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택의 재검토 (최상을 꿈꾸던 일은 어떻게 최악이 되었는가 | 양장본 Hardcover)

어떤 선택의 재검토 (최상을 꿈꾸던 일은 어떻게 최악이 되었는가 | 양장본 Hardcover)

$17.09
Description
《타인의 해석》 《아웃라이어》 《티핑 포인트》 글로벌 베스트셀러 저자 말콤 글래드웰
제2차 세계대전 도쿄 대공습 민간인 학살을 재검토하다
최고의 베스트셀러 저술가이자 천부적 이야기꾼 말콤 글래드웰이 제2차 세계대전의 결정적 순간을 다룬 역사 논픽션으로 돌아왔다. 1945년 미군의 ‘도쿄 대공습’이라는 민간인 학살의 비극을 파헤치며 ‘같은 의도에서 출발한 정반대의 선택’을 재검토한다.

하룻밤에 10만 명의 사망자를 낸 도쿄 대공습이 실은 더 많은 목숨을 살리려는 의도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어떤 선택의 재검토》에서 말콤 글래드웰은 미군 지휘부가 도쿄 대공습을 결정하기까지 과정을 추적하면서 이상과 현실, 의도와 선택의 괴리를 보여준다. 폭격기 마피아가 꿈꾼 ‘윤리적 전쟁’은 존재하는가? 왜 의도와 선택은 어긋나는가? 어느 때보다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할 지금, 뜨거운 화두를 던져줄 흥미진진한 책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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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말콤글래드웰

1984년저널리즘계에뛰어든그는명료하면서도비범한필력,차별화된이슈를고르는탁월한감각에힘입어곧〈워싱턴포스트〉에입성했다.이후‘문학적저널리즘의최고봉’이라할수있는〈뉴요커〉로자리를옮겨그동안밝혀지지않았던세상의다양한패턴과행동양식,심리적아이디어로가득찬기사들을썼다.이기사들은훗날그를베스트셀러작가이자21세기가장영향력있는저널리스트의반열에오르게했다.
영국에서태어나캐나다온타리오에서자랐고,토론토대학교와트리니티대학에서역사학을공부했다.1987년부터1996년까지〈워싱턴포스트〉의경제부·과학부기자,뉴욕지부장을지냈다.1999년이시대최고의마케터중한명인론포페일에대한기사로‘내셔널매거진어워드’를수상했으며,〈타임〉‘가장영향력있는100인’,〈월스트리트저널〉‘세계에서가장영향력있는경영사상가10인’,〈포린폴리시〉‘최고의세계사상가’에선정되었다.저서로《타인의해석》《아웃라이어》《티핑포인트》《다윗과골리앗》《블링크》《당신이무언가에끌리는이유》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어떤집착에대한이야기

0장핸셀vs.르메이:같은목표,정반대사람

1부.꿈
1장노든의완벽주의:폭격조준기는어떻게탄생했을까?
2장폭격기마피아:기술의진보가신념을만날때
3장사이코패스:유대감이결여된사람들
4장돈키호테:유혹에도흔들리지않는사람
5장모든것을불태우기:납득할수없는일을수행해야할까?

2부.유혹
6장검토:신념을버리고승리하다
7장네이팜:목적을위해가장필요한것은무엇일까?
8장D-데이:제2차세계대전의가장어두운밤
9장재검토:과연옳은선택이었을까?
10장다시핸셀vs.르메이:양심과의지

감사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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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천부적이야기꾼말콤글래드웰신작
글로벌베스트셀러《타인의해석》《아웃라이어》《티핑포인트》에이은역사논픽션
마이클루이스,정치학자김지윤강력추천!

