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는 오늘도 짝사랑 중 : 동물을 돌보는 기쁨, 동물의 아픔을 보는 슬픔 - 일일드라마 2 (양장)

수의사는 오늘도 짝사랑 중 : 동물을 돌보는 기쁨, 동물의 아픔을 보는 슬픔 - 일일드라마 2 (양장)

$13.50
저자

김명철

고양이에완전히빠져버린고양이전문수의사.고양이집사들에게캣통령,‘미야옹철김명철수의사’로알려져있다.2012년고양이전문병원원장이되었고2016년부터는고양이만진료하는수의사가되었다.2018년부터2022년까지EBS〈고양이를부탁해〉에서고양이행동전문가로출연했으며SBS〈동물농장〉등다양한TV프로그램에서고양이자문수의사로활동했다.주간동아〈세상의모든고양이〉를포함하여각종칼럼을연재했으며유튜브고양이전문채널〈미야옹철의냥냥펀치〉를운영중이다.EBS〈고양이를부탁해〉에서진행한유기묘입양프로젝트를통해새로운묘연인‘사모님’을입양하고,같은해길에서구조되어병원에서치료받은'애기씨'를입양하여우당탕탕집사생활을이어가고있다.전남대학교수의과대학을졸업하고,건국대학교에서수의내과학석사를받았다.국제고양이수의사회고양이행동학심화과정을수료했다.현재한국고양이수의사회의부회장으로재임하고있으며,저서로《미야옹철의묘한진료실》이있다.

목차

프롤로그:냉정과열정사이

1부동글납작한머리-쓰다듬거나할퀴거나

내주위에는항상동물들이있었다
사랑한다는마음만으로는부족한수의학수업
소중했던양돈장실습
'소'생크탈출

2부솜뭉치발-수의사와고양이의미묘한사이

고양이가있었는데요,없습니다
어서와,동물병원은처음이지?
초보집사는허둥지둥,고양이는어리둥절
별일없던야간당직의추억
나의첫사랑,첫고양이아톰
동물을돌보는기쁨과환희
물렁이는물풍선을사랑하기까지
집사모드로근엄해제

3부말캉거리는배-애정듬뿍,슬픔약간의처방전

수의사의속마음
차마하지못한말
동물의아픔을보는슬픔
내거친손길,그건아마도전쟁같은하루
동물병원의사계절
조금특이한존재들

4부살랑이는꼬리-그래도여전히동물을사랑합니다

텔레비전에내가나왔으면정말좋겠네
'유튜브채널만드는법'을검색하다
진료실밖에서의새로운도전
아주현실적인이야기
외줄타는수의사
수많은슬픔끝에작은기쁨을거두는일
지구는인간만의공간이아니다

에필로그:수의사를꿈꾸고있을지모르는누군가에게

출판사 서평

멀리서보면‘덕업일치’,가까이서보면‘극한직업’

보는것만으로숨이멎을것같이귀여운강아지와고양이에둘러싸여하루종일행복한비명만지르다퇴근할것만같은직업.수의사라는직업은언뜻보면‘덕업일치’의끝판왕으로보인다.하지만『오늘도수의사는짝사랑중』에서공개되는수의사의모습은끊임없이균형을유지하며외줄을타야하는‘극한직업’에가깝다.

동물과밀접한특성때문에대부분의수의사가‘동물이좋아서’이직업을선택하지만,역설적으로그렇게좋아하는동물의아픔과죽음을일상적으로겪어내야하는직업이수의사이다.고통스러워하는동물환자를돌봐야하고,치료하던동물환자가죽게되면수의사역시감정적인동요와상실감을겪는다.이처럼동물에대한애정이클수록슬픔도커지는모순적인직업이자,기쁨과슬쁨이라는극과극의감정을동시에받아들일수밖에없기에‘극한직업’인것이다.

그동안EBS‘고양이를부탁해’등에출연하고,유튜브〈미야옹철의냥냥펀치〉를운영하면서고양이에대한올바른지식과정보를알리는데앞장서왔던김명철수의사가이번에는자신의‘극한직업’에대해그애환과현실을가감없이풀어낸다.오늘도기쁨과슬픔의사이에서고군분투하는수의사의일상으로독자를초대한다.

“실력있는수의사라는것은짧은시간에갖추어지는조건이아니며수의사라는직업을선택하여퇴직할때까지평생에걸쳐노력하는수의사에게주어질수있는수식어이다.우리가공부를하면서오답노트를작성하듯이50대50으로보이는치료의선택지에서비슷한케이스가누적되었을때51대49를구분할수있어야만비로소그분야의대가가될수있기때문이다.”

