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정한 열 살 -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64 (양장)

나는 진정한 열 살 -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64 (양장)

$12.80
Description
생존수영을 배우며 ‘진정한 열 살’로 거듭나는 과정과 그 속에 담긴 엄마와의 관계를
주인공 아이가 1인칭 시점으로 세밀하게 바라본 창작동화
나는 물이 무서워. 수영을 못하는 건 2학년 때 더 이상 수영을 배우지 않아도 된다고 한 엄마 때문이야. 수영 선생님한테 혼난 것도 서럽고 엄마가 필요한데 내 곁에 없는 것 같아서 그것도 서러워.

미안해, 지민아. 엄마가 혼부터 낸 건 잘못한 거야. 괜찮냐고 먼저 물어봐야 했는데…….

● 도서 내용

우리 엄마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잘했대. 농구도 좋아했고, 피구도 잘했대. 6학년 때는 운동회 이어달리기 마지막 주자이기까지 했다니까. 그러다 어느 날, 국가 대표 양궁 선수들을 보고 양궁을 시작해서 선수가 됐어. 그리고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수영도 시작했대. 그런데 나는 이런 엄마를 닮지 않았어. 2학년 때 수영장에 다니면서 알게 됐어. ‘킥판 잡고 발차기’를 하는데 나는 계속 고꾸라지더라고. 나랑 같은 날 수영장에 등록한 장태환은 한 번에 물에 떴는데 말이야.
3학년이 되니까 생존수영을 배워야 했어. 수영장 바닥에는 꼭 액체 괴물 같은 게 있어서 내 발목을 붙들고 늘어지는 것 같았고, 집에서 ‘음파’ 연습을 했는데도 자꾸 고꾸라지고 호흡이 가빠졌어. 힘들어 죽었는데 김하준은 힘들다며 나한테 몸을 기대는 거야. 슬쩍 피했는데 미끄러지는 바람에 그만 수영장에 빠졌어. 번개 같이 나타난 수영 선생님이 날 구해 주셨지만, 장난을 쳤다고 벌을 서야 했어. 눈물이 나올 것 같더라. 집에 왔는데 코피까지 나고, 엄마는 집에 있지도 않아. 서럽더라고.
나는 언제쯤 수영을 잘할 수 있을까? 나는 정말 엄마를 하나도 닮지 않은 걸까?

저자

배지영

힘든일을겪은뒤깔깔웃고싶어서첫번째동화『내꿈은조퇴』를썼습니다.두번째동화『나는진정한열살』은내내신나는마음으로썼습니다.『소년의레시피』『남편의레시피』『쓰는사람이되고싶다면』대한민국도슨트『군산』『나는언제나당신들의지영이』『환상의동네서점』『다녀왔습니다,한달살기』『우리,독립청춘』『서울을떠나는삶을권하다』를펴냈습니다.

목차

엄마때문에못해7
집에서배우는수영16
물속에서는코딱지가나오게27
바지잃어버리고팬티만입은애40
로봇대신방방58
수영선생님이이름을아는애67
마지막에하트세개79
조금늦은성공90
엄마의이야기_엄마닮은아들102
작가의말114

출판사 서평

“나는이제잎새뜨기를할줄아는
‘진정한열살’이야.”

생존수영을모티브로한아이의도전과용기,
엄마의따뜻한마음,
가슴뭉클한반전이담긴동화

서로를꼭닮은아들과엄마가함께성장하는이야기

《나는진정한열살》은운동잘하는엄마를뒀지만,자신은엄마를닮지않아운동을못한다고생각하는주인공지민이가학교에서생존수영을배우며잎새뜨기를성공하기까지아이와엄마의갈등과이해가담긴창작동화다.특히주인공의1인칭시점에서바라보는엄마와수영선생님의모습,수영선생님에서엄마로연결되는관계를섬세하고묘사하고있다.이이야기는《내꿈은조퇴》로처음어린이창작동화에도전했던배지영작가의두번째이야기로,특유의잔잔하면서도서정적문체를통해열살아이와엄마의세밀한감정을잘표현했다.줄곧아이의시점으로전개되던이야기는마지막장에이르러엄마의시점으로끝맺으며잔잔하지만가슴뭉클한반전과여운을남긴다.여기에김정은그림작가의통통튀는색채와디테일한표현이더해져이야기가한층더풍성해졌다.

엄마를닮지않은,고양이습성을가진아이

‘난고양이의습성을가진것같아.그래서물이무서운거야.’