빨려가듯이읽었다.타고난이야기꾼글래드웰은전쟁이라는비정상의시간속에놓인독자에게힘든선택지를들이민다.비정한결정을내리지않아도되어다행이라는안도의한숨을쉬는순간,눈앞에울고있는우크라이나아이의모습이들어온다.그의말처럼모든전쟁은부조리하다.
-김지윤,정치학자,《내권리는희생하고싶지않습니다》저자

《타인의해석》《아웃라이어》《티핑포인트》등글로벌베스트셀러를자랑하는최고의저술가말콤글래드웰이제2차세계대전의결정적순간을다룬역사논픽션으로돌아왔다.1945년미군의‘도쿄대공습’이라는민간인학살의비극을파헤치며‘같은의도에서출발한정반대의선택’을재검토한다.
일본본토공격의시작을알린도쿄대공습에서는하룻밤에10만명의사망자가나왔다.이참담한사건이사실은더많은목숨을살리기위한희망에서비롯됐다는것을아는이는많지않다.작전을이끌던미육군항공대에서는도대체무슨일이벌어졌는가?
《어떤선택의재검토》(원제:TheBomberMafia)는최상을꿈꾸었으나최악의결말로치달은선택에관한이야기다.말콤글래드웰은당시미군지휘부가도쿄대공습을결정하기까지과정을재검토함으로써이상과현실,의도와선택의괴리를보여준다.‘폭격기마피아(BomberMafia)’라고불리던미육군항공대지휘관들은인간의가장추악한광기가드러나는전쟁에서일말의인간다움을지키려고했지만,그이상은민간인대량살상이라는결과로이어지고말았다.폭격기마피아가꿈꾼‘윤리적전쟁’은존재하는가?왜의도와선택은어긋나는가?
이책은말콤글래드웰이직접운영하는인기팟캐스트〈수정주의자의역사(RevisionistHistory)〉의에피소드를바탕으로집필했다.전쟁을배경으로인간의욕망과꿈,승리와휴머니즘에대한열망사이에서끝까지긴장을놓을수없는반전을보여준다.말콤글래드웰의탁월한스토리텔링과통찰이빚어낸역사논픽션의걸작.

인명손실을피하라!산업시설만파괴하라!
기술혁신과휴머니즘열망이결합된폭격기마피아의선택
저고도야간무차별폭격에서고고도주간정밀폭격으로

《어떤선택의재검토》의주인공폭격기마피아는일본본토공습작전의주역이자전쟁의향방을손에쥐었던미육군항공대소속지휘관들을가리킨다.1930년무렵미국사회를공포에떨게했던마피아들에견주어만든별칭으로,이전과는다른혁신적이고진보한전쟁관을주장한폭격기마피아를육군이나해군은‘괴짜’들로여겼다.

그들의모토는“우리는관습에구애받지않고진보한다(Proficimusmoreirretenti)”였다.항공단전술학교의리더들은‘폭격기마피아’라고불렸다.칭찬으로붙인이름은아니었다.당시는알카포네와러키루치아노가있고,거리에서총격전이벌어지던시절이었다.하지만그들은그런꼬리표가자신들에게대단히잘어울린다고생각했다.그렇게그이름이고착되었다.(46쪽)

폭격기마피아는당시최신예폭격기(B-29슈퍼포트리스)를사용한‘고고도주간정밀폭격’을통해전쟁의양상을바꾸려했다.제1차세계대전에서겪었던무의미한인명손실을피하고,적국의산업과군수만을정밀하게폭격해전쟁수행능력자체를제거하는새로운방식이었다.그때까지만하더라도적군의시야가가려지는한밤중에낮은고도에서가능한한많은폭탄을떨어뜨리고오는것이일반적이었다.민간인사상자가발생하는부작용에비해폭격성공률은시원찮았다.
폭격기마피아가새로운전쟁을꿈꿀수있던데에는과학기술의진보가바탕이됐다.네덜란드출신공학자칼노든(CarlNorden)이개발한‘노든폭격조준기’는9킬로미터상공에서피클을담는오크통만한표적을맞힐수있는것으로알려졌다.또,핵폭탄(맨해튼프로젝트)보다도비싼개발비가들어간‘B-29슈퍼포트리스’폭격기는적군의대공포화가닿지않는고고도에서작전을펼칠수있는신무기였다.

