’고말했다.몇년이흐른지금,아내는남편에게그일로인해그들생활에어둠이드리워졌다고한다.빵가게를털어야만그저주를풀수있다는것이다.그렇듯수수께끼같은대화의끝에두사람은한밤중의도쿄를운전하며습격할만한빵가게를찾기시작한다.

《개구리군도쿄를구하다》
“제가찾아온것은
도쿄를파멸에서구하기위해서입니다.”

도쿄신용금고의융자관리과계장,가타기리씨.어느날귀가하니거대한개구리가기다리고있었다.개구리는자신을‘개구리군’이라소개한뒤믿기힘든이야기를시작한다.사흘뒤도쿄에거대지진이찾아온다는것.지하에있는거대지렁이를쓰러뜨려야지진을막을수있다고한다.개구리군은가타기리씨가함께싸워야‘지렁이군’을이길수있다며,힘을합쳐도쿄를구하자고한다.

《셰에라자드》
“그녀는흥미롭고신비한얘기를
한가지씩들려주었다.”

‘하우스’에갇혀지내는주인공하바라.그가왜은둔자가되었는지는베일에싸여있다.‘셰에라자드’라고불리는여성은주기적으로하바라를찾아와음식과옷,읽을책과기타필요한것을챙겨준다.그리고하바라와나란히누워이런저런기묘한이야기를들려준다.자신의전생에대한기억,학창시절어느남자아이를좋아해그의빈집에숨어들어갔던은밀한사연까지.

《버스데이걸》
“나는자네의소원을들어주고싶네.
하지만딱한가지니까신중하게생각해야해.”

스무살생일을맞은주인공은여느때처럼이탈리안식당에서서빙아르바이트를한다.그런데입사이래한번도아픈적없던플로어매니저가복통으로병원에실려가고,주인공에게부탁을남긴다.“정확히8시가되면사장님이계신604호실에식사를가져다줘.”그렇게주인공은식사를가져가사장을처음으로만난다.사장은그녀가스무살생일이라는것을알자무엇이든딱한가지소원을들어주겠다고한다.

《사랑하는잠자》
“잠에서깨어났을때그는침대에누운채
그레고르잠자로변신했다는것을알았다.”

프란츠카프카의《변신》에서는그레고르잠자가벌레가되지만,하루키월드에서는인간이아닌어떤존재가어느날그레고르잠자로깨어난다.그레고르잠자는왜인지텅빈집에서음식을먹고옷을주섬주섬챙겨입는다.그리고집으로찾아온자물쇠수리공인꼽추여성과대화하기시작한다.

《어디가됐든그것이발견될것같은장소에》
“남편이사라졌어요.연기처럼.
24층과26층사이계단에서흔적도없이자취를감춰버렸어요.”

주인공은‘특정한방식으로사라지는사람들’을찾고있다.어느날주인공의사무소에30대여성이찾아온다.자신의남편이사라졌다는것이다.같은아파트에사는시어머니를잠시뵈러갔다오는계단에서증발해버렸다는것.주인공은그야말로자신이원하는케이스임을직감하고조사에나선다.

《일곱번째남자》
“확실했습니다.
그파도는생명을지니고있었습니다.”

괴담회에모인사람들.일곱번째남자가자신의이야기를시작한다.바닷가마을에거주하던어린시절,각별하게지내던K와얽힌사연이다.K는유약하고말이어눌하지만그림에는빼어난재능을보인친구였다.어느날마을에태풍이찾아온날,태풍의눈속에들어온순간의잠잠한바다를보려고남자와K는함께해변으로나간다.그리고그곳에서평생을따라다닐공포를마주한다.

《잠》
“나는그때기분나쁜꿈을꾸고있었다.
무척어둡고미끄덩거리는꿈이었다.”

가정주부로일하는주인공은잠을자지못한다.벌써17일째다.어느밤에악몽을꾼뒤삶에서잠이란것이사라졌다.치과의사인남편과초등학생아들이자는동안,주인공은술을마시고책을읽는다.그간무엇을놓치고살았는지생각한다.밤중에홀로드라이브를나간다.피곤하지도않고몸에무리가가지도않는다.오히려점차젊어지는기분마저든다.그렇게주인공은점점예전의삶에서벗어나기시작한다.

《타일랜드》
“자야겠다.아무튼자야겠다.
그리고꿈이찾아오기를기다리는것이다.”

의사인사쓰키는갑상샘학회에참석하고자방콕의호텔로향한다.미국에서몇년간이어온결혼생활을끝장내고오는길,이참에태국에서휴양하기로한다.운전기사니밋은휴양하기좋은곳으로사쓰키를안내하고,두사람은달리는차에서각자의삶에관해이야기를나눈다.태어나지못한아이와30년을미워한남자에대한기억.사쓰키는마음속에있는돌덩이를마주하며삶을새로이돌아보게된다.

추천사

김난주번역가
무라카미하루키의대표적단편소설아홉편이만화와절묘하게어우러진단편만화선입니다.프랑스특유의극적인희화가처음에는다소그로테스크하게느껴지지만,볼수록그표현의적절함이설득력있게,정감있게다가와소설을보다입체적으로풍성하게감상할수있도록해주네요.

홍은주번역가
무라카미하루키의문학은지역과언어와장르를넘나들며다양하게변주되어왔습니다.프랑스만화와만난이아름다운작품은그창조적시도와실험이어디까지왔는지잘보여줍니다.무라카미하루키의오랜독자에게도,새로운독자에게도기쁜발견이되리라생각합니다.

권남희번역가
그림체가낯설어서선뜻작업을시작하지못하고한동안감상만했습니다.그러나번역을하다보니이보다하루키작품과잘어울리는그림체가있을까싶었습니다.선하나조차도하루키스러워서사랑스럽게느껴졌습니다.

양윤옥번역가
《1Q84》시리즈의어딘가에너무새것인옷을입고나가기싫어베란다에며칠방치하여구깃구깃해진뒤에야입는남자에관한이야기가나옵니다.PMGL의그림을보면서그대목이떠올랐습니다.놀랍도록효과적으로스토리의정곡을찌른작화는모범사례가될만합니다.진지하고싶지않고,휩쓸리고싶지않고,그러면서도우리가살아가는데매우중요한뭔가를꼭꼭숨겨이야기하고싶을때,그방법을이귀한책들에서찾을수있지않을까합니다.

권영주번역가
평범한것같으면서도평범하지않고,평범하지않은것같으면서도평범한,어느새생활에붙들려버린우리모두의이야기를무라카미하루키가썼을때.박력넘치는만화로다시태어난이야기가쾌감과절망을한층증폭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