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밀크

핫 밀크

$17.80
Description
***맨부커상 파이널리스트***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데버라 리비’가 다시 쓰는 가족의 초상

“당신을 기쁘게 하려 애써온 삶은 나를 어디로 데려다놓았을까”
“음험한 아름다움과 불가해한 역동성을 동시에 지닌 매혹적인 소설” “비애와 위태로움, 위트 사이의 빈틈을 탐색하며 단 몇 가지 단어로 모든 것을 표현해낸다”라는 극찬과 함께 2016년 맨부커상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작품 《핫 밀크》. 소설은 원인 모를 병으로 다리 마비 증상을 겪는 어머니 ‘로즈’와 그를 간호하기 위해 일상을 포기한 딸 ‘소피아’의 이야기를 그린다. 헌신했으나 무엇 하나 나아진 점 없고, 희생했으나 누구 하나 기뻐하지 않는 지독한 모순으로 점철된 관계…….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데버라 리비의 국내 첫 장편소설 《핫 밀크》는 가족 간의 애증이라는 보편적 테마를 필두로 전세계 독자에게 진한 울림을 선사하는 한편, 더 큰 자유를 꿈꾸는 여러 세대 여성들의 이야기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작가는 본작을 통해 2012년에 이어 또 한 번 맨부커상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으며 2016년, 틀을 넘어서는 혁신적 성취를 거둔 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골드스미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저자

데버라리비

DeborahLevy

1959년남아프리카공화국요하네스버그에서태어나9년후가족과함께영국으로이주했다.런던다팅턴예술대학에서연극학학위를받았다.1989년《아름다운돌연변이BeautifulMutants》로문단에첫발을내디뎠으며같은해단편집《오필리아와위대한발상OpheliaandGreatIdea》을출간하며소설가로서입지를다졌다.이후《지리삼키기SwallowingGeography》를시작으로《사랑받지않는자TheUnloved》《빌리와여자아이BillyandGirl》를연이어발표,왕성한창작활동을펼치는한편《이단아들Heresies》을비롯한다수의희곡과시집,《살림비용》을비롯한자전적에세이시리즈를펴내고단편영화각본을집필하는등경계를넘나드는문학적세계관을선보였다.작가의작품은로열셰익스피어극단을통해상연되고BBC라디오드라마로제작되었으며《헤엄치는집SwimmingHome》과단편집《블랙보드카BlackVodka》는각각2012년맨부커상파이널리스트,2013년프랭크오코너국제단편소설상후보에선정되어문단의찬사를받았다.

목차

2015년8월,스페인남부알메리아7
고메스박사24
숙녀와신사61
노크76
바다를로즈에게가져다주기83
환자력110
수렵과채집122
담대함134
내핍과풍요143
반짝이고화려한154
거친장난175
인간방패189
아티스트195
전사잉그리트207
절뚝거리는217
신고할품목없음227
플롯240
그밖의다른것들253
베인상처258
역사266
약285
큰바다동물288
절단307
낙원318
복원326
고메스심문받다329
소피아를정복하다340
행동으로보여주다347
모친살해353
돔359
진단365

출판사 서평

영국에서가장사랑받는작가
데버라리비가다시쓰는가족의초상

◇맨부커상파이널리스트
◇〈뉴욕타임스북리뷰〉주목받는100권
◇〈파이낸셜타임스〉추천도서
◇워터스톤스이달의책
◇골드스미스상파이널리스트

2016년맨부커상파이널리스트에오른작품《핫밀크》는원인모를병으로다리마비증상을겪는어머니‘로즈’와그를간호하기위해일상을포기한딸‘소피아’의이야기를그린다.가족간의애증이라는보편적테마를필두로영미권은물론다양한문화권의독자에게진한울림을선사했으며“사유를촉발하는강렬한소설”“부채와책임,가족간유대와자립에대한예리한비평”이라는극찬과함께〈뉴욕타임스북리뷰〉주목받는100권,〈파이낸셜타임스〉추천도서,워터스톤스이달의책,골드스미스상파이널리스트에올랐다.

