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그믐의 쫄깃한 밤 -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61

섣달그믐의 쫄깃한 밤 -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61

$12.80
Description
혹시 ‘도깨비와 범벅 장수’ 알아? 이야기는 범벅 장수가 도깨비를 골탕 먹인 뒤 잘 먹고 잘사는 걸로 끝나지만, 실은 이후의 이야기가 더 있어. 심지어 백 년이나 이어진 ‘현재 진행형’이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그 사연, 한번 들어 볼래?
그믐밤에 찾아온 수상한 손님과 얼결에 조상의 업보를 짊어진 후손의 엉뚱하고 유쾌한 떡 갚기 한판!

● 줄거리
달이 기운 그믐밤이면 시골 할아버지 집에는 기묘한 손님이 찾아온다. 온유는 창고 가득 쌓인 떡을 몽땅 가져가는 큰 손님의 정체가 궁금하지만, 아무리 물어도 할아버지는 웃기만 할 뿐 대답이 없고 자신은 왠지 모르게 눈꺼풀이 무거워 잠들어 버리기 일쑤이다. 그러던 어느 밤, 똑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퍼뜩 잠에서 깬 온유의 눈앞에 도깨비 형제가 나타난다! 도깨비들은 할아버지의 수명이 다했으며 할아버지를 살리려면 조상 대대로 이어진 백 년의 계약을 이어받아 마지막 떡 잔치를 치러야 한다고 말하는데……. 온유는 섣달그믐의 떡 잔치를 무사히 마치고 할아버지를 살릴 수 있을까?

저자

김원아

현재초등학교교사로일하고있습니다.『나는3학년2반7번애벌레』로제20회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저학년부문대상을받았습니다.『예의없는친구들을대하는슬기로운말하기사전1』,『신비아이스크림가게』,『섣달그믐의쫄깃한밤』,『안녕엄마안녕로마』들을썼습니다.

목차

똑똑똑9
세대교체계약20
2조3항놀이의무37
심술도깨비들50
첫시식64
아빠와도도형제81
기가막힌계획99
소문난잔치109
펑!친구를위해127
새봄-143

작가의말-150

출판사 서평

자,들어봐.그러니까이건네할아버지의할아버지의할아버지때의일인데…….
《나는3학년2반7번애벌레》,《신비아이스크림가게》의김원아작가가선보이는달콤하고쫀득한판타지동화
어느날,안개가득한문을건너불쑥나타난옛이야기속도깨비와의꿈결같은만남

‘옛날옛적에…….’로시작되는수많은옛이야기들.호랑이에도깨비,선녀와용왕처럼신비로운존재와만나서연을맺는이야기속의주인공들이만약우리집안의조상님이라면어떨까?심지어그관계가과거에서끝나지않고현재까지이어지고있다면?
《나는3학년2반7번애벌레》,《신비아이스크림가게》를통해또렷한서사속통통튀는캐릭터를선보였던김원아작가의새로운판타지동화가출간되었다.《섣달그믐의쫄깃한밤》은‘우리의옛이야기인〈도깨비와범벅장수〉에숨겨진뒷이야기가있다면어떨까’라는상상에서출발한것으로,먼옛날도깨비와의약속을지키지않은범벅장수의후손이주인공으로등장한다.할아버지를살리기위해도깨비의제안을덜컥받아들인주인공온유와개성넘치는도깨비형제의유쾌하고특별한우정을보여주면서,책을덮고난후에는하룻밤꿈을꾼듯아련한느낌까지안겨주는감성가득한작품이다.

똑똑똑,“네조상이빚진떡을받으러왔다!”
할아버지를살리기위한세상에서가장긴섣달그믐밤이시작된다

방학이되면늘그랬듯이할아버지가계신도수마을을찾은온유.이번에도할아버지는어김없이창고에떡을가득쌓아둔채로온유를맞았다.그믐달이뜨는밤이면할아버지는떡을만들어창고를가득채워두시는데,신기하게도그떡들은다음날이면항상감쪽같이사라지곤했다.누가가져가는거냐고물어도,할아버지도웃기만할뿐대답해주지않는다.
그런데이번그믐밤은다르다.그동안은누가업어가도깨지않을만큼깊게잠들었는데,이번에는웬일인지누군가똑똑똑문을두드리는소리에잠에서퍼뜩깨버린것.그소리는창고문반대쪽에달린다른문에서나는것이었는데문을여니글쎄,도깨비가툭튀어나오는게아닌가!
온유는도깨비들로부터그간의떡손님이도깨비였다는것과매번그믐날마다도깨비들에게떡을만들어바치기로약속한집안간의오랜계약에관해듣게된다.또한그계약의종료일은한달뒤에있을마지막섣달그믐이며,도깨비터에너무오랫동안머물러생명이위태로워진할아버지를대신해다른누군가가그뒤를이어가야한다는사실도.
온유는할아버지를살리기위해도깨비들과세대교체계약을맺고,계약이종료되는백번째섣달그믐의소문난잔치를위한떡만들기에돌입한다.과연온유는백년의계약을무사히마치고할아버지를살릴수있을까?

누구나이야기속의주인공이되길꿈꾸지.
동화는봄과함께끝나지만,그후의이야기는각자의시점에서다시시작되길바라며

우리는모두주인공이되는꿈을꾼다.어릴때는공주나용사,사춘기때는모두의관심을한몸에받는빛나는주역,그리고개인취향에따라추리소설속의탐정,공포영화속최후의생존자,판타지속마법사및기타등등.그와동시에이야기의배경이될제3의공간,그공간으로갈수있는기기묘묘한방법들까지구체적으로상상하기도한다.혼자서외롭던때,문을열면복작하고즐거움가득한세상이나타나길바랐던온유처럼말이다.
온유는도깨비의뒤를쫓아한치앞도보이지않는안개문너머로발을내딛는다.안개가걷힌자리에무엇이있을지도깨비들이어떤존재인지도모르면서선뜻문을넘은뒤,최선을다해백년계약의마지막잔치를준비한다.자신처럼친구가필요했던도깨비형제를위해,그리고사랑하는가족을위해.바로이지점이주인공온유와이책을더욱특별하게만든다.이야기속에서보여주는모든용기와결정이전부‘내’가아닌‘타인’을위한것이라는점말이다.
특별한이야기의주인공이되길바라는바람,소설속에서나봤던신비한존재와의만남,그가운데에서몽글몽글피어나는은밀한우정과남들에게는말못할비밀…….교육현장일선에서글작가가발견한아이들의취향이흔치않은사연과캐릭터가만나벌이는유쾌한떡잔치속에담뿍담겼다.그림작가는글만으로는상상하기힘든특별한공간을추가로확장하여읽는맛을한껏살려주었다.도깨비항아리에서떡대신튀겨진무궁무진한삽화를따라책을읽다보면,독자들또한자신만의도깨비를찾아나서고싶어질것이다.그리고그모험의끝에서말을걸고싶어질것이다.‘도깨비야맛있지,맛있어?’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