제2차세계대전의가장어두운밤
폭격기마피아의도전과좌절

폭격기마피아의작전은순조로웠을까?기술적진보가뒷받침되었다고하지만그들이추구했던이상은현실보다한참높았다.기상악화,그리고제트기류가복병이었다.미군은지금관광지로친숙한마리아나제도의괌(Guam)에서출격해일본을공습했다.하지만애초에맑은날이많지않았고,일본상공에서는허리케인과맞먹는풍속을유지하는제트기류가폭격의정확도를크게떨어뜨렸다.당시미군은목표한폭격피해량의1퍼센트를달성하는데그쳤다고한다.

“만족할만한성과를거두지못했다”는것은아무리양보해도매우절제된표현이다.첫공습은나카지마공장에겨우1퍼센트의피해를입히는데그쳤다.핸셀은3일후재시도에나섰다.폭탄은단하나도공장을맞추지못했다.12월27일에는72대의B-29를보냈다.그들역시공장을맞추지못했고,병원한곳에불을냈다.결국핸셀은공장을다섯차례공격했지만거의건드리지도못했다.(161쪽)

결정적으로폭격기마피아의도전을꺾은것은미군지휘부였다.전쟁을빨리끝내야한다는압박감이작용했다.‘전쟁의희생자를더낼수없다’는의도는그대로였지만,미군지휘부는극적으로방향을바꿨다.폭격기마피아의고고도주간정밀폭격을철회하고이전과같은무차별폭격을택했다.짧은기간안에가능한한많은피해를입혀일본의전쟁의지를뿌리뽑겠다는것이었다.하지만말콤글래드웰은이과정에서‘충분한숙고와검토가없었다’고지적한다.희생을멈추기위한대량살상이라니?여기에는인종차별적사고방식도깔려있었다는것을저자는은연중에꼬집는다.
1945년3월9일,도쿄는불바다가되었다.하룻밤에만10만명의사망자와100만명의이재민이발생했다.제2차세계대전의가장어두운밤이었다.이후반년도지나지않아일본의모든주요도시는잿더미로바뀌었다.폭격기마피아와는다른‘또하나의선택’이었다.
말콤글래드웰은묻는다.무엇이옳았을까?전쟁의희생자를줄여야한다는같은의도에서출발한두가지선택은왜다른결과를가리키고있을까?미군의바람대로전쟁은끝났지만,그들의선택은옳았을까?

‘올바른선택’에는무엇이필요한가?
휴머니즘에대한양심과의지

폭격기마피아의대표격이었던헤이우드핸셀장군은도쿄에대한네이팜(소이탄)공격을거부하다경질됐다.도쿄대공습의결과가어떤것인지를잘알고있었다는이야기다.폭격기마피아의양심과신념이그대로지켜졌다면역사의흐름은바뀌었을까?
《어떤선택의재검토》에서말콤글래드웰이던지는질문은간단하다.당연하다고생각한역사의흐름이,어쩌면더나은결과를낼수있었던선택을포기한결과라면?그렇다면‘올바른선택’에는무엇이필요할까?말콤글래드웰은그것이폭격기마피아가처음부터지켜왔던양심과의지라고이야기한다.
2022년2월부터벌어진우크라이나-러시아전쟁에서민간인희생문제가심각하게불거지고있다.민간인피해를최소화하겠다는애초의약속을어긴것은‘승리를위한어쩔수없는선택’일까?어느때보다올바른선택이무엇인지를고민해야할시점에한국의독자들에게화두를던져줄흥미진진한책이다.

양심과의지를적용해야만해결할수있는일련의도덕적문제가있다.그것들은대단히어려운종류의문제이다.반면인간의독창성을적용해서해결할수있는문제들도있다.폭격기마피아의천재성은그차이를이해한것이다.“군사적목적을위해무고한사람들을학살하고알아볼수없을정도로불태워서는안된다.우리는그보다나은일을할수있다.”(233쪽)