“카페에앉아우유거품이이는모습을바라보았다.컵을쥔사람과컵에쓰인글자를바라보았다.컵의맨아래,작게적힌마지막문장이마음에들었다.‘뜨거운것이담겨있음.’《핫밀크》는그렇게시작되었다.”_데버라리비(출간인터뷰중에서)


충분하지도적당하지도않은우리의온도
마냥사랑할수도,훌훌털어낼수도없는관계에대하여

“당신을기쁘게하려애써온삶은나를어디로데려다놓았을까”

소피아의어머니로즈는벌써몇년째원인을알수없는다리마비증상을겪고있다.병원을전전하며갖은검사를진행했음에도치료는커녕병명조차밝혀내지못하고,소피아는학위취득을코앞에두었지만로즈를간호하기위해학업을중단하고그의곁에머물기로한다.얼마뒤두사람은마지막희망을걸듯스페인의한유명클리닉으로향한다.그러나스페인에서의생활역시기대한대로흘러가지않는다.주치의는이해할수없는진단방식과처방으로모녀에게혼란을안기고,소피아는해변에서우연히마주친여성에이끌려난생처음원초적인욕망에사로잡힌다.그뿐인가,로즈는여전히종잡을수없는증상과고통을호소하며다리를잘라버리겠다고억지를부리는데…….어제는걸었다가오늘은주저앉는,내일을기대할수없는고통의나날.어머니와딸을둘러싼묵은갈등이불거지는가운데,두사람의억압된열망이들끓기시작한다.

“나는나를붙드는그관계로부터벗어나고싶다.내가어떤사람인지알려주려는그이야기를엉망으로만들고뒤집어엎고싶다.”
삶과자유,젠더와정체성,사랑과유대를말하는강렬한목소리
영국현대문학의빛나는별데버라리비소설국내첫번역출간!

소설은‘간헐적다리마비’라는원인불명의통증을중심으로모녀간의묵은상처와애증의기억을포착한다.관계를형용하는과감한서술은몰입도를끌어올리고,낯선환경에서의혼란을묘사하는시적인문장과고통을가리키는강렬한단어는기묘한조화를이루며희생과헌신,사랑과증오사이를위태롭게오가는모녀관계를이해할수있게이끈다.가족간의갈등을사실적으로묘사하면서절정에이른이야기는여성들의자아찾기여정으로접어들며성장소설로뻗어나간다.여기서성장은청년인소피아에게만국한되지않는다.“아무것도느껴지지않는다”라고말하며생의의지를저버린로즈에게도,같은여성을향해성적욕망을품는스스로를감당하지못해자기파괴적인모습을보이는잉그리트에게도성장의물결은굽이친다.새로운궤도에올라타더큰자유를꿈꾸는여성들의이야기를쓰고싶다는작가의포부가드러나는지점이다.
1989년문단에첫발을내디딘데버라리비는소설,시,희곡,영화등다양한분야에서왕성한창작활동을펼치고있다.연극의본고장영국에서정통중정통이라일컬어지는로열셰익스피어극단과협업해관객과호흡하는한편,여성이자작가로서의현실을담은자전적에세이시리즈3부작을출간하며동시대독자들과적극적으로소통하고있다.‘여성의자아찾기여정에천착하는한편탁월한비유와상징으로서사에깊이를더한다’는〈뉴욕타임스북리뷰〉의평가처럼《핫밀크》는나아가기와무너지기를반복하는불규칙적인마비증상을통해절망과열망,쇠약과성장이동시에일어나는삶의리듬을포착하는소설이다.영국일간지〈가디언〉의기사제목“데버라리비는당신의삶을어떻게변화시키는가?”가증명하듯이야기를통해현실을말하고생의의지를북돋는그의문학세계를이제국내독자가만나볼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