어서와,동물병원은처음이지?

저자는『오늘도수의사는짝사랑중』을통해그동안말하지못했던수의사의속사정을말해준다.수의사는업무특성상불규칙하고긴근무시간을가진다.저자가처음수의사가되었을때만해도주6일,하루15시간이표준이었고,지금은조금나아졌지만여전히일반직장인보다더많이일하고휴무일도일정하지않다.사랑하는반려동물이아프면보호자는불안하고예민해진상태이기때문에보호자와의커뮤니케이션이스트레스가되기도한다.또반려동물에게는의료보험이없기때문에진료비로인한오해가발생하기쉽다.밤낮으로노력해환자의상태가좋아져도돈만밝힌다거나필요없는검사로바가지를씌운다는오해를받게되지는않을지걱정에안절부절못하기도한다.사람과의료체계가다르기때문에동물병원의진료비가상대적으로고가일수밖에없지만떼돈을번다는오해를사도쓴웃음을지을수밖에없다.개원한동물병원의세곳중하나는3년안에경영난으로폐업하기때문이다.이런어려움때문에실제로많은수의사가우울증에시달리고,일반인이나다른의료계종사자중에서도번아웃지수와자살률이가장높다고한다.

저자역시수의사를그만둘까진지하게고민했던시기가있었지만,다시마음을다잡을수있었던것역시결국동물에대한애정덕분이었다고고백한다.밥을먹다콧구멍으로넘어간사료알갱이를빼주었을때강아지가꼬리치던모습도,젖꼭지를유방암으로착각해대성통곡을하며달려온보호자에게오해를풀어주었던순간도모두수의사라는직업을계속하게하는작지만소중한기쁨과보람인것이다.이처럼수의사의일은수많은슬픔끝에작은기쁨을거두는일이지만,그런아픔에도저자가수의사를자신의운명이라고말할수있는것은얻게되는작은기쁨하나가너무나값지기때문이다.

“마냥동물을사랑하는마음만으로는좋은수의사가될수없지만,그렇다고동물을사랑하지않으면매일의일과를버티기힘든그런직업.필연적으로이별이예정되어있는직업.항상스스로를향상하면서,힘들어하는보호자를다독이고필요하다면설득을해서라도아이들을포기하지않도록돕는직업.하지만생사를오가던흐릿한눈동자가이내또렷하게나를바라보며눈인사를건네는순간에그모든힘듦이눈녹듯사라지는직업.보호자와함께울고웃으며생명을지켜내는직업.내가정말사랑하는나의직업이다.”

기쁨과슬픔사이에서균형을잡는법

책에는외부에서는알수없는수의사의일과일상을엿볼수있는에피소드가가득하다.탈출한고양이를찾아헤매고,야근중에밀어닥치는환자들로파김치가되기도한다.또,예상하지도못했던동물들이병원을찾아와수의사를당황시키기도한다.수의사의‘멘탈’을흔들어대는사건들이연달아일어나는와중에도삶과죽음의경계를오가는순간때문에긴장을놓을수없는동물병원의24시가흥미진진하게펼쳐진다.또,수의사라고하면대개동물병원에서일하는임상수의사를생각하지만,수의사의진로는매우다양하다.저자는대학생시절실습과공중방역수의사로있으면서겪었던경험을풀어내면서임상수의사아닌동물병원의임상수의사뿐만아니라사회곳곳에서다양한형태로일하고있는수의사의삶도소개한다.

저자는수의사라는직업을한마디로외줄타기라고정의내린다.동물에대한애정이필요하지만감상적이되어서는안되고,기쁨과슬픔,보람과고통이라는요동치는극과극의감정에서중심을잡을수있는균형감각이중요하다고말한다.균형감각을이야기하는저자의조언은비단수의사뿐아니라다른직업의세계에서도해당될것이다.우리모두는각자의기쁨과슬픔사이에서,또는일과삶사이에서,균형을잡고살아갈수밖에없기때문이다.이책을읽고나면가끔은휘청거리기도하지만침착하게중심을잡고한발한발나아가는외줄타는수의사의모습을통해우리자신에게필요한중심과균형이무엇인지발견하게될것이다.

“동물과의공존은우리가그들의삶을들여다보고이해하고공감하는순간부터시작된다.단순히인간의즐거움,즉동물들이우리에게주는결과물에만집중할경우동물은하나의도구개념에서멈추지만,최소한의공감이있다면하나하나의생명체가가지고있고누려야하는권리가눈에보이게된다.작은관심이있다면시작될수있는큰변화를많은사람이알게되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