이이야기는초등학교3학년이되면학교에서의무적으로배우게되어있는생존수영을모티브로쓰였다.이야기속주인공지민이도3학년이돼생존수영을배우게되지만,매번물에들어가는것을힘들어한다.지민이는자신이수영잘하는엄마를닮지않았고,고양이습성을가져물을무서워한다고생각한다.작가는이런설정을통해물에대한두려움을안고생존수영을배우게된아이가도전하고용기내는모습,그과정속에서겪는엄마와의갈등과이해를담백하지만따뜻한시선으로전개해간다.

나는아직엄마가필요해

‘열살은아홉살과하늘과땅차이지만,아직나는엄마가필요한걸.’

열살은혼자서할수있는게많아지는나이지만,여전히엄마의손길이필요한나이기도하다.특히학교에서억울하게혼이라도나고온날이라면더더욱그럴것이다.이이야기에는늘엄마가자신의곁에있었으면하는지민이의마음과지민이가원할때곁에있어주지못하는엄마의마음이교차하며안타까움과동시에뭉클함을자아낸다.

용기와도전,그리고하트세개

‘나도드디어잎새뜨기에성공했어.나는엄마한테문자로하트세개를보냈어.
엄마는내마음을알테니까.’

지민이는물이무섭지만끝내두려움을떨치고용기내다시한번물속으로들어간다.그리고몸에힘을빼고천천히숨을내쉬며마침내친구들보다조금늦은잎새뜨기에성공한다.‘진정한열살’답게,‘엄마를닮은아들’답게.이렇게두려움을극복하고잎새뜨기에성공한지민이의모습을보며어린이들이두려워하는것에도전할수있는용기를얻을수있길바란다.그리고언제어디서나자신을지지하고사랑해주는엄마와눈맞추는시간을가질수있길바란다.

줄거리
우리엄마는어릴때부터운동을잘했대.농구도좋아했고,피구도잘했대.6학년때는운동회이어달리기마지막주자이기까지했다니까.그러다어느날,국가대표양궁선수들을보고양궁을시작해서선수가됐어.그리고고등학교들어가서는수영도시작했대.그런데나는이런엄마를닮지않았어.2학년때수영장에다니면서알게됐어.‘킥판잡고발차기’를하는데나는계속고꾸라지더라고.나랑같은날수영장에등록한장태환은한번에물에떴는데말이야.
3학년이되니까생존수영을배워야했어.수영장바닥에는꼭액체괴물같은게있어서내발목을붙들고늘어지는것같았고,집에서‘음파’연습을했는데도자꾸고꾸라지고호흡이가빠졌어.힘들어죽었는데김하준은힘들다며나한테몸을기대는거야.슬쩍피했는데미끄러지는바람에그만수영장에빠졌어.번개같이나타난수영선생님이날구해주셨지만,장난을쳤다고벌을서야했어.눈물이나올것같더라.집에왔는데코피까지나고,엄마는집에있지도않아.서럽더라고.
나는언제쯤수영을잘할수있을까?나는정말엄마를하나도닮지않은걸까?

책속에서

진정한열살이라면엄마탓을하면안돼.라면파티하는날에컵라면을안챙겨간건내가깜빡한거야.화분갈이를안해서방울토마토모종이시든건내잘못이야.월요일아침마다검사받는독서통장을두번이나잃어버린건변명조차안할거야.
하지만내가수영을못하는건엄마탓이야.
-본문7~8쪽에서

벽을잡고물속에들어갔다나왔다하면서걸을때는아무생각도안났어.‘음파’까지해야하니까너무힘들었어.‘파’를하려고숨을내쉴때마다수영장물이입속으로들어왔다.
그래도벽을잡고레인끝까지걸었는데,하준이가안보였어.배신자!포기하고혼자어린이풀로갔더라고.
-본문36쪽에서

엄마는나한테할말이있어야해.하지만내가듣고싶은말이아닐수도있어.그러면나는계속삐쳐있어야할거고.
생각을많이하니까너무피곤해서침대에잠깐누웠어.그런데일어났더니아침이었어.꼬박열네시간을잤대.저녁밥먹으라고깨워도못일어났다는거야.
-본문65쪽에서

나는수영체질이아니야.잎새뜨기도친구들보다늦게성공했잖아.진정한열살이라면,엄마닮지않았다고불평하면안돼.맛있는거먹자고조르는건되지만말이야.
오늘저녁에는지훈이형보다더많이먹을거야.4학년때는형처럼자유형도잘하고배영도마스터할거니까.
-본문100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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